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120
5화
짧그주 .
인생도처유상수(/.
새제 섭4) 미리 전갈을 받은 듯, 기다리고 있
던 이들이 내원에서 대거 뛰어나왔 다.
백리중의 양자이며 대제자인 백리 권도 그중 한 명이었다.
백리권은 굳게 벌은 검미(2008)와 호목(0#8)을 부릅뜨고 수레의 앞에 셨다.
손수레의 짐칸에는 거적이 덮 여 있었다.
누가 봐도 그 밑에 사람 의 시신이 있음을 알 수 있어 보였 다.
만신창이인 모습으로 수레를 온 신융이 수레의 손잡이를 높고 체투지로 부복(00{4)했다.
신융은 갈라진 목소리로 피를 토하 끌고 오
듯이 말했다.
“죽여 주십시오.
”
백리퀸의 눈가가 벌게졌다.
백리권 은 감정을 억지로 참느라 얼굴이 떨 렸다.
주먹을 팍 쥐고 이를 악물었 다.
“죽여 주십시오.
”
재차 간청하는 신응의 말에도 백리 은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제갈가의 친인들도 긴장한 모습으 로 뒤에 서 있었다.
백리중이 뒤에서부터 천천히 걸어 나와 백리퀸의 옆에 셨다.
그러나 백리권은 미동도 않았다.
백리권의 뿌
시선은 오로지 수레의 뒤에 덮인 거 적에만 쓸려 있었다.
백리중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명령 했다.
“열어라.
”
신융은 그제야 일어나서 수레의 뒤 로 돌아갔다.
그러곤 공손하게 거적 을 치웠다.
제갈연의 시체가 거기에 놓여 있었 다.
가지런히 두 손을 맞대 모으고.
흠첫! 백리권이 몸을 떨었다.
백리중은 제갈연의 시체를 잠시 보 았다가 백리권의 어까를 두드리고
돌아셨다.
백리중은 내원으로 되돌아가는 동 안 제갈가의 친인들에게 고개를 숙 이며 깊은 읍을 해 보였다.
제갈가 의 친인들 역시 비통한 얼굴로 마주 읍했다.
백리중이 돌아간 이후에도 백리권 수레에 서서 한참을 내려다보기 뚜 10 “| 번도 눈을 깜박이지 않아서 눈은 충혈된 채 핏발이 가득 서 백리권이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나 무거워 제갈가의 친인들조차 함부로
다가설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백리권은 지독할 정도로 오랫동안 제갈연을 지켜보고 있다가 한 걸음 씩 제갈연에게 다가갔다.
-연 매, 드디어 스승님이 독곡의 일을 연 매에게 맡기셨어! -아아, 다행이어요.
내가 이번 일 을 잘 해내면 사부님께서도 우리 시 이를 다시 봐주시겠죠? 물론이지.
스승님이 내게 연 매 천하게 하신 건 이미 우러 사
도 사갈독왕을 잡아 올 거예요.
오 라버니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위 해서라도요.
었다.
운남 무림에서 삼룡사봉 중 한 명 인 제갈연을 무력으로 위협할 만한 사람은 거의 없을 터.
게다가 고강한 무공을 가진 자가 벌인 살육이 아니라 독으로 벌어진 사건이었다.
독만 주의하면 그녀가 위험할 이유 는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녀가 죽을 일이 없었다.
심지어 사갈독왕의 행적만 추적해 도 반쯤은 성공인 일.
그런 쉬운 일에 투입된 제갈연
이렇게 차가운 시체가 되어 돌아왔 다.
아직도 백리권의 코에는 제갈연이 몸에서 풍기는 체취가 남아 있는데.
그 제갈연이 다시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 몸으로, 중독되어 시커먼 얼굴이 되어, 썩은 시체의 냄새를 풍기면서 돌아오고 말았다.
이 같은 사실을 백리권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백리권은 제갈연을 바라보면서 떨 리는 목소리로 제갈연을 불렸다.
그러나 제갈연은 언제나처럼 웃으
면서 백리권을 바라바 주지 않았다.
무엇이 그리도 억울하고 고통스러웠 두 다.
그리고 그 순간, 둑이 터져 버린 것처럼 백리권은 참았던 슬픔을 폭 발시키듯 토해 냈다.
으- 허- 어- 영-!
“연 매- 연- 매-!” 백리권의 애처로운 울부짓음이 지 부의 장원을 울렸다.
내실로 돌아온 백리중은 시끄럽다 본 망료가 말했다.
“냉정도 하지.
제자의 정인0/.
) 이 황천길로 갔는데 그 울음소리가 듣기 싫어 창문을 닫는단 말이오?” “사내놈이 대는 것만큼 꼴 보 좀 개 고 애 0:너 1ㅇ 0 뜨 8 에 10 @ = ※오 (0: 매 혔 .
으 또 【 으 041 피 웨 고 너 웨 다 고
그러나 망료는 계속해서 백리중의 얼굴을 살다.
좀처럼 의문이 사라 지지 않았다.
제갈연을 보낸 것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백리중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것이 사파를 걸고넘어지 기 위한 미끼였으며, 때문에 미끼가 죽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런데도 제자의 정인을 보내 죽게 단순히 독해졌으면 좋겠다는 이유 “표정이…… 슬픈 게 아니라 좋아
하는 것 같소이다?” 아닌 게 아니라 백리중은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 보이나?”
백리중은 실소를 짓더니 방 가운데 의 탁자 앞에 앉았다.
방 한쪽에 서 있던 모사꾼 섬학이 눈치를 보다가 재빨리 차를 내려 백리권의 앞에 내 주었다.
그런 백리중을 바라보는 망료의 얼 굴은 더욱 알쌀쏘졌다.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창문을 닫았어도 아직 밖에서는 백 리권이 울부젖는 소리가 들려온다.
망료는 다시 한 번 백리중을 떠보 “저러다가 주화입마하겠소.
”
망료의 말에도 백리중은 아랑곳 않 았다.
“그 정도는 알아서 이겨 내야지.
“”
망료는 창밖을 내다보며 인상을 썼 다.
백리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때, 밖에 제갈가의 사람 이 찾아왔다.
제갈명이었다.
제갈연의 숙부이며 제갈가의 이인 자로 불리는 실세.
백리중은 그가 을 줄 알았다는 듯 가가더니, 백리중이 앉은 탁자에 지 도 한 장을 올려놓았다.
그러곤 비장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 제갈가는 준비가 끝났소이 다”
백리중이 고개를 끄덕이자, 제갈명 은 망료와 심학을 한 번씩 돌아보며 방을 나갔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망료가 절뚝거 리며 백리중의 앞에 가서 지도를 살
펴보았다.
“이게 뭐요?” 그것은 운남의 지도였다.
운화촌을 기점으로 해서 이동한 표 시가 되어 있었다.
아마도 진자강이 이동한 행적처럼 보였다.
그런데 특정 지점에 깨알 같은 표 시가 잔똑 그려져 있었다.
병부 #)에서 군을 통솔할 때 사용하는 지도처럼 철(04)자가 곳곳에 포진되
“이게…… 무엇이외까?”
“모르겠나?” 망료가 모를 리 없었다.
믿을 수가 없어서 확인차 질문한 것일 뿐이다.
좀좀하게 퍼져 있는 저것은 팔방 로 펼쳐진 쾌(차)의 모양.
제갈가에서 자랑하는 _구궁팔괜 (1쯤스차비).
그것이 지도에 그려져 있었다.
“천라지망?” 제갈가가 주도하는 천라지망.
이 그물이 누구를 목표로 하는가! 그 사실을 퍼 깨달은 망료가 사 10
백리중은 잡아먹을 것처럼 쳐다보 를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그러곤 혼찾말처럼 말을 내밸었다.
벤 | “운남 독문을 멸망시키고 삼룡사봉 중의 하나까지 잡아냈으니, 사갈독 왕의 명성이 많이 오르겠어…….
”
망료의 눈썸이 일그러졌다.
진자강은 아직 모자라다.
이 정도 로는 아직 부족하다.
좀 더 크고 무 르익어야 잡아먹을 맛이 난다.
이놈 때문에 겪은 고통이 열만데,
쏟아 부은 노력이 얼만데 겨우 이 정도에서 그만되야 하는가! 망료는 억지로 누르고 있었지만 분 노가 차올라 머리가 뜨거워졌다.
그런 망료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백리중이 계속 말을 했다.
“잡초 같은 놈은 빨리빨리 쳐 내는 게 나아.
잘못 나두면 역병이 돼서 숙주를 잡아먹지.
” 백리중의 맡은 마치 비수처럼 망료 의 가슴을 후벼 다.
백리중은 알고 있었다.
망료의 생 각 을 근ㆍ 그런데도 백리중은 덜 익은 진자강
의 목을 따 버리려는 것이다! “배리 각주이이0 망료가 저도 모르게 살기를 흘리려 는 순간, 백리중이 망료를 빠 바 라보며 미미한 미소를 지었다.
“경고했을 텐데.
사천에 발을 끊으 라고.
”
망료는 하마터면 심장이 펼어질 뻔 했다.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렇게 주의를 했는데 어떻게 알았 지? 하나 여기에서 티를 내면 죽는 것 은 자신이다.
이미 자신의 행적을 알고 있는 상 대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없다.
망료는 초인적인 인내로 속마음을 감추고 말했다.
“놈의 독을 제압하려면 쓸 만한 피 독제가 필요해서 접촉했소이다.
”
“그런데도 실패했군.
쓸 만한 것을 구하지 못한 모양이야? “결과적으로는, 그리됐소이다.
”
부글부글 끊는 속을 감추며 망료는 애써 웃을 수밖에 없었다.
망료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떻 게 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러나 망료의 곤란은 거기서 끝나 지 않았다.
갑자기 백리중이 죽간 하나를 열어 읽다가 심학에게 건냈던 것이다.
“이거 중단됐던 것, 계속 진행하게.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하지는 말고.
”
“예예.
언제쯤이 좋을까요?” “내년이 좋겠군.
내년쯤 기일을 잡 고 후년에 식을 치르면 되겠지.
”
망료의 표정이 변했다.
“시연 심학이 양손으로 죽간을 받아 보고 품에 넣으려 했다.
망료가 슬적 손 을 써서 심학의 죽간을 낚아채.
“어어? 아니, 이게 지금 무슨 짓이 오!”
심학이 달려들었으나, 망료는 목발 하나로 심학을 막았다.
심학이 음직 이려 할 때마다 어깨를 건드리고 무 률을 미는데, 어찌나 적절한 순간에 건드리는지 심학은 좀처럼 다가갈 수가 없었다.
망료가 죽간을 들고 싸늘한 백리중에게 물었다.
“봐도 되겠소? 내가 요즘 궁금한 게 있으면 잠을 통 못 자서 말이 오.
”
백리중은 대답하지 않았다.
내 어조로
굳이 대답하지 않은 건, 봐도 좋다 는 뜻은 아니지만 본대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럼, 보겠소.
”
망료는 일부러 길게 소리를 내며 죽간을 열었다.
“이리 내놓으시오! 내놓으라고!”
물론 심학은 계속 달려들었지만 망 료의 밀어내기를 감당할 수 없었다.
죽간의 맨 앞에 쓰인 네 글자.
검후(0) 혼사).
띠 자를 본 망료의 얼굴이 묘해졌
다.
검후의 나이가 이미 육십을 넘었으 니 설마하니 백리중과 혼인을 하겠 다는 건 아닐 것이다.
“어어? 이거 설마…-.
”
망료가 심학을 노려보니 심학이 뚱하게 답했다.
“대제자의 혼사 일이요.
”
“대제자라면, 밖에서 처연하게 울 부짓고 있는 저 친구 말인가?” “그분밖에 더 있소?”
그제야 망료의 의문이 풀렸다.
백리중은 백리권의 짝으로 검후의 제자를 점찍고 있었던 것이다.
또
“처음부터이이그 처음부터 백리중은 제갈연을 보내 죽게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 다.
그래서 양자인 백리권이 강제로 검후의 제자와 맺어지도록 만들 계 획으로.
이에 분노한 제갈가에서 진자강을 천라지망으로 잡아 죽게 만드는 것 은 그야말로 덤이었다.
백리중은 그것이 자신의 말을 따르 지 않은 망료에 대한 일종의 단죄라 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다르다.
오늘의 일로 말미암아 제갈가는 사 |라면 이를 갈게 될 것이다.
그리 빈
고 사파와의 싸움에 첨병으로서 활 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백리중 은 사파와의 싸움을 내내 주장하고 있었으므로 결국 제갈가는 백리중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백리중에게 힘이 되어 졸 든든한 우군이 생긴 것이나 마찬 가지였다.
이것은 앞으로 백리중이 세를 불려 나가는 데에도 굉장한 힘 이 되어 줄 터였다.
“아무리 그래도 사봉 중의 하나를 희생시켜서 자기편으로 들일 생각을
생각을 하지, 반대로 죽게 만들어서 끌어들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법 아닌가? 조금만 실수해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는데 말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백리중은 원하 는 바를 일거양득으로 모두 얻게 됐 다.
망료의 말에 백리중의 웃음이 진해 졌다.
“인열폐식(저요)이라! 겨우 목 이 메는 것이 두려워 밥을 먹지 않 러내지 않는 백리중 ㄷ 짓는 걸 보면 지금의 상
황이 여간 즐거운 게 아니리라! 그러나 그 때문에 뒤통수를 맞게 된 망료에게는 마른하늘의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백리 각주…ㅇ0글 무슨 말을 하려느냐는 표정으로 백 중이 망료를 쳐다보았다.
망료의 입이 마귀처럼 길게 찌지 눈썸이 치켜 올라갔다.
망료는 감추지 않고 살기 등등하게 알고 보니 나보다 훨씬 더 구려” 즈 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