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RAW novel - Chapter (181)
181
“대련 평가도 이제 일주일 남았구나.”
전투학 수업이 끝나고 저녁 시간.
너덜너덜해진 칼은 터덜- 터덜- 기숙사 대형 목욕탕으로 향하며 물었다.
“그러네.”
“아~ 진짜. 난 누구랑 싸우게 되려나?”
“어쩌면 우리 둘이 붙을 수도 있지.”
“켁? 그건 사절이거든?”
레오의 말에 칼이 기겁하며 고개를 저었다.
학년 대표와의 싸움이라니.
누가 되었든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며 칼이 혀를 찼다.
“그나저나 너 바이블을 진짜 완성 시킬 줄은 몰랐는데?”
“완성한 건 아니야. 아직 내가 목표로 한 수준이 되려면 멀었어.”
“그래도. 토루아 선배의 마법을 사용했잖아.”
이미 학교 전체는 레오의 마법과 관련된 소문으로 난리였다.
“야, 이거 잘하면 마탑에서도 연구하겠다고 오는 거 아니야?”
“루메른에서 그걸 허락할 리가 없잖아?”
마탑 입장에서는 레오의 바이블은 어떻게든 연구하고 싶은 대상일 게 분명했다.
하지만 루메른에서 그걸 허락할 리 없었다.
루메른 입장에서 레오를 연구하는 건 인재 유출과도 같기 때문이다.
욕탕으로 들어온 레오와 칼이 몸을 씻고 욕실에 몸을 담갔다.
“크아-! 진짜 빡센거 하고 난 후 목욕은 천상에 온 기분이라니까?”
“너무 아저씨 같은데?”
“1학년 중 제일 아저씨 같은 건 너거든?”
레오의 말에 칼이 툴툴거렸다.
“잠깐 실례.”
찰박-
그때 두 사람 옆으로 아바드가 들어와 앉았다.
“뭐야?”
“레오의 마법에 대해서 궁금해서 말이야. 마법사라면 호기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니까.”
아바드가 빙긋 웃었다.
이후 아바드는 레오에게 바이블에 관한 질문을 했다.
“흐음. 그런 개념이라면 말 그대로 너만의 고유마법이겠군. 하지만 술식구조 자체는 흥미로워. 바람의 마법에도 접목할 수 있겠는걸?”
“그렇겠지.”
턱을 괴며 중얼거리는 아바르를 보며 레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변에서 흥미를 보이던 다른 남학생들의 얼굴이 기묘하게 변했다.
“쟤들 지금 무슨 말로 대화하는 거냐?”
“전혀 못 알아듣겠는데.”
칼의 말에 근처에 있던 기사학과 남학생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야, 마법학과인 네가 그런 말 하면 어떻게 하냐?”
“마법학과도 다 같은 마법학과 아니거든?”
“와, 뭐가 이렇게 당당해? 자괴감도 안 들어?”
“자괴감을 느낄 레벨이 아니라서. 넌 셀리아나 첸 시아, 듀란 보고 자괴감 드냐?”
“안 들지.”
주변 학생과 노닥거리던 칼이 말했다.
“그나저나 아바드. 넌 대련 평가 상대를 누구로 정할 거야? 한 명 지목해서 그 사람이 수락하면 싸울 수 있잖아? 역시 레오야?”
칼의 물음에 아바드가 턱을 괴었다.
“아니.”
빙긋- 웃는 아바드를 보며 칼이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왜?”
“아니. 네가 첼시랑 남매라는 사실이 신기해서.”
매사에 봄바람 같은 미소를 짓는 아바드와 언제 몰아칠지 모르는 폭풍 같은 성격의 첼시.
르왈린 남매는 외모는 비슷할지 몰라도 성격은 정반대였다.
칼의 말에 아바드가 키득- 거렸다.
“레오가 아니라면 셀리아?”
“셀리아랑도 싸우고 싶지만, 지금은 꼭 쓰러트리고 싶은 상대가 있거든.”
“누구?”
“워레든.”
의외의 상대에 칼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워레든이랑 딱히 접점이 없지 않아?”
“워레든은 누구와도 없지.”
소환학과 1등 워레든이지만, 딱히 다른 학생들과 교류가 적었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말수가 적다.
게다가 특유의 큰 덩치에서 나오는 위압감은 다른 학생들이 다가가는 걸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확실히 강하지. 압도적으로 말이야.”
아바드가 웃었다.
“레오나 셀리아를 쓰러트리기 전에 꼭 먼저 쓰러트리고 싶다고 할까?”
“흠. 누가 이길지 쉽게 상상이 안 가는데?”
칼 역시 워레든이 얼마나 강한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아바드 역시 전투 능력만 본다면 마법학과 1등.
역시나 예측이 불가능했다.
“레오 넌 상대를 정했어? 꽤 열렬하게 너와 싸우고 싶어 하는 녀석들이 있잖아?”
“말도 마라. 하루에도 반에 몇 번씩 찾아오는 줄 알아?”
칼이 툴툴거렸다.
아바드가 말한 레오와 대련 평가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
그건 듀란과 엘리자였다.
워레든 역시 레오를 지목하긴 했지만 듀란과 엘리자만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꼭 둘이 같이 오면 서로 싸운다니까? 차라리 둘이 싸우면 좋겠다니까?”
칼이 툴툴거리자 아바드가 웃음을 터트렸다.
“어쨌든 마법학과 시험에 관해서도 이야기 좀 할까?”
칼이 진지하게 말하자 아바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지.”
“저녁 먹으면서 이야기하자. 기왕이면 공부도 조금 같이 하면서.”
칼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칼로서는 마법학과 1등인 아바드와 함께 공부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움이었다.
아바드는 그런 칼의 적극성이 나쁘지 않은 듯 흔쾌히 동의했다.
사실 칼은 첼시와 매우 친하지만, 아바드와는 의외로 접점이 없었다.
반도 다를뿐더러 마법 수업 때도 칼은 주로 클로에와 친하게 지냈다.
‘아바드랑 좀 친해지면 첼시 걔도 날 좀 덜 볶겠지?’
칼이 속으로 중얼거리며 식당으로 향했다.
기숙사 식당에 들어서자 기숙사 전체는 엄청난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며 당혹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래도 되는 거야?”
“선배들이 가만 안 있을 것 같은데?”
“무슨 일 생겼나?”
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변에 있던 1학년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인데?”
“칼, 그리고…… 레오?”
“레오다.”
“레오?”
“어디, 어디.”
싸악-
일순간 소란스럽던 식당이 침묵에 휩싸였다.
모두가 레오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 시선에 칼이 조금 당황했다.
“뭔데? 대체 무슨 일이길래?”
칼이 당황할 때였다.
뚜벅- 뚜벅-
인파를 헤치고 나타난 셀리아가 혼란스럽다는 얼굴로 레오에게 학교 신문을 건넸다.
그걸 본 칼이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
아바드 역시 눈을 동그랗게 떴다.
[1학년 레오 플로브! 학생회장 후보 되다!]메인에 대문짝만하게 찍힌 제목을 본 레오가 중얼거렸다.
“진짜로 했네?”
“알고 있었어?”
“얼마 전에 리스 형님이 이야기 해줬거든. 누가 날 학생회장으로 추천했다고.”
그 말에 학생들이 깜짝 놀랐다.
“누군지는 몰라도 추천한다고 이렇게 발표를 하는 게 말이 되나?”
“맞아. 하르크 선배도 있고 엘레나 선배도 있잖아.”
“두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을 추천하면 괜히 두 선배한테 찍힐 텐데.”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학생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누가 널 학생회장으로 추천했는데?”
셀리아의 물음에 레오는 게시글을 접으며 말했다.
“엘레나 선배가.”
“뭐?”
“엘레나 선배가?”
학생 전원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레오의 말이 사실이라면 레오는 루메른의 여왕이라 불리는 사람에게 지지를 받고있는 셈이었다.
“레오, 어떻게 할 거냐?”
칼이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물었다.
1학년 학생회장이라니?
루메른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전대미문의 일이다.
‘아니, 이거 솔직히 독이든 성배잖아?’
안 한다고 해도 레오는 이미 고학년들에게 찍혔을 게 분명하다.
한다고 해도 레오가 학생회장이 되는 건 힘들 게 분명했다.
칼의 물음에 레오는 피식 웃었다.
“어떻게 하긴. 학생회장이 되어야지.”
***
“잠깐? 이게 말이 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1학년이 학생회장 후보라니!”
소식을 전해 들은 2학년 기숙사는 난리가 났다.
“야! 릴! 뭐 들은 거 없어? 학년 대표잖아?”
소환학과 학생이 릴에게 다급히 물었다.
신문을 붙잡은 릴은 심각한 얼굴로 뚫어져라 기사를 보더니 이내 활짝 웃었다.
“다행이다. 이걸로 내가 학생회장이 될 일은 없는 거죠?”
“야! 지금 그런 생각 할 때냐!”
“그, 그치만!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이 학생회장이 되면 루메른의 이름에 큰 먹칠을……!”
“너 그 소심한 성격 언제 고칠래! 너 5학년 되면 학생회장 될 자격 충분하거든?!”
“5, 5학년이 되면……?”
릴이 고민하더니 이내 울상을 지었다.
“그냥 레오한테 넘기면 안 되는 겁니까?”
“아오! 진짜! 학생회장이 안 나오는 기수가 얼마나 쪽팔린 지 알면서 그런 소리를 해!”
“죄, 죄송합니다.”
소심한 학년 대표를 보며 2학년 전체가 머리를 부여잡았다.
“엘레나!”
“신문 좀 봐!”
“리스 선배가……!”
3학년 기숙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엘레나는 우르르 몰려 본 동기생들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냅킨으로 입을 닦으며 눈을 흘겼다.
“무슨 일인데 소란들이죠?”
그런 엘레나를 보며 모두가 숨을 삼켰다.
학교의 실세인 엘레나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사실에 모두가 눈치를 볼 때였다.
“엘레나. 여길 봐라. 리스 선배가 레오 플로브를 학생회장 후보로 밀었다.”
신문을 건네는 블루문 파티의 부단장, 3학년 기사학과 타크온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뜬 엘레나가 손을 뻗어 신문을 읽었다.
“흐응? 회장님께서 결단을 내렸네요.”
드륵- 자리에서 일어나는 엘레나를 보며 3학년들이 말했다.
“이건 말도 안 돼! 사촌 동생이라고 밀어준 거라고!”
“리스 선배가 그럴 리가 없잖아?”
“그, 그래도.”
“하르크 선배가 의욕이 없으니까 허수아비를 세우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1학년을 학생회장으로 만들겠어? 4학년들도 당장에 난리일걸?”
서로 다급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기생들을 보며 엘레나가 말했다.
“모두들 진정해요.”
“진정할 일이 아니다. 엘레나. 아무리 학생회장이라지만 이건 명백하게 너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타크온의 말에 엘레나가 빙긋 웃었다.
“회장은 딱히 날 무시한 게 아니에요.”
“그럼 뭐지?”
“레오군을 학생회장으로 추천한 건, 바로 나예요.”
“…….”
“…….”
일순간 3학년들이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그 이야기를 꺼냈을 때 회장이 얼마나 얼빠진 표정을 짓던지. 오랫동안 그 사람을 봤지만 그런 표정은 처음 봤다니까요? 여러분도 봤어야 하는데.”
까르르- 즐겁게 웃는 엘레나를 보며 타크온이 관자놀이를 눌렀다.
“잠깐. 엘레나. 그러니까 네 말은…… 레오 플로브를 학생회장으로 추천한 게 너라고? 왜?”
“그야.”
엘레나가 팔짱을 꼈다.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요.”
3학년 일동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까지 엘레나가 학생회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온 자신들의 노력이 무용지물이 된 기분이었다.
‘아니, 자기 힘으로 하겠다는 걸 우리가 도운 거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래서.”
엘레나가 화사하게 웃었다.
그 웃음에는 루메른의 마녀라고도 불리는 그녀가 가진 특유의 폭군 기질이 어김없이 묻어나 있었다.
“내가 하겠다는데 불만인가요?”
난리가 난 2, 3학년들과 달리 4학년들의 반응은 의외로 덤덤했다.
“회장이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
“그러게. 4년 동안 진짜 존경할 만한 선배였는데 말년에 대형사고를 터트리시네.”
신문을 보며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리던 4학년들이 힐끔- 식탁에서 얼굴을 처박고 자고있는 하르크를 보고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쟤를 보니까 차라리 1학년이 학생회장이 되는 게 나을 것 같네.”
“동감이다.”
학생회장 경쟁에서 이미 반쯤은 포기한 4학년들이었다.
***
리스의 발표는 학교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루메른 뿐만 아니다.
소식을 접한 외부에서도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루메른의 상황에 집중했다.
원래라면 학교 전체가 발칵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루메른 분위기는 의외로 잠잠했다.
가장 크게 반발해야 할 4학년들은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이 대다수였다.
그리고 3학년들의 경우에는 엘레나가 완벽하게 통제를 하고 있었다.
2학년들은 3, 4학년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먼저 나서기 애매한 상황.
오직 1학년들만이 선배들의 눈치를 보는 가운데……. 1학년들의 대련 평가가 시작되었다.
원래 1학기 중간고사 소환학 시험의 환수 릴레이처럼 1학년 대련 평가는 꽤 축제 분위기였다.
그동안 실력을 갈고닦은 1학년들은 입학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실력을 쌓는다.
그렇다 보니 대련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실력이 뒤집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1학기 때만 해도 눈에 띄지 않던 학생들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거나.
상위권자 학생들이 하위권자에게 당하기도 하는 등.
말 그대로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오는 만큼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가 많이 일어나곤 했다.
그렇기에 1학년 뿐만 아니라 고학년들도 후배들의 실력을 감상하러 시험 참관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1학년 대련 평가는 참관을 희망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진 바람에 학교 중앙 대연병장 에레크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역대급 인파에 1학년들은 더더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부터, 대련 평가 지명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확성 마법 장치를 든 5학년이 사회를 보기 시작했다.
보통 이런 건 교수가 맡지만, 이번에는 5학년생 중 한 사람이 맡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졸업반이라 할 일이 줄어든 체이라가 심심하다며 자원했기 때문이다.
[다들 알겠지만, 이번 대련 평가는 조금 특이하게 진행됩니다! 첫 대련은 ‘지명’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죠! 이거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어떤 학생끼리 라이벌 의식이 있는지 알 수 있죠! 캬~ 재미있겠다! 우리도 1학년 때부터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흥분한 기사학과의 5학년 체이라가 신이 나서 떠들었다.
원래 수다쟁이로 유명한 그녀는 지금 상황이 몹시 재미있었다.
‘저거, 저거! 저럴 줄 알았다!’
‘야! 누가 끌어내!’
폭주하는 그녀를 다른 교수들이 다급히 말리려 할 때였다.
[체이라 시쿤. 나와 면담하고 싶은 모양이지?] [히익?]루메른 통곡의 벽, 할린드가 도중에 경고하듯 말하자 체이라가 기겁했다.
할린드.
그는 마음만 먹는다면 졸업반이든 뭐든 간에 ‘자퇴’ 시키는 공포의 교수였다.
순식간에 정신을 차린 체이라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급히 레오에게 달려갔다.
[그, 그럼! 학년 대표인 레오 플로브부터 지명하겠습니다!]할린드의 눈길을 최대한 피하며 체이라는 뻣뻣한 몸짓으로 레오 앞으로 왔다.
[레오. 붙고 싶은 상대가 있니?]“예.”
[오! 학년 대표가 붙고 싶은 상대가 누구일지 과연 궁금한데? 자 손가락으로 지목해 보렴.]그 말에 레오가 손을 들었다.
고학년들은 이번에 학생회장으로 거론 된 레오를 보며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상대가 누가 됐든 어디 얼마나 잘 싸우나 볼까?’
‘그래 봤자 1학년인데.’
그들 대부분이 1학년이 학생회장 후보가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레오는 1학년 동기들이 모여있는 연병장이 아니 그 너머 관중석으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레오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을 보고 모두가 놀라는 가운데.
레오는 손가락으로 5학년들 중 한 사람을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었다.
[어……. 그러니까……. 어…….]체이라는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레오와 레오가 가리킨 상대를 번갈아 보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리스랑 싸우고 싶다고?]“예.”
레오가 웃었다.
“1학년 중 상대를 고르라는 말은 없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