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60
17화
이 진자강의 열굴이 잠시 딱딱하게 굳 었으나 곧 풀렸다.
대신 입에 씀쓸한 미소가 맺혔다.
진자강은 요리를 먹으며 남은 술을 모조리 마셨다.
취기가 올라왔다.
하지만 독도 통하지 않는 몸인데 술이라고 진자강을 취하게 할 수 있
을까.
그저 조금 머리가 멍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정도가 다였다.
그나마도 시간이 지나자 금방 사라졌다.
인들은 진자강이 술을 다 마시고 도 멀펑한 걸 보자 말을 걸어왔다.
“젊은 친구, 술이 세군.
이쪽에서 함께 마실 턴가?” 진자강은 남들과 어울리는 게 익숙 하지 않다.
“아닙니다.
”
“그럼 한 병 더 마시게.
여기 점소 이! 저 친구에게 한 병 더 갖다 줘.
” 상
따 병 띠ㅇ 상인들이 술 더 주문해 었다.
소이가 진자강에게 술을 가져왔 타 설 고 골 자강은 상인들에게 감사를 표하 고 술을 받았다.
하지만 두 병째가 되자 취기는 아까보다도 더 적게 올 라왔고, 올라오는 것보다 더 빠르게 사라졌다.
진자강은 술맛이 떨어져 입맛을 다 셨다.
그래도 술을 모두 마신 진자강은 점소이를 불렸다.
그러곤 방금 자신 이 먹은 수자우육을 한 그릇 더 시
켰다.
점소이가 수자우육을 들고 오자, 전(@08을 꺼내 점소이에게 주 다.
“아까 친절하게 설명해 준 답례입 니다”
“지, 진짜 금입니까?” 석림방에서 챙겨 온 금붙이다.
“그렇습니다.
”
점소이는 금붙이를 들고 놀라서 입 에 넣고 깨물어보기까지 했다.
점소이가 금전을 들고 눈이 휘둥그 근 레진 사이, 진자강은 수자우육을 직 때
접 들고 상인들에게 찾아갔다.
“변변찮지만 제 보답입니다.
”
상인들은 진자강이 가까이 다가오 자 잠깐 의아한 눈으로 보다가 너털 “젊은 친구가 참 예의가 바르구 “잘 먹겠네.
”
세 상인은 적당히 취해 얼굴이 불 해진 채로 호들갑을 떨며 좋아했 다.
“저는 그럼.
”
진자강은 아예 밥값까지 치르고 이 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침상에 앉아 가만히 밖을 보니 밖 은 움고 고요했다.
이 객잔은 여행자들이 지나가며 찾 는 곳이라 그런지 밖은 인적이 꽤 다.
진자강은 새끼손가락의 핏방울을 ※오 드물 닭고는 창밖을 보며 묵묵히 차를 마 셨다.
그리고 기다렸다.
일각, 이각쯤 지났을까.
, 콩.
기울여 듣지 않으면 알 수 없 작은 울림이었다.
아래층에서 들 소리다.
은 서슴지 않고 자리에서 일 0 고 에 또 0 시 자 어났다.
방문을 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 이봐! 왜들 이래? 정신 차 려!”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였다.
아까의 상인들 셋과 점소이가 바닥 에 쓰러져 있었다.
객잔의 주인이자 숙수인 듯ㅎ 한 남자가 당황해하며 그들 여 ㅇ [위 투투 6 ㅇ 으 ㅠㅜ 깨 따
려는 중이었다.
그가 진자강을 보고 놀라서 눈을 크게 다.
“어, 어떻게!”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의 숙수 다.
자강이 숙수를 보며 되물었다.
“내가 멀째서 이상합니까?”
“놀라는 걸 보니 당신도 관계가 있 었나 봅니다.
”
진자강은 상인들이 보내 준 술을 마셨을 때 이미 술 안에 독이 들어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건, 주방의 숙수까지 한 패거리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진자강은 술을 을 마시머 그 안에 있 는 독기만 고 로히 모아 두었다.
그리고 후에 상인들에게 가져다준
수자우육과 점소이에게 준 금전에 그 독을 그대로 묻혀 주었다.
상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수자우육 인 먹다가 중독됐고, 점소이는 금전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어떻게 중독 이 되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채였 다.
숙수가 납작 었드려 빌었다.
“살려 주십시오! 강호의 고수이신 줄 모르고 저희가 실수를 했습니 다!”
숙수의 입장에서는 진자강이 무슨 수로 이들을 중독시켰는지 알 길이
없었다.
게다가 마비독을 탄 술을 두 병이 나 마셨는데 전혀 이상이 없을뿐더 러 저렇듯 태연하기까지 하다.
그러니 강운을 고수라 생각하는 것 도 무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에게 독을 탄 음 먹게 하고 실수라 변명하는 걸 있는 진자강은 쓴웃음이 나올 이다.
“실수라고 하였습니까? 사람을 해 치려고 한 것이 말입니까?” 숙수가 마구 손을 휘저으며 빠르게 변명했다.
000@너 티 00 > 오너 ‥|
“오해십니다, 오해십니다! 저희는 그저 재물이나 조금 갈취해 보고 “당신들이 재물만 빼앗으려 했는 지, 아니면 죽일 작정이었는지 어떻 게 알겠습니까?” “저희는 사람을 막 죽이고 그런 놈 들이 아닙니다요.
작은 객잔 하나 운영하면서 어떻게 그런 무시무시한 일을 벌이겠습니까.
대협께 쓴 건 그냥 잠깐 마비만 시키는 약이었습 니다요.
”
진자강이 대답 없이 바라보자 숙수 는 억울한지 눈물까지 내어 보였다.
“나라는 혼란스럽지요, 관리들: 부패했지요.
저희 같은 민초들은 ㅇ 10 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가 없습니다.
이런 일을 저지른 것 도 정말 오늘이 처음입니다.
” “그렇습니까.
”
진자강은 숙수의 말을 진지하게 들 었다.
숙수는 이때다 싶었는지 억울하다 는 투로 말했다.
“부디 이 가련한 목숨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아량을…….
”
진자강은 숙수의 말을 듣다가, 갑 자기 쓰러져 있는 상인들에게로 걸
어갔다.
그러더니 상인의 몸을 뒤져서 상인 이 품에 숨기고 있는 단도를 꺼냈 다.
숙수의 얼굴이 질렸다.
진자강은 살아남기 위해 주변의 모 든 것을 이용해야 했고, 덕분에 관 찰력이 좋아졌다.
수자우욱을 가지고 상인들에게 다 가갔을 때, 한 명이 자기도 모르게 품에 손을 넣어 단도를 집으려 한 결 본 것이다.
숙수가 금세 변명을 했다.
“그건 세상이 하도 혐하다 보니 호 신을 목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입 니다.
”
“알겠습니다.
”
알겠다고? 듣기에 따라서 용서해 줬다는 듯한 의미로도, 아니면 신경 쓰지 않겠다 는 의미로도 들릴 수 있었다.
숙수가 알송달싼 진자강의 맡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진자강이 단도를 들고 갑자기 주방으로 걸어 갔다.
숙수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까 점 소이가 한 말대로였다.
절름발이다! 숙수는 뒤쪽 문을 힐끗 보았다.
열심히 달리면 바로 문을 나갈 수 있다.
경공도 제법 자신이 있으니까 다리를 저는 진자강보다는 빠르게 달아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과연 무사히 달아날 수 있 을까? 저자가 과연 고수가 아닌 걸 까? 속이는 건 아닐까? 숙수가 안절부절못하다가 무심코 진자강의 눈치를 살핀 순간, 숙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진자강이 삐 숙수를 바라보고 있 었던 것이다.
그것은 마치 왜 달아나려다가 말았 지? 네가 달아나야 꼬투리를 잡아서 죽여 버릴 수 있잖아…… 라고 말하 는 듯한 눈초리였다.
“가, 갑니다요.
”
숙수는 헐레벌떡 진자강을 따라갔 다.
진자강은 주방에 들어서서 안쪽을 훌어보더니 아궁이로 갔다.
단도를 들어 아궁이의 숫불 사이에 꽂아 넣 었다.
도대체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숙수는 몸이 쪼그라드는 기분이 들 었다.
진자강은 단도를 뒤 이리저리 양념들을 뒤지며 냄새 를 맡아보았다.
그러다가 작은 통을 집었다.
“그건 고초()입쇼?”
고초는 요리에 신맛을 낸다.
그럼 내가 제대로 찾았군요.
”
진자강은 에서 단도를 꺼내 들었 다.
끄트머리가 벌정게 달아올라 있 었다.
숙수가 흠짓하며 몸을 사렸다.
진 자강은 그런 숙수의 행동에 개의치 않고 단도에 고초를 뿌렸다.
치이익!
뿌연 연기와 신 냄새가 자욱하게 퍼졌다.
‘ ; 콜록콜록.
숙수가 기침을 하며 손을 휘저어 연기를 치웠다.
그러다 앞을 보니 진자강이 단도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은가! 한데 그 단도의 색이 이상했다.
불그스름한 자국이 얼룩처럼 묻어 있었다.
가 끼워둔 네모난 채도(※7/)를 잡 았다.
여차하면 칼질을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숙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핏자국입니다.
”
룩을 보는 진자강의 눈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었다.
“흉기에 열을 가해서 고초를 뿌리 면 오래된 핏자국이라도 흔적이 나 타나게 되죠.
”
진자강이 단도를 뒤집어 보았다.
“얼룩의 농도가 모두 다르군요.
이
단도에 피를 묻힌 게 한두 번이 아 니었나 봅니다.
”
숙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단도에서 핏자국이 나온 건 당연한 일이다.
얼룩의 농도가 다르게 나온 것도 맞다.
그 단도로 몇 명이나 찔 러 죽였으니까.
다른 이들이 가지고 있는 칼도 전부 확인해 보면 저런 식으로 핏자국이 나타날 게 분명했 다.
지금까지 한 변명은 애초에 전부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진자강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숙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숙수는 마른침을 삼켰다.
긴장감 때문에 이마에는 식은팝이 맺혔다.
등줄기까지 축축해졌다.
진자강은 그런 숙수를 가만히 바라 보더니, 마침내 입을 열어 물었다.
“당신들, 뭐하는 사람입니까?”
진자강의 목소리에는 진득한 죽음 의 느낌이 묻어 있었다.
숙수는 소름이 다 돋았다.
더 이상 이를 악물고 채도를 뽑아 들었다.
어차피 죽는다면 손은 한 번 써
보고 죽어야 할 것 아닌가! “에이이! 죽어!”
숙수는 진자강의 머리를 반으로 쪼 갤 듯 채도를 내리쳤다.
진자강은 전혀 방심하고 있지 않았 다.
숙수의 눈동자에 살기가 비치는 순간, 백회혈로 한 줌의 기운을 받 아들여 다리로 돌렸다.
보법을 밝으며 비틀거리듯이 몸을 틀었다.
팍! 두톰한 도마에 채도가 꽃혔다.
어 찌나 힙을 줬는지 채도의 날이 반이 나 도마에 파고들었다.
숙수가 채도의 손잡이를 놓고 앞으 로 마구 발길질을 했다.
숙수의 발에 맞은 탁자며 조리 도 구들이 사방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숙수는 곧 등이 뼈근하니 아파 오는 걸 느켰다.
마치 불로 지지는 것처럼…….
아니, 정말로 불에 달던 단도에 찔렸기 때문에 그렇게 느긴 게 맞았
거운 단도가 등에서 뽑혀나가는 숙수가 비들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 하자, 이번에는 가슴에 뜨거운 통증 이 찾아왔다.
치지지지! 으면서 자신의 가 뽑어내는 살 타는 냄새를 맡았다.
진자강의 차가운 목소리가 바로 지 척에서 들려왔다.
“유감입니다.
요리는 맛있었는데.
”
숙수는 화가 났다.
그런 말을 할 거면 살려나 주지! 하지만 숙수는 제대로 항의를 할 수 없었다.
숙수는 휘청대며 뒤로 물러나다가 주저앉았다.
옷자락이 금세 피로 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