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449
9화
진자강은 무의식과 의식이 혼재된 상태에서 사고가 멈추었다.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갑작스레 의식이 확장되어 동굴 안을 볼 수 있었다.
며칠 동안 밤낮없이 진자강을 챙기 느라 다소 수척해진 손비의 모습이 가슴 아팟고, 차가운 동굴 천장에
니므로 실제로 시린 것이 아니었다.
본질에 사람의 감각과 감정을 덧씨 움으로써 본질은 본질이 아니게 되
씩워진 모 내어진 순간에 진자강의 의식은 해 월 진인과 맞당았다.
그러고 해월 진인의 귀천을 알았 끝에서 해월 진인을 만났다.
본질에 드 구 다.
하나 당시에 진자강의 본신은 당가 대원에 있었다.
해월 진인과 맞당은 것이 과연 진 자강의 실제가 맞는가.
진자강이 맞 닥뜨린 것이 해월 진인의 실제가 맞 는가.
본 것이 아닌데 그것이 뜨고 본질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가.
맑은 날의 풀잎은 생기 어 색이요, 흐린 날에는 어눔고 우중충 한 푸른색이요, 노을이 지는 는 화려한 붉은색이니.
우리가 바라보는 일체의 색(쓴)은 공(쪼)이요,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 은 허(@)이니라.
나와 너의 구분이 없는 일체의 무 (6).
대자연이 진자강이었고 진자강이
대자연이 되었다.
하지만 곧 ‘허”로 인한 슬픔이 아왔다.
너와 나의 구분이 없음으로 인하여 진자강은 자유를 얻었다.
그러나 자유를 얻은 ‘나’는 무엇인 가.
>밖 지 않다는 의지를 잃은 것인가.
진자강의 의식은 허무를 떠돌았다.
별개와 다름을 구분하지 않8으로 써 스스로의 자아마저 사라지 었다.
순간 진자강은 깨달았다.
미 나
본질을 알기 위한 행동이며, 동시에 본질을 호도하는 행동이었다.
의식 으로 깨닫는 것 또한 실제이며 또 손비를 보며 가슴이 아프다고 “혀`한 것이되 그 느낌을 진자강의 실제였다.
동굴 천장 ㅣ슬이 시린 것은 허’의 감정이 지만 그것은 진자강이 경험으로 알 고 있는 과거의 실제였다.
해월 진인과 마주친 진자강의 의식 은 실제가 아니었지만 해월 진인의 귀천을 안 것은 진자강의 실제였다.
으 ㅇ
허상과 실제는 별개가 아니라 함께 혼원 안에서 공존한다.
나와 너의 구분이 없는 일체의 무 는, 역설적으로 나를 구분함으로써 |와 너의 구분이 없다는 결 알게 되는 것이므로…….
구분과 구분하지 않음이 함께 있는 것.
나와 너가 함께 있 는 는 본질이 아닌 것과 본질인 것이 법 떼 께 있는 것.
꿈과 실제가 함께 있 공과 허가 함께 공존하는 것.
팔우도의 마지막 그림에 아무것도
나는 너다.
그러나 너는 내가 아니 다.
진자강이 말하였다.
너는 나다.
그러나 나는 네가 아니 다.
겁살마신이 웃으며 일어섰 0
히 일어셨을 때, 겁살마신은 진자강 의 일부가 되어 완전히 사라졌다 진자강은 손을 들어 원을 그렸다 하나의 원을 그리는 데에 굉장한 내공이 필요했다.
빨려 나가듯 내공 이 소모되었다.
인우구망, 환허의 원, 혼원을 하나 로 담아 원을 완성하기에 내공이 부 족했다.
진자강의 기혈이 순식간에 비었 다.
하지만 진자강은 두려워하지 않았 다.
대자연을 향해 손 띠6 뻔었다.
대자연의 막대한 기운이 진자강을 향해 밀려 들어왔다.
진자강의 몸에 작은 내공이 소용돌 이쳤다.
소용돌이가 점점 커져 진자 강의 전신을 가득 메웠다.
일광제, 이광제, 삼광제…… 팔광제 로 여덜 개의 둑을 쌓아도 대자연의 기운을 모두 담지 못하였다.
진자장은 자신과 대자연의 다름을 알았다.
혼원으로 대자연의 기운을 유함으로써 진자장이 대자연이 될 는 있었으나, 대자연은 진자강이 니었다.
실제인 육체는 대자연의 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제, 아홈 번째 둑을 세울 때가 되었다.
그것은 대자연과 일체화된, 그러나 대자연 속에서도 존재를 잃지 않은 진자강 본인이다.
진자강의 전신 기혈들이 새로이 깨 어났다.
과거의 기운을 그대로 가지 고 새로운 공기를 맞이하였다.
진자강은 옷음치는 모든 힘을 한 “에 손비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흘 렸다.
원이 완성된 났다.
원은 누구도 그렇게 그릴 수 없 3 것처럼 똑바른 원형이었다.
그런데 간 불현듯 눈물이 방 을 근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불 완전해 보였다.
원의 불완전함이 마치 사람의 존재 가 불완전함을 나타내는 듯 슬픈 생 각이 들었다.
진자강은 닷새 만에 깨어나 손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자강의 피부는 맑다 못해 더욱 창백해졌고 노비은 더 깊어졌다.
몸 붕
르는 동안 손비는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지켜 주었던 것이다.
좌악.
최아악.
동굴 밖 개울에서 물을 끼없는 소 리가 들려왔다.
진자강은 묵묵히 기다렸다.
손비가 동굴로 되돌아오기까지는 아주 오래 걸렸다.
완전히 몸단장을 한 손비가 돌아왔 다.
손비는 진자강에게 애절한 눈빛으 로 마음을 전했다.
내가 당신을 위해 노력한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요.
진자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손비가 떠났다.
진자강은 손비가 마을에서 구해 놓 고 간 정갈한 의복으로 갈아입었다.
부러진 작하신검을 들고 동굴을 나 왔다.
환허경에 이르렀어도 진자강은 그 대로 진자강이었다.
도(펼)를 얻었으나, 도를 구하지
않은 진자강과 도를 구한 진자강은 여전히 함께 진자강의 안에서 공존 하고 있었다.
복수심 또한 그대로였고, 해야 할 일도 잘 알고 있었다.
당하란을 걱정하는 마음도 독천이 보고 싶은 마음도 남아 있었다.
배가 고갔다.
득도하였다고 해도 진자강이 사람인 것은 변하지 않았 다.
진자강은 눈에 독초를 뿌리째 뽑아 썸었다.
덩어리 뿌리를 상륙(08@)이라 하 여 약으로도 쓰는 자리공이었다.
풀을 썸으며 진자강이 중얼거렸다.
“아귀왕.
”
그리고 다시 중얼거렸다.
“흰마신.
”
잠시 생각하고 있던 진자강은 입에 풀잎을 물고 가벼 특 바닥을 찾 다.
별다른 경공이 없이도 경공을 쓰는 것처럼 몸이 쪽 나아갔다.
무각은 육하선에게 부탁했다.
“이 망할 손가락을 제대로 좀 붙여
야겠다.
내공이 제대로 유통이 안 돼.
” 육하선이 무각의 잘못 붙어 굳은 검지를 매만졌다.
“아프실 텐데요.
”
“독륭이 게으름 피우다가 못 오면 부처님 만나러 가야 된다.
나는 파 계한 몸이라 부처님도 못 만나고 지 무각이 맡을 하는 도중에 육하선이 무각의 비틀린 검지를 부러뜨렸다.
뚝! “으하아악”
무각이 비명을 질렸다.
“어디 이런 못된 것이 다 있……”
“엄살은요.
아직 더 해야 합니다 만” 뚝! 무각은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땅만 떨떨 흘렸다.
“살살 좀 하려무나” “뼈 부러뜨리는 걸 어떻게 더 살살 합니까.
”
육하선은 무각의 입에 술을 홀려 넣고 손가락에 가느다란 부 콩 었 고 뚜 “좀 낮습니까?” 무각이 딸을 벌 흘리면서 대답했 ㅇㅇ
다.
“나 죽겠다.
”
“아니, 팽추 스님 말고 손가락 말 입니다.
기혈이 좀 풀렸습니까?” “손가락이 나보다 먼저냐!”
“팽추 스님이 손가락하고 입 빼면 뭐 볼 게 있습니까.
” “아, 그건 그러네.
”
무각이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웃었 다.
“흰마신이 을 때까지 뼈는 안 붙겠 지만 기혈은 둘릴 것 같다.
육하선이 물었다.
“흰마신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매
“무섭기도 하지만 짜증 나지.
”
“네7”
“실력으로는 대불에 조금 못 미치 는 정도지만, 하는 짓이 사람을 미 치게 만들지.
오죽하면 흰마신이라 부르겠느냐.
”
“흰마신이 무슨 뜻인지요?”
“흰마신(08080$)에 밝을 흰(88) 자 를 쓰니 대머리 마귀라는 뜻이다.
” 대머리 마귀라는 말에 육하선이 어 이가 없어 실소했다.
무각이 말했다.
“본래 흰마신은 대불의 대사형이었 다.
대불이 실력으로 흰마신을 넘어
서서 장문인이 된 게야.
” “본래 중이었어서 대머리라 부른 것이었군요.
그런데 무공으로 장문 이 되는 것도 아니고 실력에 큰 차 이가 없다면서 어찌 대불이 장문이 되었습니까?” “흰마신은 금종조(숲쓸루)에 일가 를 이루었다.
그러나 금종조로는 금 강불괴를 이길 수 없지.
대불에게 하고 난 뒤 무리하게 금강불괴를 이루려다 주화입마하였다.
”
금종조는 살갖이 단단해지는 외가 공부다.
금강불괴처럼 모든 것에 불 침되는 경지는 아니나, 금강불괴의 총 얀
아래 단계로 이미 금강불괴에 가까 운 몸인 것이다.
어지간한 보검도, 검기도 듣지 않는다.
육하선은 한슴을 내쉬었다.
“금종조를 이룬 채로 주화입마한 미친놈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합 니다.
” “정확하게 말하자면 금강불괴가 되 다 만 미친놈이야.
” “금종조를 대성한 미친놈보다 더 “말해 무엇하리.
대불은 멀정하게 미친놈이고, 흰마신은 그냥 미친놈
“얼마나 미친놈입니까? 미친놈이라 면 우리도 솔찬히 보지 않았습니 무각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독륭의 처와 아이를 내놓으라며, 나을 때까지 사천에 있는 모든 양민 들을 다 죽이고 다닐 수도 있는 놈 이다”
“스님 맞습니까?” “파계승이야.
본래 무공을 다 빼앗 아야 하는데 대불이 오늘 같은 날을
위해 내버려 두었다.
” “그럼 어찌해야 하지요?” “뭘 어째.
당가대원의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버터야지.
”
육하선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 다.
염왕 당청은 소림사의 호신강기 수 법에 질려 그것을 뜰는 수법에 매진 하였다.
그러나 소림사에는 당청이 아는 것보다도 훨씬 더 지독한 자들 이 수두룩했다.
당청이 직접 거사를 지휘했더라 도…… 성공할 수 있었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가 산발이라 승복과 어울리지 않았 다.
흰마신.
파계되어 소럼사에 구금되기 전에 는 범가라는 법명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흰마신에게 아
“여인과 아이를 죽이라니.
사제도 [오 째 뚜 투만 들으면 멀찜해 보이는 것이었으나, 눈빛이 묘하게 일그러 인마신이 감자기 발길을 다른 방향 으로 틀었다.
‘ 뒤따라오던 나한승 한 명이 흰마신 에게 소리쳤다.
“당가대원은 그 방향이 아니다!”
“뒷이?” “내 자유가 달린 중요한 일이니, 간섭하지 마라.
”
흰마신의 눈빛이 서늘했다.
나한승 은 이를 갈았다.
그러나 흰마신에게 대꾸할 수 없었다.
흰마신이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는지 지켜보기만 하는 게 그의 임무였다.
흰마신이 어딜 찾아가려 는지 알고는 경악했다.
여, 여기는!”
늘 안개에 가 불가의 성지.
아미산이다.
무리 미쳤다지만 혼자서 아미파
를 찾아올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
당가대원으로 가기도 전에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리라 누가 생각하였겠 이 뿌듯하다는 듯 고개를 주역거였 있는 곳이라면 아미파가 않은가? 실수로 남자 을 죽이지 않아도 되니까.
”
혼찾말을 하던 흰마신이 갑자기 고 려 나한승을 쳐다보았다.
고 00 일 때
“너도 남자잖아.
”
“그야 물론 그렇…….
”
나한승은 대답하다 말고 섬득해졌 다.
흰마신이 나한승을 뻔히 내려다보 는데 그 눈빛이 심상치가 않았다.
살심이 드러나 눈알이 짐승처럼 희 번덕거렸다.
“아니다.
너는 귀찮은 놈이지만 달 아나면 네 말처럼 내가 곤란해진다.
그러니까…….
”
흰마신이 손을 밸었다.
대불만큼이 나 두꺼운 손가락이 나한승의 머리 를 집었다.
“나한테 손대지 마시오!”
나한승이 필사적으로 반항하는데도 흰마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한승의 리를 잡아들었다.
그러더니 높이 자란 고목의 중간에 나한승을 던졌 다.
나한승의 어깨가 나못가지에 궤 뜰리며 몸이 걸렸다.
구유” 나한승이 버둥거리면서 빠져나오려 하자 흰마신이 극도의 살기를 뽑어 내며 경고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거기서 내려 오면 혼을 내겠다.
”
한승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죽인 다가 아니라 혼낸다고 했다.
얼마나 모
끔찍한 꼴로 만들 생각인지 상상도 되지 않아 소름이 끼쳤다.
나한승은 어깨를 빠지도 못하고 고 통을 참으며 입을 다물었다.
흰마신이 몸을 돌려 산문을 향했 다.
성큼.
휘이이익! 하얀 그림자들이 공중에서 뛰어내 리며 흰마신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 미파의 여승들이다.
아미파의 여승들은 휠마신의 우람 한 덩치를 보고 놀랐고, 뒤에 소림 사의 나한승이 나무에 걸린 채 대롱
거리는 결 보고 더 놀랐다.
승들이 검의 손잡이를 쥐고 호통 을 쳤다.
“서주는 뉘시기에 수행자들이 기거 하는 곳에서 그 같은 살기를 뿌리는 가 흰마신은 여승들을 보며 가슴을 쪽 평다.
“나는 가짜 왕이다.
”
“뭐라고? 승들이 당황했다.
승복을 입 나타나서 스스로를 가짜 왕이라 하는 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가.
나무에 걸린 나한승을 쳐다보았 리 니
리 지만 나한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마저 돌린 채 입을 다물고 있을 해 뿐이었다.
흰마신이 여승들을 손가락으로 가 리키며 말했다.
“나는 가짜 왕이다.
너희들의 진짜 왕에게 나를 대령하라.
”
나이가 지긋한 여승이 눈치 빠르게 나섰다.
“이곳은 비구니들만 기거하는 로, 남자는 일절 들이지 않고 니다.
부디 양해하여 주시기를 부 드립니다.
” 흰마신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짜 》으 뿌 10
오히려 명령조로 여승에게 훈계했 다.
“나는 가짜 왕이다.
왕은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에게든 명령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상리(#빼)로 왕을 막으려 하여서는 아니 된다.
어서 를 너희들의 진짜 왕에게 안내하 라.
” 젊은 여승들이 불쾌한 표정으로 금 방이라도 훨마신을 공격할 것처럼 자세를 취했다.
“01런 미친 작자가……눌 나이가 든 여승은 이미 흰마신의 무공이 보통이 아님을 알았다.
나이
든 여승이 젊은 여승들을 만류하며 흰마신에게 물었다.
“십중대계(+토즈※)를 아십니까?” “안다”
십중대계는 구도자가 지켜야 할 가 장 엄중한 열 가지의 계율이다.
“살해하지 말고, 도둑질하지 말고, 음행하지 말라.
거짓하지 말고 혈 지 말라.
귀하께서 십중대계를 지키 겠다고 약조하신다면 본산으로 안내 “나는 가짜 왕이다.
왕의 맡은 절 대적이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진짜 왕의 지엄함은 누구도 죽이라
고 할 수 있다.
십중대계도 왕을 막 지 못한다.
”
여승이 물었다.
“누군가를 죽이러 온 것입니까?”
“그렇다.
나는 여인을 죽이는 법을 알기 위해 왔다.
”
여승들의 눈이 크게 떠졌다.
“보자 보자 하니까” 여승들이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러 곤 동시에 검을 뻔었다.
“살귀는 발을 들일 수 없다”
쉬이이익.
다섯 개의 검이 검기를 줄기줄기 내으며 일시에 휘마신의 전신을 찔렸다.
목줄기와 가슴, 복부, 양어깨에 검 기가 꽂혔다.
터이이잉! 그러나 검기가 흰마신의 옷과 맨살 을 지 못했다.
검신이 휘었다.
~ ”
ㅇ음 흐으읍!
입혔다.
가해 흰마신은 아예 몸으로 밀고 아미파 의 본산으로 올라갔다.
“저자를 막아라”
사방에서 하얀 승복의 여승들이 검 을 들고 날아들었다.
흰마신의 몸에 검을 꽂았다.
흰마 신은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그냥 걷기만 했다.
그러나 됩겨 난 것은 들이었다.
수많은 여승들이 흰마신에게 날아 고, 겨 나갔다.
멀리에서 보면 꽃에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는 나비 이 로 때 00
떼와도 같았다.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흰마신을 막 지 못했다.
아미파의 장로급 여승이 달려와 흰 마신의 정면에서 검강을 뽑어냈다.
찬연한 빛이 검 끝에서 아롱거렸다.
“그 자리에서 멈추어라! 한 걸음이 라도 더 다가오면……!”
이미 흰마신은 계단을 걸어 오르고 있었다.
여승이 급하게 백학검의 일 초로 흰마신의 가슴을 찔렸다.
부우욱! 흰마신의 빛바랜 승복이 녹듯이 타 버리며 구명이 생겼다.
흰마신이 몸을 살짝 틀곤 팔을 들
리에 끼 다.
흰마신은 여승의 머리를 자신의 이마로 박았다.
뻐걱! 스으 ㅇㅜㅠㅜ 몰되었다.
여 함.
원 여승의 머리가 쓰러지면서도 흰마신의 복 너지듯 므 ㅠㅜ 스
소리가 났다.
여숭의 눈이 가물거렸다.
흰마신이 눈에 힘을 주었다.
“너는 왜 이리 허약한가.
나는 아 직 너희들의 왕을 만나지 못하였다.
벌써 죽으면 안 된다.
”
흰마신은 여승의 허리춤을 잡고 들 어 올려서 명문혈로 내공을 불어 넣 었다.
겨우 숨을 붙여 놓고는 아까 보다 더 서둘러 산을 올랐다.
애매하게 인질을 잡게 된 셈이라 되레 여승들은 흰마신을 공격하기가 어려워졌다.
수십 명의 여승이 흰마
신을 둘러싼 채 함께 음직이게 되었 다.
마침내 흰마신은 아미산의 정상 철 와전까지 올랐다.
인은 사태는 미간을 찌푸리고 흰마 신을 보았다.
“휠마신 범가 흰마신이 인은 사태를 보고 물었 다.
“네가 이들의 진짜 왕이냐?” 인은 사태가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눈을 가늘게 뜨고 되물었다.
“소림사의 참회동에 있어야 할 그 대가 어째서 여기에 와 있는 겁니
까?” “나는 가짜 왕이다.
너희들의 진짜 왕을 찾고자 한다.
”
인은 사태는 흰마신이 주화입마하 였다는 결 알고 있었다.
미친 자와 말이 통하지 않으니 실력 행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미파의 여승들 대부분이 아직 중독과 부상 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싸움을 최대한 피해야 했다.
인은 사태가 흰마신의 주의 보려 했다.
“빈니를 기억하지 못합니까? 오래 전 뭔 적이 있습니다.
”
대 때 돌려
흰마신은 주지가 될 뻔했던 인물이 라 인은 사태도 안면이 있었다.
“대불이 행방불명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오셨습니까? 독룡에게 패하고 입적하였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순간 흰마신이 움찔하더니 갑자기 이상한 말을 중얼거렸다.
“대비대자 도화홍통! 율섭 선섭 섭 중계생,남만불타아비불 보리살타관
“너는 진짜가 아니다.
너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
부처님의 십대제자인 사리자(솜체구)의 지헤로 보건대 너 는 눈빛이 요사하며 분요(#뿔)하 다.
아미파의 왕은 네가 아니다.
”
“가는 비구니이지 왕이 아닙니다.
” “그럼 너와 얘기할 이유가 없다.
왕을…….
”
흰마신은 인은 사태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무시하고 철와전의 마 당을 쪽 훌어보았다.
그러다가 한곳 에서 눈을 멈추었다.
철와전에 딸린 감옥이었다.
흰마신이 코를 긍릉거렸다.
“괴 냄새가 난다.
사리자는 가짜 왕이 나를 속이려 한다는 걸 안다.
”
그러더니 흰마신은 죽어 가는 여승 을 어진 채 감옥 건물을 향해 달 려갔다.
이 여승들이 막아서는 것을 몸으로 밀 어붙이며 감옥 건물을 머리로 들이 받았다.
과아앙! 감옥의 벽이 무너지고 쇠창살이 우 그러졌다.
안에 있던 끼죄죄한 차림 의 여승들이 햇살에 눈부셔 하며 흰 마신을 쳐다보았다.
일전에 반란에 가담하여 감옥에 감 혀 있던 이들이었다 흰마신의 눈이 감옥의 여승들을 쳐 다보았다 저들은 누구냐”
감옥에 있던 여승들도 밖에서 이는 소란을 들었다.
한 명이 눈치 빠르 게 외쳤다 “가짜 왕! 당신이 찾는 왕은 여기 있소이다 흰마신의 눈이 번썩 뜨였다.
눈치 빠른 여승이 옆에 있는 나이 든 여승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여기에 진실된 왕이 있소!”
흰마신의 얼굴이 미소가 생겨났다.
술래가 숨바꼭질을 하던 아이를 찾 은 것처럼 해맑은 표정이었다.
“너희들의 왕에게 여쑤어라! 여인 몇을 죽여도 되겠느냐고! 왕은 누구 에게도 죽음을 내릴 수 있으니, 내 게 허락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낭령이 불타는 눈으로 고개를 끄덕 였다.
흰마신이 재차 요구했다.
“그대들의 왕이 내게 살생을 허락
하여 주시는가! 왜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는가!”
말을 못 하는 낭령 대신 옆에서 다른 이가 외쳤다.
“우리의 왕은 역도들에게 고초를 당하여 말을 하지 못하나 방금 승낙 하셨소이다! 얼마든지 죽이시오! 특 히 저 가짜는 필히!”
흰마신이 소리 질렸다.
“나는 가짜가 아니다.
가짜 왕이 다!” “당신이 가짜 왕인 결 아오! 당 이 아니라 저……군 흰마신은 대로하여 메고 있던 여승 0 년
을 방망이처럼 휘둘러 메쳤다.
방금 가짜라는 말을 담았던 여승과 메고 있던 여승의 머리가 맞부닥쳤다.
끔찍한 소리와 함께 피와 살점이 터져 나갔다.
사람을 어이없게 죽이는 행동에 아 미파 여승들이 모두 놀랐다.
그런데 본인인 흰마신도 깜짝 놀랐 다.
“어, 음.
”
흰마신은 고민하는 듯싶더니 갑자 기 눈을 번똑였다 조금 전 왕이 승낙을 하였다.
내 가 여인을 죽인 것은 승낙을 받은
음이니 잘못된 것이 없다!” 흰마신은 다른 곳을 보며 혼찾말을 외쳤다.
죄지은 자처럼 낭령을 제대 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말하는 모습 이 괴이하기 짝이 없었다.
흰마신은 낭령이 뭐라고 할까 봐 두렵기라도 했는지 갑자기 날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