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302
8화
황학루는 단순한 누각 한 채가 아 니었다.
언덕 위에 지어진 황학루의 누각이 보이는 곳에서부터 이미 다관과 반 점, 포목점 등의 가게가 줄지어 늘 어서 있었다.
“온갖 산해진미 냄새…….
”
사천도 작은 도시가 아니지만 중원 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명소에는 비 할 바가 아니었다.
사천에서 구경도 하지 못한 물건들이 잔똑이었다.
황학루의 정문에 들어서도 누각의 입구까지는 한참이나 넓은 정원을 지나며 언덕을 올라야 했다.
느긋하게 흘로 풍류를 즐기러 나온 문인들도 있었고 여렀이 함께 나온 이들도 있었다.
비단으로 온몸을 두 르고 한껏 치장을 한 젊은 청춘 남 한껏 치장을 녀들도 보였다.
부찾집 자제와 미모의 여인들도 한 껏 꽃을 즐기며 연못과 정자에서
자리를 하고 있었다.
“남녀 할 것 없이 예쁜 사람들이 잔똑이에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도관을 쓴 운정 을 보며 손을 모으고 인사를 하며 지나갔다.
운정도 정신없이 손을 모아 답인사 하고, 그들을 위해 축원해 주었 다.
진자강도 일전에 깨끗한 곤색 웃으 로 갈아입었다.
굳이 감추고 다닐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허름한 옷 이 아니라 값비싼 웃을 입고 다 다.
오히려 그편이 움직이기 편했다.
사람들은 더럽고 누추한 웃을 입고 다니는 이는 경계하거나 멸시해도, 입고 다니면 함부로 대하 | 이 때문인지 못 여인들이 진자강에 게 눈길을 주며 지나갔다.
진자강과 눈이 마주치면 입을 가리고 웃기도
수 있도록 개방된 다관이었다.
가격은 아래의 다관과 비할 바가 아니지만 일 층에만 올라서도 무창의 지역이 다 내려다보일 만큼 풍광이 좋았다.
이 층은 주향과 음식 냄새가 살짝 흘러나오는 걸 보니 술과 요리를 파 는 듯했다.
일 층 입구에서 단정한 복장의 점 소이가 다가왔다.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드릴 까요.
”
운정이 물었다.
“저 위에 삼 충을 좀 올라가 볼 수 점소이가 곤란해했다.
“그건 좀 어렵겠습니다.
삼 층은 미리 예약을 하셔야 가능합니다.
약 주를 하시겠다면 이 층으로 모실 수 있습니다.
”
진자강은 황학루의 현판을 보다가 검령을 내밀었다.
현판 아래에 장강 검문의 표식이 작게 되어 있었다.
점소이가 검령을 확인하고 돌려주 며 공손히 손을 모았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
운정은 여기서도 검령이 통한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기뻐했다.
진자강과 운정은 바로 삼 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삼 층은 계단에서부터 철저히 통제 되어 있었다.
온통 문과 휘장으로 가려져 있었다.
게다가 누각을 지키는 건장한 무사 들과 아리따운 여인이 서 있었다.
여인이 점소이에게 이야기를 듣더 니 미간을 찌푸렸다.
점소이를 돌려 보낸 여인이 정중하게 인사하며 말 했다.
미
“아랫것의 실수를 용서해 주십시 직 돌아가는 사정을 몰라 귀 모신 모양입니다.
모쪼록 불편하게 만든 결례를 용 6 }ㅇ ㅇ 우 고 올 따 3 때 뿌 미0 0 조 스 비 겠습니다.
오늘은 저희 측에서 사과 의 뜻으로 모실 터이니 편히 쉬었다 가셨으면 합니다.
”
돈을 내지 말라는 뜻이었다.
운정이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삼 층까지 왔는데 다시 내려가라 고요? 왜요?”
여인과 무사들의 표정이 더 곤란해 졌다.
운정은 삼 층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이 보고 싶을 뿐이어서 천진난만한 얼굴로 되물었다.
“그럼 창문으로 나가서 기와 타고 지붕으로 올라가도 돼요?” “그, 그건 좀.
”
더 곤란한 일이었다.
여인이 진자 강의 눈치를 보았다.
진자강이 데리 고 내려가 주었으면 하는 모양이었 다.
하지만 진자강은 내려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말했다.
“제갈가의 무사들입니다.
여기가 제갈가의 영역이라는 운정 도사의 말씀이 맞군요.
”
“아마 황학루도 제갈가의 관리하에 을 겁니다.
나는 제갈가와 좋지 은 사이니, 안에 제갈가 사람이 있다면 들일 수가 없겠지요.
”
그제야 이유를 깨달은 운정의 얼굴 이 머속해졌다.
“아아, 난 그것도 모르고.
죄송 ※으 8우 운정이 사과를 하다가 말고 멈
다.
“아닌데? “뭐가 말입니까?”
“도우에게 제갈가에서 오천 냥의 현상금을 걸었잖아요.
만약 제갈가 사람이 와 있다면 오히려 더 적극적 으로 나서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도 그렇군요.
”
듣고 있던 무사들과 여인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운정이 조금 생각하다가 혼찾말처 럼 말했다.
“하지만 현상금은 강호의 일ㅇ ㅁ 역시나 일반인들이 많이 모이 니, 황
학루에서 싸움을 로서도 피하고 싶 “그럴 겁니다.
” 진자강이 별 뜻 없이 수긍했다.
진 자강으로서는 어차피 상관없는 일이 었다.
“그럼, 실례했습니다.
원시천존.
”
운정이 인사를 하고 고개를 숙이며 내려가려는 때였다.
벌이는 건 제갈가 은 은 일이겠지요.
”
“잠깐!”
삼 층 안쪽에서 한 청년의 목소리 가 들려왔다.
“들어오라고 해.
”
여인이 놀라서 반문했다.
“하지만이고 뭐고, 지금 그대로 가 버리면 우릴 우습게 보는 저자의 말 을 그대로 인정해 버리는 꼴이 되어 버리지 않나!” “알겠습니다.
”
문이 열리고, 진자강과 운정은 통 창호문으로 이루어진 복도를 통 해 안쪽으로 안내받았다.
법 창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시야가 닥 트였다.
그곳에서는 여러 명의 젊은 청년 이 앉아서 술을 즐기고 있던 중으 남자가 넷, 여자가 다섯이었다.
진자강이 들어서자 하나같이 별 일어서서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자강을 쳐다보았다.
한데 몇몇은 라기도 했다.
“독룡?” “독룡이 저렇게 어렸나?” “소문과 딴판인데?” 너무 여리여리해 보여서 겉으로 보 는 것과 소문이 정 반대였다.
그중 한 명이 적개심 가득한 투로 진자강에게 말했다.
온기 00 비 고보 때
“우리가 겨우 독룡 너 하나를 무서 위하여 피하는 줄 아는 거냐!”
이십 대의 제갈가 청년이었다.
제갈가에 있어서 진자강은 원수다.
제갈가 청년의 얼굴에는 분개가 가 득했다.
“당장 십어 떡어도 시원찮을 놈 이…….
중요한 자리라 좋게 좋게 보내려 했더니 감히 우릴 농락해?”
운정이 나서서 수습했다.
“제가 황학루의 이름난 풍광이 보 고 싶어 목룡 도우를 졸랐습니다.
여러분께 폐를 끼치려는 생각은 아 니었습니다.
”
“청성파”
“네.
운정이라고 합니다.
”
청년이 비웃었다.
“본산을 버리고 떠난 자들이 뻔뻔 하기도 하지.
뭘 하고 다니나 했더 니 천하의 살인마이자 무림공적과 붙어덕었군.
”
원래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미운 법이었다.
진자강 미웠지만 정파의 큰 기둥이었던 청 성파가 진자강과 함께 있는 걸 보니 청년들은 더 화가 났다.
“어떻게 청성파가 무림총연맹을 버 리고 저럴 수가 있지? 내 원
“끄응, 어찔 수 없는 사정이 있어 서…… 이해해 주세요.
”
“이해? 사파놈과 함께 다니는 거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하 나?” “어, 그게…….
”
갑자기 쏟아진 비난에 운정이 당황 하자, 다른 청년들도 가세했다.
“청성파도 타락했군.
”
림총연맹을 거부하더니 결국 사 마외도가 되어 버린 건가”
“아닙니다.
그게 아니구요…….
아 이고…… 원신천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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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천 쪽으로는 보 지 않겠다.
오장육부가 썩어 없어질 말코들.
”
“끼리끼리 붙어먹는다더니.
독룡에 빌붙어? 내 청성파가 얼마나 잘되는 지 지켜보겠다!”
“애초에 우리가 속았던 거지.
사천 에서도 정사의 중간에서 여기저기 얼대더니 마교의 사이에서까지 박 쥐처럼 굴었던 거야.
”
운정의 고개가 더 숙여졌다.
“하아, 원시천존 태상노군, 영보천
존.
미안합니다.
하지만 우리 청성의 욕은 하지 말아 주세요.
좀…… 심 시 하신 거 같아요.
”
“청성파의 도사들은 깐깐하지만 사 분별이 명확하고 정의롭다고들 했 죠.
이젠 그것도 옛말이네요.
”
“쓸개까지 빼 주면서 사파에 붙어 명 하다니요.
목숨을 구걸한 건가 “목숨까지 구걸하고 그런 건 아닌 데요, 아무튼 죄송합니다.
”
운정이 난감한 얼굴로 눈을 감았 다.
하지만 한 번 시작된 악담은 멈
가 빠 줄 몰랐다.
만간 청성산에 올라가 시원하게 을 퍼봇고 와 주지.
두꺼운 낮짝 으로 도사입네 하는 청성파에 딱 어 울리게.
”
“51? 그건 좀…….
”
“왜? 사파에 빌붙어서 알겨먹는 것 으로는 부족해서 무한까지 온 건 가?”
“아닌데요.
”
“아아, 듣자 하니 장문인가 하는 도사가 사파의 여인네와 정을 통하 였다지?”
운정이 눈을 뜨고 삐 청년들을
바라보았다.
“원시천존.
저기요 “사파에 붙고 독룡의 뒤나 따라다 니니 청성파는 얼마 못 가고 사라질 겁니다.
내 장담하죠.
”
“ 저기요, 원시천존 “청성파가 도교의 성지는 무슨? 더 러운 마굴 주제에.
”
운정이 소리를 질렀다.
“윈시천존1″ 청년들이 운정을 쳐다보았다.
“할 말이라도 있나?”
운정이 씩씩거렸다.
“아니, 듣자듣자 하니까 이거 테 때 6 이상
한 도우님들이네?” “뭐라고? “제가 예의상 사과한 거거든요? 미 안해서 그런 게 아니고?” “뭐? 예의상?” “독룡 도우가 또 사람 막 죽일까 봐 말려 주려고 했더니, 뭐요? 청성 파가 뻔뻔하고 타락? 마굴이 어쩌고 요? 아니, 가만히 있으니까 완전 사 람을 봉으로 아시네.
”
운정이 사납게 대꾸하자 오히려 청 년들이 더 화를 냈다.
“청성파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을 것이다
진자강은 운정을 돌아보았다.
저번 에 고 자면서 잠꼬대했던 게 장난이었거나 괜한 우려가 아니었던 었 진자강이 운정에게 물었다.
“평소에도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던 겁니까?”
진자강의 말에 운정이 괜히 딴 데 를 보며 삐죽거렸다.
“제가 진짜 독룡 도우만 아니었어 도 이런 수모는 안 당했을 거거든 요? 하도 사고를 치니까 내가 수습 을 해야 되잖아요.
”
운정은 진지했다.
제대로 된 뒷수습이라 하긴 어려웠 지만, 사부 복천 도장의 명령 때문 인지 계속 진자강은 도우려 했던 건 맞았다.
“그건 그렇군요.
”
“거봐요”
하나 청년들은 달랐 사람을 죽일까 봐 말렸다는 말은 청년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7 무 잡아 가고 제갈가의 청년도 이를 갈 았다.
“감히 우리를 협박하는 거냐?”
진자강이 그들을 향해 말했다.
“가겠다는 나를 부른 것 인데, 가는 사람을 불 했느냐고 물어보는 건 “검령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들이 지도 않았을 것이다”
“현판에 표식이 남아 있었습니다.
” 제갈가의 청년이 밖을 향해 소러쳤 다.
“현판을 가져와!”
얼마 지나지 않아 밖의 무사 둘이 황학루에 걸려 있던 현판을 가져왔 다.
현판의 귀둥이에 장강검문의 표 식이 있었다.
“이까짓 게 아직도 남아 있었다
니” 제갈가의 청년이 일장으로 내려쳤다.
량! 현판의 가운데가 뭉개지며 반으로 부러졌다.
현판을 가져온 무사들이 난감해했다.
판 [와 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