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genius striker RAW novel - Chapter (92)
나태한 천재 스트라이커-92화(92/202)
< 091화 – 보름달이 뜨다 >
-웨스트 햄 4:1 리버풀, 우승 경쟁 2파전으로 일축··· 요한 반 4골 작렬
└리버풀 개같이 멸망
└개처럼 짖는 건 너희들이고. 우린 빅이어 들러 간다
└결승은 가고 말하자 ^^
└맨유 싱글벙글
└유로파딱 주제에 뭘 싱글벙글이야
└리버풀은 우리의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맨시티 대가리 딱 대라 한 번 삐끗하는 순간 우리가 먹는다
-‘브라질리언인 줄’ 요한 반, 갑자기 레인보우 플릭 시도한 배경은? ‘카펠로와 내기 때문에.’
└그니까, 카펠로가 요한이한테 “너 이런 거 못하지? 에베베베.” 하니까, 요한이가 빡쳐서 리버풀한테 레인보우 플릭 먹였다는 거임?
└아니 연습때도 안해본 걸 실전에서 했다고? 그것도 리버풀 상대로? 그렇다기엔 너무 완벽했는데?
└그걸 믿냐? 망치에 머리 깨진 놈들 아니랄까봐 왜 이리 순진하냐. 당연히 연습 해봤겠지
└요한이가?ㅋㅋㅋ 연습을?ㅋㅋㅋㅋ 그걸 믿는 게 더 멍청하다 븅신 ㅋㅋㅋ
└쟤 요한이가 누군지 모르냐?
└뭐 이런 천재가 다 있냐··· 어제 보니까 완전 호나우지뉴더만
└호나우지뉴도 연습은 해보고 실전에 썼을 듯
요한의 인터뷰에 해머스들은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보기엔 완벽했던 그 개인기들이, 모두 처음 써보는 것들이라니.
거짓말 같았지만, 이들이야 요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으니.
연습해 본 적 없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웨스트 햄 팬들은 우르르 몰려가 더욱더 재밌게 리버풀 팬들을 공격하며 승자의 권리를 즐겼다.
또한, 이 분위기를 그대로 FA컵까지 이어가길 희망하며 큰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그 FA컵 16강 경기가,
2028년 3월 12일,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사실 FA컵은 리그보다 훨씬 변수가 많다.
웨스트 햄의 16강 상대가 챔피언십의 미들즈브러인 것만 봐도 그렇다.
아무래도, FA컵이 중요하지 않은 대회인 건 아니지만, 어쨌든 ‘비교적’ 중요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됐든 가장 중요한 건 리그다.
그 다음은 뭐, 챔피언스 리그나 유로파 리그 같은 유럽 대항전이 되겠고.
FA컵은 그 다음 정도다.
FA컵에서 만나는 하부 리그 팀들이 까다로운 것도 그 때문이다.
그들에겐 오히려 이 FA컵이 가장 큰 대회니까.
그들은 목숨을 걸고 덤벼드는데, 프리미어 리그 팀들은 최대한 힘을 덜 빼며 올라갈 생각을 하니.
경기에 임하는 그 태도 차이에서 항상 이변이 발생하는 게 바로 FA컵이었다.
이번 웨스트 햄과 미들즈브러의 입장 차이도 비슷했다.
웨스트 햄은 여전히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고, 미들즈브러는 승격권에서 멀어져 있는 입장.
때문에 미들즈브러는 최대한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기 위해 이번 경기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입장이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웨스트 햄의 승리가 정배긴 하다만, 그래도 까다로운 경기가 될 거라는 건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이럴 때 해리 케인의 존재가 웨스트 햄에겐 큰 도움이 되었다.
요한 대신 선발 출장한 케인.
과거 3차례나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었던 케인이다.
그리고, 보통의 득점왕들은 대게 약팀을 상대로 골을 몰아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차피 시즌 전체의 득점 기록으로 정해지는 게 득점왕이다.
강팀에게 골을 넣든, 약팀에게 넣든 똑같은 1골.
그렇담 비교적 골을 넣기 쉬운 약팀에게 몰아치는 편이 득점왕을 차지하는데 유리하다.
그리고, 말했듯 그 득점왕을 3번이나 차지했던 게 케인이고.
더군다나, 케인은 프리미어 리그 연간 최다 해트트릭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했다.
그니까, 몰아치는 능력만큼은 최고.
물론 이 모두 전성기 때의 이야기긴 하지만, 그렇다고 클래스가 어디 가는 게 아니다.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케인의 클래스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게 증명되었다.
<고오올-! 해리 케인! 세 번째 골! 페트로비치의 크로스를 헤더로 득점 시킵니다!>
<쉽게 가네요, 웨스트 햄. 이렇게 되면 리그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상위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일 골치 아픈 게 연장전까지 가면서 질질 끌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케인의 골이 폭발하면서, 그럴 걱정은 없게 된 웨스트 햄입니다.>
<정말 열심히 뛰어주네요. 케인. 리그엔 요한이 있기 때문이겠죠.>
케인은 현재 웨스트 햄 선수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노장이었다.
그러나,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제일 열심히 뛴 건 케인이었다.
경기 전, 요한과 약속했던 케인이다.
FA컵 4강까지는 본인 선에서 정리할 테니, 맘 놓고 리그에만 집중하라고.
물론 단순히 배려하는 마음에서 약속한 건 아니었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주길 바라니까 그런거지.
물론, 제일 원하는 건 리그 트로피지만, FA컵 트로피 역시 갈망하기에 온 힘을 다한 거고.
<웨스트 햄이 미들즈브러를 3대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합니다!>
<이렇게 되면 뉴캐슬, 레스터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되겠네요.>
<확실히 반대편 사이드 보다는 수월해 보이죠? 반대편은 맨시티가 8강에 진출했고, 첼시와 리버풀이 16강 경기를 앞두고 있으니까요.>
<우주의 기운이 웨스트 햄에게 모이는 걸까요. 케인의 표정도 어느 때보다 밝네요.>
웨스트 햄 선수들과, 슈미트 감독은 벌써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맨시티 놈들, 반드시 지지 말고 결승까지 올라 오기를.
꼭, 웸블리에서 보자고 친구들.
그래야, 대가리를 깨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ㆍㆍㆍ
웨스트 햄의 분위기는 요즘 어느 때보다 좋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시즌 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니.
심지어 상상조차 하지 못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쳐다볼 수도 없는 큰 산이었던 맨시티와.
언론에선 매일 같이 웨스트 햄이 어떻게 이런 강팀이 되었는지 분석하는 기사들이 쏟아졌고, 15/16 레스터 시티가 일으켰던 기적이 또 한 번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듯 분위기가 좋은 웨스트 햄의 꼴보기 싫었던 것일까.
아니면, 빅 클럽이라면 으레 이런 일들을 거쳐야 하는 걸까.
온갖 가십들 역시도 함께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역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이번 시즌 이후, 과연 다음 시즌에도 지금과 같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은 불가능할 거란 예측을 내놓고 있었다.
그들은 이번에도 레스터 시티의 예를 들었다.
언론은 우승 직후 시즌인 16/17시즌에 레스터 시티가 12위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핵심 선수들의 빅클럽 이적은 불가피한 것이기에 웨스트 햄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대표적인 예가 은골로 캉테였다.
캉테는 2015년 레스터에 입단해, 그해 우승을 맛보고 다음 시즌 첼시로 이적했다.
그의 이적료가 한 시즌 만에 4배 이상이 뛰었으니, 캉테의 역할이 얼마나 지대했는지 알 수 있는 일.
그런 캉테가 나가고, 이후 대니 드링크 워터, 리야드 마레즈 등 핵심 멤버들이 모두 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몸값으로 팀을 떠났다.
이후 레스터는,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자리를 잡긴 했으나 우승권이라기엔 거리가 있는 팀이 되었다.
결국 언론들은, 웨스트 햄의 핵심 선수들도 빅클럽으로 떠날거란 예측을 내놓은 거다.
기적처럼 우승을 하든, 아님 2,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든.
올 시즌 웨스트 햄이 기록한 성적은 센세이셔널 했고, 그렇다 보니 팀의 핵심 멤버들도 시즌 초에 비해 몸값이 많이 오른 상태다.
유럽 전체에서도 1티어 공격수가 된 요한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거니와, 제프 휴리첼, 제이콥 버클리, 조너선 네이슨 등.
특히 조너선 네이슨은, 요한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몸값 상승을 기록한 선수였다.
25살로 젊은 나이, 잉글랜드 국적, 홈 그로운, 그리고 왼발.
네이슨은 확실히 후한 몸값을 책정 받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무엇보다 가장 높게 평가를 받고 있는 건 그라운드 내에서다.
90분 내내 묵묵히, 그러나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네이슨은 팬들 사이에서 ‘언성 히어로’로 인기가 높았다.
요한이 편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것도 이 네이슨 덕분이라는 걸 팬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요한의 몫까지 뛰어 주니까.
게다가 축구 외적인 잡음도 일절 없다.
성실함으론 팀 내에서 최고인 선수였다.
항상 훈련장에 가장 일찍 도착해, 제일 늦게 퇴근하는 선수.
사생활을 캐겠다고 기자들이 24시간 쫓아다녔지만, 휴일 내내 간 곳이라곤 헬스장 밖에 없었던 선수.
이렇다 보니, 그가 은골로 캉테와 자주 비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니, 역시 그의 내년 시즌 행보 또한 캉테와 닮지 않을까 예측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이고.
-아스날, 웨스트 햄의 조너선 네이슨 노린다
-첼시, 조너선 네이슨 이번 여름 오퍼? 제2의 캉테 되나
-계약 기간 남았음에도 끊이지 않는 이적설, 조너선 네이슨은 묵묵무답
“···”
출근 전.
자신의 루틴 중 하나인 조간신문을 읽고 있던 조너선 네이슨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나 오늘도 본인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네이슨의 한숨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이런 기사들이 전혀 반갑지 않다.
많은 팀들이 자신을 원한다는 건 물론 반가운 일이어야 했다.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는다는 거니까.
하지만, 지금은 시즌 중이다.
그것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팀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 중요한 시기에, 이적설에 관련된 기사는 팀을 흔드는 것뿐이 안되었다.
상당히 악의적인 찌라시인거다.
맞다. 진짜 찌라시다.
왜냐면 공식적으로 연락을 취해온 팀은, 이 기사에 써있는 곳 중 아무데도 없었으니까.
심지어 이적설에 관련한 기사는 찌라시 취급도 못 받을 정도로 구린 억측들도 많았다.
훈련장에서 찍힌 자신의 표정이 항상 굳어 있다며, 웨스트 햄에서 행복하지 않은 거라고 떠들어대던 기레기들도 있었으니까.
뭐라더라.
성실의 아이콘인 네이슨은 나태의 아이콘 요한과 같이 하는 걸 싫어한다라고 했나?
“···”
다시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어 네이슨이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물론 남이 보면 심각해 보이지만, 네이슨에겐 이게 박장대소다.
아무튼, 네이슨은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었다.
현재 자신의 몸값이 1년 새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 게, 오롯이 자신의 실력 덕분은 아니라는 걸.
자신은 달이었다.
달은 혼자 빛을 낼 수 없다.
그저 태양이 발하는 빛을 반사 시킬 뿐.
때문에 보름달이 되었다고 착각해선 안됐다.
달은 언제든 그믐달이 될 수 있다.
본인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네이슨이었다.
자신이 요한이를 싫어한다고?
웃기는 소리.
녀석에게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데.
“···”
지금까진 언제나 그렇듯 침묵으로 일관했던 네이슨이었다.
이런 찌라시에 일일이 대응해봤자, 시간만 아까운 일이라고 생각 했으니.
허나, 이런 잡음들이 팀에 민폐가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은 더욱 더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할 때.
네이슨은, 언제나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만큼은 입을 열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경기, 보란 듯이 이기고 나서 밝혀야지.
자신이 얼마나 요한이에게 고마워하고 있는지를.
ㆍㆍㆍ
2028년 3월 18일.
햄프셔 주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오늘은 사우스햄튼과의 32라운드 원정 경기가 있는 날.
<웨스트 햄에겐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되겠습니다. 남은 일정으로 봤을 때, 맨시티가 패배할 일은 극히 드물다고 봐야 합니다. 때문에, 웨스트 햄 역시 막판 뒤집기를 위해선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경기가 중요한 거죠. 사우스햄튼은 만만한 팀이 아니니까요. 지난 14라운드 때도, 소튼을 상대로 꽤 어렵게 역전승을 거뒀던 웨스트 햄입니다.>
<웨스트 햄을 궁지에 몰아 넣었던 게, 바로 루카 에르난데스죠. 오늘도 역시나, 오른쪽 윙어로 나섭니다.>
<웨스트 햄의 왼쪽을 집중적으로 노리겠다는 겁니다.>
해설자들의 말대로, 사우스햄튼과의 지난 경기는 상당히 까다로웠었다.
웨스트 햄의 약점으로 꼽히는, 왼쪽 수비를 소튼이 잘 파고 들었었기 때문이었다.
오늘 경기도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았다.
소튼이 페트로비치를 괴롭혔던 드리블러, 루카 에르난데스를 오늘도 오른쪽에 배치하며 노골적으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
물론 웨스트 햄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뒀었기에 다른 변화를 주진 않았다.
그저 하던대로.
요한을 믿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마인드.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약간은 예상과 다른 상황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바튼, 오른쪽으로. 루카 에르난데스에게 공을 맡깁니다. 안으로 치고 들어가려는, 아! 조너선 네이슨의 좋은 커버!>
<상당히 아래까지 수비 가담을 내려 오는군요. 네이슨이 페트로비치의 부담을 덜어주려 하는 듯 합니다.>
오늘따라 에르난데스가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페트로비치의 수비 실력이 단시간에 빠르게 성장한 탓은 아니었다.
조너선 네이슨 덕분이었다.
원래도 활동량이 많은 네이슨이다.
근데 오늘은 특히 내려오는 움직임이 많았다.
페트로비치가 에르난데스를 상대하는데 부침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협력 수비를 뚫어낼 정도로 에르난데스가 크랙인 건 아니다.
덕분에, 웨스트 햄은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요한의 득점포가 가동되며 경기의 승리는 웨스트 햄에게 돌아갔다.
<2대0, 웨스트 햄이 깔끔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우스햄튼은 지난 경기와 다르게 인상적인 모습은 못 보여줬네요.>
<오늘 조너선 네이슨 선수의 활약이 인상 깊었어요. 팬들 사이에선 언성 히어로로 불리는 선수인데요. 개인적으론 오늘 경기 MOM을 네이슨에게 줘도 괜찮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기록 따위엔 전혀 관심이 없는 네이슨이었다.
중요한 건 오로지 팀의 승리 뿐.
그러나, 오늘 만큼은 자신이 MOM에 선정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스스로 직접 카메라에 대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돌아온 네이슨은 내심 기대하며 눈치를 살폈고,
“여어, 네이슨! 인터뷰 하러 가자! 오늘 네가 MOM이다!”
“오오, 그럴 줄 알았어! 오늘은 네이슨이지!”
자신이 MOM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는 말에 반색하며-남이 보기엔 정색하며-인터뷰 장으로 향했다.
“···”
다만, 막상 인터뷰 장으로 향하려니 자신이 없다.
일단 준비해 온 멘트가 있긴 한데, 그걸 할 수 있을까.
부끄러울 것 같은데.
으음···
용기는 내봐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