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RAW novel - Chapter (146)
146.
찬란하게 빛나는 폴리움의 빛을 보며 엘프들은 경악에 찬 표정을 지었다.
루니아 역시 깜짝 놀란 눈으로 레오와 루나를 번갈아 보았다.
“레오, 그 지팡이는 대체 뭐야?”
“폴리움.”
“뭐? 폴리움?”
원래 폴리움은 엘프왕을 상징하는 마도 지팡이였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오직 루나를 상징하는 지팡이었다.
실제 폴리움은 루나가 사용할 때 가장 찬란한 빛을 내뿜었다고 들었다.
‘마치 루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지금도 그랬다.
레오가 만졌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찬란함을 내뿜고 있었다.
“어째서 네가 폴리움을 가지고 있는 거야?”
“어쩌다 보니 얻게 되었어.”
루니아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한 레오가 말했다.
“그럼.”
레오가 세계수를 올려다보았다.
“가볼까?”
“어딜?”
“에레보스를 쓰러트리러.”
레오의 말에 루니아가 움찔 몸을 떨었다.
“에레보스를 쓰러트린다고?”
“그래.”
“그게 가능할까?”
루니아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대재앙을 쓰러트린다.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직접 에레보스를 봤던 루니아는 그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세계를 공략할 방법은 그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거야.”
“뭐?”
레오의 말에 루니아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직 확실한 건 없어. 어떻게 타르타로스가 영웅의 세계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왜 에레보스의 조각이 루나의 세계에 있는지.’
레오가 손을 쥐락펴락했다.
‘다만 타르타로스가 영웅의 세계에 들어 올 수 있는 건 루니아가 봤다는 에레보스와 연관이 깊을 거야.’
그리고 영웅의 페이지가 망가지는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레오는 그렇게 확신하며 말했다.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될 거야. 아마 네가 봤다는 에레보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에레보스와는 다를걸?”
“뭐?”
3000년 전.
여러 조각으로 나뉘었던 에레보스의 조각 하나가 부활했을 때도 지상은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대재앙의 재림이라 불리는 그날은 대영웅들이 이루었던 평화에 균열을 알리는 날이기도 했다.
‘단 한 조각만으로 세계가 위협당할 만큼의 괴물이지.’
그 존재감은 아마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확연히 느껴져야 할 에레보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잠들어있기 때문이 아니야. 이 세계에 있는 에레보스는 온전하지 않아. 어쩌면 파편에 불과할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지금의 전력으로 쓰러트리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 레오는 신기하다는 얼굴로 폴리움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는 루나에게 말했다.
“루나, 가자.”
“어?”
레오의 친근한 부름에 루나가 멈칫했다.
잠시 레오를 바라보던 그녀가 물었다.
“내가 널 돕기로 한 건 맞는데. 뭘 도와야 할지는 알려 주는 게 먼저 아니니? 그리고 지금 어딜 갈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루나의 말대로였다.
이곳은 엘프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장.
레오와 루니아는 이곳에 침입한 정체 모를 괴한에 불과했다.
실제로 모두가 여전히 경계 어린 눈으로 레오와 루니아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레오가 폴리움을 꺼내 든 것을 똑똑히 봤기에 섣부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레오가 엘프왕 에르겐에게 다가갔다.
“인간 소년이여. 그대는 어찌하여 하이 엘프로 변장하여 이 신성한 땅에 침입한 것이냐. 그리고 어째서 그대가 폴리움을 가지고 있는 거지?”
에르겐은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물었다.
“내가 여기 있는 건 신의 뜻입니다.”
“신?”
“예. 피브아님의 뜻이지요.”
피브아의 이름이 거론되자 에르겐이 깊게 숨을 내뱉었다.
피브아.
대외적으로 바르하르룬의 교장으로만 알려진 신.
하지만 소수의 하이 엘프만이 그가 아주 오래전, 이 도시가 건설된 시절부터 존재해 온 신이란 걸 알고 있다.
그런 피브아의 이름을 거론한 이상 레오는 정말로 피브아의 부름을 받고 이곳에 오게 된 셈이 된다.
‘게다가 이 소년은 폴리움까지 가져왔다.’
아무리 폴리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눈 정도는 가지고 있다.
에르겐의 눈에 비친 폴리움은 진짜였다.
피브아 역시 거기까지 예상하고 레오에게 폴리움을 건넨 것이다.
“피브아님의 뜻이 무엇이지?”
“세계수에 드리운 어둠을 처치하는 것입니다.”
“세계수의 어둠? 그대들만으로 가능한 것인가?”
“우리만이 가능한 일이죠.”
레오의 말을 듣고 에르겐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엘프들은 그대의 앞을 막지 않을 것이네.”
에르겐의 말을 듣고 파티장에 참석한 엘프들이 눈을 부릅떴다.
“저, 전하! 인간이 이곳에 들어 온 건 처벌받아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냥 보내주는 것도 모자라 더러운 발로 세계수에 들어서는 걸 허락하시다니요!”
한 엘프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런 엘프를 보며 에르겐은 한숨을 쉬었다.
“그대들도 봤을 것 아니오. 폴리움의 빛이 이 인간 소년을 선택한 것을. 그리고.”
그의 시선이 바르하르룬의 교복을 입고 있는 루나에게 향했다.
“저 학생을 선택한 것을.”
폴리움에 선택받은 자만이 왕이 될 수 있다.
그건 말 그대로 엘프의 전통이자 문화였다.
폴리움의 빛을 부정하는 건 그들이 그렇게 중요시하는 명예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저게 진짜 폴리움일 리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간악한 자들이 가져온 위조품일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에르겐은 그런 그들을 보며 무시하며 말했다.
“여긴 내가 해결할 테니 가보게, 인간 소년이여.”
그 말에 고개를 숙인 레오가 루나와 루니아에게 다가갔다.
‘그래도 엘프의 마지막 왕답군.’
에르겐은 재앙의 시대에 초창기 끝까지 타르타로스와 맞서 싸운 왕이었다.
그의 뒤를 이은 엘프왕들은 하나같이 썩어 있었지만 에르겐은 동포를 위해 목숨을 걸었었다.
“가자.”
레오의 말에 루나와 루니아가 레오의 뒤를 따랐다.
“이게 진짜 폴리움이었구나.”
루나가 감탄하며 폴리움을 이리저리 살폈다.
그러고는 레오와 루니아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서, 우리 통성명을 아직 안 한 것 같은데?”
그 말에 루니아가 다급히 말했다.
“안녕하세요, 루나님! 제 이름은 루니아 엘 룬드아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루니아 엘 룬드아, 음음! 잘 부탁해. 근데 날 만난 게 영광일 것까지야 있나?”
“물론이죠! 루나님은 유명하신걸요?”
“뭐? 바깥세상에 내 명성이 그렇게 퍼졌어? 훗. 역시 이 몸의 천재성은 감추려야 감출 수 없군!”
턱에 손을 대며 우쭐한 미소를 짓는 루나를 보며 루니아가 아흑-! 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 루니아에게 레오가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왜 그래?”
“너, 너무 눈부셔! 아름다우셔! 귀여워! 내가 시조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그냥 우쭐하는 바보잖아. 눈부시고 말고가 어디 있어?’
레오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르 녀석도 아르온을 봤을 때 반응이 이상하더니. 어째 너도 똑같냐?”
그 말에 루니아가 순간 루나의 앞인 것도 잊고 움찔하며 레오를 보았다.
“아르? 아르라면 이번 아조니아 1학년 수석을 말하는 거야?”
“그래.”
“그 애가 아르온님을 뵈었을 때 반응을 네가 어떻게 알아?”
“그 녀석이랑 같이 아르온의 세계를 공략했으니까.”
“뭐?! 어떻게?!”
“지금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어.”
레오의 말에 루니아가 미간을 좁혔다.
“네가 보기에 그 어땠어? 그 아르란 애.”
“우수했어. 아조니아의 학년 대표다웠어.”
“또.”
“또? 그냥 귀엽던데.”
“귀, 귀엽……?”
루니아가 당황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루나가 말했다.
“저기. 너희 둘만 아는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고. 넌 이름이 뭐야?”
“레오 플로브.”
“좋아. 레오, 루니아. 그래서? 난 뭘 도우면 되는 거지? 아까 이야기를 들으니 세계수에 어둠이 드리웠다, 뭐다 하지 않았어?”
“맞아. 지금 세계수에는 괴물이 숨어 있어. 그 괴물을 토벌할 거야.”
“괴물? 내 첫 위업으로는 나쁘지 않네.”
루나가 자신감에 찬 반응을 보였다.
“폴리움은 어떻게 하지?”
“네가 맡아 둬.”
“응?”
“어차피 네 거니까.”
웃으면서 말한 레오가 바르하르룬의 성문 입구를 열었다.
끼익-
이 성은 세계수의 내부와 이어져 있는 일종의 입구였다.
“방해꾼들이 많을 거야. 긴장해.”
성문 내부를 본 루나와 루니아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신성한 엘프의 성역이라고 불리는 바르하르룬 성의 내부에는 흉측한 마수로 가득했다.
“이것들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경악하는 루니아를 보며 레오가 말했다.
“여기 에레보스가 있다면 이 정도는 당연한 거야.”
레오가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여긴 마족의 소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렇게 말한 레오가 검을 뽑았다.
화륵-!
불꽃의 오러가 검을 감싼다.
그걸 본 루니아도 마력을 일으켰다.
화르륵-!
피닉스의 힘이 깃든 오러와 마력을 보며 루나가 감탄을 터트렸다.
“굉장한 능력이네?”
그리고 또래 소년 소녀들에게 특유의 호승심이 일어난 루나가 씩- 웃었다.
“그럼 나도 실력 발휘해볼까?”
루나는 손에 쥐어진 폴리움을 휘리릭-! 멋들어지게 휘둘렀다.
탁-!
그리고 단단하게 잡고는 마력을 일으켰다.
연은빛 마력이 일렁였다.
그걸 본 루니아가 감동 어린 표정을 지었다.
‘시조님의 마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니!’
엘프에게 이보다 더한 영광이 또 있을까?
준비를 끝낸 두 엘프를 보며 레오가 마력을 일으켜 하늘 위로 마법을 쏴 날렸다.
휘이이잉-! 펑-!
마력탄이 하늘 높이 치솟아 밝게 폭발했다.
신호탄,
바르하르룬 어딘가에 있는 엘레나와 하딘에게 위치를 알리기 위한 마법이었다.
레오가 성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살기를 드러내는 마수 무리를 보며 레오가 말했다.
“가자.”
그 말과 함께 레오가 앞으로 달려갔다.
그와 함께 등 뒤에서 루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아름다운 선율과도 같은 영창 소리.
그 소리를 들으며 레오는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설마 다시 호흡을 맞추는 날이 올 줄이야.’
가슴속에 작게 남아 있던 불안감이 가셨다.
목숨이 오가는 전장에서 몇 번이고 등을 떠밀어주고 몇 번이고 목숨을 구해줬던 목소리가 감각을 일깨운다.
함께 수많은 시련을 헤쳐왔던 목소리가 또다시 용기를 준다.
콰득-!
레오가 눈앞에 있는 마수의 목을 날려 버렸다.
이후에 시작된 건 말 그대로 화려한 피 분수의 쇼였다.
마수 사이를 누비는 레오의 움직임은 가히 신기에 가까웠다.
마치 등에 눈이라도 달린 듯 온갖 방향에 이루어지는 공격에 반응했다.
최소한의 동작으로 마수들을 도륙했다.
그 모습을 본 루니아가 눈을 크게 떴다.
‘강해진 건 알았지만…… 설마하니 이 정도일 줄이야.’
수학여행 때와 비교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강해져 있었다.
루니아는 감정이 떨리는 게 느껴졌다.
‘질 수 없어.’
옆에는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시조가.
눈앞에는 목표로 삼고 쫓겠다고 마음먹은 소년이 있다.
‘질 수 없어.’
루니아의 붉은 눈에 의지가 깃들었다.
화르륵-
루니아가 검지를 들었다.
그 위로 작은 불꽃이 생성되었다.
불꽃은 곧 압축되더니 원반 형태가 되어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크림슨 프리스비.”
수학여행 이후 매달려서 완성 시킨 루니아의 고유 마법이었다.
의지가 깃든 마법이 마수 사이를 누비며 말 그대로 마수들을 절삭시켰다.
“대단한데?”
두 사람의 싸움을 본 루나가 감탄했다.
‘나도 질 수 없지.’
“파이어 볼.”
화르르륵-
완성된 주문은 의외로 평범했다.
화염계 기본 마법이 완성되자 루니아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 파이어 볼에 루나는 하나의 술식을 더했다.
“증식.”
루니아는 공간을 가득 메우는 파이어 볼을 보며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눈앞의 마법은 지극히 단순했다.
그저 마법을 복제하는 술식일 뿐.
단순함과 달리 현상은 상식을 벗어났다.
루나는 단순하게 증식 술식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엄청난 속도로 늘어난 파이어 볼을 또다시 증식시켰다.
단순 무식한 작업.
이 단순한 작업은 증식을 전개할수록 배로 어려워진다.
보통은 한두 번이 한계.
하지만 루나는 큰 어려움 없이 계속해서 반복했다.
‘이게 시조님의 실력.’
위대한 별의 마법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녀가 천재가 불리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마법의 센스, 그리고 마력량이 차원이 달랐다.
“이쯤이면 되려나?”
루나가 손가락을 튕겼다.
딱-!
확확-!
증식된 파이어 볼이 마수를 향해 날아들었다.
퍼버버버벙-!
크워어어어!
마수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간단한 파이어 볼만으로 마수 부대를 유린한다.
마법이 압도적으로 진보한 지금 시대에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굉장해.”
아직 소녀 시절의 시조.
하지만 가진 힘은 압도적이었다.
‘이게 성운의 시조 루나 루비넌스.’
루니아는 감히 루나를 평가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시조의 힘에 루니아가 전율했다.
그런 루니아를 보며 루나가 에헴! 하고 헛기침을 했다.
루나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루니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칭찬을 바라는 듯한 어린아이의 모습.
하지만 루니아는 루나가 무얼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뭘 바라시는 거지?’
설마하니 시조가 칭찬을 바란다는 건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당황한 루니아가 멀뚱히 쳐다보자 루나가 실망한 표정을 지을 때였다.
두 사람에게 돌아온 레오는 익숙하다는 듯 손을 뻗었다.
그리고 루나의 머리를 흐트러트려 주며 말했다.
“잘했어, 굉장하네.”
레오의 칭찬에 루나가 환한 표정을 짓더니 가슴을 활짝 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멈칫하더니 발끈했다.
“야! 너 나보다 연하지? 그런데 누나를 동생 취급해!?”
“유치하게 칭찬을 바란 건 너잖아.”
“윽? 그, 그걸 어떻게……? 아, 아무튼 내가 누나야! 난 나보다 어린 녀석의 칭찬 따위는 필요 없다고! 오히려 칭찬해줄 거야!”
루나가 레오에게 달려들어 머리를 마구 흐트러트렸다.
레오는 피식 웃으며 그런 루나의 행동을 받아주었다.
그 모습을 본 루니아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레오는 어떻게 루나님이 원하는 걸 정확하게 파악한 거지?’
앞서 걸어가는 레오와 루나.
두 사람은 왜인지 모르게 무척이나 가까워 보였다.
‘마치 오래된 친구 같아.’
어떻게 대영웅에게 저렇게 허물없이 대할 수 있을까?
신기함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자신보다 더 가까워 보이는 레오와 루나의 허물 없는 모습에 이상한 기분도 들었다.
그렇게 루니아가 복잡한 눈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볼 때였다.
“루니아.”
“응?”
“새로운 마법 대단하던데. 노력하고 있구나?”
레오가 피식 웃으며 머리를 토닥여주었다.
그런 레오의 행동에 루니아가 미간을 좁혔다.
“야, 내가 너보다 연상이거든?”
“그래? 그럼 아줌마 취급해줘?”
“이 자식이? 죽고 싶냐!”
눈을 치켜뜬 루니아가 레오에게 달려들었다.
자신을 붙잡고 마구 흔들어대는 옛 동료와 지금의 동료를 보며 레오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성 안쪽을 노려보았다.
‘얼마나 더 가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