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9
9화
망료가 놀란 열굴을 했다.
“허허, 살려 달라고? 세 달 만이구 나.
네가 세 달 만에 드디어 손을 들었어.
”
벌써 세 달이나 된 걸까.
진자강은 전혀 몰랐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 다.
눈이 아파 참을 수가 없었다.
“살려 주세요! 으아아.
” 그 순간 웃고 있던 망료의 얼굴에 시퍼런 분노가 차올랐다.
망료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고 함을 질렀다.
“살려 달라고 구걸할 거였으면, 내 발을 이렇게 만들기 전에 오늘 같은 날이 을 걸 생각했어야지!” 망료가 소리를 지르며 살기(#@&%0) 를 어내자 놀란 쌍점극락과부거미 가 마구 진자강의 열굴을 물었다.
“으아악!”
은 고개를 도리질하며 비명 다.
독이 너무 과해서 순식 굴 전체가 팽맹 부었다.
눈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파묻 미 망료는 진자강의 영망이 된 모습에 강은 그리 웃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 다.
얼굴이 너무 부은 결과 기관지가 눌려서 숨쉬기가 불가능해 졌다.
“곡, 끄옥.
”
진자강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제아무리 진자강이 독에 강해 을 못 쉬면 죽는다.
이 ~ 이제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 도로 죽음의 느낌이 온몸을 덮고 있 언 ^ 진자강은 더럭 겁이 났다.
그러면 편 이제야 죽을 수 있 구나, 하는 생각에 내심 반갑기까지
히 짓아들었다.
점점 표정이 무뚝뚝 해졌다가 거기에서부터 다시 일그러 지기 시작했다.
망료가 진자강의 상태를 확인해 보 니 진자강은 숨을 쉬지 못해 목숨이 거의 경각에 달해 있었다.
중독 증세가 가라앉기까지 기다리 다간 그냥 죽게 생겼다.
“이런 망할!”
원래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던 아이다.
이놈 때문에 외다리가 되는 바람에 지독문 내에서의 입지도 순식간에 좁아졌다.
그 도 는 진자강의 뼈와 살을 저며서라 여 버리고 싶었다.
세 달 전에 명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좀 망설여진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최근 지독문은 무림총연맹에 가입 했다.
이젠 외형적으로는 정파라 불 린다.
예전처럼 인신매매나 납치로 살아 있는 사람을 함부로 데려다 실 험 재료로 쓰기가 어려워졌다.
그런 와중에 몸에 무슨 짓을 해도 어지간하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진자 강의 몸뚱이는 다신 구하기 어려운 귀한 실험 재료다.
000 4 (뿔
요즘은 지독문 내에서 독 연구에 가 장 앞선 게 바로 망료고, 그건 모두 진자강 덕이다.
물론 현장에서 밀려 난 탓에 그렇게 된 이유도 있었다.
“내가 이놈을 살리게 될 줄이야.
”
망료는 노시름 찌푸렸다.
살리자고 마음은 먹었으나 방법이 간단치 않 다.
목이 부어서 탕약이나 해독제를 먹 이는 부 건 아예 불가능.
를 칼로 째서 독을 짜내는 도 있다.
그러나 지금 얼굴 곳 을 물인 탓에 독을 제거하자면 눈 함께 얼굴의 받을 도려내야 한다.
뻐 뚜 투 써 때 때
그러면 진자강이 살아남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남은 방법은 내공을 이용해 진자강 의 몸에서 독기를 최대한 몰아내는 것뿐이다.
독기가 빠지면 증상이 좀 더 빨러 가라앉을 것이고 남은 독 정도야 진자강의 몸이 알아서 버터 낼 것이다.
그 방법이 가장 살 확률 이 높았다.
한데 그러자면 우선 진자강의 공공 막힌 기혈을 뜰어 독기를 인도해야 했다.
애초에 독이 퍼지지 못할 정 도로 막혀 버린 기혈이니 그것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줄 줄 알았으면 다리 를 물게 할 걸.
그랬으면 다리 하나만 자르면 간단했을 일을! 에잉!’ 망료는 혀를 차면서 녹피 장갑을 벗었 그리고 진자강을 묶은 끈들을 풀었 다 세 달이나 누워 있기만 했던 진자 강은 팔다리에 근육도 별로 남지 않 고 야위어져 버렸다.
망료는 진자강을 바닥에 내려 두고 내공을 끌어 올렸다 “후우.
”
한 뒤 진자강의 백
회혈에 손바닥을 없었다.
손바닥의 장심에서 쏟아진 망료의 내공이 진 자강의 백회혈을 파고들었다.
진자강의 꼭 막힌 백회혈은 망료의 내공을 거부했다.
망료가 기운을 쓰 자 망료의 열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망료의 내공은 일 갑자 수준이다.
그 정도면 제법 내공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원래 제대로 기혈을 뜰으려 면 내공이 삼 갑자는 되어야 수월하 다.
그럼에도 내공이 일 갑자인 망 료가 기혈타통을 시도하는 것은 완 스 전한 타통이 아니라 아주 조금의 구
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망료는 궁궁대며 한참 동안 내공을 부은 끝에야 드디어 진자강의 백회혈을 조금 열 수 있었다.
아주 이다.
완전히 여는 건 처음 감생심 꿈도 꾸지 않았다.
이어 다음 기혈들을 차례로 돌어갔 다.
제대로 들은 게 아니라 여전히 가느다란 실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구멍에 불과했다.
고작 그 정 도를 하는 데도 망료의 전신은 맘투 성이가 되었다.
옵 맹
계속해서 기혈을 이어 나가 어깨, 팔뚝, 오른손까지 독기를 인도해 갔 다.
마지막으로 독기를 새끼손가락 끝 의 소택혈(4뽀()까지 잇자 벌떡 일어나 비수를 들고 진자강의 새끼 손가락 끝을 베었다.
검붉은 피가 나오다가 투명한 액 000이 방울지며 맺혔다.
진자강의 얼굴에서부터 끌고 온 독기가 체내 의 진액(8500으로 녹아난 것이다.
망료는 작은 호리병에 피와 함께 독액을 담아 받았다.
0
고가의 독을 그냥 내버릴 수는 없 는 노릇이었다.
진자강의 피를 걸러 내고서라도 써야 할 판이다.
생각 같아서야 독을 더 짜내고 싶 었지만 이제 망료도 기운이 다 떨어 졌다.
이마는 물론이고 전신이 으 로 흠백 젖었다.
“이 정도면 살아는 나겠지.
”
망료가 호리병의 마개를 닫아 챙겨 넣으며 긴 숨을 몰아쉬었다.
팔다리 가 다 후들거렸다.
그러고 나서 진 자강의 상태를 보니, 미약하지만 숨 이 붙어 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숨이 막혀서가 아니라 독 때문에라
고 남았을 시간이다.
독이 몸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어지간한 고수도 내공으로 독기를 물론 진자강이야 독이 몸으로 퍼지 지 않는 몸이니 살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시간이 꽤 지났는 데도 이렇게 독을 빼낼 수 있는 것 일 터이다.
“질긴 놈.
”
망료는 진자강의 목 아래를 비수로 찔렀다.
써애액.
피거품과 공기 바람이 새어 나왔 다.
목 위가 부어 있으니 목 아래에 구멍을 내 임시로 숨을 쉬게 만든 독기를 얼추 빼냈으니 진자강의 득 이한 몸뚱이라면 봇기도 곧 가라앉 오랜만에 내공을 바닥까지 군 어 썼다.
내공을 다시 회복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내가 넷 놈 때문에 이 짓까
짜증 나는 눈길로 던 망료가 화를 못 참고 발로 차.
평! 진자강은 바닥을 굴러 옆어졌다.
팔다리에 묶인 족쇄는 풀렸으나 여 전히 꼼짝달짝할 수 없는 몸이었다.
망료가 진자강에게 다가가 머리카 락을 쥐어뜰듯 움켜쥐고 들어 올렸 다.
그러곤 으르렁거리듯 말을 던졌 다.
“네놈을 끝까지 써먹어 주마.
내가 눔어 죽거나, 벼락을 맞아 죽거나 하기 전까지 네놈은 죽어서도 나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
망료는 진자강을 내팽개치고 일어 셨다.
땅으로 범벅이 된 데다 제대로 썼 기지도 않은 진자강을 만져 옷이 더 러워졌다.
망료는 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을 나가려다가, 잠깐 주춤했다.
진자강을 묶어 놓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널브러진 진자강은 도무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 았다.
어차피 세 달이나 묶여 있던 놈이라 기력이 없어 움직이지도 못
더구나 이곳은 지독문의 내부이니 어찌어찌 방을 벗어난다 해도 달아 날 곳이 없다.
을”
망료는 일말의 불안감을 날려 버리 려는 듯 방귀를 끼며 방을 나가 문을 잠갔다.
그런데 망료가 문을 잠그기가 무섭 게 널브러져 있던 진자강의 몸이 들 썩했다.
진자강의 의식은 매우 멀펑했다.
그 모든 고동과 통중을 겪고 자기
가 죽어 가던 때, 그때마저도 계속 해서 의식이 있었다.
망료가 내공으 로 혈도를 을 때에도 기혈이 쩌 지는 듯했던 고통을 생생하게 기억 했다.
목이 막혀 비명을 지르지 못 하고 몸이 굳어서 발버등 치지 못했 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는 것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9.
진자강은 부어 있는 다.
흐릿하게 방 오 에 들어온다.
“기회는 지금밖에 없어! 다신 이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지
도 모른다.
이 방에는 살아 있는 독물들도 많 고 망료가 아끼는 서적들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찾아온 적이 없다.
어지간하면 사람 소리가 나지 않는 걸로 보아 약간 외진 꽂에 있는 듯도 하다.
날짜 가는 건 몰랐어도 기절한 적 이 없어서 그간의 일들은 전부 기억 하고 있다.
진자강은 바닥을 엉금영금 기어서 문으로 다가갔다.
겨우겨우 손을 들어 밀어 보았으나 잠긴 문은 열리지 않았다.
독물들
때문에 두꺼운 판자를 덧대 만든 문 |라, 잠기지 않았어도 진자강의 힘 으로는 열기 어렵다.
진자강은 입도 아닌 목에 난 구멍 으로 숨을 쉬며 방 반대편으로 기어 갔다.
너무 움직이지 않았기에 그 정도 움직이는 것도 힘에 부쳤다.
겨우겨우 도착한 방 끝, 바닥에 문 고리가 달린 뚜경이 하나 있었다.
‘이거다!” 그동안 수없이 봤던 열고 닫는 문 구멍.
망료가 갖은 실험을 한 독물의 사체나 찌꺼기를 버리는 구
이 없어서 잘 되지 않았다.
문고리 를 이로 물었다.
그리고 힘껏 위로 이번이 아니면 다음은 없다! 살고 싶었다.
더 이상 고통 받고 싶지 않았다.
진자강은 필사적으로 문고리를 당 겼다.
마침내 문고리가 들리며 바닥의 뚜 경이 열렸다.
덜컴.
뚜경이 들리자마자 썩은 내와 신선 한 바람이 동시에 혹 풍겨 왔다.
진자강은 반색했다.
바람이 느껴진다는 건 바깥 어딘가 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진자강은 뚜을 옆으로 밀어 놓고 구명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흐릿한 시야 때문에 잘 보이지 않 는다.
고랑을 판 통나무를 배수관처
럼 이어 만든 구명인데 얼마나 깊은 지, 어디로 통하는지도 모른다.
달아날 수 있을까? 얼마나 기어가야 밖으로 통하는 구 명이 있을까? 잠깐.
그때 무언가 이상하다고 는 진자 강이 구멍을 손으로 더듬었다.
구멍이 너무 작았다.
구멍의 크기 는 겨우 어른의 큰 손 한 범 정도 의 직경에 불과했다.
진자강은 어떻게든 몸을 쑤셔 넣으 려고 했다.
그러나 머리는 들어가도 어깨가 들어가지 않는다.
진자강이 하도 몸부림을 치는 바람 에 어깨의 살이 금히고 까져서 피까 지 났다.
그래도 들어갈 수 없었다.
일, 이 년만 더 어렸다면 어떻게 들어갔을 수도 있을 법한 구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진자강은 절망했다.
나오지 않는 목으로 꺼꺼대며 절규했다.
뚜걱, 뚜걱.
쇠창살이 채워진 창문으로 뚜걱대 는 비대칭적인 소음이 멀리에서부터 들려온다.
망료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