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89
22화
하늘을 쳐다보 밤새 있더니 멀리에 어렴풋한 무지개가 보인다.
가슴이 달무리가 져
모두 꺼냈다.
유유정은 한 통 남았고 잡다한 용 잘 정리해서 소매에 넣었다.
해독약은 혹시 모르니 그냥 전부 버려 버렸다.
단전에 남은 사황신수도 점검했다.
최근 상당히 사용한 탓에 사황신수 의 타래는 오 광층도 남지 않았다.
그중에 이 광층을 짜내어 침에 바르 고, 독침을 팔에 감은 가죽떠에 끼 먹을 것도 가게 챙겼다.
이제까지의 상대들보다 가장 수가 많고 고수들도 다수 보유한 독곡이 다.
거기에 중소 문파라지만 찾아온 이들이 대부분 문주급이라 상대하기 쉽지 않으리라.
진자강은 만반의 준비를 한 후 시 기를 기다렸다.
정문이 열리고 독곡에 출입이 가능 해졌다.
진자강은 외부 사람들 듬에 섞여 독곡으로 들어갔다.
지난 열흘 일을 한다고 안면을 익혀 뒤서 계로 들어가는 데 08 대청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
러 사항이 논의되고 있었다.
서로 좋은 직급을 차지하고 좋은 사업권 을 따내기 위해 치열하게 얘기가 오 갔다.
진자강은 하늘을 보았다.
흐리다.
해가 없이 다소 흐린 하늘이다.
땅에서 냄새가 나고 녹녹하다.
하지만 아직 때가 아니었다.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진자강은 대청을 지나쳐 독곡 내원 으로 갔다.
진자강이 간 곳은 내원의 외곽 쪽
에 있는 재정관의 집무실이었다.
른 공두들은 이미 지난번에 다 돈을 받아 갔기 때문에 기다리는 이 는 진자강 외에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무사는 안에 얘기를 하고 오더니, 진자강에게 밖에서 기다리 라고만 했다.
진자강은 기다렸다.
어느새 정오가 되었다.
집무실 안으로 식사가 들어가는 것 으로 보아 안에서 점심을 먹는 듯% 다.
하지만 진자강에게는 별다른 소 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소피를 보러 나왔는지
학사가 잠깐 집무실을 나왔다.
학사와 눈이 마주친 진자강이 고개 를 까막 속여서 인사를 했다.
)속한 날짜가 되어 돋을 받으러 학사는 이를 쑤시면서 거만하 게진 강을 내려다보더니 어깨를 으했 “아직 일이 바빠서 정산할 시간이 없구나.
좀 더 기다려.
”
그러곤 그냥 들어가 버렸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는 잔득 찌푸려 졌다.
서 그때까지도 계속 기다렸다.
그 모습을 안쓰럽게 봤는지 경비 무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봐.
잘 몰라서 그러는 거 같은 데, 오늘 돈 못 받을 거야.
그런 걸 본 게 한두 번이 아냐.
저녁쯤이나 되면 아주 후려친 금액을 주거나 다 한 일이다.
무사에게 내 “좀 드시겠습니까?”
경비 무사가 별 생각 없이 육포를
받아먹었다.
그런데 잠시 후 “옥, 으음.
”
경비 무사가 배를 잡았다.
“갑자기 배가 왜 이렇게 아프지? 뭐야, 옥포가 잘못된 거 아냐?” 하지만 진자강은 여전히 육포를 쌈 고 있었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으으, 아냐.
그냥 뒤가 급한 거 같아.
” 경비 무사는 집무실과 진자강을 번이나 돌아보며 말했다.
>※모
“나 뒷간 갈 동안 양전히 있어.
저 안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 돼.
알았 지?”
“알겠습니다”
“꼭이다, 꼭? 만약 와서 함부로 들 어갔으면 내 손에 죽을 줄…… 아이 빼 장씨와 마찬가지로 설 드는 독이 발린 육포를 덕었으니까.
그런 독을 먹어 진자강이야
진자강이 집무실에 들어서자, 재정 관과 학사가 진자강을 쳐다보았다.
둘은 딱히 바쁜 것도 없는 듯 차 를 마시며 노닥대는 중이었다.
학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뭐야, 누가 널 들여보내라고 했 어”
재정관의 표정도 찜그려져 있었다.
“하여간 멍청한 것들, 시키는 대로 도 못 해.
회합이 끝나면 바로 잘라 버려야겠어.
”
진자강은 그 둘의 투덜거림을 가법 게 무시했다.
“정산을 받으러 왔습니다.
”
그때까지 놀고 있던 학사는 괜히 서류가 쌓인 탁자에 가서 앉았다.
“바쁘니까 기다려라.
”
“알겠습니다.
”
진자강은 순순히 수긍했다.
오히려 학사와 재정관이 의아해졌다.
하지만 나가는 게 아니라 자리에 가만히 서서 반히 학사를 바라보고 있다.
신경이 거슬린 학사가 서류를 집어 던지며 소리쳤다.
“나가서 기다려!” “한가하십니까?” 응안 “제게 소리를 지를 정도로 한가하 시냐고요.
”
“뭐, 뭐?” 학사가 어이없다는 듯 혀를 다.
“허, 이런 싸가지 없는 게…….
”
재정관도 코웃음을 쳤다.
“내버려 뒤라.
돈 받기 싫은가 보 다.
”
진자강이 재정관을 쳐다보았다.
“돋 받고 싶어서 온 겁니다만.
”
“돋 받으러 온 놈의 태도가 왜 그
모양이야?” “정당한 거래에 의해 돈을 받으러 오는 데에도 태도가 필요합니까?” “필요하지! 돈 줘야 할 내가 기분 이 나쁘니까!”
“그럼 밭을 사람이 기분 나쁘면 어 떻게 됩니까?” 재정관이 화를 냈다.
“이런 오만불손한 놈!” 재정관이 진자강에게 벼루를 집어 던졌다.
, 소리가 나며 진자강의 머리에 맞은 벼루가 떨어져 반으로 갈라졌다.
진자강은 꼼짝도 않고 서서 재정관
을 노려보았다.
재정관이 소리를 질렀다.
“밖에 아무도 없느냐! 이놈을 당장 끌어내라!”
하나 밖에는 아무도 없다.
들어와 야 할 이가 들어오지 않는다.
진자강이 말했다.
“제가 왜 기다리고 있는지 아십니 까?”
“뭐라고?”
“고민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
재정관이 손을 휘저었다.
“에이잉! 더 듣고 싶지 않다! 당장
끌어내!”
“조금만 기다리겠습니까? 아직 고 민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
경비 무사가 오지 않으니 어찔 수 없이 학사가 진자강을 끌어내려 다 가왔다.
“좋게 말할 때 나가라.
”
학사가 진자강의 옷깃 였다.
진자강이 소매를 떨치며 팔 에 감은 떠에서 침을 꺼내 쥐었다.
그러곤 반 모금의 내공을 이용해 학 사의 손에 번개처럼 침을 꽂았다.
“으아앗, 따가워!”
놀란 학사가 자신의 손을 움켜쥐며
뒤로 물러났다.
손등 깊숙하게 장침 이 박혀 있었다.
학사는 이런 일을 처음 당해 보는 지 손을 떨었다.
무서운지 침도 제 대로 뽑지 못했다.
재정관이 손으로 탁자를 치며 일어 서서 일갈했다.
“네, 네 이노옴! 곱게 쳐 죽고 싶 지 않이 너 진자강은 재정관에게 걸어가서 탁 자를 질고 있는 재정관의 손등에도 침을 박았다.
“으아아악!”
남은 반 모금의 내공을 이용했기 때문에 침은 재정관의 손을 께뜰고 탁자에까지 박혀 버렸다.
“가, 감히 이게 무, 무슨……!” “사황신수라고 합니다.
”
10 은 병어리가 되었다 재정관은 재무 관리만 하는 문사 (※ㅋ-)지만 독곡에서의 위치가 낮지 않다.
돌아가는 일 정도는 꿔고 있 다.
사황신수라는 말에 순식간에 떠
‘저, 절름발이!” 눈앞에 있는 놈이 소문의 그 절름 발이였던가! 그러고 보니 들어올 때 지 발을 저는 듯도 했다.
재정관은 심장이 다 쪼그라들었다.
덜럭 겁이 났다.
하지만 노회한 재정관은 쉽게 속마 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사황 신수가 뭔지 알아듣지 못한 척 말했 다 “이러지 마라.
돈이라면 주마.
그냥 장난을 좀 친 거야…….
”
진자강은 가만히 바라볼 뿐 대답하
지 않았다.
재정관이 재빨리 말을 돌렸다.
“그렇지! 좀 아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지? 고민이 뭐냐.
고민 때문에 이 러는 거냐?” “제 고민 말입니까.
”
“그래, 네 고민.
말해 봐.
내가 도 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
진자강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저는 원래 사람을 함부로 죽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 재정관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 이었다.
“다, 당연하지! 사람을 함부로 죽
이면 안 돼.
”
“저는 제 적만 죽일 생각이었습 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 하네.
그래서연 “제가 복수할 대상이 아니라 그 외 의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까, 남의 돈을 함부로 갈취한다고 해서 그들을 죽일 수 있는 권리7 내게 있는 것일까…… 고민했습니 다” 재정관은 마른침을 꿀걱 삼켰다.
옆에 있던 학사도 분위기에 겁을 집
“그, 그런데 그 고 ]자강이 재정관 지 0 하지 보며 걱정 을 글 방금 해결 “신경 안 써도 됩니다.
어비 해 ? 아니, 왜 해결되고 그래.
웃 ㅇ “ㅎㅇ 5 에 나도 모르게 고민이 소용없게 됐습니 빠 손을 써서, 을 안 가지고 왔 |애졌 히 재정관과 학사의 얼굴이 새
이마에 딸이 맺혔다.
몸이 파 오기 시작한다.
슬슬 아 학사도 이게 그 냥 침이 아니라 독침이라는 걸 깨달 았다.
춤 든 채 탁자에 내려놓았다.
아니, 통째로 내려났다.
철그럭! “여, 여기 돈이 하면 얼마든지 더 려 주시오!”
있소! 더 달라고 주겠소! 제발 살 진자강은 사양하지 않고 거기에서
다섯 님만을 챙겼다.
“계약서대로만 가져가겠습니다.
”
그러더니 그냥 나가 버릴 듯 몸을 돌리는 게 아닌가! 학사의 코에서 피가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앞도 흐릿해진다.
학사는 무릎을 꿀고 빌었다.
“제발 살려 주시오! 제발!”
재정관이 피를 토하며 절규했다.
“살려 줘! 뭐든 해 줄 테니 해독약 을 달라고!”
“해독약은 방금 없다고 말했는데 믿지 않는 모양이군요.
” 진자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
다.
평생 그렇게 살아와서일까.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사황신수는 극독이다.
무인도 아닌 보통 사람인 학사와 재정관은 금세 입에 피거품을 물었다.
“그욱, 꼭.
”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마지막 경 련을 일으키며 죽어 갔다.
진자강은 더 이상 둘을 지켜보지 않고 집무실 밖으로 나왔다.
밖에서 잠시 기다리니 경비 무사가 다리를 휘적거리면서 다가온다.
“별일 없었겠지?” “네
“안에서 날 찾지 않…… 음”
“안 찾았으니까 다녀오시죠.
저도 그냥 가야겠습니다.
” “으으, 그, 그래.
”
경비 무사는 다시 뒷간으로 달려갔 다.
기비 무사는 종일 배않이를 하느라 안을 신경 쓰지 못할 테고, 다른 이들은 회합 때문에 바빠 여기까지 올 일이 없다.
진자강이 반나절을 기다리고 있을 때조차 한 명도 찾아 오지 않았다.
아마 재정관이 죽은 건 저녁이나 되어야 알려질 것이다.
저녁까지면 충분하다.
@뚜
뼈 …마 아 0 아녀 프 -ㅁ 사가 달려가는 영 거주춤한 뒷모습을 보다가 하늘을 하늘은 찌푸려져 있었고 사위는 어 진자강은 내원을 나와 대청 쪽으로 대청 안은 아직도 열기가 후끈하 다.
모든 이들이 모여서 이퀸을 나 누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진자강은 때를 기다렸지만, 좀처럼 벽한 때가 다가오지 않는다.
졸여 온다.
은 하루 종일 찌푸려져 있으면 뚜 7 ㅇ 때 매미 이
서도 진자강이 원하는 날씨를 보여 주지 않는 하지만아아아 은 계속해서 시커메지고 축축 태 멈새는 아침보다도 훨씬 진동한 무 하지만 만일 정말로 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거사를 미뤄야 할 수도 있 을 것이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랄 수밖에.
진자강은 때를 기다리며 담벼락 밑 에 않아 회의가 계속되는 대청을 지
켜보았다.
간혹 무사들이 진자강의 앞을 오갔 지만 아무도 진자강을 신경 쓰지 않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