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294
23화
다행히도 진자강은 정대수와 상인 들에게 한 말이 아니었다.
진자강의 눈은 불기와 범몽 있었다.
하지만 불기는 술잔을 들지 않고 코웃음을 쳤다.
흥”
띠0 @ 트너 이미 표상국에게 전서구로 진자강
의 독에 대해 들었고, 표상국의 시 체가 중독된 상태도 보았다.
공기 중으로 퍼진 독이야 막대한 내공으로 버틸 수 있지만 직접 마시 는 건 다른 문제다.
자살행위나 마 찬가지다.
굳이 객기를 부리다가 불 리한 싸움을 할 필요는 없었다.
한편 범몽도 이미 진자강의 독을 맛본 적이 있었다.
귀가 잘릴 때 침 투한 독이다.
꽤 지독했다.
독기를 몰아내느라 바로 그를 쫓지 못했을 정도이니, 굳이 독주를 받아 마실 이유가 없었다.
그것은 흑안의 두건인도 마찬가지
였다.
흑안 앞에 다.
1 긍하며 보다가 한 입을 마셨 술 냄새를 온정만 코를 맡더니 눈치를 다.
홀짝.
*우와아! 고급진 맛이다!”
한 입 맛보고 자기도 모르게 탄성 을 내벌은 운정이었다.
“독룡 도우, 이 술 엄청나요.
굉장 히 비싼 술인가 봐요.
”
진자강이 부드럽게 타일렸다.
“운정 도사.
술 마시지 말라고 했
잖습니까.
” “독룡 도우가 내 사부님이에요? 아 무도 안 마시니까 아깝잖아요.
주향 도 엄청 좋다고요.
” 운정은 다른 사람들이 마시지 않는 술까지 자기가 홀짝홀짝 마셔 버렸 다.
운정으로서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 었겠지만, 그것은 마치 다른 이들이 겁쟁이라 조롱하는 듯 보였다.
불기가 돌연 음식이 놓인 탁자를 엄지와 검지로 잡았다.
우직.
“그럴 수 있지.
독롱이라면.
”
손에 잡힌 두꺼운 탁자가 종잇장처 럼 뜰겨 나갔다.
엄청난 내공의 힘 이었다.
우직우직.
“그런데 너무 건방지구나, 네놈.
”
정대수와 상인들은 완전히 몸이 굳 우 ! 불기는 계속해서 탁자를 잡아 듣었 다.
순식간에 탁자가 걸레처럼 너덜 너덜 진자강은 불기의 무력시위에도 태 연했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의외로 나선 것은 진자강이 아니라
범몽이었다.
범몽이 갑자기 탁자 위에 손을 올 렸다.
간 불기는 더 이상 탁자를 잡아 지 못했다.
탁자가 섯덩어리처럼 단해졌다.
불기의 미간이 꿈틀대.
“종남이 소림사에 보인 일이 있 소이까?”
범몽이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노납은 누가 앞에서 힘자랑 하는 결 매우 싫어한다네.
”
불기가 손에 힘을 주었다.
범몽도 많 또 뚜 때
내공을 써서 탁자를 짓눌렀다.
불기 의 얼굴이 붉어지고 범몽의 표정도 굳어져 갔다.
덜덜덜덜.
스무 명이 넘게 둘러앉을 수 있는 큰 탁자가 들썩였다.
음식이 담긴 그릇들이 달그락거리며 떨렸다.
범몽이 말했다.
“제법, 힘자랑을 할 자격은 되는 삐 불기가 대꾸했다.
“대사는 이미 뒷줄에 계실 연배이 고, 본인은 한창 현역이 아니외까.
”
둘이 더 힘을 주었다.
차가 담긴 찾주전자에서 찾물이 튀 고, 술이 담긴 병에서 술이 역류해 홀러나왔다.
.
그릇에 금이 가며 깨지기 시작했 인들이 놀라서 일어나 물러셨다.
흑안의 두건인도 벌떡 일어났다.
“이 집은 영 밥을 먹을 분위기가 아니로군.
”
불기가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말했
기를 쳐다보았다.
불기가 힘을 주느라 다소 억눌린 듯한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앉아.
데지기 싫으면.
”
흑안의 두건인이 저음의 목소리로 대꾸했다.
“내가 종남파의 명령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소이다.
”
“이유를 만들어 주리?” 이번엔 불기의 말을 범몽이 받았 “훈나고 싶지 않으면 앉아 있게나.
빈의관 흑사신(몸※00).
” 흑안의 두건인, 흑사신이 무뚝뚝하
게 답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있다면 소림사 도 우리를 건드릴 수 없다는 걸 알 고 계실 거요.
”
범몽이 불기와 힘 싸움을 하는 채 로 웃었다.
“천하에 소림이 건드리지 못하고 관여하지 못할 일은 없느니라!”
흑사신이 되물었다.
“독문과 척을 질 생각이외까, 범몽 대사.
” “노납이 귀하에게 똑같이 되물어 봄세.
”
범몽이 뇌성벽력이 치는 듯한 목소
리로 외쳤다.
독문이야말로 소림을 적으로 두고 살 자신이 있는가! 늦이 팽팽하게 펴지고 배가 흔들렸 다.
선원들이 기겁하며 줄을 당 기고 난리가 났다.
도 뛰어오를 듯한 태세로 위를 올려 다보았다.
엉망진창.
정작 이 사태의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진자강은 멀뚱히 있는데 주변 이 난리가 나 있었다.
운정이 진자강에게 조심히 물었다 룡 도우.
제가 두 분을 좀 말려 도 될까요? 무레가 되는 건 아니겠 죠?”
불기와 범몽이 흠첫했다.
나이가 열대여섯이나 되었을까 한 어린 도사가 나이 지긋한 두 사람을 중재한다니, 이 열마나 우스운 꼴인
가! 이런 사실이 강호에 알려지면 고개 를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창피를 당하게 될 터였다.
진자강이 말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만둘 때가 되면 그만두겠지요.
” “아, 그럴까요?” 불기와 범몽은 다행이라 생각하면 서도 다른 의미로 얼굴이 붉어졌다.
불기가 검을 쥐 손을 치켜들었다.
범몽도 반대쪽 주먹을 들었다.
둘이 동시에 탁자를 내려쳤다.
쩌억!
탁자의 중간이 그대로 갈라져 기울 었다.
음식들이 가운데로 쏟아졌다.
거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 니었다.
불기가 바로 일어서더니 무너진 탁 자를 뛰어넘어 범몽을 향해 일장을 뻔었다.
범몽도 같이 장으로 대응했 다.
소리도 없이 둘의 손바닥이 붙었다 가 펄어졌다.
과앙! 떨어지는 순간 엄청난 폭발이 일었
다.
둘의 사이에 쏟아져 있던 음식 들과 깨진 그릇들이 둥근 원형을 그 리며 밀려 나갔다.
범몽은 두어 걸 음을 밀렸고, 불기는 뒤로 홀찍 뛰 어 창가의 난간에 올라셨다.
범몽이 말했다.
“나무아미타불! 종남파의 홍염수 0028주)는 과연 일절이로군.
독룡 을 향한 그대의 집념이 놀랍도록 집 요하네.
”
불기가 대꾸했다.
“대사가 들렸소이다.
대사가 나를 건드린 순간부터 독롱은 문제가 아 니오.
대사는 본인이 누구인지 잘
모르시는 모양이외다?” “알고말고! 한 번 물면 놓치지 않 는 종남파의 미친개, 인자협 불기.
”
기가 가느다란 눈을 떨다.
새빨 것이 인지상정이겠소이다!”
불기가 검집으로 범몽을 내려치며 공격하고 홍염수를 뻔었다.
범몽은 소매를 철포삼으로 둘러 검집을 치 고 홍염수를 발로 차 냈다.
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십 초를
광! ! 집기들이 부서지고 바닥이 무너졌 다.
운정이 당황해서 진자강에게 속삭 였다.
“저 두 분 뭐 하는 거죠? 독룡 도 우를 잡으러 온 거 아니었어요?” 진자강은 둘의 싸움을 눈여겨보았 다.
과격한 수법을 쓰고는 있지만 살수는 아니다.
온 힘을 다하지도 않는다.
일종의 탐색이다.
서로의 실력을 가능해 보는 것이다.
진자강을 상대로 도움이 될지, 아
니면 적이 되었을 때 얼마나 위협이 실력이 백중지세라 판단되면 진자 강을 잡는 데 협력할 것이고, 그게 으 을 독차지할 셈일 “적어도 소림사와 종남파가 친하지 않다는 건 알겠군요.
”
“그런가요.
나 같으면 독룡 도우를 먼저 잡아 놓고 친하니 마니는 나중 에 따질 텐데.
아니! 물론 내가 진 짜 그러겠다는 건 아니고요.
”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 쪽보다는…….
”
진자강은 흑사신 쪽을 쳐다보았다.
이 층이 불기와 범몽의 싸움으로 풍비박산이 나자 상인들이 주춤거리 다가 결국은 달아나고 있었다.
상인들이 앞다투어 이 충에서 내려 가기 시작했다.
흑사신이 팔짱을 끼고 지켜보다가 명령했다.
“지금 내려간 것들을 모두 죽여 바”
아래층에 있던 빈의관의 두건인들 이 비수를 뽑아 들었다.
내려가던 상인들이 기겁했다.
위로 도, 아래로도 피하지 못하고 갈팡질
“저, 정 대협! 도와주시오!”
정대수가 귀두도를 들고 아래층으 로 뛰어 내려갔다.
“젠장! 이놈들 처음부터 마음에 안 더라니!”
범한 실력은 아닌 듯, 귀두도를 두르는 기세가 자못 날카로웠다.
귀두도 자체의 무게에 도세가 더해 뽀 00 이
져 사람의 팔다리쯤은 대번에 날려 버릴 만해 보였다.
건인들은 정대수가 휘두르는 귀 두도를 피했다.
정대수가 상대해야 할 이들은 열아흡 명이다.
혼자서는 몸을 피하는 자들을 전부 따라갈 수 없었다.
“덤벼! 덤비라고!”
정대수가 한 명을 따라가며 힘껏 귀두도를 휘둘렸다.
두건인이 바닥 에 놓여 있던 관의 뚜경을 치켜들었 다.
과직.
정대수의 귀두도가 관짝의
뚜경에 깊이 박혔다.
으” 귀두도를 뽑으려 해도 너무 단단히 박혀서 뽑지 못했다.
정대수는 귀두 도를 내버려 두고 달아나려 했다.
두건인이 정대수의 뒷덜미를 잡고 잡아당겼다.
그러더니 정대수를 비 어 있는 관 안에 처박았다.
정대수 가 허우적거렸지만 두건인은 사정없 이 관짝의 문을 닫아 버렸다.
관에서 튀어나와 있던 팔이 뚜경에 눌려 부러지며 끔찍한 소리를 냈다.
으직! “으아아악!”
건인들이 가차 없이 관의 뚜 드건이들 ㄱㅠㄴ꼬큰 로 비수를 박아 넣었다.
펀 퍼 편 퍼.
모 로 관 안에서 정대수가 꿈틀거리며 여 기저기에 부덧치는 소음이 잠시 일 더니 곧 잠잠해졌다.
관 아래로 피가 흘렸다.
이를 지켜본 상인들은 벌벌 떨었 다.
“이런 못된 사람들 같으니! 도저히 용서 못 하겠습니다!” 운정이 자리를 박차고 허공으로 뛰 어올랐다.
날렵하고 가벼운 신법 두건인들의 눈에 살짝 긴장이 맵 본 호 고
았다.
이 충에 서 있던 흑사신이 치켜들었다.
손안에 검은 줄이 손가락 길이의 비도87))가 있었다.
비도에도 검은색 올을 해 서 날이 잘 보이지 않았다.
흑사신이 비도를 잡고 일 층으로 뛰어내리는 운정을 향해 날러려 했 다.
그러나 그의 팔에 눈에 잘 보이지 도 않는 얄은 선이 그어졌다.
흑사신은 눈을 찌푸러며 손을 다.
사악.
때 모다 교 [6 00
그의 팔이 있던 공간을 탈혼사가 올가미처럼 감고 지나갔다.
바로 옆 에 있던 기둥이 퉁, 소리를 내며 중 간이 잘려 미끄러졌다.
팔이 있었다 면 팔도 함께 여지없이 잘려 나갔을 터였다.
흑사신이 진자강을 노려보았다.
진 자강이 탈혼사를 회수하며 말했다.
“나는 여기 있습니다.
”
흑사신이 소매를 털어 손을 가렸다 가 양팔을 교차하며 손을 들어 올렸 다.
양손에 비도 세 자루씩이 들려 있었다.
진자강은 보란 듯 양손을 앞으로 때
내밀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펼치자 불쑥 소난 것처럼 독침들이 생겨 났다.
흑사신의 눈이 가늘어졌다.
딸랑! 운정이 제종을 흔드는 소리.
“영보천존께서 몸을 편안히 하시 , 제자의 혼백과 오장: 하시머.
청룡과 백호가 무리를 짓고 주작과 현무가 이 몸을 느니라.
”
궤마기참 제종향령! 동시에 진자강과 흑사신이 몸을 날 리며 서로를 향해 손을 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