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genius striker RAW novel - Chapter (54)
나태한 천재 스트라이커-54화(54/202)
< 053화 – 쉴수록 잘하는 사람 >
“나이스으-!”
“꼬맹아! 네가 만들었다!”
버클리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버클리에겐 미안할 정도로 동료들이 모두 요한에게 먼저 달려 왔다.
골은 버클리가 넣긴 했는데, 사실상 요한이 만들어낸 골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마! 패스 쥑이네!”
심지어 버클리도 셀레브레이션을 하러 달려가는 대신, 만세를 부르며 요한에게 달려왔다.
“저 말고···”
하지만, 요한은 형들의 축하를 잠시 미뤘다.
이왕 우쭈쭈하기로 해준 거, 제대로 해줘야지.
골의 주인공도 엄연히 자신이 아니고 말이다.
“와, 와 미는데?”
“절로 가봐요.”
요한은 버클리의 등을 떠밀었다.
코너 플래그 왼쪽, 원정팬들을 위한 관중석 쪽으로.
그곳에서 웨스트 햄 팬들이 환호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앗-!”
요한에게 등을 떠밀린 버클리가 그 관중들 앞에 서자, 환호성이 더 크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버클리의 입은 귀에 걸릴 듯 찢어졌다.
“마아아아아-!”
버클리가 다시 한 번 포효했다.
*
버클리의 골은 첼시에겐 꽤 타격이 컸다.
오늘, 웨스트 햄과 첼시의 대결을 대다수가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 표현했다.
다만, 웨스트 햄을 창이라 표현했던 건 어디까지나 요한 한 명 때문이었다.
나머진 오히려 방패에 가까웠지.
근데, 버클리가 골을 넣은거다.
물론 요한의 어시스트가 0.9골에 가까운 수준이긴 했다.
그래도 득점자가 가지는 상징성이 있지 않나.
게다가 그렇게 쉬운 찬스도 아니었다. 요한의 패스가 절묘했던 건 맞았지만, 그래도 버클리의 터치와 슈팅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았다면 충분히 놓쳐도 이상하지 않은 골이었으니.
그러니 첼시 입장에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니, 요한도 아니고 웬 시즌 2골짜리한테 선제 실점을 내준다니?
리그 최소 실점 팀인, 수비로는 제일 가는 자신들이 말이다.
이건 웨스트 햄으로 입장을 바꿔 말하면, 요한이 꽁꽁 묶였다는 것이나 똑같은 얘기였다.
무엇보다 더 당황스러운 건,
웨스트 햄이 선제골을 넣고도 뒤로 물러서거나 수비적으로 스탠스를 바꾸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전반 9분, 골이 워낙 이른 시간에 터졌으니 스탠스를 바꿀 이유는 없었다.
근데 그게 문제 아니라,
더욱 기세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웨스트 햄 입장에선 당연한 거기도 했다.
첼시 상대로 전반 9분에 잡은 1점의 리드?
언제 빼앗겨도 이상하지 않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 리드다.
아무리 첼시의 장점이 수비라지만, 사실 수비 뿐만이 아니라 전체척으로 그냥 다 세다. 그 중에서도 수비가 더 셀 뿐.
때문에 3점 차, 아니 4점 차도 안심할 수는 없는 점수 차이라 고삐를 늦출 순 없었다.
흐름이 왔을 때, 최대한 땡겨 놔야 했다.
파아앙-
파아앙-!
넓게 공을 돌리는 웨스트 햄.
웨스트 햄 선수들의 몸은 이미 달아오를대로 올라 있다.
또한 기세 역시도.
뻐어어어어엉-!
“아우, 까비!”
“좋아, 좋아! 나이스 슈팅!”
“조만간 한 골 더 들어 가겠다!”
버클리의 선제 골 이후로도, 웨스트 햄의 날카로운 슈팅이 연속적으로 터졌다.
긴터 쪽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는 첼시였다.
긴터의 컨디션은 확실히 정상이 아니었다.
웨스트 햄도 그걸 눈치챘고, 긴터 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긴터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자, 의외로 쉽게 흔들리는 모습의 첼시.
이대로 가다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흐름인데.
‘한 번 끊어 갈 필요가 있겠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첼시의 센터백 셰이 벨라미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이 건방진 웨스트 햄 것들이, 순위가 1위라고 진짜 1위인 것처럼 플레이하고 있다.
벨라미는 자존심이 상해서 그 꼴을 두고 볼 수가 없었다.
분명 현재 웨스트 햄이 본인들보다 순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인들보다 강팀인가? 실력만 놓고 봤을 때 진짜 현재 최강팀이라고 할 수 있나?
‘전혀 아니지.’
웨스트 햄의 순위가 높은 건 어디까지나 한 녀석 때문이다.
그 녀석을 제외하면, 나머진 오합지졸들에 불과.
‘근데 그 한 놈이 너무 세다는 게 문제지.’
그 오합지졸들을 이끌고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그 한 명이 잘하긴 잘한다.
대표팀 때 잠깐 봤을 때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상대로 마주하니 훨씬 더 체감이 되고 있었다.
맨시티마저도 녀석 하나에게 깨졌다.
그걸로 설명은 끝.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상적으로 해선 끊기 힘들다.’
정면 대결론 어렵다.
그건 이미 자기가 제일 먼저 인정한 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역시, 자신의 최대 장기를 이용하는 수밖엔 없었다.
셰이 벨라미는 조금 특이한 선수였다.
평소엔 안티 팬들이 리그에서 제일 갈 정도로 많은데, 특정 기간 때에만 팬 수가 폭증한다.
그 특정 기간이란, 바로 A매치 주간.
그러니까, 벨라미가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뛸 땐 모두가 그를 싫어하지만, 그가 우리 편이 되었을 때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벨라미의 별명은 ‘파울 아티스트’였다.
벨라미는 출전 시간 대비 파울 횟수가 리그 전체 수비수들 중 탑 5안에 들지만, 경고 횟수는 전체로 봐도 하위권에 들 정도다.
그만큼 파울을 영리하게 잘 한다는 뜻이었다.
물론 보는 입장에 따라, 영리와 더티를 오가긴 하지만 어쨌든.
그 때문에 벨라미에게 한 번 말리기 시작하면, 베테랑 공격수들조차도 제 페이스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
벨라미에게 계속 당하다 보면, 부처가 아닌 이상 감정이 격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
벨라미는 그런 식으로 공격수들을 잡아 먹는 선수였다.
‘다만, 저 녀석은···’
그러나 그런 벨라미도, 요한은 함부로 건드리기 힘든 녀석이란 걸 알고 있었다.
이미 긴터가 녀석과 충돌한 뒤 어딘가 불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긴터가 그럴 정도라는 건, 직접 부딪혀 보지 않아도 녀석이 얼마나 괴물일지 짐작할 수 있었다.
어지간한 파울조차 쉽게 통할 녀석이 아니라는 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벨라미가 파울 아티스트라 불리는 이유.
그건 사실, 벨라미가 파울을 잘해서도 있지만, 파울을 ‘잘 만들어내서’라는 이유가 더 컸다.
파아아앙-!
웨스트 햄의 롱 패스가 첼시 진영으로 향한다.
대게의 공중 볼은 긴터가 담당하는 게 보통.
하지만,
“마이!”
이번엔 벨라미가 한 발 앞서 낙구 지점을 향해 달렸다. 벨라미가 공중 볼 경합으로 요한을 이기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몸 싸움에서도 안되고, 점프력에서도 안된다.
실제로,
파아앙-!
벨라미는 요한과 경합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요한이 점프해 공을 잡게 놔둔 것.
그러나, 직접적으로 공을 따내지 않고도 경합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벨라미에겐 있었다.
파울조차 하기 힘든 녀석이라면, 파울을 당하면 된다. 상대가 파울을 하도록 유도하면 된다는 말.
간단한 이야기였다.
퍼어억-!
“크아아악!”
공을 받아낸 요한이 몸을 돌리는 순간, 벨라미가 기다렸다는 듯 머리를 들이밀더니 괴성을 지르며 쓰러졌다.
돌아서는 요한의 어깨에 대고 헤딩을 한 것이었다.
“헤이!”
“레프리!”
얼굴을 부여잡고 발을 동동 구르며 고통스러워 하는 벨라미와, 동시에 첼시 선수들이 두 팔을 벌리며 주심에게 소리쳤다.
벨라미와 오래 호흡을 맞춘 첼시의 동료들은 벨라미의 훌륭한 조력자들.
벨라미가 무엇을 노리고 쓰러진건지 단번에 파악하고, 일부러 크게 항의하기 시작한 것.
“삐이이익-!”
이윽고 휘슬을 부는 주심.
주심은 요한의 파울을 선언했다.
“···?”
머리를 긁적이는 요한.
요한은 어이가 없었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반칙이라니.
아무튼 반칙이라고 하니 어쩔 순 없다.
때문에 공을 두고 돌아 가려는데,
첼시 선수들의 항의가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옐로! 옐로!”
“카드 줘야지!”
손을 흔들며 주심에게 어필하는 첼시 선수들.
카드를 주라는 이야기다.
동시에 웨스트 햄 선수들도 몰려들어 그런 첼시 선수들을 밀쳐내기 시작했다.
“삐익-! 삐익-!”
분위기가 순식간에 과열되려 하자, 양 팀 선수들을 떼어 놓는 주심.
그 때문에, 잠깐 경기가 중단되었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까지 그라운드로 투입된다.
벨라미가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그리고, 그걸 지켜보고 있던 첼시의 호프만 감독은 슬쩍 미소를 흘렸다.
‘잘 끊었군.’
역시 벨라미다.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의 흐름을 제대로 끊어 놓은 것이다.
방금의 그 파울은 교묘하기 짝이 없었다.
분명 벨라미가 의도한 피(被)파울이었다는 걸 호프만 감독도 눈치챌 수 있었다.
때문에, 지금은 마치 큰 부상이라도 당한 것처럼 쓰러져 있긴 하지만, 그것도 다 연기일 거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벨라미의 연기력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렇게 흐름을 끊어 버리고, 고통스러워하며 의료진을 불러 한 3분 정도 치료도 받고.
그렇게 경기가 뚝 끊기면, 상대의 흐름도 한 풀 꺾일 수밖에 없다.
역시, 벨라미는 경기를 이기는 법을 아는 녀석이다.
“좋았어, 벨라미.”
꽤 오랫동안 쓰러져 있다가,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잠시 나온 벨라미에게 웃으며 다가가는 호프만 감독.
이럴 때마다 벨라미도 웃으며 윙크를 하곤 했다.
그런데,
“···벨라미?”
어라.
벨라미의 상태가 호프만 감독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듯 하다.
벨라미가 진심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던 것이었다.
*
“Substitution for Chelsea···”
벨라미는 결국 그라운드로 복귀하지 못했다.
급하게 선수를 교체하는 첼시.
그리고, 그 모습을 벤치에 앉아 지켜보는 벨라미의 표정은 말이 아니었다.
‘시발···’
요한에게 부딪힌 뒤,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을 때.
쓰러져 있는 자신에게 동료들이 다가와 그렇게 얘기했었다.
“연기 더 안해도 돼. 카드까지 줄 생각은 없는 모양이야.”
“연기가 갈수록 더 좋아지네. 오스카에 도전할 셈이야?”
양치기 소년의 마음이 이런 마음이었을까.
‘연기는 무슨! 진짜로 뒤질 것 같다고!’
연기가 아니라고 화를 내고 싶었지만 그럴 정신도 없었다.
무슨 쇳덩이에 얻어 맞은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순간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 데미지를 흘린다고 슬쩍 고개를 돌렸음에도 그 정도였다.
‘미친놈···’
하지만, 자업자득이라 뭐라 할 말도 없다.
그 괴물한테 얼굴을 들이민 건 자신이었으니까.
결국 벨라미는 그렇게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아야만 했고, 첼시는 오히려 더더욱 페이스를 잃고 말았다.
팀의 핵심인 벨라미를 잃었고, 더군다나 긴터의 상태도 좋지 않다.
남은 건 구스타보 하나 뿐인데, 긴터와 벨라미가 받쳐주지 않는 구스타보는 웨스트 햄 입장에서 딱히 무서울 게 없었다.
지금의 첼시는, 평소 사람들이 아는 첼시가 아니었다.
뻐어어어어엉-!
슈우우우우웅-
철썩-!
웨스트 햄의 두 번째 골이 터진 건 전반 21분.
요한의 골이었다.
벨라미 대신 갑작스럽게 투입된 크리스 시몬이 요한에게 완벽히 털려버린 것.
가뜩이나 날도 추운데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요한을 상대했으니, 털리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었다.
물론, 제대로 몸을 풀고 상대했다 해도 결과가 달랐을 거란 보장은 없었지만.
어쨌든, 웨스트 햄은 그렇게 두 골을 일찌감치 앞서가며 전반의 흐름을 완벽히 잡았다.
이후,
이따금씩 첼시의 날카로운 공격이 있었으나 추격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흐름 자체가 완벽히 먹혀 버렸고, 팀의 핵심 선수들이 꺾여 팀의 기세도 꺾인 탓.
결국 전반전은 2대0, 웨스트 햄이 앞선 채 마무리가 되었다.
그래도 후반전은 첼시의 흐름이었다.
확실히 웨스트 햄은 후반에 써야 할 에너지까지 끌어다 전반에 쓴 느낌이었다.
첼시 정도의 강팀을 상대로 흐름을 완벽히 잡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 했으니까.
때문에 약간은 지친 듯한 웨스트 햄 선수들의 모습이었고,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선 첼시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추격 골이 터진 건 후반 13분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구스타보의 헤더가 골망을 가르며 한 점을 따라 붙은 것.
확실히 첼시는 저력이 있었고, 만약 이 경기가 뒤집힌다면 웨스트 햄의 체력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웨스트 햄에게 단비같은 추가 골이 내린 것은 후반 21분이었다.
요한의 두 번째 골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건네 받은 요한이 퍼스트 터치만으로 슈팅 각도를 만들어낸 뒤,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찌르는 골을 만들어낸 것.
이 골은 정말 중요한 골이었다.
전반과 반대로 상대에게 완벽히 넘어간 흐름을 끊어내는 골이었으니까.
또한,
결과적으로 봤을 때에도 그랬다.
후반 38분, 첼시의 두 번째 골이 터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첼시가 거기서 더 추격하는데엔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경기는 3대2로 끝이 나며 요한의 그 두 번째 골이 결승 골이 된 것이었다.
“와아아아!”
“이겼다! 우리가 다 잡았어!”
“이젠 우리가 진짜 강팀이다!”
그렇게 첼시마저 잡아낸 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포효했다.
아스날부터 첼시까지, 쉽지 않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따냈다는 건 의미가 매우 컸으니까. 이후 이어질 험난한 일정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벌어둔 승점이 정말 큰 힘이 되어줄 것이었다.
따라서 오늘 승리의 의미는 매우 컸고, 반대로 첼시 팬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들의 말이 맞았다는 것에 첼시 팬들은 한 번 더 좌절했다.
요한을 만나지 않았기에 리그 최소 실점을 유지한 것이라는 말 말이었다.
올 시즌 최초로 3실점 경기를 한 첼시는, 총 10실점이 되며 최소 실점 타이틀을 내줘야 했다.
반면, 요한은 첼시와 맞붙었음에도 골 폭풍을 이어 나가며 첼시 팬들의 말을 멋지게 반박해 버렸다.
또한, 이 경기를 통해 요한은 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별명들을 얻게 되었는데.
경기가 끝난 뒤.
첼시의 커뮤니티 계정에 올라온 글 때문이었다.
@chelseafc
-INJURY UPDATE
╋Nicklas Ginter(back)
╋Shay Bellamy(neck)
니클라스 긴터와, 셰이 벨라미의 부상 소식.
그 소식은 첼시 팬들에겐 너무나도 절망적인 소식이었지만, 첼시와 경쟁 중인 타 팀 팬들에겐 매우 기쁜 소식이었다.
때문에 요한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댓글로 말장난을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세계최초 UFC형 공격수
└진정한 ‘스트라이커’
└Penalty Boxer
└발롱돌르
└원 샷 원 킬(물리)
└중앙의 파괴자(물리)
└라인 브레이커(물리)
└드리블 돌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