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94
2화
추사진의 친구인 청년 중 한 명이 소리쳤다.
“저 대청 안에 절름발이가 있습니 다!”
추효가 이를 갈며 외쳤다.
“안에 있는 놈이 절름발이가 맞소? 아니오?”
위종은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을 쳤
다.
“혀어, 이것 참.
아무래도 단단히 오해가 생긴 모양인데…….
”
“오해인지 아닌지는 놈에게 물어보 면 알 일이오.
” 잠깐 생각하던 위종이 눈을 치켜뜨 며 뒤쪽으로 손짓했다.
“놈을 데려와!”
독문 인사들이 천권을 쳐다보았다.
“아, 왜 나를 봐……견 천권이 눈치를 보다가 뒤를 돌아본 위종과 눈이 마주치자 찔끔했다.
“네! 제가 데려갑니다!”
천권은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는 진
자강을 발로 차서 넘어프린 후, 뒷 목을 잡고 질질 끌어 위종에게 데려 “자, 보시오.
호둔검이 찾는 절름발 이가 이놈 맞소?” 추효는 아들을 죽였다는 절름발이 의 얼굴을 모른다.
대신 열굴을 확 인해 줄 수 있는 이를 데려왔다.
추효의 뒤에서 젊은 무인이 걸어 나왔다.
일전에 추사진에게 단야산 쪽으 가는 절름발이를 보았다고 알려 준
무관의 제자다.
“봐라.
네가 본 절름발이가 저자가 맞느냐?”
추효의 말에 젊은 무인이 마른침을 삼키며 진자강을 훌어보았다.
진자 강은 한쪽 눈이 크게 부었고 얼쿨도 피투성이가 되어 있어서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젊은 무인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제가 본 자가 맞습니다!” 위종은 고개를 개우뚱하더니 진자 강의 얼굴을 다시 앞으로 들이됐다.
“이놈 얼굴이 하도 엉망이 되어 나
도 이놈이 조금 전에 그놈인지 잘 못 알아보겠는데…… 그런데 이 얼 굴이 맞다고?” 젊은 무인이 위종의 말도 아랑곳않 고 소리쳤다.
“제가 저자를 본 후에 추 소협이 저자를 따라가서 변을 당했습니다!” 위종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이 얼굴을 알아보았다고?”
처음부터 알고 은 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는 얼굴인데? 하나 젊은 무인의 확답을 받은 추 효는 위종을 개의치 않고 소리 질렀 다.
“곡주가 놈과 관계없다면 내가 놈 을 심문해도 문제가 없겠구래! 놈을 이쪽으로 넘기시오!”
절름발이가 추효의 아들을 죽였다 고 하면서 위종과 절름발이의 관계 저렇게 말하는 경우는 뻔하다.
어 떻게든 엮으려는 것이다.
절름발이 를 내놓든 내놓지 않든 이미 위종이 사주했다는 결과를 정해 놓고 있으 므로 달라질 게 없는 것이다.
그 방법을 가장 잘 써떡는 게 위 종인데 위종이 모를 리가 있겠는가! 그러나 위종은 추효와 정파인들의
돌발 행동 말고도 신경 쓰이는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제까지 벌어진 독문의 혈사가 절 름발이 혼자서 벌인 일이 아니라는 걸 조금 전 깨달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갑작스러운 정파의 습격.
이것들이 과연 우연히 겹친 일일 까? 위종이 갑자기 웃었다.
“걸껄껄!” 추효가 눈에 힘을 주고 위종을 노 려보았다.
“그만 웃고 어서 놈을 넘기시오!” “껄껄껄껄! 대단하군, 아주 대단
해” 위종은 미친 듯이 웃었다.
보고 있 는 정파 무인들의 분통이 터질 지경 으로 웃어 됐다.
“껄껄껄…-… 좋았어.
아주 좋았어.
”
위종은 눈물까지 찔끔 흘리곤 말혔 다.
“넘겨 드리지.
이렇게까지 와서 부 탁을 하는데 모른 척할 수 없으니 해 달라는 대로 해 드려야지.
”
그러더니 돌연 진자강을 앞으로 내 던지는 게 아닌가! 쿠당탕탕.
진자강은 대청 밑으로 나굴었다.
“자 법겨드 먹든 일 1 기 크로 레제 몰랐기에 득 나여 ! 소 이미등기 : 매 : 이 159: 5 : 는 표정을 을 보 무 00 매 띠ㅇ 의 본 떠 꾼 진자강에게 무 ㅇ 가까이 가 던무 인둘 둘ㅇ ㅣ
돌연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우욱!”
두 무인은 갑자기 구역질을 하다가 한 모금씩의 선혈610)을 뿔었다.
소나무 냄새가 괜히 나겠는가! “도, 독을 썼다!”
위종은 하독할 때 특수한 향들을 일으킨다.
그의 별호가 백담향인 이 유다.
추효가 두 눈을 부릅뜨고 위종을 노려보았다.
“백담향! 지금 무슨 짓을……|!”
“아아, 흥분하지 마시오.
지금 그건 단순한 경고였으니까.
”
이이오에 “하나만 알아 두라고.
”
추효와 정파의 무인들이 동작을 멈 추고 위종을 바라보있다 그대들은 본 곡이 초대한 01 다 님도 아닌데 강제로 본 곡에 난입하였을 뿐더러, 귀한 손님들을 모신 본 곡 의 행사를 방해하기까지 했소이다.
“그건 사과…….
”
위종이 정색하며 추효의 말을 끊었 다.
“무슨 사과? 내가 멍청이로 보여?”
“위 곡주! 말이 심하잖소!” “말이 심해? 심한 건 그쪽이지.
이
놈을 다그쳐서 결국은 나와 엮을 생 각이잖아.
” 장내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 았다.
위종의 말투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만일 절름발이를 다그쳐서 아무것 도 알아내지 못한다면.
”
위종은 말을 끊었다가 눈을 크게 부릅뜨고 정파인들을 노려보았다.
“귀하들은 왜 수십 년 동안 정파 나부랭이들이 본 독곡의 행사에 참 견하지 못하였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야.
”
수십 년간 운남의 패자였던 독곡!
그 독곡의 수장 백담향 위종이 발 산하는 강렬한 적대감에 정파 무인 들의 눈에 긴장감이 어렸다.
위종이 손을 휘저었다.
대청 밖에 있던 무사 백여 명이 독곡 고수들의 지휘하에 무기를 치 켜들고 정파 무인들을 포위하듯 에 워싸.
철럭! 철그럭! 정파 무인들도 무기를 들고 대치했 다.
진자강을 일으키려 했던 두 무인이 어찌해야 하냐는 듯 추효를 돌아보 았다.
추효가 위종을 마주 노려보다가 잔 득 인상을 쓴 채 나섰다.
“내가 직접 심문하겠다!”
사람들을 모은 것이 추효이니 책임 도 추효에게 있다.
추효는 내공을 끌어 올려 독을 대 비하며 쓰러져 있는 진자강에게 다 가갔다.
추효의 얼굴에는 이루 말할 수 없 는 살의가 깃들어 있었다.
금방이라 도 진자강을 잡아먹을 것처럼 이를 드러내었다.
진자강이 그런 추효를 피에 물든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추효는 길게 묻지 않았다.
“네가 내 아들 추사진을 죽였느 냐2”
진자강은 추효를 반히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추효의 눈썸이 꿈들됐다.
“보아하니 입막음을 당하기 직전이 었던 모양이구나.
사실대로 말한다 에 추효는 말을 하다 말고 꿀꺼 침을 으 도 하기 어려운 얘기였다.
이놈을 지금 당장 쩌 죽여도 부족한 지금의 심정이었다.
이 「 골
그러나 말해야 한다.
추사진의 죽음을 혔되이 개죽음으 로 만들지 않으려면.
추사진과 며느리 그리고 세상에 태 어나지도 못한 채 죽은 손자의 복수 를 위해서.
추효는 억지로 목소리를 짜내어 말 했다.
진자강은 무표정하게 추효를 바라 보았다.
이 사람이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
추사진이 누구인지는 기억한다.
그 추사진이 나중에 죽었다는 것도 그러니까 자신을 다그치는 것도 이 해한다.
자기를 죽이고 싶은 심정도 이해한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다 뭐지? 여기 모인 정파인들은……? 추사진이 죽은 일이 이렇게 모조리 모여서 독곡까지 찾아올 일이었던 가? 운남 정파가 그렇게 협의 넘치는 문파들이었던가? 진자강은 혼란스러워졌다.
이들은 정의롭지 않았다.
그랬기에 팔 년 전, 약문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죽어 나갈 때도 이들 은 나서지 않았다.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있던 이들이 었다.
그런 이들이 추사진의 죽음에 분노 하여 나섰다? 더군다나 진자강이 그랬다는 증거 는 아무 데에도 없었다.
그저 오해 를 살만큼의 행동을 한 것만이 사실 일 뿐이다.
결국 진자강의 증언에만 의존하여 여기까지 쳐들어왔다는 것인데…….
그게 말이나 되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진자강은 지금 의 상황을 쉽게 남득하기가 어려웠 몰려온 정파의 무인들을 전히 돌러보았다.
슬그머니 감춰진 자신만만한 탐욕 도.
아! 그렇구나.
진자강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들은 처음부터 추효의 아들 추사 진을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게 아니 었다.
사대 독문이 멸문됨으로써 약해진 독문의 세력을 얄잡아 보고, 피 냄 맡은 승냥이처럼 몰려온 것이 주 띠0 다 독 문을 잡아먹기 위해.
추사진에 대한 얘기는 그냥 독문을 칠 명분이었다.
정파를 조롱하던 위종의 거친 말투 도 그래서였다.
이곳에 몰려온 정파 무인들의 목적 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 문파를 먹으려고 온 자들이니 태도가 뼈딱할 수밖에.
지키려는 자와 때앗으려는 자.
하하.
상황을 이해한 진자강은 웃음ㅇ 나왔다.
물론 입을 벌려 웃지는 않 았다.
표정에만 웃음기가 떠올랐을 뿐
진자강의 웃음을 오해한 추효가 작 은 목소리로 말했다.
“말해라.
누가 널 사주해서 내 아 들을 죽이라 했는지.
그 말만 하면 는 살 수 있다.
알겠느냐?” 진자강은 추효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았다.
추효의 눈은 이글이글 불타 고 있다.
말은 살려 준다는데 도저 히 살려 줄 기미가 아니다.
추효가 마귀 같은 얼굴로 속삭였 다.
“약속하마.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하 지 않으면 네놈은 내 장담컨대, 지 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끔찍한 모 립
추효의 협박은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그것은 이미 추효가 아니더 라도 독문의 이들에게 여러 번 들은 얘기였다.
“자아, 어서……군 추효는 진자강을 잡아먹을 것처럼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때.
| 효의 콕잔등 위로 물방울 하나가 께
진자강은 하늘을 보았다.
특, 투둑 진자강의 얼굴에도 물방울이 떨어 졌다.
비디 비기 온다…* 비가.
진자강이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마침내! 하늘에서 펄어지는 빗방울을 본 진 자강의 동공이 기봄으로 차올랐다.
그러나 비가 오는 걸 반기는 이는 진자강 외에 아무도 없었다.
아니, 다른 이들은 애초에 비가 오 는 걸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
비가 오는 게 무슨 큰 난리는 아니니까 말이다.
진자강은 몸을 음직였다.
독저 때 문에 마비되었던 팔다리에 이제야 힘이 좀 들어갔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는 잠시 숨을 골랐다.
그러곤 비틀거리면서 다시 대청으 로 되돌아가는 진자강이었다.
을엔 이 같은 진자강의 행동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바였다.
터덜터덜.
진자강이 발을 절면서 대청으로 되 돌아간 것이다.
“이놈이 무슨……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