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90
23화
위종은 대청의 회의를 지루하게 지 켜보고 있었다.
사업권을 나뉘 가지기 위해 서로 논의하는 중이었다.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얻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멍청한 놈들.
‘ 종은 속으로 비웃었다.
9
조삼모사(밸=쯤떠)다.
당장에야 사업이 늘어나고 크게 벌이가 된다 고 좋아하겠지만, 평생 그 수익의 일부를 독곡에 바쳐야 할 테니 말이 다.
대청 밖을 보니 아직 오후인데도 어눔다.
어끈 슬슬 얘기를 정리할 때가 되었다.
그래야 자신을 통합 독문의 초대 수장으로 선포하고 회합을 종 료할 게 아닌가.
한데 그런 위종에게 무사가 다급하 게 달려와 죽편((;+)과 은패 하나 를 건냈다.
은패였다.
“그홈”
위종은 죽편을 뒤로 돌려 안에 쓰 여 있는 글씨를 읽었다.
왕밀입(&2) 글을 읽은 순간 위종은 굉장히 놀 랐다.
왕(18>은 절름발이다.
‘절름발이가 몰래 들어와 있다고?’
위종은 얼굴을 찌푸렸다.
이 죽편을 보낸 자는 망료일 가능 성이 켰다.
정보의 진위가 다소 의심되는 얘기 다.
그간 망료는 수없이 말을 바까.
자신과 암부에는 이번 사태의 흉수 가 절름발이 한 놈이라고 해 놓고, 정파 쪽 오조문에는 다른 세력이 있 으며 절름발이는 그저 그들의 주구 (30)일 뿐이라고 했다.
그런 자의 말을 어떻게 믿겠는가.
혹시나 망료가 다른 마음을 먹었다 하더라도 무림총연맹의 은패를 사사 로이 사용할 수는 없다.
은패까지 동봉한 걸 보면 정보의 사실 유무에 대해서 최대한 보장한 다는 뜻이긴 할 것이다.
“누가 보냈느냐?” “망 고문이 인편으로 전해 왔다고 합니다.
” 역시 망료였다.
위종은 죽편의 글자를 뜰어져라 보 았다.
‘절름발이가…… 지금 이곳에 있다 이거지?’
일단 정보가 사실이라 치자.
사람 이 하도 많이 오갔으니 그중에 절름 발이가 섞여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 정도로 대범하게 여기에 들어와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
독곡은 물론이고 중소 독문의 문주 들이 모두 와 있는 자리에 말이다.
“그러고 보면…….
` 망료는 절름발이를 굉장히 잡고 싶 어 했다.
아마도 그래서 이리 급하 게 정보를 보냈을지도 모른다는 생 각은 들었다.
“그런데 왜 본인이 오지 않았지?’
아무래도 의심스럽다.
이 정보를 믿는 게 내키지 않았다.
확인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초청 받지 않은 독문의 인사를 제외한 외 부인들을 전부 불러 모으면 되니까.
절름발 이가 맞는지 확인하면 그러나 만약에 아니라면? 정보가 잘못된 것이라면? 이제 곧 통합 독문의 수장이 되려 는 찰나에 겨우 죽편에 쓰인 세 글 그것은 위종의 능력을 의심하게 만
10 도 0000 [벼 때 일이고, 지배력에 큰 상처 이다.
무엇보다 망료의 말에 자기가 음직 여야 한다는 사실이 짜증 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확인해 보지 않을 수도 없 한동안의 고민 끝에 위종은 결심했 다.
위종이 무사에게 명을 내렸다.
“예, 알겠습니다.
”
종은 한찬 논의 중인 독문 인사 의 앞에 가서 말했다.
협의는 끝나셨소이까?”
독문 인사들이 어색해했다.
36 [완 누 님 , 00 아무래도 이익이 걸린 사안이다 보 니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위종이 제안했다.
“그럼 잠시 쉬어갈 겸, 이것 좀 보 시겠소?”
“그게 뭘니까?” “망료 장로…… 아, 지금은 무림총 연맹의 제독부 고문 역할을 하고 있
36 콜 독문 인사들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절름발이에 대한 온갖 소문을 들 다.
그러니 그 절름발이가 여기에 와 있다는 사실은 그들을 섬똑하게 했다.
그것은 곧 그들이 표적이라는 뜻이 아닌가! “절름발이가 과연 홍수인가…… 아 니면 앞잡이에 불과한가.
뭐 그도 아니면 망 고문이 보낸 이 정보가
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이도 몇 있었다.
“그럼 재미난 놀이 하나를 해 봅시
일이 생겼구나!’ 은 갑자기 장내가 소란스러 워진 걸 깨달았다.
무사들이 이리저 리 뛰어다다.
진자강이 앉아 있는 곳에 무사 한 명이 다가왔다.
“이봐, 너.
공사하던 인부지?” 신경이 곤두섰다.
혹시나 들킨 결 까? “대청 앞으로 와.
문주님이 할 말 씀이 있으시단다.
” 하나 무사의 태도는 딱히 적대적이 지 않았다.
하나 긴장을 가라앉힐 순 없었다.
글 ㅅ ㅜㅜ 진자강
진자강은 무사를 따라 대청 앞으로 갔다.
대청의 앞에는 진자강뿐 아니라 독 곡에서 일하는 하인이며 일꾼, 숙수 들까지도 대거 불려 와 있었다.
그 수가 거의 오십 명에 달했다.
곧 대청 끝으로 서당의 훈장 같은 느낌의 노인이 걸어 나왔다.
그가 곡주인 걸 알아본 일꾼들이 황급히 바닥에 무릎을 꿈었다.
“곡주님!”
진자강도 다른 이들을 따라 무릎 꽃었다.
‘저자가 독곡의 곡주 위종!’ 띠ㅇ
진자강이 결눈질로 위종을 탐색하 고 있는데, 위종의 밑에 서 있는 무 사가 말했다.
“너희들이 수고한 덕분에 중요한 행사가 잘 마무리되었다.
하여 곡주 님께서 친히 너희들의 노고를 치하 하기 위해 술을 한 잔씩 따라 주신 다고 한다.
”
일꾼들은 어리등절해 했다.
‘술을?”
무사가 일꾼들을 “한 명씩 앞으로 얼결에 떠밀리듯 춤주춤 걸어 나갔다.
하인은 잔 겁을 먹은 표정이 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위종만 도 무서운데 그 뒤로 독문의 문주 이 잔득 서 있으니 말이다.
하인은 위종이 따라 주는 술을 받 다가 손을 떨어서 잔을 떨어뜨렸다.
하인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죄, 죄송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
위종은 웃으면서 다시 잔에 술을 윙 때
따라 하인에게 주었다.
“마시거라.
”
독문 문주들이 위종의 아량을 칭찬 겨 주시니 감개무량하여 손을 다 떠 나 봅니다.
”
“영광인 줄 알고 마셔라, 이 무사가 다음 차례의 사람을 밀 다.
그도 나가서 술을 받고 돌아왔
‘정말로 수고했다고 술을 따라 주 는 건가?” 실수를 해도 혼나지 않고, 죄를 추 궁하거나 괴롭히려는 의도가 아니라 는 걸 알아서인지 일꾼들의 얼굴은 한결 편해졌다.
술을 마시라고 미는 무사들의 표정 을 보아도, 술을 따라 주는 위종을 보아도, 위종의 뒤에 선 독문 문주 1ㅇ
들을 보아도 특별한 점은 없어 보였 다.
그러나 진자강은 끝끝내 어던가 마 음에 걸렸다.
이 상황이 어딘가 어 색했다.
무엇보다도 오십 명의 인원을 일일 이 한 명씩 나오라고 해 상하지 않은가! 뭔가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진자강의 머리에 번썩하고 생각이 스쳐 갔다.
거리.
위종에게 술을 받으려면 대청까지 가야 한다.
큰 것이 수 다
그 거리가 열 걸음 진자강의 차례가 되면, 진자강이 걸어가야 할 거리가 열 걸음.
진자강은 그제야 지금 상황의 묘한 점을 알아냈다.
“나를 찾고 있구나!’ 굳이 열 걸음의 거리를 걷게 함으 로써 확인할 수 있는 것 그건 절름발이를 노린 것이다.
진자강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절름발이를 숨기고자 한다면 가능 하다.
하지만 그것도 얼핏 보았을 때나 그런 것이지, 무공의 고수 ”
하늘을 보았다.
금방이라도 비를 떨굴 듯 찌푸린 하늘.
그럼에도 아직 때가 안 되었다.
진자강의 눈에 시커먼 암운이 드리 워졌다.
“다음!”
지루해진 무사가 다음 차례의 등을
내디며.
걸음을 한 명이 먼저 앞으로 걸어 나갔 호 이 앞으로 걸어갈수록 위종의 인 한 후 년이 년 하지만 손을 대기도 전에 젊은 청 ㅎ 떠밀려고 했다.
다.
년 매 매 버 102 「어 다 점 굳어 간다.
기 과 달리 0 20 아 ~ 고 위종을 치켜세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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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 분위기가 일변했음을 히 느켰을 것이다.
오죽하면 일꾼들마저도 위종과 문 주들이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눈치를 볼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청년 본인은 아무령지 도 않게 대청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 다.
절룩, 절룩.
그 짧은 열 결음의 거리를 걷는 것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청 년의 한 걸음은 매우 느렸고, 한 걸 음 한 걸음을 마치 보란 듯 발을 절었다.
비버 0
청년은 마침내 위종의 앞에까지 가 서 멈추었다.
청년이 술잔을 들어 위종에게 내밀 었다.
앞서의 일꾼들처럼 움츠리거 나 두려워하면서 받는 모습이 아니 라 매우 당당했다.
당연히 받을 걸 받는 모습이었다.
위종은 청년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 보고 있었다.
청년 역시 위종을 삐 보며 잔을 내밀 따름이었다.
옆에 있던 무사가 소리를 질렀다.
“건방진 놈! 무릎 꿀어!” 청년은 반항하지 않고 한쪽 무릎을
꿀었다.
그리고 다시 잔을 내밀었다.
위종의 입가에 서서히 미소가 머금 어졌다.
편안한 웃음이 아니었다.
감탄의 의미거나 혹은 뻔뻔하다.
또는 가소롭다는 의미가 모두 담긴 쪼르르.
위종의 웃는 얼굴을 올려다보는 청 년의 입에도 미소가 어렸다.
그러나 그것은 어색해서 마주 웃는 웃음은 결코 아니었다.
당신이로구나? 약문에 지독한 짓을 한 작자.
모든 과거의 악행을 지시한 독문의 수괴가.
위종 역시 청년의 웃음이 던지는 의미를 알았다.
그래서 더욱 비릿하 게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그래, 네놈이었구나.
망료가 지독하 게도 찾아다니던 그놈.
네가 우리 독문을 공격하고 잔인하 게 학살한 놈이로구나? 진자강의 웃음도 더욱 질어졌다.
그럴수록 살기가 드러나 눈알까지 번들거렸다.
니
주주즈 글 글글.
위종이 따르던 술은 이미 전을 넘 쳐서 바닥으로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서로 노려보는 둘의 행동에 는 미동도 없었다.
똑.
}침내 술 한 병이 다 비워져 마 지막 한 방울이 떨어졌다.
웃고 있는 위종의 입꼬리가 거의 귀까지 쩌질 정도로 길게 늘어났 다.
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