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44
24화
그후 수라의 탄생 리 보삼문의 도법…… 잘 기억…… 털북승이 사내는 주변을 휘휘 둘러 보았다.
그러나 불이 없으니 아무것
도 보일 리가 없었다.
“하도 굴어서 내가 눈이 멀었는 지……… 아무것도 안 보이는구나.
사 람들의 소리도 들려오지 않고…….
” 털북승이 사내가 물었다.
“내가…… 마지막이냐?” 있었던 것 같은데.
”
“다들 먼저 가셨어요 그러나 그것은 이내 씀쓸한 웃음으
로 변해 갔다.
털북승이 사내 역시 자기에게 죽음 이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음을 알% 다.
그러나 아직 떠날 순 없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진자강에게 해 줄 것이 있었다.
“할 말이 있다.
” “말씀하세요.
”
“네…ㄴ…… 다리 말이다이 좀 살펴
“뼈가 비틀려 붙었구나.
어쩌 면…… 내가 조금 나아지게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정말요?”
“도수정복(@8주쁘00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절었다.
이 상태로는 무공을 제대로 배울 수가 없다.
그래서 털북승이 사내는 진자강의 정강이를 다시 부 러뜨려 맞추어 볼 생각을 했던 것이
다.
진자강은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하겠어요.
”
“너무 오래되어…… 완전히는……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
”
“괜찮아요.
”
“나는 도수정복을 하고 나면 더 ㅇ 상 널…… 돌봐줄 수 을 거다 그 의 의미를 진자강은 알아들었 고 다.
털북승이 사내에게 남은 시간ㅇ 거의 어는 뜻이다.
진자강은 털북승이 사내가 시킨 대 로 옷을 벗어 돌돌 말아 입에 물었
털북숭이 사내는 진자강의 다리를 만져 위치를 확인한 후, 곡갱이 자 루를 들었다 털북승이 사내는 고문을 당하며 내 공을 잃었고, 오랜 기아(0000로 신 체의 능력마저 밑바닥까지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직 일 푼의 선천진기(%※%%)가 남아 있 었다.
내 털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칼 칠 힘 어낼 수 있을 터였다.
송이 사내는 모든 힘을 다해 44 때 애
정확하게 진자강의 잘못 붙은 이 부분을 때렸다.
빠각! 진자강의 눈이 크게 떠졌다.
6 호 이마에 식은팝이 송글 맺히고 덜덜 떨었다.
그러나 진자강은 낮은 신음만 내밸었을 뿐이다.
30 00 몸 겨 고통을 참아 내는 건 진자강에게 이미 익숙한 일이다.
털북숭이 사내는 진자강의 부러진 정강이뼈를 얼추 다시 맞춰 주었다.
부러진 뼈와 뱃조각이 살을 찔러 부 러뜨릴 때보다 더 고통이 찾아왔다.
보통 아이 같으면 기절하고도 남았 을 통증이었다.
하지만 진자강은 끝끝내 참아 냈 다.
“훌륭…… 하구나.
”
털북숭이 사내는 이내 대자로 뻔어 서는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진자강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다 리에 곡팽이 자루를 부목으로 대고 웃으로 동여다.
“허억, 허억.
” 진자강이 참았던 숨을 토해 내고 나니 털북숭이 사내의 목소리가 매 우 미약하게 들려온다.
“부 0 한.
이다.
”
진자강은 털북승이 사내에게 기어 가 독기를 끌어냈다.
이제 진자강이 갖고 있던 독기도 거의 바닥을 드러 내고 있었다.
“미안아이 하다.
어린 네게이이 너 무 많은 것을 맡겨서…….
”
독을 먹은 털북숭이 사내는 꿈들대 다가 곧 축 늘어졌다.
이제 진자강은 완전히 혼자가 되었 다.
”
어눔만이 있었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오로지 어 돔뿐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완전 한 적막.
숨소리라고는 오직 진자강의 것뿐 이었다.
진자강은 부목을 댄 채, 갱도의 벽 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꼬르룩.
얼마나 오래 그러고 있었는지 몰랐 지만 배가 고파 왔다.
진자강은 그제야 몸을 움직였다.
부목을 대어 걸을 수가 없었다.
진 자강은 바닥을 더듬거리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차갑게 식은 누군가의 마른 손이 만져졌다.
진자강은 멈추지 않았다.
누군가의 몸을 넘고 때로는 막고 있 는 팔다리를 치우며 계속해서 기어 갔다.
햇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의 기억을 더듬어 갱도를 뒤져 나갔다.
급격하 게 아래로 껴인 경사도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어느 정도 내려가다 보니 씨가 바
람에라도 날려 들어온 것인지 해가 들지 않는데도 손가락 두 마디만 한 가녀린 풀들이 돋아나 있었다.
마치 솜털처럼 풀들이 진자강의 손에 스 치고 지나가는 감각이 느껴졌다.
진자강은 풀의 윗부분만 조심스레 뜰어서 입에 넣고 썼다.
얼마나 이곳에서 오래 지내야 할지 모른다.
가능한 다시 자라도록 뿌 는 남겨두었다.
이끼도 훌어 먹었다.
이끼는 많이 자라 있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었다.
진자강은 이끼의 냄새를 맡아 기억
해 두었다.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냄새로 이기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될 터였다.
벽에 맺혀 있는 습기를 혀로 할아 갈증도 해소했다.
곧 배가 사르르 아파 오기 시작했 다.
이 갱도는 원래 단사098@)를 주로 캐던 곳이다.
단사는 다섯 종의 오 석(십) 중 하나로 수은과 유황이 섞인 광물이다.
오석은 불로장생(+풍트쑤)의 약을 조제하는 데 쓰이는 재료인데 본래 는 맹독성을 지니고 있어 따로 오독
(ㅠ.
08)이라 부를 정도다.
당연히 여기에서 자라는 이끼며, 맺혀 있는 습기에도 단사의 독성이 스며 있었다.
“ㅇㅇ”
진자강은 배를 감싸 쥐고 응크렸 다.
잠시 시간이 지나니 고통이 좀 가 라앉았다.
진자강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무너진 입구가 있는 원래의 자 리로 기어서 돌아왔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다리까지 불편해 오가 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곳에서 막힌 입구를 찾아내어 더 듬었다.
푸스스스.
부서진 돌가루며 흙이 잔득이다.
만지기만 했는데 흙이 떨어져 내린 다.
이대로는 파낸다 해도 또다시 무너 질 것이고, 진자강도 매몰되어 버리 고 말 것이다.
게다가 진자강의 힘으로는 널반지 를 대고 지보공을 세우고 하면서 나 아갈 수도 없다.
그러나 진자강은 포기하지 않았다.
‘차라리 딱딱한 바위 부분을 파 나
가자.
‘ 그때까지 생존자들이 파고 있던 자 리는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그 옆쪽으로 딱딱한 암반이 있는 부분을 더듬어 확인했다.
정과 망치를 찾아 암반을 조금씩 쪼아 보았다.
따앙, 땅.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손이 울려 서 손아귀가 쩌질 듯 아다.
“할 거야.
해낼 거야.
‘ 진자강은 이를 악물었다.
죽어 간 이들의 얼굴을 차례로 떠 올리며 복수심을 가다듬었다.
을 나갈 거야” 이곳을 나가는 순간, 석림방과 림총연맹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해 -ㅁ 뽀 그때에 한편의 지옥도가 펼쳐질 자명한 일이었으나 진자강은 더 ㅇ 상 두렵지 않았다.
마지막 생존자였던 보삼문의 털북 숭이 사내가 죽었을 때에, 진자강은 이미 스스로 수라((8@)의 길로 들 어셨음을 깨닫고 있었다.
같 망료는 굉장히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낮이든 밤이든, 해가 쟁팽 내러죄 든 비가 오든 같은 자리에서 계속 무너진 입구를 지켜보고 있었다.
머리가 자라 어깨를 덮고 수염도 덤수룩해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망료의 온 신경은 오로지 무너진 입구를 향해 있을 뿐이었다.
본래 망료도 포기하려 한 적이 있 었다.
000 10
바위에 구를 대었다.
쿠르르르.
무너지는 소리였다.
안쪽 갱도의 어딘가가 무너지는 리다.
그것도 입구 쪽에 가까운! 미미 ㄷ 가
갑자기 가슴이 뛰었다.
이미 무너진 지 오 일이나 지났으 니 여진(808)이 발생했다고 치기엔 미묘했다.
‘안쪽에서 놈들이 탈출하려고 굴을 파고 있었구나!” 그러다가 굴이 무너진 듯하다.
하나 그 소리가 들려온 후로 더 이상은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 았다.
밖에서 망료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망료가 혁짓거리를 하지 못 하도록 감시하는 눈들이 있었다.
할 수 있는 건 기다리는 일뿐이었
다.
“너는 이렇게 죽을 놈이 아니지.
다른 놈들의 시체를 뜰어 먹고서라 도 살아 나올 놈이야.
내게 살아 있 는 증거를 보여라! 어서!’ 그래서 망료는 기다렸다.
반드시 진자강이 살아 나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던 어느 날 밤새도록 심한 비 가 쏟아졌다.
그리고 그 이틀날 아침.
마침내 망료는 보았다.
자신의 염원을 담은 진자강의 흔적 으 근ㆍ
무너진 갱구 앞에 고인 물응덩이.
거기에 자그마한 파문이 일고 있었 다.
그건 아주 작은 동심원이었다.
눈 여겨보지 않으면 알 수도 없을 만큼 의 작은 진동으로 인한 동심원이다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 소리.
아무리 감각을 곧추세워도 망료가 느낄 수 없는 작은 미동.
그것이 물웅덩이의 표면에서 보여 지고 있었다.
심지어 물웅덩이의 파문은 미약ㅎ 지만 규칙적으로 계속 생겨나고 있
다 중이었다.
망료는 소름이 끼쳤다.
ㅇ 놈이 살아 있다!’ 그때는 이미 무너진 지 보름이 훨 씬 지나 있었다.
보동 사람이라면 굴어 죽고도 남았 을 충분한 시간이었다.
가슴이 뛰었다.
“크크크.
”
웃음이 나왔다.
그야말로 질긴 목숨이 아닌가! “그래야지, 그래야 네놈이라 할 수 수 있지! 망료는 그때부터 파문을 주시했다.
다른 자들의 시선을 끌까 봐 억지로 물웅덩이를 만들 순 없었다.
비를 기다리거나 소변 서 자연스럽게 생긴 물웅덩이 찰했다.
놀랍게도 물웅덩이에 생겨난 파문 은 굉장히 오랜 시간 규칙적으로 이 어졌다.
망료는 그 후로도 오랜 시간을 같 은 자리에 있었다.
그때까지도 물웅덩이에 규칙적으로 생겨나는 파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만일 망료가 처음부터 그 자리에서
지켜보지 않았다면 그것이 인위적인 문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을 터였 다.
망료조차도 이것이 정말 진자강 이 살아 있는 신호가 맞는지 중간에 의심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진자강이 일으킨 신호 실했다.
파문은 처음엔 한 시진을 이어지다 가 멈추고 또 한 시진을 이어지다 멈추더니, 세 달이 지난 지금은 하 루에 반나절 이상을 울리기도 했던 것이다! 망료는 혹시나 다른 기미가 있는지 다시 확인해 보았다.
벼보 확
소리는 여전히 들리지 않았고 진동 도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 미약해서 망료가 듣거나 느낄 수 없는 것이 대신 물웅덩이의 표면에서 일정하 게 울리는 파문만이 진자강이 살아 있음을 알게 해 주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겠군.
”
석 달 동안 진행됐는데도 변한 게 없다면 굉장히 멀리서 굴을 파고 있 뜨거 거나 혹은 진행이 더디다는 뜻이다.
망료는 흙더미 가득한 갱구를 노려 보다가, 결국 몸을 일으켰다.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으나 이렇게
까지 살아 나온 네놈을 그 자리에서 죽이기엔 아깝구나.
겨우 그 정 도로는 내가 겪은 고동을 보상해 줄 수 없느니라.
”
의외로 망료의 열굴에는 미소가 어 려 있었다 “네놈이 살아 나왔을 때 어떻게 까? 네놈의 성격상 석림방을 가만 지 않겠지? 그리고 왜, 누가 광산 무너뜨렸는지 궁금해하겠지?”
망료는 아이처럼 배를 잡고 웃었 띠0 0 08 근 입은 웃고 있는데 눈에는 소름 끼
치도록 표독한 기운이 어려 있었다.
“하지만 결코 네놈이 생각한 대로 는 되지 않을 것이다.
” 망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광산을 내려가 버렸다.
석 달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