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31
9화
날명도는 가똑이나 내공으로 기존 의 독을 밀어내고 있던 터였는데, 거기에 유황의 강력한 독기가 더해 지는 바람에 버틸 수가 없었다.
막대한 독기가 내공의 벽을 부수고 들어오며 다른 독들까지도 한꺼번에 전신으로 퍼졌다.
진자강의 머리통을 줘 손에 힘이
빠졌다.
날명도는 진자강을 놓쳤다.
“꼭, 꺼욱.
” 코와 목의 점막이 순식간에 부어올 랐다.
날명도는 숨이 곽 막혔다.
답답해서 목을 쥐었다.
눈이 충혈 되어 새빨개졌다.
숨을 못 쉬어서 계속 얼굴이 시커 몇게 죽어 갔다.
독연이 피부에 당 아 얼굴에 수포가 하나둘 생겨나며 징그러운 몰골이 되었다.
날명도는 내공을 짜내어 목 쪽의 도를 누르려 했다.
그것을 가만히 두고 볼 !자강이 아니었다.
강 지 진 진자강 역시 독연 때문에 숨을 못 때
쉬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날 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기 에 날명도보다 오히려 침착했다.
진자강은 바닥에서 뽀족한 돌 워 독액을 바르고 날명도의 팔: 었다.
날명도는 피하지도 못하 에 찍혔다.
조금 상처가 난 지만, 진자강이 상처를 냈을 일이 벌어지는지는 매우 명도만큼 00 00 오 8 코어 닌 ! 30 8 때 겨 0모 또 이 구 슨 다.
날명도는 진자강을 노려보면서 곽 막혀 답답한 목으로 욕지거리를 내 려 했으나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
진자강은 날명도를 마주 노려보았 다.
날명도의 동공이 서서히 풀리며 몸이 넘어갔다.
딸려 거의 정신을 잃기 직전이었다.
진자강은 망설일 틈도 없이 목을 그 었다.
예전에 망료가 그었던 자리 그대로다.
피가 탁 터지듯 새며 숨이 트였다.
“획혁.
” 진자강은 바닥에 손을 질고 슴을 몰아쉬었다.
그사이 불은 더 거세져서 산불이 되어 가고 있었다.
시커먼 연기 때 문에 앞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
비 명과 신음 소리도 거의 들려오지 않 는다.
‘다 죽었나?’ 너무 뜨거워서 진자강도 더는 견디 기 어렵다.
진자강은 피가 새는 목 을 붙들고 겨우 몸을 일으켜 뒤로 물러났다.
거대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삽시간 에 산을 뒤덮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 다.
찌르는 듯한 살기가 날아와 진 자강의 전신에 꽂히고 있었다.
진자강은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 다.
날름거리며 타오르는 화마((0#)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시커먼 연기들 의 틈으로 삐죽이 슨 높은 나무.
댓 길도 넘는 그 높은 나무 위에 사람이 서 있는 게 보인다.
사흥삼이었다.
사흥삼이 나무 꼭 기에 올라가 있었다!
날명도처럼 그의 몰골도 엉망이었 다.
불에 그슬리고 타서 화상까지 순간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대응을 사흥삼이 손에 칼에서 시퍼런 예기가 흘러나왔다.
일전에 대막대 도의 칼에서 본 것과 비슷했다.
사 람의 목을 단번에 갈라 버리는 예리
한 칼날.
“네놈은 아무래도 살려 두지 않는 게 낮겠다.
”
사흥삼은 낮게 혼말처럼 중얼거 렸는데 기이하게도 진자강의 귀에 그의 말이 똑똑히 들려왔다.
그러더니 몸이 얼어붙었다.
“모, 몸이 안 움직여?’ 사홍삼이 쏘아내는 진득한 살기가 진자강의 몸을 구속하고 있었다.
마 치 끈적한 덩어리에 감힌 느낌이었 다.
머리로는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 고 있는데 몸은 덩어리에 감혀 움직
이지 않는다.
사홍삼이 높은 나무 꼭대기 위에서 뛰어내릴 자세를 취했다.
칼을 위로 들었다.
그대로 뛰어내리며 진자강 을 세로로 베어 버릴 작정인 듯했 모 ‘이대로는 좋는다 전신이 따끔거렸다.
갑자기 코피가 터져 피가 줄줄 흘 렀다.
사홍삼의 살기가 진자강의 몸을 침
이제야 깨달았다.
몸을 움직이고 싶 은데 움직이지 않는다.
피부가 찌 나가는 듯 아파 온다.
다행히도, 진자강의 근처에까지 불 길이 붙어 진자강을 태울 듯 다가오 고 있었다.
지금 진자강이 할 수 있는 일이라 고는 방금의 그것뿐이다.
“죽어라.
”
무미건조한 말투가 들려오더니, 곧 사흥삼이 나무 위에서 뛰어내렸다 진자강은 억지로 기운을 내서 독기 를 짜냈다.
*으아아아
소 한두 방울씩 짜내어 쓰던 독 액이 새끼손가락 끝에서 방울방울 줄지어 쏟아졌다.
너무 한꺼번에 독 기를 끌어 올려서 내장이 빨려 나오 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나 멈출 수는 없었다.
떨어진 독액들이 불에 당아 순식간 에 기화하며 피어올랐다.
진자강의 주위로 순식간에 자욱한 독연무(# 빼@)가 가득해졌다.
불길을 타고 위로 아오른 독연이 사흥삼을 핫다.
독연을 흡입한 사 흥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피하지 않는 이대로 내려치면 진자강을 죽일 수 있다! 떠 주 이아 때 0 오 뼈 3 오 ※오 무지막지한 독성을 가진 유황의 독 연 때문에 그 짧은 순간에 사흥삼의 피부에, 눈에 수포가 생겼다.
각막이 손상되어 진자강의 모습이 두셋으로 일그러지고 흔들려 보였 다.
“이런!”
그 순간 진자강을 향해 있던 살기 가 목표를 잃고 흘어져 버렸다.
진자강은 자기를 감싼 덩어리가 약 해진 걸 깨달았다.
어디서 배운 것 도 아닌데 진자강은 힘껏 마른침을 삼켰다.
꿀걱.
침이 넘어가며 구멍이 난 목구멍에 서 피가 울커 새어 나왔다.
거짓말 처럼 굳은 몸이 풀렸다.
이제껏 수많은 사선을 넘으면서 겪 으 16 은 죽음의 경험 덕에 진자강은 마 므
마냥 : 멍청하게 있었다면 진자강은 로 갈릴 때까지도 움직이 사홍삼이 떨어지며 칼을 휘둘렀다.
광! 홈더미와 불, 재가 사방으로 비산 했다.
진자강의 발밑에 부러진 칼이 박혀 있었고, 바닥에 처박힌 사홍삼은 널 브러진 채 사지가 이상한 방향으로 뒤틀려 있었다.
부러진 다리뼈가 살
을 돌고 튀어나와 있기도 했다.
뛰어내리던 중에 중독되어 몸이 굳 은 탓에 제대로 착지하지 못한 것 다.
진자강은 서슬 퍼런 칼이 발밑어 박혀 있는 걸 보고 등골이 서늘해졌 다.
칼날에는 당지 않았는데도 칼날 에서 뽑어 나온 예기에 발바닥이 버 였다.
날카롭게 베인 발바닥에서 피 가 새어 나왔다.
“66”
진자강은 몸서리를 치며 몸을 일으 켰다.
꿈틀, 꿈틀 사흉삼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진자강은 사흥삼이 움직이는 줄 알 고 놀랐다.
바닥에 처박혀 있던 사흥삼의 얼굴 버둥대다가 기어코 진자강 쪽을 향했다.
엉망이 되어 진물이 흐르는 얼굴에 ㅇ 앤 다 에 에 -ㅠ -오 주 =뚜 10 미 로 과 오 호 끔찍한 얼굴이었다.
심지어 눈의 각막마저도 수포로 덮 여 있었다.
수포가 덮인 징그러운 눈동자가 진자강을 찾듯이 좌우로
움직였다.
쉬익, 쉬익.
숨소리가 거칠게 흘러나온다.
진자강은 긴장하며 몸을 뒤로 피했 다.
잘 보이지도 않을 텐데 사홍삼의 눈동자가 진자강 쪽을 똑바로 쳐다 보았다.
화르르름.
이내 사흥삼의 몸에 붙이 붙었다.
말을 하지 못하니 온몸을 꿈들대 보 지만 불길을 피할 방법이 없었다.
고통스러움에 펄떡대며 사흥삼은 불길에 흰싸여 갔다.
불이 타오를수록 사홍삼의 움직임 이 극렬 해졌다가 점차 찾아져 갔다.
살 타는 냄새가 지독하게 코를 찔 져 피를 봄고 광경이었으나 진자강은 그 외면하지 않았다.
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있는 발바닥의 각 심 더 띠ㅇ 으 콜 었 진자강에게 경 까지 하지 않았다면 죽은 건 사홍삼이 아니라 진자강이 되어 있 을 것이다.
발바닥이 아니라 몸이 갈라져서.
화그르르.
진자강은 불타오르는 숲을 한참이 나 지켜보았다.
살아남은 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 해서다.
불길 때문에 가까이 갈 수도 없고 잘 보이지도 않아 끝까지 확인할 수 는 없었지만, 두 고수가 이렇게 죽 었으니 나머지도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리라.
진자강은 한동안 더 화염을 지켜보 고 있다가 생존자가 없음을 확인하 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발에서 피를 줄줄 흘리면서 언제까 지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진자강은 일단 근처에서 쓸 만한 약초를 찾아보았다.
동글동글한 잎 사귀가 달린 선학초|쑤)가 보였 다.
선학초는 지혈에 좋은 풀이다.
“다행이다…….
”
선학초를 입에 넣고 썸어서 은 잎을 발바닥에 붙였다.
옷을 찌 상처를 친친 감고 나서 야 진자강은 한숨 놓을 수 있었다.
이로써 또 한고비를 넘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진자강을 돌봐주던 용명도 비명에 갔지만 그 래도 진자강은 다시 살아남았다.
명 눌린 것과 0 스 스스로 로 구명을 낸 낸 것, 여기저기 불에 그슬려 쓰라리고 물집이 잡힌 것, 그리고 발바닥이 베인 것 말고는 크게 다친 데가 없
었다.
중독되어서 부었던 목이나 상한 피
‘하지만 달아나지 않는다면……, 달아날 게 아니라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지독문을 없애 버리는 것? 는 에타.
무림 문파인 슨 수로 자기가 없앨 수 웹 추격 미와 씨 운 지금과는 비교도 없는 싸움이 될 터였다.
지독문 에는 지금 마주친 이들보다도 더 많 은 무사들과 고수들이 즐비하니까
니 또 두 0버 가 고 운 몰 6 [> |> 0 대 뚜뚜 이 안 된다고 여기면서 지 그 법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함께 는 것이다.
백화절곡의 동굴에서 썩어 가는 손 위학의 시체 아래에 숨어 한 달을 보냈을 때, 진자강은 두렵기 짝이 없었다.
언제 지독문의 무사들이 찾아와 자 신을 찾아낼지 겁이 나 잠도 자지 못하고 초조해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언제 지독문의 추격대가 쫓아올지, 언제 들킬지 몰 10
라 내내 두근거리면서 마음을 졸이 며 살 수만은 없었다.
게다가 지금 수많은 무사들을 죽 다.
그만큼 지독문의 무사 숫자는 줄어 있을 터였다.
심지어 지독문은 지금 진자강이 살 아 있는지 죽었는지, 추격대가 어찌 되었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
앞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를 찾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지독문을 직접 친다면 지독문이 인 원을 대거 상실한 지금이 최고의 적 기이다.
‘방금도 내가 함정을 파고 선수를 ※@8
쳐서 살아난 거야.
마냥 도망만 다 녕다면 난 벌써 죽었어.
” 진자강은 주먹을 꼭 쥐었다.
새끼손가락의 쩌진 소택혈에서 피와 독액이 흘러나와 손바닥에 맺
결국 말도 안 되는 결심을 렸다.
지독문으로 돌아가기로 말이다! 위 버
진자강의 갈라진 발바닥은 이틀 만 에야 피가 멈추고 딱지가 앉았다.
진자강의 피부 재생력이 일반인보 다 몇 배나 높다는 걸 감안했을 때, 지유가 꽤 늦게 된 편이었다.
원래 무공 고수가 사용하는 검기에 당하 면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것이다.
>
중요한 경험이었다.
함부로 몸을 드러내면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살기에 노출되 었을 때에는 정말 그대로 죽는 줄 알았던 것이다.
어든 마냥 실 수는 없었으므로, 진자강은 열매를 주워 먹거나 길에 서 잠을 자며 계속 걸어 지독문으로 되돌아왔다.
하필이면 멀펑한 다리의 발바닥을 다쳤기 때문에 지독문까지 돌아오는 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
다.
100 결국 지독문에 돌아온 건 탈출 지 사흘 만이었다.
돌아오다 들게 탈출했는데 다시 힘 ㅁ
호 독을 푸는 것이었다.
고래(6 36로 가장 평범하면서도 확실한 방법.
특히나 지독문은 새벽 마다 우물물로 밥을 짓기 때문에 그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날 터였다.
진자강이 생각했을 때 충분히 가능 성이 있었다.
우물도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지난번 탈출할 때 우물 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봐 두었 다.
문제는 지독문의 안쪽에 있는 우물 까지 어떻게 들어가느냐 하는 점이 다.
오는 내내 강구한 게 바로 그 방법이다.
진자강은 걸음을 멈추고 심호흡을 했다.
멀리에 지독문으로 통하는 유일한 입구이자 출구인 첫 관문이 보였다.
흙으로 벽을 쌓고 그 위에 서까래 를 없어 지붕을 만든 작은 성문이었 다.
벽의 높이는 진자강 키의 다섯 배는 족히 되어서 몰래 넘어가는 건 생각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걸음을 멈춘 진자강은 근처의 풀숲 으로 들어갔다.
아직은 대낮이라 정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진자강은 풀숲을 돌아다니며 불에
잘 탈 것 같은 마른 나무컵질 몇 조각을 주워 들었다.
새끼손가락의 소택혈에 독기를 끌어 올리고 이빨 로 깨물어 상처를 냈다.
그리고 나 무겁질에 독액을 묻혔다.
가시가 달린 덩굴을 찾아 가시에도 독을 묻혔다.
별다른 무기가 없는 진자강에게는 이것이 무기의 역할이 게 강은 수풀을 통해 최대한 정문 가까 운 데에까지 가서 기다렸다.
무사 둘이 정문을 지키고 있는 중 이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무사들이 나 누는 얘기가 들려왔다.
“추격대는 아직도 연락이 없대?” “하루에 한 번 보고를 하게 되어 있는데 벌써 사흘째 연락이 두절되 었다나 봐.
”
허어? 설마 추격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뭐, 내일까지는 기다려 보고 다시 이 차 추격조를 꾸릴 것 같던데?” 진자강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일 까지는 시간이 있다는 결 알게 된 것이다.
“어차피 오늘 안에 끝내고 나올 거
니까.
” 진자강은 다시 무사들의 대화에 귀 를 기울였다.
“말은 안 하지만 윗선에서도 많이 불안한가 봐.
그 꼬마 새끼가 전적 이 화려하잖아.
”
“그렇지.
그놈이 죽인 고수가 벌써 몇 명이나 되니까.
난 대막대도까지 독살했다는 게 아직도 안 믿겨.
”
“그에 비하면 망 장로는 병신이 됐 어도 죽진 않았으니 억세게 운이 좋 은 거였구만.
” “운이 좋긴? 꼬마 새끼를 놓친 뒤 부터 뒷방 신세가 돼서 병력 동원권
이며 직접 수사권이며 다 기고 그 냥 퇴물 취급인데.
”
“다 자업자득이지.
욕심을 그리 부 려 됐으니.
”
“우리처럼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 로 하고 사는 게 제일 편해.
죽이라 면 죽이고 때리라면 때리고, 뱃으라 면 뱃고.
봐, 얼마나 편해?”
“아, 어디 가서 그런 말 하지 말고 체통 좀 지켜.
곧 있으면 우리도 엄 연한 무림총연맹의 일원이야.
”
“우리 같은 놈들이 무림총연맹이라 니.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어, 강 호의 도가.
”
진자강은 무사들의 말에 차가운 분 노가 치밀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죽이면 된다 고?” 그 피해자가 바로 백화절곡이고 약 왕문이다.
으드득.
진자강은 이를 갈았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 진자강은 잠시 더 무사들의 말을 듣다가 살금살금 물러나 수풀에서 기다렸다.
해가 지자, 관문에 여러 개의 햇불 이 걸리고 무사들이 교대하기 시작 했다.
낮 동안 정문을 지키던 무사들이 새로 온 무사들과 교대를 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며 수다를 떨어 됐다.
“별일 없었지?” “아무 일도 없었어.
”
진자강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발은 절었지만 최대한 빠르게 정문 까지 기어갔다.
정문의 앞에는 커다란 청동화로가
놓여 있다.
밤이 되면 그곳에 불 붙여 앞을 밝히는 용도로 쓰는 것이 다.
진자강은 아직 불을 피우지 않은 청동화로에 나무껄을 던져 넣고는 다시 수풀로 들어갔다.
겨우 열 결음도 되지 않는 거리였 는데도 긴장으로 온몸이 으로 흠 벅 젖었다.
“후우.
” 이제는 기다리면 된다.
교대할 무사 두 명이 정문에서 나 왔다.
한 명은 나무 장작을 들었고, 다른 한 명은 청동화로에 불을 붙이
기 위해 햇불을 들었다.
한 명이 나무를 집어넣고, 다른 명의 무사는 햇불로 화로에 불을 였다.
화로는 금세 불이 붙어 타올랐다.
화그르르.
“어, 따뜻하다.
”
“벌써 밤에는 좀 출단 말야.
”
때 (【 무사 둘은 금방 돌아가지 않고 화 로에서 잠시 불을 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했는지 고개를 두리번거렸 다.
“뭐 이상한 냄새 안 나?”
“그러게…… 뭔가 유황 냄새 같
무사가 말을 하다 말고 신음을 삼 켰다.
“그읍!”
0000끼!”
연이어 답답한 신음을 터뜨렸다.
진자강이 청동화로에 집어넣은 나 무컵질에 불이 붙으며 독이 기화된 것이다.
두 무사는 부지불식간에 코와 입으 로 유황독의 연기를 흡입해 기도가 부어올랐다.
*“끄1”
ㅋ:
숨을 쉬지 못하게 된 두 무사가 영문도 모르고 바닥을 나됨굴었다.
다.
무사는 진자강의 모습을 보더니 놀라서 눈을 부릅따.
그러나 뭔가 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컴, 꼭, 꼭.
”
점점 거무죽죽해졌다.
옆의 다른 무사도 마찬가지였다.
비들거리며 몇 결음을 걷다가 고꾸 라져 일어나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사의 몸이 축 늘어졌다.
‘됐다” 진자강은 몸을 일으켜서 열린 문으 로 들어가려 했다.
이제 아침 교대 전까지는 정문으로 올 사람이 없었 다.
그러나 그건 진자강의 생각이었다.
교대를 하고 돌아가려던 무사 한 명 이 원일인지 다시 돌아와 바깥 광경 을 보고 말았다.
“어? 뭐야! 왜들 그래!”
무사는 심상치 않은 사태를 느겼는 지 문 안으로 들어가 종을 치려 했 다.
이대로 무사가 안으로 들어가 사람 을 부르면 모든 게 틀어지고 만다.
절체절명의 순간.
진자강은 몸을 숨기는 대신 오히려 밖으로 뛰쳐나왔다.
종을 치려던 무사는 풀숲에서 진자 강이 튀어나오자 잠깐 멈짓했다.
진자강이 성인이 아니라 어린 소년 이기 때문에 안심이 되면서 동시에 의문이 생긴 것이다.
불에 그올린 옷 먼 0100 입고 몸 10 띠야
지투성이인 진자강은 그냥 거지 소 년으로 보였지, 누가 봐도 위협적이 지 않았다.
그런데 왜 거기에서 튀어나왔지? 무사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잠깐 갈등하다가 칼을 뽑아 들었다.
“뭐냐, 년!”
진자강은 대답 없이 뒤로 물러나며 달아나는 척했다.
“으, 으어어 어차피 다리를 절고 발바닥도 다쳐 펄 수도 없었다.
겁을 먹고 뛰는 척 하면서 자빠졌다.
진자강은 천천히 바닥을 기었다.
무사가 쫓아오도록.
무사는 아무래도 진자강이 중요한 뭔가를 보았다고 생각한 모양이었 다.
무사가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진자 강 외에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자 용기를 내어 진자강에게로 달려왔 다.
“거기 서라!” 그러나 불붙은 청동화로를 통과한
다.
의외로 심하게 중독되지는 않은 양이었다.
무사는 바로 죽지 않은 대신 얼굴과 목을 마구 굽고 비비며 0 울긋불긋 생겨났다.
하도 비벼서 수 포가 까지고 진물이 맺혔다.
얼굴을 비비던 무사가 문득 고개를 들였다.
바닥을 구르고 있는 동료들
의 시체가 무사의 눈에 들어왔다.
얼굴에 수포가 가득 덮여 피고름이 흐르는 끔찍한 시체의 모습이! “으어어억”
무사가 황망히 몸을 일으켰다가 그 모습을 반히 처다보고 있던 진자강 과 눈이 마주쳤다.
무사는 기겁해서 뒤로 자빠졌다.
“거음! 꺼음 무사가 답답한 신음을 토하면서 혀 겁지겁 땅을 질고 일어섰다.
후들 리는 다리로 일어서더니 진자강을 다시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몸을 돌려 진자강
이 아니라 문 쪽으로 뛰듯이 걸어가 기 시작했다.
‘안 돼! 진자강은 벌떡 일어셨다.
무사가 놓친 칼을 들고 새끼손가락에 독기 끌어 올려 칼날에 독을 묻혔다.
그러면서 무사를 쫓아갔다.
하나 발바닥은 아프고 다리를 절기 까지 하니 아무리 중독이 되었다 한 들 어른인 무사를 쫓기가 쉽지 않았 다.
진자강이 다리를 끌면서 뛰어오는 걸 본 무사가 겁에 질린 얼굴이 되 었다.
0 때
“끄욱! 꼭!”
무사는 비틀거리면서도 더 속도를 냈다.
입에 피거품을 물었는데도 아 직 죽지 않았다.
진자강은 급해졌다.
‘거기 서!” 진자강의 모골이 송연해졌다.
애써 잡은 복수의 기회가 이렇게 덧없이 사라지고 마는가! 천운인지 앞서 가던 무사가 나동그 라졌다.
무사는 잎어졌지만 필사적 으로 바닥을 기었다.
진자강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다.
우 아물어 가던 발바닥이 터졌 그리고 그때 정수리의 백회혈에서 부터 실날같은 기운이 스며들어와 허리의 대맥을 돌아 오른발까지 내 려갔다.
폭발하듯 일어난 출혈로 인해 막 기혈이 잠시 열린 찰나 생긴 일이 [의 ※오
다.
진자강의 다리에 기운이 샘슷았다.
망료의 실혐실을 탈출할 당시에 있 었던 그 느낌과 비슷했다.
과가 길지는 않았다.
딱 한 호 효.
흡.
그 순간 동안이었다.
진자강은 그 고
하지만.
9″ 자기가 그 정도로 멀리 될 거라 생각하지 못한 탓에 진자강은 를 못 맞추고 어져 있는 무사를 넘어 버렸다.
진자강은 무사의 머리 쯤에 떨어졌다.
당! 결국 무사와 뒤엉키고 만 진자강이 었다.
진자강이 몸을 채 수습하지 못한 사이 무사가 우악스럽게 진자강을 올라탓다.
아무리 독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몸은 어린아이의 몸.
어른 겨
의 순수한 힘에 버틸 수가 없었다.
무사는 눈이 좌우로 벌어져서 섬득 한 얼굴로 입에서 피거품을 쏟으면 서 진자강의 목을 졸랐다.
“끄으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