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genius striker RAW novel - Chapter (67)
나태한 천재 스트라이커-67화(67/202)
< 066화 – 극한의 가성비 >
“···”
“···”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순간.
안필드는 거대한 적막에 잠겼다.
졌다.
패배했다.
웨스트 햄에게.
작년까지만 해도 좀 까다롭긴 하지만, 그래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대 정도에 불과했던 웨스트 햄에게 또다시 이기지 못한 것이다.
오늘 경기의 중요성은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었다.
승점 차가 그리 크지 않은 1위와 3위간의 맞대결. 단순히 승점 3점이 걸린 경기가 아니었다.
승점 6점, 아니 그 이상이 걸려 있었다고 봐도 무방했던 경기.
그 경기를, 지난 시즌에도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선수 하나를 막지 못해 날려 버렸으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걸 떠나서라도, 여긴 안필드다.
안필드에선 어떤 상대와 붙어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는 리버풀이었다.
리버풀 팬들 역시 그런 자부심이 있었고.
그런데, 그 안필드에서 졌다.
그러니 리버풀 팬들이 충격에 휩싸이고, 침묵에 잠긴 건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잘하긴 하네.”
“미친놈이지.”
“열여섯살이 맞긴 한 거냐? 고딩이 저렇게 할 수가 있다고?”
경기는 이미 끝났고,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제 와서 야유를 쏟아 붓는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다는 말이다.
때문에, 체념한 리버풀 팬들은 하나둘씩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요한 반.
상대팀 선수긴 하지만, 진심으로 감탄했다.
잘했다.
아니, 진짜 잘했다.
그가 오늘 보여준 플레이는, 아무리 상대팀 선수라 해도 리스펙트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안필드가 어떤 곳인지는 리버풀 팬들이 당연히 가장 잘 안다.
적게는 수십 경기부터, 많게는 수백 경기를 봐왔던 이들.
하지만, 그 누구도 안필드에서 저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이들은 보지 못했다.
아무리 윽박을 질러도, 오히려 너희들이나 조용히 하라는 듯 한 방 먹여 버리고.
아무리 저주를 퍼부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겉으로 보기에 눈이 즐거울만큼 화려했던 건 아니지만, 요한의 플레이는 강직하고 배짱이 넘쳤다.
그런데, 그런 녀석의 나이가 고작 열여섯.
그래서 인간적으로 존경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놀라운 장면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안필드를 가득 채운 리버풀 팬들이, 모두 자리에 서서 박수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오늘,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상대팀 선수에게.
아니, 존경스럽기 그지없는 한 명의 용감한 인간에게.
짝짝짝짝짝-!
기립 박수.
요한에게 안필드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한 선수를 위해 모든 관중들이 박수를 보낸다는 건, 홈구장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여긴 원정팀의 홈이다.
그것도 안필드.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리는 그 안필드에서, 요한에게 홈팬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응···?”
어안이 벙벙해진 건,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던 웨스트 햄 선수들이었다.
잠깐동안, 이들은 박수의 의미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대체 왜, 리버풀이 졌는데 갑자기 박수가 터져 나오는거지?
당연히 이해할 수 없었고, 관중석에 리버풀의 레전드라도 와 있나 싶어 전광판을 바라봤지만, 전광판이 비춰주고 있는 얼굴은 레전드의 얼굴이라기엔 너무 앳되었다.
전광판에 비친 건, 검은 머리의 소년이었다.
“아.”
그제야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럴만 하지.
누구보다 웨스트 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오늘 요한이 보여준 모습은, 상대팀 팬들이라 할지라도 박수를 보낼만했다는 거.
짝짝짝.
조금은 엉뚱하지만, 예뻐할 수밖에 없는 막내를 위해.
형들도 그 큰 박수 소리에 자신들의 소리를 더했다.
정작, 리버풀 선수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있는 요한은 그 박수가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고 있는 듯 했지만 말이었다.
“짜식.”
“쟤는 진짜 몰라도 너무 몰라.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일들을 해내고 있는지.”
요한이 알긴 알까.
지금 자기가 뭘 해낸건지.
그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아마 모르겠지.
참, 여러모로 대단하고, 특이한 녀석이다.
“좋은 게임이었어.”
“고생하셨어요.”
“다음엔 좀 살살해줘라. 우리한테 무슨 악감정이라도 있냐?”
“하하, 그래.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좀 심하잖아.”
요한과 인사를 나누는 리버풀 선수들도, 경기를 진 것은 분했지만 요한과는 웃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당연히 요한과 한 그라운드 위에 있어본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오늘 요한이 보여준 플레이들 하나 하나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것들이었는지를.
때문에, 진 것 자체는 아쉽지만 차라리 납득이 가능해서 좋았다.
질만 해서 졌다.
그랬기에, 리버풀 선수들도 존중을 담아 요한과 악수를 나누었다.
“그, 혹시 괜찮다면 유니폼 교환해도 될까?”
“유니폼이요?”
“응. 내 꺼랑, 네 꺼랑.”
오늘 두 골을 넣었던 리버풀의 윙어, 안데르 카르발류가 요한에게 조심스럽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카르발류는 리버풀의 주포이자 포르투갈의 주포로, 어엿한 월드 클래스 윙 포워드라 불리고 있는 선수다. 챔피언스 리그처럼 자주 만나지 않은 팀들과 경기를 하면, 상대팀 선수들이 가장 먼저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게 이 카르발류이기도 했고.
그런 카르발류가 요한에게 먼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이미 경기 시작 전, 동료들과의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덕분이었다.
요한의 유니폼을 원하는 선수들이 많았으니까.
“고마워. 잘 간직할게.”
“아, 네.”
요한의 유니폼을 받아들곤 기분좋게 웃으며 돌아가는 카르발류.
그런 카르발류를 보며 요한은 고개를 갸웃였다.
땀에 쩔은 유니폼이 뭐가 좋다고 가져가는지.
그나저나, 받아든 이 유니폼은 어떻게 처리해야 되지? 빨래를 해서 보관해야 할 거 아냐?
아오, 귀찮아.
“상대 팀이긴 해도, 꽤 괜찮은 팬들 아니냐?”
“왜요?”
“어떤 팀 팬들이랑은 다르게, 그래도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주긴 하잖아.”
고든이 요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요한을 향한 기립 박수가 끝나자, 리버풀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는 대신 리버풀의 응원가를 부르짖고 있었다.
상대팀이지만, 꽤 멋진 팬들이긴 하다.
충격적인 패배에도, 일단은 서로를 위로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니.
물론 그 다음엔 버티기 힘들만큼의 질책이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필드는 꽤나 멋진 곳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팬들이 짱이지.”
“해머스들, 오늘 고생 많으셨다. 정말.”
역시나 최고는 해머스다.
안필드까지 원정 응원을 온다는 거, 쉽지 않은 일이다.
리버풀은 얌전한 도시가 아니다. 특히나 리버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은 더더욱.
괜히 경기장 주변과, 심지어 골목길마다 경찰들이 배치되는 게 아니니까.
리버풀이 패배라도 하는 날이면,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게 이곳의 흔한 일상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아준 팬들.
행여나 우리 선수들 기라도 죽을까봐, 적진에서 고생할까봐, 성난 눈초리를 받으면서도 함성을 질러주고, 같이 고생을 해준 이들.
이들을 위해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이나 그라운드에 남아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꼬맹아, 앞으로 나가라.”
“그래. 손이라도 한 번 흔들어줘.”
“네가 선물한 승리잖냐.”
형들이 요한의 등을 떠민다.
그렇게 떠밀려서 앞으로 나가자, 원정석의 팬들이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한다.
확실히, 원정에서 마주하는 팬들은 더욱 더 반갑다.
아빠와 엄마가 해주셨던 말이 떠오른다.
이렇게 사랑해주는 팬들에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또한 할아버지도 말씀하셨었지.
공 좀 잘 찬다고 그 큰돈을 받을 수 있는 건, 팬들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맞는 말이다.
요한은 그들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러자, 팬들이 더욱 더 환호했다.
요한 덕분에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을 받은 원정팬들이었다.
설마, 안필드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리리라곤 생각지 못했으니까.
여러모로, 그날 안필드의 분위기는 최고였다.
ㆍㆍㆍ
“그러니까, 네가 뭘 몰라서 그러는데.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아니, 형. 알았다니까.”
“알긴 뭘 알아! 들어봐! 그러니까, 안필드라는 곳이···”
“휴우···”
웨스트 햄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의 레스토랑.
늦은 저녁 시간에, 요한과 로한이 만났다.
로한은 역시나 극도의 흥분 상태였고, 요한은 만나자 마자 축구 얘기부터 하는 형 때문에 한숨을 내쉬며 음식을 잔뜩 받아온 접시에 코를 박았다.
“아무튼, 진짜 대박이었어. 아빠도 안필드에서 이겨본 적은 없을걸? 내 동생, 정말 자랑스럽다.”
“아빠한테 뭐 문자 온 건 없어?”
“있지. 메시지 한 삼백 개는 주고 받았을 걸? 어디 보자.”
신이 나서 핸드폰을 꺼내드는 로한.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아빠에게서 온 메시지 때문에 핸드폰이 쉴 틈 없었다.
로한은 아빠와의 메시지 화면을 띄워 요한에게 건넸고, 요한은 음식을 우물거리며 아빠의 메시지를 훑었다.
아빠 : 젠장 심판 저거 돈 먹은거 아니냐?
아빠 : 페트로비치 왜 저렇게 불안하냐? 미치겠네
아빠 : 내 그럴 줄 알았다. 왼쪽에서 뚫릴 줄 알았다고!
아빠 : 피케이? 이게 피케이라고? 기다려봐라. 내가 저 심판 계좌 좀 추적하고 올테니까
아빠 : 애들 오늘 패스 왜 이래? 정신 못차리네. 요한이한테 정확하게만 연결하라고!
아빠 : 로한아. 네가 아빠 대신 소리 좀 질러주라
아빠 : 아빠 지금 엄마 몰래 맥주 한 캔 더 깜
“···풋.”
피식 웃음을 터뜨리는 요한.
경기 초반 쯤에 보낸 메시지인가보다.
이때만 해도 되게 답답하셨나보다.
음? 근데 이 이후로 20분 동안 메시지가 없네.
아빠 : 너희 엄마한테 걸림;; 아나 이노메 여편네
아빠 : 뭐야? 왜 2대1이야? 누가 넣었어? 요한이냐?
아빠 : 피케이? 개쩔었다고? 와! 이걸 놓치다니! 너희 엄마랑 한바탕 하고 올까?
아빠 : 축구 봐야 되니까 참는다. 요한아 가자! 두 골만 더 넣자!
모습이 그려진다.
맥주 캔 숨겨서 몰래 버리려다 엄마에게 딱 걸리는 아빠의 모습을.
우와. 엄마 안 본다고 센 척 하시네.
아빠 : 와!1111111
아빠 : 이겆지!11111
아빠 : 고오ㅗㅗㅗ올ㅇ러
아빠 : 요하안아아ㅏㅇ
이후 메시지들은 오타가 너무 심해서 알아보기도 힘들었다.
극도의 흥분 상태셨다는 게 텍스트로도 느껴졌다. 아니, 그걸로도 모자라셨는지.
아빠 : 사진
사진까지 보내셨다.
물론 그 사진도 마구 흔들려서 알아보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였는데, 대충 기뻐서 방방 뛰고 계신 모습인 것 같았다.
“···아빠. 경기 때마다 이러셨어?”
“응. 야, 직관할 땐 더하셔. 그나마 문자 치는 속도가 느려서 그렇지. 관중석에 계실 땐 고막 찢어질 것 같다니까.”
요한은 피식 웃었다.
평소 요한에게 아빠는, 진지하고 때로는 무서울 때도 있는 아빠였는데.
‘내 경기 볼 땐 이러셨구나.’
축구를 시작한 뒤로는 많이 달라지셨다.
아빠한테 이런 말 해도 되나.
좀 귀여우시네.
언젠간, 그런 것도 한 번 해볼까?
아빠를 위한 셀레브레이션 같은 거.
그럼, 아빠는 미쳐버리시겠지?
“야, 그런 거 함부로 하지마.”
“왜?”
“그러다 우리 동생 생길 수도 있어.”
“···”
···동생?
나쁘지 않은데.
심부름 시킬 수 있는 존재가 생기는 거잖아.
ㆍㆍㆍ
-웨스트 햄 3:2 리버풀, 안필드의 기적! 웨스트 햄 리그 1위 유지, 리버풀 홈 무패 마감
└와 안필드에선 잘해봐야 무승부 정도 할 줄 알았는데 ㄷㄷ
└아오 리버풀 이 ㅄ들 니들이 이겼어야 우리가 1위 올라가는건데
└짭시놈아 니들도 졌잖아
└니들이 홈에선 절대 안진다며 ㅅㅂ
└웨스트 햄에 미친 놈이 한 명 있는 걸 어떡함
└그건 그래 ㅅㅂ···
-안필드에서 3골 작렬, 요한 반! 올 시즌 다섯 번째 해트트릭!
└진짜 미쳤다고밖엔 할 말이 없다···
└해트트릭만 벌써 다섯 번째라고?
└안필드에서 해트트릭 박을 수 있는 공격수가 지금 얘 말고 또 있냐?
└PK 차는 거 봤냐? ㄹㅇ 강심장 ㅋㅋㅋ
└해트트릭 상대도 크팰, 리버풀, 맨유, 아스날, 맨시티임 ㅋㅋㅋ 강팀 상대로만 해트트릭함
└??? 강팀이라고 할만한 팀은 두 팀밖에 없는데?
└고도의 맨유 팬인 척하는 아스날 팬인 척하는 팰리스 팬
└크리스탈 팰리스가 ㅈ으로 보이냐?
-압도적 득점 선두 요한 반, 리버풀 전 3골 추가로 리그 32골 달성··· 38경기 체재 도입 이후 최다 골 기록 타이
└살라 오열 ㅋㅋㅋ
└시어러도 곧··· 타이틀 하나 잃겠네···
└18라운드 동안 32골 ㄷㄷ 38라운드 64골 페이스 ㄷㄷ
└이거 원래 드립인데 왜 진짜 가능할 것 같냐 ㅋㅋ
└16살의 기록인 게 제일 놀라움 ㅋㅋ
└리그만 해도 이 정도인데 나중에 챔스나 컵 대회까지 뛰면 몇 골까지 넣을까
└글쎄? 얘는 관리해줘야 되는 애라 오히려 경기 수 많아지면 기록 떨어질지도 모름
└그건 좀 지랄임. 막상 올 시즌 두 경기 빼고 다 출장함. 얜 알아서 체력 관리 하는 애임.
└은근히 경기는 안 빼먹고 꼬박 꼬박 잘 나오는 자식···
└얘 게으른 척하면서 은근 성실하다니까? ㅋㅋㅋ
안필드에서 보여준 요한의 활약은 역시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리버풀과 웨스트 햄의 경기는 그 주 가장 주목 받았던 경기였기에, 경기 후에도 많은 매체에서 이 경기를 다루었다.
채널 BBC의 대표 PL 리뷰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곧 당신의 기록이 깨질 것 같은데, 기분이 어때요? 시어러?”
“기쁜 일이죠.”
“기쁜 일인데 왜 울고 있죠?”
“내가요?”
“눈물 자국이 우리 집 강아지 해피처럼 나 있잖아요. 그건 그렇고, 시어러. 시즌이 절반까지 온 시점인데요. 전반기 동안, 가장 핫했던 선수는 누구일까요?”
“그걸 질문이라고. 당연히 웨스트 햄의 요한 반 선수입니다.”
“요한 선수의 전반기 기록을 싹 정리해오셨다고요. 한 번 소개해주시죠.”
한 시즌 34골의 전설.
프리미어 리그 최다 골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앨런 시어러가 요한에 관한 자료들을 소개하기 시작한다.
“믿을 수 없는 기록들입니다. 하나같이 전부 다요. 18라운드 중 16경기에 출장해, 32골을 넣고 있습니다. 도움도 무려 11개를 기록하고 있고요. 공격 포인트가 43개나 된다는 소리죠.”
“알려진 소문에 의하면, 그가 43일이나 훈련에 빠졌다는 소리가 되겠군요. 계속 해주시죠.”
“근데, 이번에 기록을 찾아보면서 제가 가장 놀랐던 기록이 뭔 줄 아십니까?”
“뭐죠? 골 기록보다 더 놀라운 기록이 있단 말입니까?”
“그게 뭐냐면, 바로 스프린트 횟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