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th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731
732장. 사람이 변하는 거다.
“아니 언제까지 우리 애들이 외곽에서 놀아야 하나요? 윤나와 미나가 얼굴이 딸리는 것도 아니고! 노래도 더 잘 부르는데 센터에는 서 보지도 못한다니까요.”
“맞아요. 윤나도 예능에 나가면 말을 얼마나 잘하는데 방송 출현이 뜸해요. 대놓고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강남의 한 와인바.
그룹 FOB 멤버 강미나와 오윤나의 엄마인 두 사람이 자리했다.
눈에 띄는 진한 화장에 나름 패션에 신경을 썼다고 썼지만 누가 봐도 어색했다.
동갑내기인 윤나와 미나.
두 멤버의 엄마들도 나이가 같았다.
그래서 다른 멤버 부모들보다 서로 더 가깝게 지내게 됐다.
두 여인은 와인바에 앉아 잔을 기울이며 그간 쌓아왔던 불만을 토했다.
고급 와인바와는 사뭇 거리가 멀어 보이는 두 여인.
“그렇죠? 윤나 엄마도 그렇게 느꼈죠?”
유난히 입술이 두툼한 강미나의 모친 노현정.
눈빛이 불만과 화로 번들거렸다.
마흔 중반을 넘긴 나이였지만 화려한 외모에 간간이 보톡스와 필러로 외모를 가꿔 피부가 팽팽했다.
강미나의 미모가 달리 뛰어난 게 아니었다.
나이가 무색하게 노현정은 아직도 미모가 죽지 않았다.
강미나가 걸 그룹으로 뜨기 전까지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그녀의 팔자는 갑자기 바뀌었다.
FOB가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강남 한복판에 대형 커피 전문점을 냈다.
“그럼요. 내가 바보도 아니고…….”
오윤나의 모친 김서현이 맞장구를 쳤다.
그녀 역시 딸 오윤나 덕에 인생이 바뀌었다.
중견 기업에서 과장까지 진급했지만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
그리고 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점포를 차려 몇 군데 운영을 시작했다.
“그것뿐인 줄 아세요? 애를 얼마나 세뇌시켰는지 수입 상당 부분을 회사에서 관리하잖아요. 요즘 같은 세상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려 투자해야지 주구장창 부동산만 매입하라니 그게 말이 돼요? 아무래도 회사 대표가 수작질을 부리는 것 같아요.”
노현정이 씩씩거렸다.
“정산도 마음에 안 들어요. 무명 시절 같이 고생한 멤버들이라면 똑같이 분배를 해야지 왜 서련이만 더 받아 가는데요?”
김서현도 수익 분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김서현은 돈 계산에 아주 예민했다.
“맞아요! 이건 대놓고 서련이를 밀어주는 거밖에 안 돼요.”
“그럼…… 그 소문이 사실일 수도 있겠네요.”
윤나 엄마 김서현이 주변을 살피며 조용히 목소리를 깔았다.
“뭐가 말이에요?”
노현정이 잔뜩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귀를 들이밀며 은밀하게 물었다.
“제가 아는 이쪽 업계 관계자가 그러더라고요. 다른 멤버들과 달리 회사 장태산 이사랑 서련이가 썸을 타는 사이 같다고요. 같은 고향 출신이고 게다가 과거에 둘이 그렇고 그런 관계였다는 식으로 말을 흘리더란 말이죠.”
“어머! 그래요? 어쩐지…… 장태산 이사 그 사람 그럴 줄 알았어요.”
“뭐 더 아는 거 있어요?”
“알잖아요~. 이사 얼굴이 얼마나 제비 같이 생겼어요. 나이도 어린 젊은 사람이 자수성가해서 그렇게 부자가 됐다는데, 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있겠어요. 남자들이라면 다 똑같지 않겠어요? 젊고 예쁜 여자 애들 넘치는 이쪽 업계에 말 그대로 즐기러 온 거죠.”
노현정이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설마…… 그렇게까지요.”
김서현의 얼굴은 어둡게 굳어갔다.
다른 건 그렇다 쳐도 딸의 연애 문제에는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동딸 윤나였다.
‘그래.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사람이야. 생긴 것도 그렇고 스펙도 그렇고.’
회사 내에서도 얼굴을 보기 힘들다는 장태산 이사였다.
김서현도 여태 딱 한 번 밖에 공식적으로 본 일이 없었다.
M.T.S 대표 걸 그룹이 분명한 FOB였지만 장태산 이사는 마주치기 힘들었다.
황연태 대표도 그에게 쩔쩔 맨다는 소문이 들렸다.
장태산 이사가 소유한 투자 회사가 M.T.S의 실질적 주인이라는 말도 들었다.
한국대 법대 출신에 변호사 자격증을 딴 뭐 하나 아쉬울 것 없는 대성한 투자자.
한 번 본 얼굴이지만 지금도 명확하게 떠올랐다.
웬만한 남자 연예인들도 장태산 이사 앞에서는 명함을 못 내밀 정도의 외모였다.
딸 윤나도 장태산 이사와 찍은 사진을 부적처럼 여길 정도였다.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있음이 확실했다.
“우리 미나는 그 사람을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장 이사 말만 나오면 아주 녹아요 녹아.”
‘윤나도 그러는데……’
김서현은 한창 나이인 그룹 멤버들 모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장태산 이사는 멋진 남자였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대책을 세워야 해요.”
“대책요?”
“솔직히 말해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걸 그룹이 한둘이에요? 이대로 뒀다가는 이 바닥에서 FOB는 할머니 그룹 소리 들어요. 주민이가 벌써 이십대 중반이에요. 새파랗게 젊고 예쁜 애들도 많은데 그 나이가 먹히겠어요?”
“…….”
현실적인 노현정의 말에 김서현은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다.
보이 그룹과 달리 걸 그룹은 수명이 짧았다.
끼와 젊음으로 무장한 후발 걸 그룹에 떠밀려 점점 잊혀지는 게 보였다.
지금은 팬덤이 있어 버티고 있지만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랐다.
“이대로 있다가 우리 애들 아무것도 못해보고 뒷방으로 밀려날 수 있어요.”
“그래도 앞으로 몇 년은 끄떡없지 않을까요? 황 대표님도 확실히 밀어준다고 했는데…….”
“윤나 엄마! 황 대표 말 액면 그대로 믿어요? 치킨 광고 찍어서 1인당 얼마 받았어요? 이것저것 떼고 1인당 1억 겨우 받았잖아요. 하지만 서련이는 화장품 6개월 단발 광고로 5억 받았어요. 그게 현실이에요. 윤나와 미나는 서련이 들러리일 뿐이에요.”
냉정하게 현실을 까발리는 노현정.
얘기를 들으니 김서현도 갈등이 생겼다.
계약 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전 소속사와의 계약 기간까지 수용돼 무리 없이 계약을 이어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재계약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윤나는 아직 연예계 쪽에서 자기 자리를 잡지 못했다.
드라마 조연과 간간이 예능에 출연을 하긴 했지만 확실한 콘셉트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미나 엄마. 그래서 생각해 놓은 좋은 방법이 있어요?”
김서현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이렇게 아무 대책 없이 시간만 보내다가는 정말 딸의 인생이 한순간 붕 뜨고 말 것 같았다.
결정적으로 수입이 줄면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윤나가 벌어오는 돈으로 남편이 골프 관련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몇 년 동안은 지속적으로 투자가 필요했다.
“……목돈 한번 만져야죠.”
“목돈요?”
“아직 우리 애들 안 죽었어요. 좋은 곳에서 딜이 들어왔어요. 신생 업체인데 계약금으로 제법 준비한 것 같아요.”
“계약금요? 얼마요?”
김서현이 계약금이라는 말에 눈을 반짝였다.
성인이 된 딸들이지만 세상 물정에는 문외한이었다.
M.T.S도 얼마 전 애들 명의로 건물을 매입해 넘겨준 상태였다.
회사에서 애써준 것에 눈치가 보여 선뜻 팔지 못하고 이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소속사가 달라지면 눈치 볼 것 없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도 있었다.
“그건 당사자 직접 만나보고 그때 들어봐요.”
노현정이 김서현의 동요하는 눈빛과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보이자 눈웃음을 지었다.
‘넘어왔네. 호호호.’
노현정은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딸이 지금껏 저축해 온 돈과 부동산이면 더 큰 사업을 벌여도 됐다.
회사에서 추천해 주었던 부동산이 얼마 전 두 배로 값이 뛰었다.
딸의 돈을 부모로서 마음껏 불려보고 싶은 노현정.
같은 배를 타고 행동해 줄 든든한 동지를 포섭한 셈이었다.
“누구를…….”
저벅저벅.
김서현이 몹시 궁금한 시선으로 노현정을 바라보았다.
그때 마침 바로 들어서는 40대 중반의 남자.
깔끔한 인상에 날렵한 몸매는 영락없이 품위 있는 사업가로 보였다.
“마침 왔네요. 주 대표님~ 여기요.”
노현정이 김서현의 시선을 피하며 남자를 향해 손을 흔들며 아는 체를 했다.
씨익 웃으며 거침없이 두 여성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
“윤나 양이 누구를 닮아 그렇게 미모가 출중하나 싶었는데. 어머니를 닮아서 그렇군요.”
“네?”
갑작스러운 멋진 중년 신사의 칭찬.
김서현은 붉어진 얼굴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빅토리 스타 엔터테인먼트 대표 주한성입니다.”
***
또로로록.
투명한 작은 잔에 향기 좋은 싱글 몰트 위스키가 반쯤 채워졌다.
“으흐흐. 버킷 리스트 완성!”
어느새 소녀에서 여인이 된 서련이 특유의 밝은 웃음을 터트렸다.
“겨우 이게 버킷 리스트야?”
“그럼요~. 이사님, 아니 태산 오빠하고 단 둘이 이렇게 술자리를 갖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요. 그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지 않겠어요?”
2013년 핫 하게 뜨고 있는 이태원 경리단길의 한 레스토랑.
커밍아웃한 한 미모의 여배우가 경영하는 연예인 단골 레스토랑이다.
안쪽 조용한 룸에서 서련과 단둘이 잔을 기울였다.
마침 술이 고팠던 차였다.
정치인들과 갖는 술자리는 업무의 연장선 같다.
친분 있는 지인과 마음을 나누며 마시는 술이 그리웠다.
마침 그때 울린 스마트폰.
할 얘기가 있다는 서련의 조심스런 말에 흔쾌히 승낙했다.
몇 년 사이 서련도 많이 변했다.
고등학교 시절 피자집에서 처음으로 조우했던 서련.
예린 선배 앞에서도 꿋꿋했던 당시의 서련의 당돌한 모습은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걸 그룹 센터로서 살아온 몇 년의 시간 동안 서련은 세상을 견디느라 더 강해졌다.
대신 다소 낯선 감정 기류가 감지됐다.
얼굴은 웃고 있는데 내면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미세한 슬픔이었다.
“무슨 일 있어?”
“오빠……. 그렇게 다정하게 묻는 거…… 진짜 오랜만인 거 알아요?”
평소 서련답지 않게 감동하는 그녀.
“너도 나도 바빴잖아. 어른으로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대수롭지 않게 빙긋 웃으며 답했다.
회귀한 뒤 180도 변해 버린 나의 인생.
인연들과의 관계가 바뀌면서 얼마간의 시간을 빼기도 쉽지 않았다.
서련과의 관계도 그랬다.
지난 생이었다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을 탑 스타와의 술자리.
이제는 너무 자연스러웠다.
“맞아요. 오빠 만나고 진짜 정신없이 살았어요. 연이어 곡 히트치고 대한민국 최고 걸 그룹이 됐어요. 공백기에는 노래 연습과 안무, 화보 촬영에……. 미친 듯 살았던 것 같아요.”
서련도 어느새 회상할 과거가 생긴 나이가 됐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지난 시간의 무게감이 가볍지 않았다.
“힘들어?”
“힘드니까 청춘이라고…… 오빠가 말했잖아요.”
“내가?”
“기억 안 나요?”
“모르겠네. 난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헐.”
농담에 서련은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었다.
“말해봐. 이런 야밤에 급하게 할 말이 뭐야.”
양주 몇 잔이 돌았다.
스트레이트로 마신 서련의 볼은 분홍빛으로 변했다.
“치이……. 야심한 시각에 미모의 여가수가 술 한 잔 마시자는데…… 무슨 이유가 더 있어야 해요? 저한테 번호 던진 남자 연예인들이 몇 명인지나 아세요?”
“안 궁금한데.”
“오빠!!!”
“왜?”
“이건 배신이에요!”
서련의 외침에 피식 웃었다.
서련은 누가 봐도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여동생 같은 존재.
처음 만남부터 그랬다.
그녀와 얽힌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이성적 상대로서 느낌은 결코 아니었다.
쌍둥이 여동생들과 거의 같은 수준의 감정 정도.
“뭐가 배신인데?”
“나 진짜 돈 벌어서 오빠 사시 뒷바라지 하려고 했었단 말이에요. 우리 엄마 소원이 ‘사’자 들어간 사위 얻는 거였는데. 그런데…… 그렇게 잘나면 어떡해요!”
“사시 준비하는 후배 있는데 소개시켜줘?”
“더 말하면…… 울어 버릴 거예요.”
정말 서련의 눈동자에 눈물이 글썽글썽 맺혔다.
농담처럼 다른 멤버들 앞에서도 내가 자기 거라 말해 오던 서련이었다.
“서련아…….”
괜히 미안함이 밀려왔다.
“나빴어……. 내가 아무리 짝사랑했다지만…… 그러면 안 돼요. 사랑이 아무리 뜨거운 하룻밤 꿈이라고들 말하지만……. 전 괜찮아요. 지저분하게 이것저것 뒤섞인 여러 가지 꿈을 꾸느니…… 차라리 쭉~ 한 가지 꿈만 꿀 거예요.”
역시 서련은 남달랐다.
그녀의 저런 독한 의지가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도 몰랐다.
서련의 말끝에 잔잔한 여운이 묻어났다.
한 가지 꿈만 꾸겠다는 서련의 사랑 이야기.
어쩐지 가슴이 뭉클했다.
나를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진심이 느껴졌다.
그러나 나는 그런 꿈을 꿀 시간도 없이 늘 바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마지막 미래의 순간은 2020년까지다.
그 순간이 오기 전에 모든 준비를 끝내야 했다.
세상일이라는 게 돈만 있다고 뜻대로 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전쟁이었다.
적과 아군을 구분하고 공격과 방어 계획을 철저히 세워 싸워야 했다.
난 개인이고 중국과 일본은 세계 경제를 호령하는 대국이다.
몇 년 동안 치밀하게 나의 인맥을 늘리고 공격과 방어에 필요한 무기들을 준비했다.
타 민족의 신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가장 강력한 야훼의 차일드 가문이 우호적인 관계에 있지만 경제 전쟁에 돌입하면 어떻게 입장이 변할지 몰랐다.
인도도 마찬가지.
신들과 난 서로를 테스트하느라 바빴다.
서로의 감춰진 패를 들키지 않기 위해 피나게 노력했다.
신들 대부분이 자신과 인연 있는 후손들을 위해 힘을 풀었다.
나의 꿈속 할배가 그랬던 것처럼 일본과 중국을 위해 그들의 신들도 움직였다.
그런 상황이니만큼 여인들과의 만남은 나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못했다.
물론 회귀한 뒤 운명처럼, 또 우연히 몇몇 여인을 만나기도 했지만 역시 서련은 아니었다.
순수하고 착한 동네 여동생.
딱 거기까지다.
“요즘 선배들 추세가 다들 40대까지 솔로로 살면서 자기 인생 최대한 즐기고 이후 짝을 찾더라구요. 저도 그럴 거예요. 오빠가 바쁜 거 알아요. 주변에 미녀들도 넘친다는 거 알고요. 하지만 포기 안 해요. 오빠가 사십대까지 결혼하지 않고 있으면……. 그땐 저에게 와요.”
서련이 보여주는 사랑과 집념은 내가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
“그래, 그때 되면 생각해 보자.”
“약속!”
손가락을 내미는 서련.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를 미래.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변함없이 지금까지 나를 짝사랑해 온 서련에게 작은 상처도 주고 싶지 않았다.
산뜻하게 웃으며 손가락을 걸었다.
어느 날 운명처럼 서련의 진짜 짝이 나타날지도 몰랐다.
지금은 충분히 마음의 안식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헤에에…….”
가볍게 손가락을 걸자 서련이 배시시 웃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에 보았던 서련의 얼굴이 다시 보였다.
나의 입가에도 편안한 웃음이 번졌다.
“이제 진짜 말해봐. 무슨 문제 있어?”
“그게…….”
꿀꺽.
말을 하다 말고 잔에 남은 양주를 원샷하는 서련.
“오빠……. 아니 이사님. 이제 FOB는 끝난 거 같아요…….”
끝나? 이건 또 무슨 말이야???
회귀의 전설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