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43
23화
쿠구궁.
“으아악!”
“뭐야!”
와그르르르- 사람들은 갑자기 들려온 비명 소리 와 돌더미가 무너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 몰려들었다.
그러곤 절망했다.
기운이 없어 제대로 기등을 세우지 못한 탓에 천장이 무너졌다.
애써 파 나가던 굴이 통째로 무너 지고 만 것이다.
두 명이 매몰됐다.
그러나 그들을 구할 수 있는 기운 을 가진 이들이 없었다.
“하, 하하.
” 털썩, 털썩.
사람들은 무릎을 꿈었다.
갱도 전체에 절망이 드리워졌다.
이미 먹을 것과 마실 것은 모두 떨어졌다.
다시 굴을 판다는 게 거 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어 버리
고 말았다.
아껴서 사용한 햇불도 이제 두어 개 정도 남았을 뿐이다.
입구가 막혀서 갱도에서 캐는 광물 의 독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갱 도 안에 곽 찬 탓이다.
기력이 없는 이들이 버티지 못하고 먼저 중독되 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중, 윤익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이에 더 이상은 여력이 없습 니다.
”
“아아……12 그러나 그나마도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마치 사형을 선고받은 듯한 기분이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그저 죽어 갈 수밖에.
사람들이 진자강을 쳐다보았다.
부러움 반, 경이 반.
복잡한 감정이 섞인 눈빛들이었다.
그나마 가장 멀정한 건 진자강이지 진자강은 아직 어리다.
굴을 파 을 세울 힘이 부족했다.
만, 고 지보공 진자강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떨 스 ㅜ 나이가 많은 노인 한 명이 진자강 에게 다가와 손을 잡아 주었다.
노 인은 모래가 섞인 것처럼 말라서 깔 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냐.
네 잘못이 아
닌데.
”
노인이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아마도 우리 중에서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사람은 이 아이일 것이네.
” 사람들은 노인을 쳐다보았다.
노인 은 나오지도 않는 마른침을 삼키며 맡을 이었다.
“노부는 상황곡(주랬슴) 일파의 황 곡 모라고 하는 눔은이일세.
면목없게 도 곡주였으나 곡의 식구들은
“백화절곡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아이에게 변변찮지만 우리 상황곡의 진전을 전수하고 싶네.
”
그것은 매우 놀라운, 하지만 때 뽀 으로는 놀랍지 않은 이야기였다.
최 악의 상황이 되면 어떤 문파든 자파 의 진전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이 다.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다른 약문 일파의 중년인도 한마디를 거 들었다.
“저는 양잠파(조파)의 광모입니 다.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저 도 욕심이 납니다.
본 파에는 특별
한 무공은 없으나 약과 독이 되는 누에를 치는 비법이 한 가지 있습 다.
그것만큼은 잊히게 두고 싶지 않군요.
”
그러자 서로 너도나도 나서서 진자 강에게 진전을 전수하기를 원하기 시작했다.
윤익은 사람들의 마음 기에 차마 거부할 수 라도 자신의 문파 진전을 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비록 문파 가 이어지지 못한다 해도.
다른 노인도 설득을 위해 나섰다.
“우리가 죽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모두의 시선이 진자강에게로 렸 다.
진자강은 복잡한 심정에 휠싸였다.
어째서,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단 말인가! 백화절곡의 식구들을 살리고자 왔 뿐인데, 오히려 모두가 죽어 가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꼴이 되고 다
말았다.
진자강도 지쳤다.
이쯤에서 삶을 정리하고 싶은 생각 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저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 보이는 저 간절함을 외면할 수가 없 었다.
진자강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였다.
“제가 스스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게 된다는 건 알고 있어요.
” 다른 이들의 삶을, 문파의 진전을 모두 질어지고 살아야 한다.
모두가 다 죽어서 혼자만 남더라도 언제까 지고.
상황이 도저히 어껄 수 없이 진자 강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때까지.
른 이들이 진자강에게 문파의 진 전을 전하고 가벼운 마음 갈 때와 달리 진자강: 여기 있는 이들이 즈 크 1 ㅁ 무거운 마음의 짐을 안고 죽게 될
것이다.
윤익은 그것을 걱정했다.
어린 진 자강이 그 같은 마음의 부담감을 견 딜 수 있을까? 하지만 진자강은 윤익의 생각만큼 약하지 않았다.
결정을 내린 순간, 망설임은 이미 버렸다.
진자강은 자신을 바라보는 눈들을 향해 말했다.
“저는 여기서 죽지 않아요.
살아 나갈 거예요.
그리고 밖에 있는 저 들에게 죄의 대가를 치르게 만들 거 예요.
”
살아남은 이들은 진자강의 말을 믿 지 않았다.
하지만 진자강이 그러기 를,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 았다.
진자강은 이를 악물고 주먹 쥐었다.
“저들에게 지옥을 보여주겠어요.
반드시요!”
띠ㅇ 곽 사람들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 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굴은 지 패 되
어차피 죽음을 앞둔 상황이었다.
숨길 이유가 없었다.
은 자신의 문파에서 가장 중 전들을 하나씩, 혹은 둘씩을 들 앞에 털어놓았다.
정말 필요한 것만 골라 순서를 정해서 진자강에게 전수하였
다양했다.
대 으 ㅜ~ 전수 내용 보법 등 만큼 자파만의 1 수한 단약 제조법이라거나 조합법 문 일파우 2 깨 까 비 두 기억했다.
력이 아니었다.
“0 린 데 대한 대가로 얻어 낸 배로 늘
가복에게는 대해 설명 .
므 과 으 고 00 뜨 회 프 @ 을 애 잠도 줄이고 먹는 것도 들 줄였다.
여기 남은 사람들의 모든
시간을 합해도 진자강이 앞으로 살 시간보다 훨씬 적으므로…….
망료는 근 보름을 무너진 광산 앞 누가 잘못 보면 무너진 광산에 피 붙이라도 매몰된 것처럼 보였다.
오죽하면 석림방의 방주 가흑이 찾 아오기까지 했지만 망료는 본 척도 하지 않았다.
단지 무너진 갱구(860)를 보며 계 속 중얼거리고 있을 따름이었다.
“죽지 않았어.
네놈은 죽 없어.
내가 죽이기 전 이 아니야.
그렇지?” 가흑은 괜히 오삭해졌다.
“엄청나게 집착하는군.
보물이라도 숨겨 났나?”
가흑이 광산 근처를 지키고 있는 무사들에게 명령했다.
“딴짓 못 하도록 감시해.
팬히 인 부라도 써서 파헤치겠다고 하면 우 보싱 리 입장이 곤란하단 말이지.
보상까 지 다 받은 마당인데.
”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응? 왜에
“절대로 자리를 비우지 않습니다.
밥도 저희가 가져다주고 용변도 그 자리에서 봅니다.
”
가흑이 못마땅한 인상으로 투덜거 렸다.
“거 언제까지 남의 문파에 빌붙어 서 인력 낭비만 시킬 셈인지, 에잉.
”
최초의 죽음은 단산촌의 아이였다.
계속 엄마를 찾으면서 운 까닭에 아이들은 오히려 나이 많은 노인들 보다 빠르게 탈진해 있었다.
아이는 미 때
말라 터진 입술로 쉬지 않고 엄마를 불렀다.
아이가 긴 시간 동안 너무나 고통 스러워하고 있었기에 진자강은 결국 결정하고 말았다.
아이에게 편안한 죽음을 선사하기 로 한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단전의 독기를 끌 어내어 아이에게 먹 워하지 않도록 평소보다 많은 양을 썼다.
아이는 그것이 물인 줄 알고 혀로 할다가 짧은 발작과 함께 죽어 갔
다.
진자강의 극독에 아이의 여윈 몸은 채 일각조차 버티지 못했다.
진자강은 죽어 가던 아이의 죽음을 가슴에 새겼다.
아이를 전송하던 아 이 엄마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단산촌의 두 번째 아이는 배고픔이 고통스러운 나머지 자기의 팔까지 듣어 먹으려 했다.
진자강이 아이를 붙들고 보니 이미 아이의 눈은 흐리 멍덩해져 있었다.
진자강이 독을 먹이자 아이는 마른 눈물을 흘리며 죽어 갔다.
그렇게 단산촌의 두 아이를 진자강
은 가슴에 묻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었다.
조금씩 기력을 잃어가며 고통스러 워하다가 숨만 겨우 쉬는 상태로 혼 수상태가 되어 어느 순간에 죽는 것 이다.
죽는 순간을 도 울 만큼 마지막 순간에는 조용히 죽 어 갔다.
굽어 죽은 사망자들이었기 때문에 시체는 매우 가벼웠다.
진자강이 혼 자 어른의 시체를 옮길 수 있을 정 도였다.
그것조차 가슴 아픈 일이었 다.
애초부터 고문에 시달리던 이들이 었기 때문에 한번 죽음이 찾아오니 걷잡을 수가 없게 되어, 사망자는 급속도로 늘어갔다.
아사는 극한의 고통을 지속적으로 동반하는 죽음이었다.
정신을 잃기 전까지 사람들은 매우 힘들어했다.
때문에 진자강에게 전수를 마친 이 들은 진자강에게 죽음을 부탁했다.
진자강은 그들의 요청을 마다하지 않기로 했다.
독기를 써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죽을 수 있다 면 그게 진자강이 할 수 있는 일일
진자강은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편히 죽을 수 있도록 인도했다 그런 상황에서 진자강이 선사하는 죽음은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일이었다.
진전을 전수하는 사람들은 숨 번 쉬는 시간까지 아끼며 최선 해 진자강에게 최대한 전수하려 노력했다.
그들이 전수를 끝내 뚜 [코 0100 뻐 티모 때 니
자강의 독에 의해 죽어 갈 때에는, 의외로 만족한 얼굴로 죽어 갔다.
아사의 고통보다 독으로 인한 고통 이 더 짧은 탓이며, 최소한 문파의 진전을 남기고 죽을 수 있게 되었다 는 안도감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진자강의 마음에는 더 많은 빚이 쌓여 갔다.
일 되는 이었다.
마지막 햇불이 꺼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에게도 죽음의 기 운이 찾아왔다.
더 우 비베
“자강아……곤 “독을 드릴까요.
”
“아니.
나는 네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구나.
” 윤익은 거친 손으로 진자강의 빵을 어루만졌다.
“년 살아 나가겠다고 했지만…… 혼자서 너무 힘들어지면…… 그 땐…ㄴ9 ”
아마도 진자강이 자살을 선택하더 라도 괜찮다는 말을 하려던 것일 터 였다.
그러나 그게 윤익의 마지막 말이었 다.
하고 싶었던 말을 다 맺지도 못
익은 혼수상태에 빠져서 이 으 }에 싸늘한, 그리고 한없이 가 전래 들 듣고 그들에 진자강에게 마지막으로 진전을 전 한건 간수를 돌로 때려죽였던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