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th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585
586장. 야밤의 방문자들
“형님! 감축드립니다!!! 역시 하늘은 무심하지 않나 봅니다. 형님 같은 정의로운 분이 총장님이 되셔야지 누가 되겠습니까! 자, 이 동생의 술 한 잔 받으십시오!”
“이 사람아…….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닌데 헛물켜지 마.”
“됩니다. 형님 저도 정보통이 있습니다. 청와대의 새 주인께서 형님과 오래전에 오빠 동생 하던 사이 아닙니까. 거기에다 돌아가신 조정희 각하와 형님 부친께서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맞지만 검찰총장이란 게…… 그게 쉽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야.”
“걱정 마십시오. 이 염중천! 형님을 위해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래. 내 중천이 자네 공은 잊지 않을게.”
“별말씀 다 하십니다.”
‘그래! 어서 검찰총장이 되셔야지! 내가 당신한테 투자한 게 얼마인데!’
민주정권 당시에는 변방으로만 돌던 공안 검사 이학희.
지난 정권부터 서서히 두각을 보이더니 멈추지 않고 쾌속승진 중이다.
짤막한 키에 전체적인 평가도 고만고만했지만 염중천은 이학희의 저력을 익히 알아봤다.
새 정권이 들어서기 전부터 다음 대 대선 유력주자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염중천은 주변인을 통해 은밀히 이학희에 관해 알아봤다.
놀랍게도 사실이었다.
대선 주자와 이학희는 어린 시절 청와대 잔디밭에서 함께 뛰어 놀았을 정도로 가까웠다.
이학희의 부친이 군 장성 출신이었다.
조정희 대통령의 오른팔로 친히 아끼던 후배였다.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해 왔던 조근영 신임 대통령이 직접 이학희를 찾았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인물에 대해 5년을 넘게 투자했던 염중천.
나름 수확을 앞두고 뿌듯했다.
자신의 손으로 검찰 총장이 될 자를 키워낸 것이다.
여자면 여자 돈이면 돈, 권력이면 권력.
가리지 않고 대동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했다.
이학희는 염중천을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한 동생으로 여겼다.
검찰 생활에서 맹물 먹을 때 물심양면으로 스폰 역할을 해줬다.
한때 검찰 생활을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염중천이 흔들리는 자신을 말렸다.
곧 좋은 세상이 올 거라고 위로하며 다잡아줬다.
그러면서 부족한 것들을 챙겨 이것저것 뒤를 봐주며 챙겨줬다.
별장으로 따로 불러 파티를 열어 위로해 줬다.
알아서 윗선에 줄을 대 고위직까지 승진할 수 있게 해 줬던 염중천.
간지러운 곳을 귀신같이 알아서 긁어주었다.
또로로록.
그가 공손히 양주를 잔에 채워주었다.
“빈말이 아니야……. 동생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
“저도 형님만 믿고 가겠습니다!”
“미래를 위하여 건배!”
이학희는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갔다.
어릴 적 청와대에서 같이 놀던 조근영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통해 연락해 왔다.
법무부 차관 자리도 과한데 기수를 넘어 파격적으로 총장 자리까지 제안했다.
여태 큰 사건에 휘말리는 일 없이 공무를 수행해 온 이학희는 나름 총장에 대한 꿈을 키웠다.
집도 강남에 달랑 두 채 밖에 없었다.
애들 학군 문제로 불법 전입 세 건.
고위 공무원은 다들 그 정도 불법은 예사로 저질렀다.
그러니 이 정도면 청문회에서 공손한 자세로 국민들을 향해 송구하다고 몇 번 고개 숙이면 끝날 일이다.
모든 것이 이학희를 위해 안배된 것 같은 완벽한 시나리오.
앞으로는 마음껏 즐길 일만 남았다.
꿀꺽 꿀꺽.
이학희는 양주가 채워진 잔을 단숨에 비웠다.
총장에 임명되면 이 생활도 당분간은 자중해야 했다.
오늘이 얼마 동안은 가질 수 없는 환락의 파티.
“형님……. 오늘 좋은 거 안쪽 별장에 준비해 놨습니다.”
“그래?”
계속 잔을 비운 탓에 취기가 돌기 시작한 이학희 눈동자가 붉게 충혈 됐다.
염중천이 넌지시 던지 좋은 것의 의미.
“가시죠. 오늘도 화끈하게 노는 겁니다!”
“흐흐. 그래 인생 뭐 있어! 오늘도 놀자!”
염중천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호기롭게 따라 일어나는 이학희.
그들은 이 밤의 끝이 무엇의 시작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별장 밖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가 자신들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
“주군. 몬스터 소탕 작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수고했다. 카르스 남작.”
“황공하옵니다!”
언제나 듬직하게 곁을 지키던 기사 카르스는 남작이 됐다.
황실 수호 공작이라는 타이틀이 허명으로만 존재하지는 않았다.
공작 밑으로 영지가 없는 백작까지 임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황제 대행 아린이 그 권한을 나에게 줬다.
“주군! 별동대도 최종단계 훈련을 완료했습니다! 명령만 내리신다면 지금 당장 적을 산산이 부셔 버릴 수도 있습니다!”
마력석으로 몇 번 샤워시킨 탈만도 기운이 넘치는지 힘차게 외쳤다.
눈빛이 살아 있었다.
“탈만 남작도 수고했다.”
“주군이 기뻐하시니 소신도 기쁨이 한량없습니다!”
오! 전직 용병 아저씨, 이제 아부가 제대로다.
남는 작위 자리로 탈만 경에게도 인심을 썼다.
“지난겨울도 무사히 지나갔다. 영지가 풍요롭고 안정되니 이 또한 모두 경들의 노고 덕분이다.”
공을 부하들에게 돌릴 줄 아는 멋진 영주가 바로 나다.
창밖으로 겨울이 물러나는 게 보였다.
과거 재개발 예정지 같았던 분위기의 영주성은 하루가 다르게 활기가 넘쳤다.
비어 있던 모든 집들에 새 주인들이 자리를 잡았다.
영지민들 수가 몇 년 만에 과거 영화로웠던 시절의 수준을 넘었다.
성 밖으로도 곳곳에 마을이 형성 됐다.
먹을 게 차고 넘치면서 주변 영지에서 합류하는 이들도 많았다.
게다가 저렴한 비용으로 신관들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영지가 대륙에 몇 곳 없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비옥한 토양은 풍부한 생산량으로 이어졌다.
영지민의 수가 늘면서 기사들도 백여 명으로 충원 됐다.
황실 수호 공작의 위명을 소문으로 듣고 정처 없이 방랑하던 기사들이 속속 찾아들었다.
멸망한 아라돈 후작가에서도 수십 명의 기사 지망생들이 자진 투항을 해왔다.
그들은 특별히 면접을 보고 골라서 뽑았다.
그리고 나의 기사들에게 훈련을 맡겼다.
한국 군대 스타일을 모델로 삼아 위계질서부터 바로 세웠다.
기사들도 명함 다 떼고 오직 실력과 인품을 평가해 임명했다.
몇 년 사이 영지는 몰라보게 부흥했다.
“곧…… 전쟁이 시작될 수도 있다. 경들은 항상 그 점을 유념하도록 하라.”
“명을 받드옵니다!”
살다 보면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황제의 유일한 혈족 아린의 등장으로 대륙은 암암리에 소란스러웠다.
아라돈 후작을 격파했지만 독립한 다른 왕국들과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의 일개 영지였을 뿐이다.
카이루 후작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했지만 전력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
아라돈과 카이루 후작 영지를 합병했다.
그럼에도 눈치 보는 귀족들이 적지 않았다.
다른 왕국이 기반을 잡은 것에 비하면 아린은 아직 가야 할 길이 한참 먼 게 현실이었다.
다행인 점은 젊은 기사들이 제 발로 찾아온다는 것이다.
꿈과 정의를 꿈꾸는 기사도 정신과 이상향이 잘 맞아 떨어졌다.
“오늘도 수고했다. 가서 쉬도록 하라.”
“충성!”
절도 있게 군례를 올리고 두 사람이 물러났다.
어느새 밤이 깊었다.
딸각.
집무실에 비치된 와인 병을 땄다.
손대균 이사와 돼지껍데기 집에서 목을 축인 후 곧장 이곳으로 왔다.
답답한 현실을 도피하기에 이곳만 한 장소가 떠오르지 않았다.
같은 현실을 두 번씩이나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막막했다.
대한민국이 연출한 막장 드라마를 다시 봐야 한다.
국민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우러러 보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청와대의 주인으로 앉아 주순자가 배달하는 낫또나 먹으며 지내는 과거 세대가 옹립한 공주.
열불이 치솟아 같은 하늘 아래 있을 수가 없었다.
나름 카리스마가 느껴졌던 연설과 대통령 발언은 모두 주순자의 작품.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현실.
당시 과거에는 나도 몰랐던 사실이었으니 할 말은 없다.
그 모든 게 주순자의 세뇌 때문이었다.
주체적으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영혼이 없으니 누군가 지시하는 걸 그대로 따를 수 밖에.
방에 얌전히 앉아 상왕처럼 살았던 조근영.
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그 누구에게도 발설할 수 없는 향후 몇 년 뒤의 사태.
그런 인물을 대통령으로 세우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날뛰던 이들.
그들은 이후에도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중심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
뇌는 오래된 장식품 정도 수준.
집권 여당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세운 대통령이 꼭두각시로 국민을 농락해도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국민이 깨어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은 당시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아주 나라를 말아 먹을 원흉들이었다.
이후에도 몇 년 동안 지속되었던 주순자와 조근영에 대한 추종자들의 말도 안 되는 반발들.
그들이 국가를 좌지우지하던 시절이 그립다는 망발을 내뱉던 알베공작소 회원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절대 이해가 가지 않던 일들을 다시 겪어야 한다는 게 끔찍했다.
상식은 통하지 않고 인간의 가장 저열한 천박함으로 단단하게 무장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다른 사람의 죽음을 희화화하며 익명의 탈을 쓰고 어둠 속에서 소리쳤다.
막상 세상 밖으로 끌려 나오면 고개도 들지 못하고 얼굴을 가리는 어둠의 전사들.
대한민국의 가장 어둡고 더러운 곳에 둥지를 틀고 암세포처럼 번식하며 살았다.
그 행태를 정부가 앞서서 방조했다.
국정원이 돈을 대주고 뒤에서 그들의 뒤를 봐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성폭력과 명예훼손에 관련한 글들이 넘쳤지만 경찰마저 터치하지 못했다.
집권 여당인 한국자유당 정치인들이 그들의 후원자였다.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쓰레기 전사들을 양성한 그들에게 천벌이 멀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숨어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지만 도처에 가득한 신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정작 그들은 몰랐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합류한 조상들의 넋이 낯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 리 만무했다.
죽음 뒤에 지옥으로 가는 직행 통로가 그들 앞에 열려 있다는 것도 몰랐다.
나 역시 두 번째 생으로 회귀한 덕에 알게 된 사실이다.
알베공작소는 악신들의 놀이터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귀를 맞춘 듯 얼마간은 굴러갈 대한민국의 정세.
그런 지구별 대한민국에서 버틸 재간이 없었다.
이럴 땐 이계로 와 힐링을 하며 정신 수양을 할 필요가 있었다.
위험한 순간을 감당해야 했지만 이곳은 분명 신들이 날 위해 안배한 여행지 같았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카르마 포인트를 지불하고 와도 그에 못지않은 몇 배의 이익을 더 남긴다.
상단을 통해 팔 수 있는 제품 가짓수가 늘었다.
아이들 장난감이나 구슬 같은 유리 공예품도 귀족들이 봤다 하면 환장을 하고 구입해 갔다.
특히 공장에서 찍어낸 유리 제품은 사람 손으로 일일이 재련해 제작하는 이곳 제품과 질적으로 달랐다.
스테인리스 접시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몰랐다.
대가로 받은 황금과 폐마력석을 차곡차곡 성에 쌓았다.
마탑에서 아예 쓰레기 취급을 받던 폐마력석은 마차에 한가득 실려 들어왔다.
현대판 아랍 왕족들 같아 보이는 마탑들.
지구에서나 이곳에서나 재신의 축복을 받은 특별한 자들은 넘치도록 많았다.
“조만간 손 좀 봐야겠는데…….”
이번에 와서 보니 마탑 이놈들이 간을 봤다.
제국 시절에는 꼼짝도 못했다는 마탑이 은근히 아린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치적 중립을 내세우며 아린을 무시했다.
중요 마법 물품 판매도 금지했다.
그 와중에 나에게서 나가는 물건들은 귀신같이 앞 다투어 구매했다.
전형적인 공산당 짱개 기득권층과 행동 패턴이 일치했다.
자국이 하는 모든 행동은 정당하고 불편한 타국의 행위는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짱개 위정자들.
이놈들에게도 신벌이 내릴 날이 멀지 않았다.
부를 하락 받은 자는 하늘 아래 모든 이들에게 겸손해야 하늘의 보호를 받는 법이다.
주변국들을 윽박질러 이익을 얻는 것에도 선이라는 것이 있다.
친구 하나 얻지 못한 부자는 집에 불이 나면 어느 누구도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꿀꺽.
창밖을 내다보며 포도주를 마셨다.
일체 오염이 되지 않은 이곳.
오로지 자연의 손길로 생산된 포도주에는 태양과 바람과 땅, 물의 에너지가 듬뿍 담겨 있었다.
“아린은 뭐하고 있으려나…….”
지구에서는 아직 없는 공식 애인.
이곳에서는 나에게도 공식 애인이 존재했다.
제국의 황제 대리 아린.
그녀는 지금 안전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정치적 이유로 아라돈 후작성에 머물렀다.
휘하의 기사들 수백 명과 병사들 수십만이 그녀를 수호하고 있다.
이동 마법진이라도 있다면 훌쩍 넘어가 보겠지만 마탑에서 마법진 제공을 거부했다.
나쁜 마탑 놈들!
아린이 스승님의 연구실에 마법 자료가 남아 있다고 말은 해주었지만 시간이 나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안전상의 문제라는 말이 맞았다.
과거 그녀가 머물렀던 장소는 대륙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 중 한 곳이었다.
위이이잉! 파아앗!
그때 집무실 한 켠에 있던 마법구가 가볍게 진동하며 유백색 빛을 뿜었다.
양반은 못 되는 아린.
와인 잔을 들고 마법구 가까이 다가갔다.
“통신개방.”
구동어를 외쳤다.
팟!
그 순간 일그러진 구체에 모습을 드러내는 아린.
아린의 활짝 웃는 모습이 보였다.
– 뭐하고 있었어요?
“아린, 당신 생각.”
– ……언제 들어도 당신 말은 소름이 돋아요.
미안하다 아린.
말하는 나도 그렇다.
“보고 싶어.”
그래도 말투는 바뀌지 않고 계속 됐다.
직진 고백을 어색해 하는 이곳 대륙 문화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 하아아…….
길게 한숨을 쉬는 그녀.
– ……나도 보고 싶어요.
봐라! 그녀도 그렇다.
관습이 만들어 낸 마음의 빗장을 열면 온 세상이 다 평화다.
“곧 갈게.”
– 정말요?
기쁨 가득한 아린의 목소리.
“몬스터들 출몰 시기도 지났고 황실 수호 공작이 아린 황제 폐하 곁에 있어야지.”
– …….
아린이 무장해제 된 채 영상 속에서 빙긋 웃었다.
– 매일 당신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나의…… 기사님.
와우! 방금 내 팔에 닭살 돋았다!
“나도 그렇습니다. 나의…… 황녀님.”
– 잘 자요. 당신.
파아앗.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 아린이 서둘러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통신을 끝냈다.
“후웃.”
짓궂은 웃음이 입가에 번졌다.
– 좋냐? 좋아?
나의 빈틈만 노리던 알파닥의 질문.
“네가 이 기분을 어떻게 알겠냐. 모태솔로 알파닥~. 크크크.
– 야! 이 이계에서 온 바람둥이 $%%%%@@@!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화끈하게 내뱉는 알파닥.
나름 흐뭇하게 알파닥을 한차례 희롱하고 남은 와인을 기분 좋게 마셨다.
스으으으으으읏.
갑자기 느껴지는 은밀한 마나의 기운만 아니었다면 아주 기분 좋은 날이었다.
찌리릿.
몸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내공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야밤의 방문자라……. 당신들은 친구인가? 아니면…… 적인가?”
빙글 몸을 돌렸다.
어느새 집무실 중앙에 모습을 드러낸 두 존재.
헛! 이 분들은 또 뭐야???
회귀의 전설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