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428
8화
백리중이 중얼거렸다.
“아, 안 돼……! 이런…… 이런 말 도 안 되는!”
“이제 말이 됐습니다.
” 진자강이 발을 들어 백리중의 머리 를 밝았다.
백리중은 옆으로 몸을 데굴데굴 굴 렸다.
대나무처럼 됨겨 일어나선 한
쪽 얼굴을 손으로 잡고 바로 달아나 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굳이 한마디를 했다.
“네 이놈! 비열한 수를 쓰다니.
역 시 마교의 전인답구나!”
백리중의 행동은 혔웃음이 나올만 큼 치졸했지만, 진자강은 웃지 않았 무미 진자강이 백리중을 쫓아가려다가 주춤했다.
어깨에 천주인이 꽂혀 있
쑥! 진자강이 천주인을 뽑았다.
핏물이 왁 새어 나왔다.
열심히 자신을 피해 달아나는 백리 중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십 년 전의 호기롭고 대범하던 모 습은 어딜 가고, 추악한 심성만이 남아 있을 따름이었다.
저런 비겁한 자에게 한때나마 강호 의 정의가 맡겨졌다는 사실이 진자 강을 더욱 울분케 했다.
청산되지 못한 백화절곡의 아픔이 새삼 살을 후벼 파는 듯했다.
보였다.
하지만 남궁락은 작하신검 덕에 내 공이 끊이지 않아 크게 밀리는 편은 아니었다.
남궁락이 묵직한 한 수로 잠깐 상대들을 물려 내곤 소리쳤다.
“나 남궁락이, 이 정도에 쓰러지지 않는다.
놈을 따라가거라!”
진자강은 바로 고개를 돌리고 백리 중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백리중이 능선을 올라 달아나고 있 었다.
얼마나 허둥대는지, 김살마신 이 겁을 먹은 탓인지 제대로 된 공도 쓰지 않고 달리는 중이었다.
진자강은 어렵지 않게 뒤를 따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능선을 넘은 순간.
진자강은 잠깐 걸음을 멈춰 섰다.
능선 아래로 사가망게 몰려든 인 들이 보였다.
방금보다 훨씬 더 수 가 많다.
아까는 금하게 모은 리가 났는데, 이번엔 제대로 전열을 갖추 고 있었다.
심지어 새로 왔으니 아 까의 이들처럼 진자강에게 겁을 먹 스 7 으 근 은 때 음.
ㅁ 므 >
은 상태도 아니다.
진자강은 그들의 사이에 있는 백리 중을 찾았다.
백리중이 한쪽 얼굴을 가린 채 쳐다보고 있었다.
보는 이들이 많아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으나 가린 얼굴에서 겁살마신이 웃고 있음을 공명으로 느낄 수 있었 다.
백리중이 소리쳤다.
“놈은 심한 내상을 입었고, 어깨를 관통당해 힘을 쓰지 못하네! 저 사 악하고 흥악한 놈을 죽이는 자와 그 문파에는 각기 황금 천 냥씩을 주도 꽤” 애 겠네! 아니, 놈에게 상처만 입
혀도 황금 백 냥을 줄 것이야!”
황금 천 냥! 게다가 문파에까지! 그것은 대문파라고 해도 결코 무시 할 수 없는 가치의 보상이었다.
더 욱이 상처만 입혀도 백 냥을 준다지 않는가! 몰려든 이들이 슬슬 같은 문파끼리 뭉치기 시작했다.
아까처럼 마구잡 이로 달려드는 게 아니라 좀 더 조 직적으로 덤벼들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상대하기가 까다로워지리 분 수백 명이 동시에 살의를 품자 찌 르는 듯한 살기가 악록산의 능 또 띠
가득 메웠다.
금방이라도 진자강을 휠쓸어 버릴 듯 거대한 살기가 집중 되어 있었다.
도저히 한 개인이 감 당하기 어려운 살기다.
싸아아아.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칼 날처럼 살을 에었다.
진자강은 무심히 그들을 내려다보 았다.
무인들은 황금에 완전히 눈이 멀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들 것처럼 보 였다.
이것이, 백리중이 말했던 세상.
금력으로 좌지우지하기 좋은 세상 의 단적인 모습이다.
히
ㄷ.
.
으 머 | }강ㅇ 강이 말 그러나 조 때 매 ㅣ 열심히 술렁 매어 펴 | 근 못 받 빼 ” _ 백리 된다.
무인들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갑자기 갈등하는 자들이 늘어났다.
진자강의 말이 맞다.
그러면…… 굳이 진자강을 죽여서 천 냥을 버는 으 는 돈 진자강을 죽여서 천 냥을 받을 필요 무인들의 생각이 바뀌자 은연중에 태세가 조금씩 변했다.
뚜 리중 돈을 받기 위해서는 칼 ㅇ 야 한다.
진자강에게 한 인 상이라도 받으려면 백리중이 죽어 안 된다.
진자강을 죽여서 받는 상 금은 그 뒤의 문제인 것이다.
진자강을 향한 공세가 슬슬 수서 돌아셨다.
놀랍게도 살기가 한풀 껴였다.
진 자강을 죽이겠다는 생각에서 백리중 을 지키며 상처만 입히겠다는 소극 적인 태도로 바뀌 탓이다.
백리중의 열굴이 일그러졌다.
말 몇 마디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기세마저 바꿔 버리는 것인가! 지 1 위 고 스포 수 0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어 칼질하는 자와 소극적으로 칼질하는 자를 상 더하는 것, 어느 쪽이 진자강에게 지는 뻔하지 않은가! 이기면 돈을 받고, 내가 신들 목을 받아 가는 겁니
진자강이 최대의 내공을 끌어 올렸 다.
상처에서 피가 뽑어지며 독무로 화하여 뿌영게 안개처럼 피었다.
저수마신의 거! 크어허엉! 진자강의 내부에서 울부짓은 검살 마신의 포효가 뇌성처럼 악록산을
진동시켰다.
화산파와 남궁가 제자들까지 일행들은 예상대로 치열한 ㅎ 펼쳤다.
기숨을 따라 내려가면 청난 대항에 부쳤다.
다행히 도 수가 많아 일방적으로 몰리 았다.
“크아악! 이런 망할!”
8 [에 그 개 고 .
으 8? 4 8 때 뜨 간혹 곳곳에서 어이없는 비명 이터 져 나왔는데, 그건 같은 정의회에게 공격당한 탓일 터였다.
자기가 정의
회라고 밝히면 믿어 주지도 않을 더러 옆에서 칼질을 해 탤 테니 부로 밝히지도 못하고, 대충 싸웠다 간 길을 막은 이들에게 칼을 맞는 것이다.
하여 서로 간에 필사적이라 양쪽 모두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문제는 악록산을 포위한 정의회 무 인들의 수가 의외로 많았다는 점이 었다.
이미 정법행 이전부터 정의회 에 포섭된 문파가 상당했다는 걸 생 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대 도 무엇을 얻겠다고 이렇게 많은 인 원을 동원했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 에 푼
도였다.
“너무 많소!”
화산파는 북리검선의 실종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도 살아 나가야 했다.
그런데 앞을 막은 이 들이 끝이 없었다.
이쪽의 숫자는 계속해서 줄었고 상 대는 계속해서 충원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악록산을 찾아왔던 노 고수가 탄식했다.
“독룡이 힘들게 길을 열어 주었거 늘,금강천검의 수가 한발 앞서 있 었구나! 이토록 포위망이 두터울 줄 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
른 무인들도 악다구니를 쓰며 싸 “힘 빠지는 소리 하지 마십시오! 살고 싶으면 싸워야지요!”
가장 앞에서 길을 열던 영귀와 손 비도 자잘한 상처를 입고 피투성이 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지치기까지 했다.
비가 영귀의 옆에서 달려든 정의 무인의 목을 검으로 찔러 죽였 영귀는 고밥다고 말할 틈도 없 손비에게 날아드는 칼들을 쳐 냈 영귀와 손비의 시선이 아주 잠 깐 마주쳤다.
그것도 잠시, 둘은 다 오하 개개 을
시 살기 위해 싸워야 했다.
사천에서 진자강을 따라온 젊은 무 인들은 진저리를 쳤다.
“대체 얼마나 불러온 거야!”
북리검선과 겸왕의 대결이 알려지 고 성사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었 다.
인근에서는 물론이고 다소 떨어 진 지역의 문파들까지 동원할 수 있 는 여유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의 숫자는 너무 지나치다.
그때, 옆쪽에서 소란이 있었다.
“뭐야, 뭐 일행들을 막고 있던 정의회 이들이 무언가에 밀려서 대열이 붕괴되고
있었다.
평! 퍼평! 장력 터지는 소리가 나며 장에 맞 은 정의회 무인들이 강까지 날려가 풍덩풍덩 떨어졌다.
듬직한 체격에 인자한 얼굴의 노인 ㅣ 장력을 마구 날리면서 정의회 무 인들을 쳐 내었다.
노인이 껄껄 웃었다.
“친구들! 산동에서 온 감충이외다.
아니 반갑소?” 화산파 제자들의 얼굴이 일그러졌 다.
“감충? 산동사파의 인마 감충?” ㅇ
휘리리리! 한 줄기 열은 비단 천이 허공을 누비면서 정의회 무인들의 목을 휘 감아 날려 버렸다.
외팔이인 미모의 중년 여인이 않은 비단 천인 피견을 하늘거리면서 나 타났다.
“산동요화!” “여의선랑이다!”
산동사파의 대모 단령경이 사파의 무리 다수를 이끌고 반대쪽에서 길 위하는 정파 쪽
“나는 단령경일세! 본인, 지나던 길에 여러 친구들의 어려움을 보고 나셨네.
아직도 정사지간을 따질 기 운이 있는 자는 필요 없으니 꺼지 고, 그게 아니라면 본인의 친구들을 따라 산을 내려가시게!”
정파인의 입장으로 사파인의 도움 받는다는 건 고민스러운 일이었 단순히 사파라는 딱지만 붙어도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악인으 껴진다.
괜히 따라갔다가 잘못 도 있는 일이라 의심이 들었 1 무 0 ㅠ > 모 & 0 3 감충이 또 껄껄 웃었다.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좋다 고.
나 같으면 살고 보겠네.
싫으면 개밥이나 되고.
” 단령경과 진자강의 관계를 아는 영 귀가 뒤를 보며 소리쳤다.
“산동은 독룡의 친구입니다!”
영귀가 손비에게 눈짓했다.
손비가 사람들을 이끌고 단령경이 열어 준 길로 향했다.
나머지들도 어껄 수 없이 함께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단령경은 함께 가지 않고 뒤에 섰 다.
산동 사파의 무인들이 뒤를 지 키며 천천히 물러나는 중이었다.
영귀가 단령경에게 물었다.
“사천으로 가신다 들었는데 여길 어떻게 들르셨습니까?” 단령경이 답했다.
“사천으로 가던 중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았네.
정의회 소속 문 들이 대거 사람을 보내고 있더군.
혹시나 싶어 상황을 보다가 개입하 였네.
” 단령경이 먼 너머를 쳐다보며 말했 다.
“독룡이 걱정일세.
”
“선랑께서 우려하실 정도로 많은 숫자가 차출된 건가요?” 제아무리 북리검선과 검왕을 잡으
려 그물을 친 거라 쳐도 지금의 숫 자는 너무 많다.
다들 도망가면서도 이상하게 생각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든 정도가 있고 상식 수준의 대응이 있다.
그 런데 상식 밖의 과도한 인원을 동원 한 것은 마치 수천 가지 악행을 저 질러 전 무림의 공분을 산 무림공적 을 쫓는 듯한 수준이다.
“금강천검은 그런 자일세.
”
단령경이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희생은 아랑곳하지 않네.
수백 명이
천 명이든 목적을 달성하기 위 해서는 모두 소모시켜도 그만인 걸 세.
자신이 성공할 수 있다면 전 강 호를 제물로 삼아서라도 올라서려 하겠지.
” 만령경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는 자신의 처가, 곧 우리 단씨 가문을 :강후의 역도로 몰아 멸문시 켰네.
무공서와 단씨 가문의 재물을 손에 빌기 위해서! 그런 그가 다른 이의 죽음을 아까워나 하겠는가? 어 림도 없는 소리지.
아마 독룡은 지 금 굉장한 숫자에 둘러싸여 있을 걸 세.
”
00 더 니 법
“그들은 부나방일 뿐입니다.
숫자 로는 지금의 독룡 대협을 막아서지 못합니다.
” “알고 있네.
독룡의 독공이 지고 (조좀)의 경지에 이르러 숫자로는 그를 감당할 수 없음을.
하나 그 은 속자의 정파인들을 죽인다면 폭풍을 감당해야 하니 손쓰는 데 려움이 있지 않겠는가.
” 오 깐 5
돌아보았다.
영귀가 자신 있는 표정 으로 답했다.
“그분은 부나방들의 사정까지 보아 가며 손쓰기를 망설일 분이 아니니 영구를 가만히 바라보던 단령경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맺혔다.
“그렇군.
맞네.
독룡은 그런 사람이 었지”
70 0 40 두두두둑! 멀하던 사람이 순식간에 피고름 찬 핏덩이가 되어 사방에 흘어지 광경이었다.
바닥에 핏물이 흥건 하고 육편이 난무하며 조각 난 병장 기들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 핀 야 고 그것이 흔히 말하 다 르 스즈 삼류 수준의
일반 무인들뿐이었다면 그렇게 놀라 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제법 실력이 있는 자들이나, 고수라고 할 수 있는 이 도 섞여 있었다.
심지어 명문정파의 고수들조차도 수라멸세혼의 수라경 에 금히면 즉시 피고름으로 녹아 죽 었다.
백리가에서 왔다는 고수들도 예외는 없었다.
오직 수라경에 금 를 즉시 잘라 낸 강인 가진 자만 소수 살아 철벅.
진자강은 수십 명이 흘뿌린 피를 때 >? 띠ㅇ 0뚜 으 호
밝으며 정의회 무인들 쪽으로 다가 갔다.
물러나지 않고 있는 무인들에게 수 라경을 던지려 손을 들었다.
수라경이 하늘거리며 떠올랐다.
흠첫! 정의회 무인들의 표정이 굳 었다.
진자강에게 한칼 먹이고 말고의 문 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자강에게는 제대로 접근도 하지 못했다.
대신 자신들만 우후죽순으 로 죽어 나갔다.
진자강은 수라경을 바로 뻔어 내지 않았다.
수라경의 길이가 제각각이다.
하도 뼈와 병장기들을 금어 대서 끊기고 거칠어져 있었다.
사람의 피와 기름 이 너무 엉겨 붙어서 무더져 있다.
검기에라도 한번 부덧치면 끊겨 나 갈 터였다.
진자강은 수라경을 띄운 채로 무인 들을 향해 걸어갔다.
셨다.
누군가 고수가 한 번 주어야 자신들이 같이 덤벼 한칼을 먹이든 덤비든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앞에서 물러나다가 발이 미 끄러져 넘어진 자가 있었다.
“호어억!” 어디의 제자인지도 모르는 얄팍한 인상의 남자가 칼까지 놓치고 영등 방아를 정었다.
남자는 바로 앞까지 다가온 진자강을 보고 바로 었드려 고개를 조아렸다.
“살려 주십시오! 저발 살려 주십시 오, 대협!” 진자강은 남자를 잠깐 내려다보았 다가 그냥 지나쳤다.
남자가 덜덜 떨고 있다가 진자강이 지나가자 고개를 들었다.
전신이 피 로 물든 진자강의 등이 눈에 들어왔 다.
0 [위
남자는 갈등했다.
진자강이 발도 절고 힘없이 비틀거리는 모습도 유 혹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었다.
누가 봐도 아파서 쓰러질 것 같은 사람이 다.
꿀.
남자는 마른침을 삼켰다가 이를 악 물었다.
천천히 떨어뜨린 칼의 손잡 이를 잡고 소리가 나지 않게 몸을 일으켰다.
진자강의 등은 완전한 무 방비였다.
남자는 소리 없이 진자강의 등 뒤 에서 칼을 치켜들었다.
이대로, 이대로 내려치기만 하면!
백 냥이 아니라, 운 좋으면 황금 천 냥이……! 소속 문파에 돈을 주지 않고 자신이 다 가지면 무려 이천 냥이! 남자의 눈이 탐욕에 차 크게 치켜 떠졌다.
그런데 남자가 자신의 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가 주운 탓에 칼의 손잡 이에 묻어 있던 피 한 방울이 미끄 러지며 떨어졌다.
남자의 눈이 떨어지는 핏방울을 향 했다.
핏방울이 바닥에 떨어져 작은 파문 으켰다.
0 !벼
다.
보 남자의 눈동자가 경련을 일으 남자가 눈동자를 들어 진자강 았다.
진자강이 어느샌가 고개를 돌려 남 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진자강과 눈 이 마주친 남자는 전신의 털이 쑤 서 버렸다.
순식간에 얼굴에 따 배며 몸이 굳었다.
진자강이 팔을 들어 무언가를 당기 는 시능을 했다.
“꼭?” 남자는 그제야 눈에 보이지 않는 띠0
실이 자신의 목에 감겨 있다는 사실 을 깨달았다.
지금 건 것이 아니다.
이미 자신을 지나갈 때에 결어 두었 던 실이다.
“대, 대혀‥…ㅇ00볼 남자가 급하게 외쳤지만, 이미 진 자강이 주먹을 꼭 쥐 뒤였다.
우지직! 수라경이 무더져 남자의 목이 거칠 게 뜰기며 굴러펄어졌다.
진자강은 수라경의 고리를 벗어 던 졌다.
그러곤 대신 바닥에 떨어진 칼 두 자루를 들었다.
손잡이에 묻은 피를 질러 그 0 00
진자강이 칼을 들어 백리중을 가리 켰다.
그러곤 가로막은 무인들을 쪽 가리켰다.
“돈, 못 받을 겁니다.
”
아까도 한 말이다.
자신이 백리중을 죽이면 돈 못 받 을 거라고.
그런데 아까와 어조가 조금 달라서 어리동절한 느낌이 있었다.
정의회 무인들은 진자강의 칼끝이
향하는 것이 자신들임을 보고 그제 야 깨달았다.
돈을 못 받는 경우는 백리중이 죽 었을 때뿐만이 아니다.
자신들이 죽었을 때도 돈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수백 명을 다 죽이겠다는 무지막지 한 진자강의 기백.
정의회 무인들은 오금이 저려옴을 느켰다.
방금의 한 명까지 꼼꼼하게 죽이는 걸 보면, 자신들이 여기서 정말로
살아 나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진 다.
분위기가 싸해졌다.
단 한 명의 기백에 수백 명이 기 죽었다.
“네 이노옴!” 참다못한 공동파의 노고수가 흰머 리를 휘날리며 나섰다.
7 ㅜ “네놈이 감히 강호 알기를 우습게 아는구나! 젊은 나이에 고강한 무공 을 얻었다고 눈에 비는 것이 없는 가!”
진자강은 차갑게 노고수를 쳐다보 았다.
“누십니까.
” 욱! 노고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진자강의 방금 그 한 마디가 노고 수의 자존심을 짓뭉겠다.
그만큼 존 재감이 없거나, 자신에게 견줄 수준 이 아닌데 왜 끼어드느냐는 투가 아 닌가! “노부는 공동파의……” “됐습니다.
”
진자강은 노고수를 향해 칼끝을 까 딱거렸다.
“거기 있는 걸 보면 대충 어떤 자 인지 알겠습니다.
덤비십시오.
”
노고수는 얼굴이 별게졌다.
저 도 발에 넘어가자니 진자강의 말을 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고, 도발을 무시하자니 진자강이 무서워 가만히 있는 꼴이 되지 않는가! 그야말로 말 몇 마디에 기분이 오 락가락하며 감정이 상했다.
노고수가 분노하여 도를 들고 달려 들며 소리쳤다.
“노부가 한날 강호의 필부라도 그 같은 모욕을 받고는 참지 못하겠구 나! 네 이노오오옴!”
노고수의 도에 도기가 어리며 힘차 게 광망이 뻔었다.
수천 번, 수만 ㅇ 00
번을 휘둘러 온 도의 궤적이다.
도 기가 진자강을 수직으로 갈랐다.
진자강이 칼을 들어 똑같이, 똑같 은 궤적으로 힘껏 그어 내렸다.
오 랜만에 사용하는 보삼문의 도법 다 갈호기다.
진자강의 내공을 감당하 지 못한 범도(.
7))에 금이 생겨 났다.
도기는 없으나 도기가 실린 노고수의 도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과장창! 똑바른 궤적에서 부덧친 노고수의 도기가 깨지고 도가 그대로 부러져 나갔다.
진자강의 도는 이미 금이 가 있었던지라 그대로 폭사하듯 터
져 나갔다.
퍼퍼퍼! 그어” 깨진 도의 파편이 노고수의 전신에 박혔다.
죽을 정도의 치명상은 아니 다.
그러나 내공에서 밀리며 받은 충격이 노고수를 꼼짝 못 하게 했 다 진자강은 깨져서 반이 날아간 칼을 치켜들어 노고수의 심장에 찔러 박 았다.
노고수가 피를 뿔으며 무릎을 꽃었다.
진자강은 반대쪽 칼로 노고 수의 목을 쳤다.
정의회 무인들 10 내 미0 으 대 내 포
어차피 심장이 파열되어 죽을 텐데 굳이 확실하게 목을 치는 진자 태도.
그것은 일말이나마 진자강에 게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가 없게 만들었다.
진자강이 다시 널려 있는 병장기 하나 주웠다.
그러곤 정의회 무인 중 한 명을 가리켰다.
“거기 있는 분도 내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듯합니다만.
”
무인은 사색이 되어 자기도 모르게 도리질을 쳤다.
“아니요! 아니요! 그런 적 없 스 2 은 때 00
무인은 말을 끝내지 못하고 목이 그 무인의 목을 친 것은 진자강이 아니라 그 뒤에 있던 다른 자였다.
“이런 비겁한 자는 죽어야 마땅하 다! 도대체 들 하는 건가! 어른 수백이서 애송이 한 명을 앞에 두 고.
이래서야 어찌 정의회가 강호에 백도수호의 기틀을 세울 수 있을 까”
장년의 고수인데 좀 전의 노고수보 다 무위가 높아 보인다.
그러나 진자강은 이번엔 누구냐고 묻지도 않았다.
않는가? 왜 묻지 진자강이 누구냐고 물어야 다시 이 쪽에서 말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1 래야 대화가 오가지 않겠는가.
아무
방금 자신의 편 목을 치기까지 했 는데 말이다! 진자강이 가만히 있는 바람에, 그 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 그러고 보니 저자는 뭔데 같은 편 의 목을 함부로 치는지? 장년의 고수는 마른침을 삼켰다.
이 궁지에 몰린 건 자신인 듯했 다.
장년의 고수가 당황하여 자기가 먼저 말을 하려 했다.
그러나 조금 전 진자강이 노고수의 대답을 막았던 게 생각났다.
이번에도 됐습니다, 라고 해 버리 면 자신은 변명이나 하려다가 그나 마도 못한 멍청이가 되고 만다.
장년의 고수는 함정에 빠진 기분이 “뭐지 이게!’ 식은따 났다.
뒤늦게 알 것 같다.
지금 이곳의 분위기는 진자강이 완전히 틀어쥐고 있다.
그래서 단순한 침묵으로도 수 백 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
다.
이런 치밀한 심계를 가진 독룡 9 에서 자신이 대체 뭘 하려 나선 것 인가? 다행히도 그를 살린 건 백리중이었 다.
“형제들이여!”
분위기가 거기서 더 망가지면 오합 졸처럼 무너질 걸 안 백리중이 묵 직한 어조로 화제를 돌렸다.
“오늘 이 자리…….
저 한 명의 악 한 자에게 우리 모두가 뼈를 묻게 될지도 모르겠소이다.
하나! 강호의 정의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우리가 나
보여야 할 것이오.
그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백도인들의 묶이외 다”
백리가의 고수들이 소리쳤다.
“옮소 “우리가 해야 할 일이오!” 백리중의 한 마디는 그나마 꺼져 가던 불씨를 다시 살렸다.
정의회 무인들이 아랫입술을 깨물고 진자강 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하나 진자강이 그 말을 비웃었다.
“이번엔 있지도 않은 정의에 호소 하는 겁니까.
돈으로는 안 되겠습니 까?”
정의회 무인들이 소리쳤다.
“돈이 우선이 아니다! 너 같은 살 인광은 강호를 위해 죽어야 한다 *우리가 다 죽더라도 또 우리의 형 제들이 있다!”
“우리의 제자들이, 선배들이! 백도 의 씨가 마르지 않는 한 그들이 계 속해서 우리의 뒤를 이어 너를 칠 거다”
꿈들.
진자강의 눈써 음직였다.
방금의 그 말들이 진자강의 역린 (800을 건드렸다.
진자강이 조용히 되물었다.
“그렇다!”
“네놈이 죽을 때까지! 네놈과 당씨 일족이 모두 지워질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진자강의 눈이 크게 떠졌다.
전신 의 상처에서 흘러내리던 핏방울이 거꾸로 몸을 타고 올랐다.
머리칼이 촛았다.
살기가 바늘처럼 사방으로 날아갔
가까이에 있던 정의회 무인들이 놀 라서 팔을 들었다.
따끔! 정의회 무인들의 드러난 팔다리에 빨간 점이 생겨났다.
금세 실 같은 피가 흘렀다.
“뭐, 뭐야”
혹시나 암기를 맞았나 해서 문질러 보면 피만 번질 뿐 아무것도 없었 다.
하지만 정의회 무인들은 바늘이 수 천, 수만 개가 날아오는 것 같아 버 틸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뒤로 뒷 걸음질을 쳤다.
살기다.
진자강의 살기다.
진자강의 살기가 극도에 이르렀다.
마침내 살기가 그 모든 것을 뛰어넘 고 유형화되어 실체적인 피해를 입 히고 있는 것이다! 정의회 무인들은 경악했다.
살기가 몸을 상처를 입힌다는 건 듣긴 했어 도 본 적은 없었다.
진자강이 말했다.
“누군가는 그러시더군요.
애먼 사 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제도를 고쳐야 하고…… 오염된 자들만 모 아 죽이고…….
그런데 말입니다.
”
일 겁니다.
강호에서 당신들의 뒤 를 이을 자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 배리 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