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genius striker RAW novel - Chapter (23)
나태한 천재 스트라이커-23화(23/202)
< 022화 – 믿어도 되겠어 >
슈우우우우웅-
공이 높게 떴다.
패스라기보단 걷어냄에 가까운 볼처리.
그런데,
그게 묘한 위치로 향하기 시작한다.
“···!”
리버풀의 라인은 상당히 높았다.
좌우 풀백들은 원래 위치가 윙어인 듯 오버래핑을 나가있던 상태였고, 미드필더들 역시도 상당히 전진해 있었다.
그런 중원과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수비 라인 역시 하프 라인을 넘어 있을 정도였고.
그런 상태에서 공이 하프 라인을 넘기는 위치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공을 향해 한 마리의 치타가 달리기 시작했다.
다다다다다-!
아니, 치타라기엔 좀 더 파워풀하다.
사자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까.
요한이 낙구지점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흡사 사냥감을 향해 달려드는 한 마리의 맹수같은 기세.
“Back, back!”
그런 요한의 모습에, 당황하며 백 코트하는 리버풀의 수비수들.
이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요한이 마음 먹고 달리면 어느 정도의 속력까지 낼 수 있는지.
그야 당연한 게, 경기 시작 후 스프린트는커녕 적당히 빠르게 뛰는 모습도 본 적이 없었으니 그 속도를 모를 수밖에.
게다가 겉모습만 보기엔 그닥 빠를 것 같지 않은 요한이었다.
스피드가 주 무기인 선수들은 대게 호리호리한 체형이니까. 요한은 좀 더 단단한 느낌이고.
그랬기에 리버풀 수비진이 보다 더 라인을 높게 올린 것도 있었다.
그러나,
그건 분명히 실수였다.
투우우웅-!
빈 공간에 떨어진 공이 다시 높게 튀어 오른다.
그 공에 가장 먼저 도달할 선수는, 누가 봐도 요한.
요한이 가장 빠르다.
‘늦었나?’
실수를 범한 건 수비진 뿐만이 아니었다.
공을 향해 달려 나오던 리버풀의 골키퍼, 켈러허가 멈칫했다.
원체 본인의 위치가 높기도 했고, 수비수들도 멀었기에 자신이 달려나가 공을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요한을 보니.
먼저 공을 처리하긴 그른 듯 했다.
‘젠장.’
급하게 몸을 돌려 골대로 돌아가는 켈러허.
빨리 돌아가야 하니 뒷걸음질로 갈 순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에서 눈을 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허겁지겁 골대를 향해 달려가던 켈러허가, 등골이 서늘한 느낌에 고개를 돌리는 순간이었다.
뻐어어어어엉-!
킥을 차는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오오오오-
물음표가 섞인 듯한 탄성이 경기장을 메웠다.
원바운드.
요한이 공을 잡지도 않고, 원바운드된 공을 그대로 때린 것이었다.
‘뛸만큼 뛰었다.’
사실, 공을 향해 거기까지 전력 질주를 한 것만으로 요한은 이미 할만큼 한 것이었다.
아마 연습 경기였다면 뛸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전이니까.
공격 포인트를 올려야 하니까 이를 악 물고 달렸다.
그런데, 그렇게 달리고 보니 또 귀찮아졌다.
여기서부터 저 먼 골대까지 공을 몰고 다시 달리기가.
때마침 골키퍼가 골대를 비우고 멀리 나와 있기도 했다.
안 때릴 이유가 없었다.
슈우우우우웅-
골대를 향해 쏘아져 나가는 중거리, 아니 장거리 슈팅.
보통 그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라면 큰 포물선을 그리는 게 정상이다.
슈팅이라기보단 롱 킥 같은 느낌으로.
그러나,
요한의 슈팅은 달랐다.
말그대로 슈팅이었다.
거의 40미터가 되는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향해 낮은 탄도로 쏘아져갔고,
철썩-!
공은 정확히 골대 안으로 명중했다.
“와아아아앗-!”
런던 스타디움이 거대한 탄성으로 물들었다.
*
“x발! 내가 뭘 본거야?”
“야이 미친 꼬맹아!”
“제정신이냐!”
웨스트 햄 선수들이 수비할 때보다도 빠르게 요한에게 달려 들었다.
모두 입을 떡 벌리고, 머리를 감싸 쥔 채로.
뭘 본건가 싶었다.
아무리 골키퍼가 나와 있었다지만, 그래서 충분히 한 번에 노려볼만 했다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거기서 때릴 생각은 못했을 거다.
오늘같은 경기 양상에선, 90분 중 한 번 찾아올까 말까한 찬스였다.
베테랑 공격수라 해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그런데, 거기서 그냥 다이렉트로 때려 버리다니. 얼마나 킥에 자신이 있으면.
“우오오오!”
“덮어! 깔아 뭉개!”
“온 몸으로 귀여워 해주자!”
“컥!”
동료들이 덮쳐드는 바람에 요한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미성년자에게 저래도 되는건지 싶을 정도로 과격한 형들의 축하.
그만큼 흥분할만한 골이었다.
너무나도 멋진 골이었고, 너무나도 적절한 시기에 터져나온 카운터였으니까.
정말 신나게 두들겨 맞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것도 리그탑급 화력을 가진 리버풀에게.
그저 1분이라도 실점을 늦추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웅크리고 있던 참인데,
되려 선제 득점이라니.
“고맙다!”
“힘이 난다, 힘이 나!”
“이러니까 우리가 그렇게 훈련했던거지!”
“보람이 있네. 보람이 있어. 개같이 굴러도 이렇게만 해주면 얼마든지 하지!”
힘이 솟을 수밖에 없는 골이었다.
팀의 사기를 북돋는 득점.
한 명 없이 수비를 해야하니 그만큼 힘들지만, 이렇게 골로 보답해준다면야 얼마든지 대신 뛰어줄 수 있었다.
얼마든지.
“야! 꼬맹이가 선물을 줬으니, 다들 더 정신차리고 해보자!”
“오케이! 특히 안토니오! x발 한 번만 더 슈팅 내주면 죽인다!”
“오케이, 오케이. 나 믿어봐!”
“가즈아!”
웨스트 햄의 팀 스피릿이 요한의 골 한 방에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순간이었다.
*
“오케이, 대만족. 전반 1대1 대만족.”
“한 3대1 됐어도 안이상했는데, 엄청 잘 버텼어요! 오히려 우리 팀이 더 의욕적인데요? 파이팅 좋다!”
1대1의 스코어로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다.
반석호와 로한은 박수를 보내며 만족감을 표했다.
1대1.
야무진 결과다.
점유율은 거의 2대8 정도 되는 경기였고, 슈팅 숫자도 아마 1대10 정돈 됐을거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는데, 1대1의 스코어니 대만족일 수밖에.
물론,
“아까 그 골은 진짜···”
“솔직히 푸스카스다. 내 동생이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요한의 득점이 터졌기에 기쁨은 배.
눈알이 튀어나올 뻔 했던 골이었다.
로한의 말대로 올해 푸스카스 어워드 후보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골.
그런 골을 무려 리버풀 상대로 넣다니.
반석호는 아까 너무 흥분한 나머지 방방 뛰다가 앞으로 굴러 떨어질 뻔 했다.
로한이 잡아주지 않았다면 정말 1층까지 굴렀을거다.
“창피해서 증말···”
눈을 흘기는 김라희.
웃긴 건, 그렇게 좋아하는 반석호의 모습이 전광판에 잡혔다는 것이었다.
두 아이의 아빠라는 양반이 그러고 있는 모습을 동네 사람들이 다 봤으니, 옆에 있던 김라희는 대리 수치심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주변에 앉아 있던 웨스트 햄 팬들이 반석호의 체면을 살려 주었다.
요한이 경기는 온전히 집중하고 싶어 일부러 모자도 쓰고, 평범한 좌석을 골랐던 반석호였다.
그런데 전광판에 얼굴이 떡하니 잡혔으니, 주변 관중들이 반석호를 못 알아볼 리 없었다.
때문에 전반 내내 때아닌 팬서비스를 해야 했던 반석호였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며, 김라희는 내심 흐뭇했다.
물론, 그보다 더 흐뭇한 건 요한이 골을 넣었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 골 넣으면 그땐 좀 얌전히 있어. 또 카메라에 잡히지 말고.”
“내 마음대로 안돼.”
“안돼도 좀 참아.”
“알잖아. 나 인내심 없는 거. 내가 인내심이 좀 더 있었으면 당······”
“···왜 말을 하다 말아?”
“아니. 그, 야. 로한아. 잘하면 너희 엄마 말이 맞을 수도 있겠는데?”
요한의 골 때문에 기분이 업된 나머지 생각없이 말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반석호가 급하게 말을 돌린다.
“해트트릭이요?”
“응. 가능할 것도 같지 않아?”
“아마, 후반 들어서면 리버풀은 더 공격적으로 나오겠죠? 그럼 진짜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쩜 축구라곤 1도 모르는 나보다 몰라들.”
“우리 집안에서 머리 좋은걸론 당신 따라갈 사람이 없잖아.”
“치. 알면 그러니까 평소에 말 좀 잘 듣든지.”
팔짱을 낀 김라희의 입이 꿈틀거리는 것을 본 반석호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말 돌리는덴 칭찬 만한 게 없지.
하지만,
방금 한 말은 꼭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꺼낸 말도 아니었다.
김라희가 예상한대로, 요한이 해트트릭을 할 수도 있겠다는 거.
경기 양상이 그랬다.
후반, 요한이에게 기회는 올 거다.
물론 매우 적겠지만.
그 적은 기회도, 요한이라면 살릴 수 있을거다.
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리버풀이라는 거대한 적을 상대로.
반요한이라는 이름을 완전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인거다.
“자, 가보자.”
반석호가 손을 비비며 입맛을 다셨다.
*
위기의식을 느낀 리버풀은 후반 들어 템포를 더욱 끌어 올렸다.
전반 초반 불의의 일격을 당하긴 했다만,
어쨌든 전반 내내 시종일관 몰아쳤던 건 자신들이었고 동점골도 넣었다.
때문에 스탠스를 바꿀 이유는 없었다.
리버풀은 계속해서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 올린 채 웨스트 햄을 두들겼고,
그런 반코트에 가까운 경기 양상이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후반 12분이었다.
철썩-!
“x발, 안토니오!”
“또 너냐, 안또니오···”
“믿으라매, 개자식아!”
안토니오의 치명적인 수비 실패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역전 골.
치명적이었다.
아무리 얻어 맞고 있다 해도, 1대1이란 스코어가 웨스트 햄 선수들에게 불어다주는 용기는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데, 1대2가 되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다.
내용 뿐만 아니라 결과로도 지고 있다.
이 사실은, 안 그래도 리버풀보다 훨씬 지쳐 있는 상태의 웨스트 햄 선수들을 더 지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잘 버텼잖아.’
‘어쩔 수 없지, 뭐.’
아니나 다를까.
역전골을 내주자, 지친 얼굴을 한 웨스트 햄 선수들의 머릿속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돌기 시작했다.
그래도, 리버풀 상대로 이 정도면 잘 버틴거지 뭐. 어쩔 수 없잖아. 어차피 져도 큰 상관 없는 경기인데.
‘져도 상관없어.’
그리고, 그것은 요한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져도 상관없다.
그런데,
자신에게 공조차 오지 않고 있는 건 상관이 있었다.
‘짜증나네.’
열 받는다.
골이든 뭐든 넣어야 하는데, 공이 안 온다.
번리 전과는 다른 유형으로 짜증이 났다.
‘지는 건 상관 없는데, 골은 넣어야 된다고.’
요한이 열 받았다.
*
남은 시간은 30분.
“···”
요한이 벤치를 슬쩍 살폈다.
항상 이 시간 때쯤 자신을 뺐던 슈미트 감독이다.
그 교체 사인이, 좀 아쉽긴 해도 딱히 싫진 않았었던 요한이었다.
어찌됐든 의자에 앉아서 쉬라는데 그게 싫을 리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나가고 싶지 않다.
이미 번리 때문에 주4일 훈련을 경험한 요한이었다.
매일 아침이 지옥이었지.
근데 그걸 다음 주에 또 하라고?
그럴 순 없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골을 더 넣어야 했다.
‘영감님, 잘 봐요.’
요한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기 내내 형들이 두들겨 맞고 있을 때도 꿈쩍 않던 요한이 움직인 것이다.
자신에게 올 생각을 않는 공.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아직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그것들이,
천하의 요한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헤이!”
“어···?”
웨스트 햄 박스 부근, 상대의 압박에 빙글빙글 돌며 줄 곳을 찾던 고든이 요한을 보곤 당황한 얼굴을 띄었다.
이런 곳에 있을 녀석이 아닌데?
“어, 그래!”
하지만 이유를 따지고 있을 시간은 없다.
곧바로 요한에게 패스를 내주는 고든.
동시에 요한에게도 압박이 들어온다.
순식간에 뻗어 들어오는 상대 선수들의 발.
그러나,
스르륵-
요한은 부드러운 발바닥 드래그로 압박을 피해냈다.
그리고 튕겨져 나갔다.
마치 제로백이 수 초도 안되는 슈퍼카처럼.
타타탓-!
엄청난 순간 속도.
속도만으로 좁은 공간을 순식간에 빠져 나온다.
멋진 탈압박을 보여주는 요한.
하지만,
그렇게 좁은 공간을 빠져나온 요한이 전방을 바라본 뒤 미간을 찌푸렸다.
‘너무 먼데.’
너무 급했나.
생각보다 더 아래까지 내려와 버렸다.
때문에 제쳐야 할 산들이 많았다.
상대 수비수들은 저 멀찍이 서 있었고, 그 앞엔 상대 미드필더들이 앞서 차단하겠다는 듯 서 있다.
이걸 다 제끼면서 가기엔, 심력의 소모가 너무 클 것 같은데···
“헤이!”
그때 옆에서 다시 들려오는 고든의 목소리.
그 쪽을 바라보자, 자기가 도와주겠다는 듯 고든이 고개를 끄덕인다.
음. 좋다.
도와주겠다니 사양할 이유는 없지.
파아앙-!
고든에게 다시 패스를 내주는 요한.
그리고,
패스를 내주자 마자 요한은 상대 진영을 향해 전력 질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다다다다다-!
마음 놓고 달린다.
동시에,
“가라!”
뻐어어엉-!
요한의 움직임을 캐치한 고든이 전방으로 공을 띄웠다.
요한에겐 아직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공간 패스였다.
평소의 녀석에게라면 시도할 생각도 안했을 패스.
그러나, 고든은 요한의 표정을 봤다.
평소의 표정이 아니었다.
우오오오오-
공간으로 떨어지는 패스와, 그 공을 향해 벌어지는 스프린트 대결에 관중석에서 탄성이 인다.
리버풀의 수비수들은 발이 느린 편이 절대 아니었다.
게다가, 앞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억이 있기에 이번엔 어느 정도 뛸 준비가 되어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후웁, 후웁! 후웁!?”
스쳐 지나간다.
옆에서 요한이 스쳐 지나간다.
그러더니, 눈 깜빡할 새에 등을 보이며 저만치 앞서 나가기 시작한다.
와아아아아-!
어느새 탄성에서 기대 가득한 환호로 바뀌는 관중들의 아우성.
이번에도 공에 가장 먼저 근접한 건 요한이었다.
파아앙-!
무서운 속도로 공을 한 번 차놓고 다시 달린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컨트롤은 정확했다.
최대 속도로 달리고 있는 와중이라면 당연히 공이 길게 컨트롤 되기도 쉽다.
하지만, 요한이 차놓은 공은 딱 골키퍼가 나올 수 없는 지점, 그러면서도 최대한 골대와 가까운 지점까지 굴러 갔다.
그리고,
요한은 달리던 속도 그대로 공을 향해 득달같이 달려 들었다.
뻐어어어어어엉-!
골대 정면보단 살짝 우측면.
그 지점에서 오른발로 온 체중과 속도를 실어 때린 슈팅이 박스를 대각으로 가로 질렀다.
그리고,
철써억-!
파포스트 쪽 옆그물을 찢을 듯 출렁였다.
요한의 두 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
“우, 우와아앗!?”
“야아아아아!”
웨스트 햄 선수들이 소리를 내지르며 만세를 불렀다.
믿을 수 없다는 듯 환호하는 선수들.
그런데,
“어?”
잠시 후 그런 선수들의 표정이 더욱 벙쪘다.
“쟤··· 뭐하냐?”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의심하는 선수들.
요한이, 골대 안으로 들어간 공을 주워들고 재빠르게 하프 라인으로 돌아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건······ 급한 쪽이나 하는건데?
우린 천천히 시작할수록 좋은데···?
쟤 왜 저래?
누구 죽일 일 있나?
“야, 막어!”
“저 꼬맹이 막아!”
“우아아앗!”
웨스트 햄 선수들이 요한을 막기 위해 달려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