Lazy genius striker RAW novel - Chapter (164)
나태한 천재 스트라이커-164화(164/202)
< 163화 – 회춘 >
“성깔은 여전하구만.”
알리안츠 아레나 한 켠.
바이에른 뮌헨의 회장, 리히텐 하인케스는 얼굴이 시뻘개져 부들대고 있는 슈미트 감독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슈미트 감독과 젊었을 적부터 안면이 있던 하인케스다.
감독과 감독으로 처음 만났던 둘.
그는 프랑크푸르트의 감독이었고, 자신은 뮌헨의 감독이었다.
슈미트는 상당히 인상 깊은 감독이었다.
그 당시에도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였지만, 그는 혈기왕성한 20대들보다도 터프한 사람이었다.
그와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그가 와서 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언젠간 여기서 한 번은 이겨야겠소.”
솔직히 좀 무서웠다.
얼굴이 시뻘개진 곰같은 남자가 손을 꽉 맞잡으면서 저런 소리를 하는데, 무섭지 않을 수가 있나.
근데 더 무서운 건, 그 남자의 부탁을 들어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원정 팀 라커룸을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겠는걸.’
저런 덩치가 이성을 잃는다면, 원정 팀 라커룸이 남아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당시엔 뮌헨이 이곳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패배한다는 걸 상상할 수도 없던 시절이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슈미트뿐만 아니라 어떠한 감독도 여기서 이겨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인케스 회장은 뮌헨이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 햄에게 질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뮌헨이 웨스트 햄 같은 팀에게, 이곳에서 진다는 것이.
물론, 웨스트 햄이 어떤 팀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조별리그에선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꺾었고, 16강에선 세리에의 맹주 유벤투스를 꺾었으며, 프리미어 리그에선 무패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그리고, 지난 시즌 발롱도르 위너이자 현 시점 최고의 스트라이커, 요한 반을 보유하고 있는 팀.
그런데,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여기는 알리안츠 아레나고.
만약, 슈미트 감독이 아직도 그때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면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다.
내일 확인하게 될 테니.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안되는 건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
ㆍㆍㆍ
~Wie heißt dieser Klub, der hier zu Lande die Rekorde hält?
이 나라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클럽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Wer hat schon gewonnen, was es jemals zu gewinnen gab?
승리하기 위한 모든 것을 이미 가지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요?
~Wer bringt seit Jahrzehnten unsere Bundesliga voll auf Trap?
지난 수십 년간 리그를 압도한 자가 누구인가요?
경기 당일.
알리안츠 아레나의 전경은 가히 장관이었다.
관중석을 빈틈없이 가득 채운 홈 팬들.
그 7만여 명의 팬들이 그들의 응원가를 소리높여 부르짖고 있다.
~FC Bayern, Stern des Südens, du wirst niemals untergehn!
FC 바이에른, 남부의 별, 그대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거야!
~FC Bayern, Deutscher Meister, ja, so heißt er mein Verein!
FC 바이에른, 독일의 챔피언, 그래 그게 내 클럽의 이름이지!
‘챔피언’이라는 단어를 응원가 가사로 당당히 집어넣을 수 있는 팀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게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일 수 있는 팀이 몇이나 될까.
뮌헨의 응원가엔 자부심이 넘친다.
그리고, 원정팀에겐 공포를 심어 준다.
“제이미.”
“예.”
“굉장하지?”
“아뇨. 별거 없는데요.”
“그래? 근데 왜 그렇게 입술이 바짝 말랐어.”
“독일 공기가 좀 건조하네요.”
응원가 제창과 동시에, 7만여 명의 팬들은 카드 섹션을 진행 중이었다.
유럽 리그들 중 거의 유일하게, 대규모 카드 섹션을 잘 활용하는 게 분데스리가고,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런 독특한 응원 문화는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
다른 리그의 팀들은 생소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
촥-!
관중석의 한쪽 면엔 붉은색과 흰색, 그리고 파란색의 카드들이 정렬되어 바이에른 뮌헨의 엠블럼을 그려낸다.
그리고 그 반대쪽 면엔 ‘Kaiser of Cup’이라는 문구가 그려진다.
컵 대회의 황제라는 뜻이다.
가히 압도적이다.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나, 리버풀의 안필드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캄프 누에선 그 거대한 크기가 주는 위용이 느껴졌었고, 안필드에선 내장까지 파고드는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었다면, 여긴 뭐랄까.
알 수 없는 광기마저 느껴지는 기분이랄까.
“역시 전체주의의 나라···”
“어허. 큰일 날 소린 하지 말고.”
제이미 코치의 말에 피식 웃는 슈미트 감독.
뮌헨은 어느 경기장에서 상대해도 까다로운 팀이지만, 이곳에선 그 까다로움이 몇 배가 된다.
분데스리가 시절, 이 분위기에 쫄아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했을 때가 많았다.
선수들은 당연하고, 심지어 감독인 자신마저 압도되어서 이성적인 판단을 못 해 경기를 망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
근데, 오늘은 느낌이 좀 다르다.
그때처럼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똑같지만, 압도 당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두렵고, 뭘 해도 질 것 같고, 진정이 되지 않아 온몸이 덜덜 떨리는 기분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다.
되려,
편안하고, 기대되며, 설레는 기분까지 든다.
“분데스 최고의 선수들···”
필드에 입장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낮게 읊조리는 슈미트 감독.
붉은 색 유니폼을 입은 뮌헨의 선수들은, 11명 모두가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뮌헨은 최고의 선수들만 쏙쏙 골라 빼먹는 놈들이니까.
슈미트 감독도 당한 적이 있다.
프랑크푸르트 시절, 붙박이 주전 풀백을 뮌헨에게 빼앗긴 적이 있었고, 헤르타 베를린 시절엔 에이스 공격수를 빼앗긴 적도 있었다.
근데, 이젠 다르다.
그들은 여전히 분데스 최고의 선수들로 무장해 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는 이쪽에 있다.
“요하아안-! 죽여 버려-!”
갑자기 벌떡 일어나 필드 위로 소리치는 슈미트 감독.
그 목소리에 요한이 이쪽을 쳐다본 뒤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감독님. 앉으세요.”
제이미 코치는 자연스럽게 혈압 약을 슈미트 감독에게 건넸다.
*
“삐이이익-!”
힘찬 휘슬과 함께, 뮌헨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후방에서 여유롭게 공을 돌리며 예열을 시작하는 뮌헨.
현대 축구의 모든 팀들이 그러하지만, 후방에 공을 돌리는 작업은 단순히 시간을 허송되게 보내는 일이 아니다.
상대 선수들을 끌어내고, 빈틈을 만들어 상대 진영에 공을 투입했을 때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한 밑작업이다.
뮌헨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평소보다 더 후방 빌드업 작업에 훈련 시간을 할애했다.
웨스트 햄이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나.
웨스트 햄은 이번이 첫 챔스 8강이고, 이곳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들도 수비적으로 나선다.
레알도 그러한데, 하물며 웨스트 햄이야.
단단하게 웅크리며, 0대0이 그들의 목표인 것처럼 경기를 운영할 게 뻔했다.
후방 빌드업 작업은, 그렇게 웅크려 있는 상대를 끌어내는데 있어 필수적인 것이었고.
파아앙-
파아앙-!
그런데, 시작과 동시에 뮌헨의 예상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타타탓-!
뮌헨이 후방에서 공을 돌리자, 웨스트 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좌우 2선 미드필더들인 조너선 네이슨과 제이콥 버클리가 최전방까지 올라와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고, 그에 맞춰 다른 선수들도 서로 간의 간격을 유지하며 올라왔다.
그러자, 뮌헨 선수들의 얼굴에 약간의 당황이 피어올랐다.
근데, 당황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지금 뮌헨 선수들에게서 느껴지는 당황은, 약간 이런 느낌이었다.
손바닥만한 치와와가 당장 물기라도 할 것처럼 이빨을 드러내며 짖는 걸 바라보는 표범의 느낌.
호랑이나 사자가 그런다면 혼비백산하며 당황하겠지만, 지금은 이 쬐끄만 게 덤빌 생각을 하다니 어이가 없어서 당황한 것이었다.
“헤이!”
파아앙-!
“앞으로!”
파아앙-!
어찌 됐든, 오히려 반가운 일이었다.
앞서 말했듯, 후방 빌드업은 상대를 끌어내기 위함.
그런데 상대가 알아서 올라와 주니, 밑작업을 오래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후방 빌드업하는 상대를 강한 전방 압박으로 밀어붙이는 건, 어떻게 보면 정석에 가까운 대처이긴 하다.
하지만, 뮌헨이다.
뮌헨 선수들은 전방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모두가 공을 잘 차는 선수들로 빼곡했고, 웨스트 햄의 압박 따윈 압박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파아앙-
파아앙-!
물 흐르는 듯, 능숙하게 이어지는 볼 줄기.
센터백에게서 풀백으로, 풀백으로부터 골키퍼에게, 골키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삼각 대형을 만들며 웨스트 햄의 압박을 피해 공을 돌리는 뮌헨.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을 받은 뮌헨의 수비형 미드필더 필리프 패스벤더는 곧바로 전방을 향해 돌아서서 동료를 찾았다.
아, 정확히는 플로리안 슈타우터를 찾았다.
뮌헨의 월클들 사이에서도 에이스를 맞고 있는 미드필더, 슈타우터말이다.
‘비었잖아, 친구들.’
파아아앙-!
촤아아아아아-
슈타우터에게 뻗어지는 패스.
뮌헨의 에이스는 슈타우터지만, 사실 그보다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슈타우터에게 패스를 보낸 패스벤더일지도 모른다.
슈타우터는 미드필더지만, 거의 항상 상대 진영의 하프 스페이스에서 활동 반경을 가져간다.
미드필더치곤 높은 위치에서 머문다는 거다.
그게 가능한 이유가 패스벤더의 존재 덕분이었다.
패스벤더의 볼 키핑 능력, 그리고 상대 미더필더들 사이를 꿰뚫을 수 있는 패싱 능력.
지금도 마찬가지다.
패스벤더의 패스는 웨스트 햄의 중원을 가로지르며 삭제해 버렸고, 슈타우터에게 정확히 연결되고 있었다.
일단 슈타우터가 공을 잡게 된다면, 무조건 위협적인 장면은 연출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순간.
타타탓-!
나름 프리한 위치에 서 있던 슈타우터였다.
그랬으니 패스벤더가 망설임 없이 공을 줬던 것이고.
근데, 순식간에 웨스트 햄의 수비가 슈타우터를 포위했다.
레프트백 페트로비치, 센터백 벨라미, 그리고 볼란치 고든까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한 번에 슈타우터를 감싸버리는 셋.
파아앙-!
슈타우터가 어떻게든 공을 지켜보려 했으나, 거칠게 달려드는 세 명 사이에서 공을 지켜내기란 무리.
고든과 페트로비치가 피지컬적으로 압박했고, 그 사이 벨라미가 태클로 공을 탈취해냈다.
“그렇지!”
“바로 그거야!”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치는 슈미트 감독과 제이미 코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나, 경기를 준비한 코칭 스태프들에게 가장 짜릿한 게 무엇일까.
그건 아마,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상대가 움직여 줬을 때일 것이다.
그리고, 그걸 준비했던 대로 잡아먹었을 때이고.
지금이 그랬다.
데이터 분석 때, 로한이 강조했던 능동적인 형태의 수비.
수동적인 수비는, 상대가 어떤 공격을 하는지 보고 거기에 대처하는 수비다.
반면 능동적인 수비는, 상대가 특정 방법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한 뒤 잡아먹는 수비다.
웨스트 햄은 일부러 사이드에서의 압박을 높게 가져가며 공이 중앙으로 향하도록 했고, 슈타우터에게 하프 스페이스를 내주며 패스벤더의 패스가 슈타우터에게 향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패스가 왔을 때,
순식간에 슈타우터를 포위해 쉽게 공을 탈취해냈다.
즉, 모든 것이 설계.
로한과 코칭 스태프들이 준비했던 계획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그라운드 위에 정확히 그려진 것이었다.
“자신감 있게! 자신감 있게! 저 자식들, 뻔하다!”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벨라미.
그 외침에 동료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계획대로 되는 것만큼 자신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없다.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웨스트 햄.
파아앙-
파아앙-!
볼 소유권을 가져온 웨스트 햄은, 역시 공을 천천히 돌리며 공격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자. 일단 첫 단추는 잘 꿰었다.
그러나 아직 꿰어야 할 단추들은 많다.
다행인 건, 두 번째 계획은 첫 번째 계획보다 훨씬 간단하고 쉽다는 거다.
그 계획은, 요한의 몫이다.
뻐어어어어어엉-!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뮌헨 선수들의 전진을 유도한 뒤, 골키퍼 휴리첼이 전방으로 길게 롱 킥을 전달한다.
휴리첼의 킥력 하나만큼은, 뮌헨의 수문장 랄프 울리히와 비견해도 떨어짐이 없다.
슈우우우우우웅-
파아앙-!
정확히 요한에게 연결되는 공.
요한은 오른쪽 사이드로 빠져나와 있었다.
상대 레프트백 제롬 스트라니에와 대치하는 요한.
동시에 베일리가 박스 중앙으로 파고 들었고, 카펠로와 버클리 역시 공격적으로 침투하기 시작한다.
요한이 편하게 1대1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함.
다만, 프리미어 리그의 팀들은 이들이 이런 움직임을 가져가더라도 요한에게 집중한다.
요한에게 얻어맞아 본 기억이 많으니.
그러나 뮌헨은 아직 맞아보질 않았다.
게다가, 제롬 스트라니에는 뮌헨의 캡틴이자 코어 같은 선수다.
풀백이지만 풀백 같지 않은,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
수비력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스트라니에를 믿는 것인지, 뮌헨 수비는 제자리를 지키며 각자의 위치를 지켰다.
그렇담, 웨스트 햄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요한이 뮌헨의 자존심을 박살 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니까.
툭, 툭-
천천히 공을 몰고 스트라니에의 정면으로 전진하는 요한.
스트라니에는 손이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자세를 낮추고 집중했다.
몸의 방향도 앞이 아니라, 요한이 스트라니에의 등번호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돌아가 있다.
어떻게든 끝까지 따라는 가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자세.
그런 스트라니에를 보며, 요한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 왠지 넘어뜨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타타탓-!
요한이 중앙을 향해 뛰었다.
스트라니에의 등이 향하고 있던 방향이다.
때문에 스트라니에는 요한을 따라가기 위해, 반바퀴 돌아 몸을 뒤집었다.
“···!?”
근데, 돌아선 스트라니에의 동공이 흔들린다.
시야에 요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뒤쪽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몸을 돌리는 그 짧은 순간, 요한이 반대편으로 다시 접은 것이다.
타타탓-!
다시 다급히 몸을 돌리는 스트라니에.
근데,
또 없다.
또!?
“큭···!”
공포였다.
보이지 않는 공포.
분명 상대하고 있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콰당탕-!
또 한번 급하게 몸을 틀다 미끌려 넘어지는 스트라니에.
그제서야 스트라니에는 요한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물론, 뒷모습이었다.
뻐어어어어어엉-!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
스트라니에를 바닥에 기게 만든 요한이 그대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파 포스트를 보고 때린 감아 차기.
높게 떠서 박스 안 수비수들의 머리를 모두 넘겨 버린 그 슈팅은,
슈우우우우우웅-
철썩-!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