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RAW novel - Chapter (229)
229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아직 서늘하지만, 겨울과 비교하면 확연히 따뜻해진 날씨.
봄이 시작되면 루메리아 시티의 거리는 어느 때 보다 활력이 넘친다.
기나긴 겨울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내일이면 개학.
개학을 맞이해 세계 곳곳으로 퍼졌던 영웅 후보생들이 루메리아 시티로 돌아오고 있었다.
길거리 상인들은 루메른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개학을 위해 루메리아 시티로 돌아온 루메른 학생들은 한 가지 화제로 정신이 없었다.
“결국 교장은 어떤분이 맡게 될까?”
“루메른 측에서는 아직 발표가 없지?”
“일단 후보들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루메른의 새로운 교장에 관한 이야기로 학생 전체가 떠들썩했다.
아직 언급조차 되지 않는 교장의 소식은 학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일으키게 만들기 충분했다.
“어쩌면 이번 학기는 교장이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학교 측에서도 교장의 자리를 계속 비워둘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누가 되든 비교 받을 상황이잖아?”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네.”
셀리아의 말에 레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웬만한 자리도 아니고 무려 루메른의 교장직이다.
어중이떠중이는 절대 맡을 수 없다.
하물며 전임 교장은 검성 칼리안.
아무런 준비도 없이 교장을 맡고 싶진 않을 게 분명했다.
“그나저나.”
셀리아가 눈을 게슴츠레 떴다.
“그때 아조니아 대표랑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
일전에 있었던 레오와 아르의 대련을 목격한 사람은 없었다.
셀리아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싸움은 끝나 있었고 아르는 엄청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전학 권유야 농담이었지만 녀석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지.’
아르 본인은 수화 능력을 제대로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르의 수화는 반쯤 폭주에 가까웠다.
의식을 잃거나 힘에 휘둘리지는 않지만 제대로 힘을 주체하지도 못했다.
보름달이 떴을 때의 수화와는 명백하게 달랐다.
‘검은 토끼! 역시 넌 아조니아에 와야 해!’
그런 결론에 도달한 아르는 또다시 레오에게 전학을 권유했고 레오는 당연히 거절했다.
그 상황을 봤던 셀리아 입장에서는 레오와 아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 관한 건 비밀이야.”
아르의 수화 능력에 관한 건 아조니아에서도 비밀로 하고 있는 능력이다.
그걸 레오가 허락도 없이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치사하게.”
셀리아가 투덜거렸지만 깊게 파고들지는 않았다.
솨아아아-
바람이 불어왔다.
갑판 난간에 앉은 셀리아가 저 멀리 보이는 루메른 아카데미 입구를 보며 중얼거렸다.
“입학식 때는 갑자기 크라켄이 습격해 왔고 2학기 개학식 때도 정신이 없었는데…… 2학년 1학기 개학 날에는 별다른 일이 없네.”
루메른으로 향하는 정기선 안.
2학년 전체가 별일 없이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긴장 풀지 마.”
“알아. 우리 학교가 어떤 학교인데.”
방심하면 위기 상황으로 학생들을 몰아 넣는게 루메른이다.
“레오 오빠! 레오 오빠!”
갑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첼시가 달려왔다.
“올해도 같은 반이 되면 좋겠다!”
활짝 웃는 첼시를 보며 피식 웃은 레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훗, 반 배정에 관한 정보는 내가 최대한 빨리 빼내든지 할게.”
칼이 훗- 하고 웃으며 다가왔다.
그런 칼을 보며 첼시가 이죽거렸다.
“이제 어떻게 해? 다른 반 되면 숙제 같은 거 안 보여줄 건데.”
“다른 반이 됐다고 우리 우정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싸구려 같은 거였냐?!”
“응.”
“너무하네, 진짜.”
첼시의 말에 칼이 툴툴거리던 칼이 장난스럽게 히죽거렸다.
“그런데 너희 둘이 같은 반이 되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재미있겠는데?”
셀리아와 첼시를 번갈아 보며 키득거리자 두 사람은 동시에 칼을 걷어찼다.
코웃음을 친 두 사람이 획- 자리를 떠났다.
“이렇게 될 거 알면서 왜 계속 놀리는 거야?”
“재미있잖아? 웃차-”
키득거리며 몸을 털고 일어난 칼이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레오. 그거 알아?”
“뭐?”
“첸 시아. 이 배에 없어.”
“못 본 거 아니야? 이 배에는 2학년 전원이 타고 있을 텐데?”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첸 시아와 친하게 지내던 애들한테 다 물어봤는데 아무도 못 봤데.”
칼의 정보력은 확실하다.
1학년 초부터 붙임성 좋게 여러 반의 학생들과 친분을 맺어 온 만큼 동기생들의 동향에 가장 빠른 학생이기도 했다.
“집안 사정으로 입학시험 때도 빠졌었는데 개학식까지 불참…… 이거 뭔가 냄새가 나지 않냐?”
칼이 진지하게 말했다.
“애초에 첸 시아의 집안에 대해서도 알려진 게 거의 없잖아? 분명 귀족 가문의 아가씨는 분명한데 말이야.”
1학년 중 가장 비밀스러운 학생을 꼽으라면 그건 바로 첸 시아였다.
사실 레오에게 묻혀서 그렇지 첸 시아 역시 느닷없이 등장한 실력자였다.
지역 입학시험에서 수석과 차석을 차지한 학생은 모두 어려서부터 명성이 높았던 학생들이었다.
하지만 첸 시아는 레오처럼 무명의 입학생이었다.
그런 학생이 동부 입학시험 수석을 차지한 것도 모자 1학년 동안 인상 깊은 성적을 거두었다.
레오만 없었으면 가장 화제의 인물은 분명 첸 시아였을 것이다.
“레오, 너 혹시 뭐 아는 거 없냐? 너 첸 시아랑 친하잖아.”
“나도 첸 시아의 집안 사정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어.”
“하긴.”
칼이 머리를 벅벅 긁었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 정기선은 어느새 루메른에 도착해 있었다.
“와, 근데 결국 끝까지 별일 없었구나.”
칼은 배에서 내리며 턱을 쓰다듬었다.
“하긴. 우리도 이제 산전수전을 다 겪었으니 어쭙잖은 수작은 안 통하지. 일주일 후면 선배가 되기도 하고 말이야.”
여기저기서 그런 칼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렇게 모두가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눌 때였다.
“여러분! 2학년이 된 걸 축하해요!”
환한 목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미녀 교수, 아르티안이 등장했다.
그녀의 등장과 함께 떠들썩하던 분위기가 냉랭하게 얼어붙었다.
척-! 척!
절도 있게 열을 맞춰 선 학생들을 보며 아르티안이 당황했다.
“왜 그러나요? 개학이잖아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잖아요? 좀 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눠야죠!”
“아닙니다! 아르티안 교수님!”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2학년들이 절도 있게 대답했다.
그런 학생들의 반응에 아르티안이 울상을 지었다.
그녀는 현재 2학년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 교수였다.
본인은 친근한 교수님이 되고 싶지만, 영령술사인 그녀와 계약한 영령들은 아니었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등장만으로 학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교수가 된 아르티안이 어깨를 축 늘어트릴 때였다.
“2학년이 되니 다소 철들이 든 모양이군.”
아르티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교수가 등장했다.
할린드의 등장에 2학년들이 바짝 긴장했다.
그런 2학년들을 보며 할린드가 피식 웃었다.
“너무들 긴장할 필요 없다.”
그 답지않은 느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올해도 나와 아르티안 교수는 1학년을 담당한다.”
“너무 아쉬워요, 여러분과 많이 친해졌었는데.”
할린드의 말에 아르티안이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정말입니까?”
“아쉬워요!”
“아아! 두 분의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런 말과 달리 공포의 교수들에게서 해방되었다는 생각에 입가는 멋대로 씰룩거렸다.
‘안 돼, 지금 웃으면 안 돼.’
‘좋아하는 걸 티 내면 죽음이야.’
모든 학생이 입을 꾹 다물며 기쁨을 감출 때였다.
“나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할린드가 덤덤히 말했다.
“그래서 2학년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으니 모두들 걱정말도록.”
“네! 자주는 아니지만,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요.”
그 말에 2학년들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할린드 교수님. 학생들이 슬퍼 보이는데요?”
“기뻐서 나오려는 눈물을 참는 거다.”
“그렇군요!”
순진한 아르티안에게 덤덤히 말한 할린드가 말했다.
“모두 이동한다.”
그 말에 2학년들은 우울한 얼굴로 개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했다.
개학식은 매우 간략하게 이루어졌다.
소문으로 무성한 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간략한 공지가 끝나고 2학년 교실동으로 향했다.
“2학년이 됐는데 실감이 전혀 안 나. 개학식도 뭔가 싱겁게 끝났고 말이야.”
2학년 교실동 강당에 일리아나가 축 늘어진 채로 중얼거리자 넬라가 특유의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 후배들을 안 봐서 그런 거 아닐까?”
“그런가?”
“응. 그리고 반 배정도 아직 남았고 말이야.”
“반 배정이라.”
일리아나가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기왕이면 5반 애들이랑 최대한 많이 같은 반이 되었으면 좋겠다.”
“힘들지 않을까? 반 배정은 일단 랜덤이니까.”
넬라가 쓴 미소를 지을 때였다.
벌컥-!
“반갑다! 제군들!”
강당 문이 열리며 세드젠이 교수들과 척-! 척-! 걸어왔다.
모든 학생이 눈을 동그랗게 뜨는 가운데 세드젠이 말했다.
“이번에 2학년 총괄 담당을 하게 된 세드젠이다! 앞으로 너희는 나의 지도 아래에 엘레강스한 1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와! 세드젠 교수님!”
“세드젠 교수님이 학년 총괄 교수라니!”
1학년 시절 1반이었던 학생들에게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다른 학생들 역시 환한 표정을 지었다.
세드젠은 명교수로 이름이 높은 만큼 매우 믿음직한 교수였다.
“자! 그럼 반 배정에 앞서…….”
세드젠이 좌중을 훑어보며 말했다.
그 말에 학생 전체가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역시 1학년 때 비해 개학식이 너무 싱겁게 끝이 났다.
어떤 돌발상황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루메른 2학년들은 지금 당장 시험이 시작되어도 당황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모두가 마른침을 삼키며 세드젠에게 주목했다.
“이 내가! 어떻게 할린드를 재치고 우수한 너희를 지도하는 2학년 담당 교수가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겠다!”
턱을 치켜들며 양팔을 활짝 벌린 세드젠이 소리쳤다.
2학년 학과 담당 교수들은 세드젠의 폭주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세드젠 교수님. 우선 반 배정부터 해야죠.”
유라가 다급히 만류했지만 세드젠은 듣지 않았다.
“반 배정도 중요하지만 내가 경쟁에서 할린드를 꺾은 이야기는 학생들이 꼭 들을 필요가 있지!”
“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군.”
할린드가 강당 뒤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짧게 한숨을 쉬는 할린드를 보며 세드젠이 말했다.
“어라! 이게 누구신가? 나에게 경쟁에서 밀린 나의 라이벌, 할린드가 아니신가? 후후후. 2학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찾아온 건가?”
“교직원 투표로 내가 1학년을 지도하는데 더 어울린다는 결과가 나왔을 뿐이다만?”
“후후! 아니지! 나야말로 루메른의 황금세대를 이끌어갈 교수라고 판단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끌어내.”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는 세드젠을 보며 할린드는 가차 없이 말했다.
그 말에 2학년 학과 담당 교수가 된 아인과 렌이 세드젠의 양팔을 붙잡고 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짓이냐! 난 2학년 총괄 교수란 말이다! 할린드는 1학년 총괄 교수인데 왜 녀석의 명령을 따르는 거냐!? 너희를 2학년 담당 교수로 뽑은 건 나인데 이런 식으로 배신을 하다니……! 이익! 놔! 이 할린드의 앞잡이들! 놓으란 말이다!”
세드젠이 처절하게 소리치며 끌려나갔다.
그 모습을 보며 칼이 중얼거렸다.
“……이제 루메른에 돌아왔다는 실감이 드네.”
그 말에 주변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일 때였다.
터벅- 터벅-
강당 위로 올라간 할린드가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반 배정을 시작하겠다.”
그 말에 학생들이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할린드가 손가락을 튕기자 부교수들이 커다란 게시판을 가져왔다.
“우선 할 말이 있다. 2학년부터는 반이라는 개념이 조금 바뀔 거다.”
그 말에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반이라기보다는 기숙사라는 말이 맞겠지.”
그 말에 첼시가 손을 들어 올렸다.
“기숙사라는 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가요?”
“그 말대로다. 원래는 2학년 역시 1학년 때처럼 반을 정하고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해왔지.”
할린드가 고개를 저었다.
“원래라면 2학년 때부터는 반이 아닌 학과 수업이 더욱 주를 이루게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새로 부임한 교장에 의해 그 개념을 살짝 바꾸기로 했지.”
“교장?”
“교장님이 새로 부임하신거야?”
“그런데 아까 개학식 때는…….”
웅성거리는 학생들을 몇몇 학생들이 진정시켰다.
학생들이 다시 조용해지자 할린드가 말을 이었다.
“앞으로 남녀가 한 공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한다.”
“헉? 진짜요?”
“남자애들이랑 같은 장소에서요?”
“당연히 씻는 것과 자는 건 따로다. 허튼짓을 하다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는 너희도 기억하겠지?”
그 말에 몇몇 학생들이 부르르 몸을 떨었다.
“경쟁 역시 학과가 아닌 기숙사 별로 실시한다. 학과 수업은 합동 수업도 있지만, 기숙사 개별 수업을 진행할 때도 많을 거다.”
할린드의 말을 듣고 아바드가 빙긋 웃었다.
“학과별로 협동심을 강화하려는 목적이군요.”
“그렇다.”
“그럼 기숙사 배정은 끝이 났나요?”
“아홉 명만 끝이 났지.”
할린드의 말에 모두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학생들을 보며 할린드가 게시판에 다가가 천을 거두었다.
화악-!
커다란 게시판에는 세 개의 칸이 있었다.
그리고 각 칸의 맨 위에 각각 세 명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기숙사1-레오 플로브, 클로에 뮐러, 첸 시아.
기숙사2- 셀리아 제르딩거, 첼시 르왈린, 워레든 타이든
기숙사3- 아바드 르왈린, 듀란 모이라, 엘리자 헤르긴.
“1학년들이 들어오기 전까지 2학년에게 과제를 하나 내리겠다.”
굳어 있는 학생들에게 할린드가 덤덤히 통보했다.
“여기 적힌 학생들은 각 기숙사의 장들이다. 그리고 기숙사 학생은 기숙사 장들이 알아서 정한다. 들어가고 싶은 기숙사가 있다면 기숙사장들과 교섭을 해라. 교수들은 기숙사 학생들이 어떻게 정해지든 일절 관련하지 않는다. 이상이다.”
그 말을 남기고 할린드는 교수들을 이끌고 강당을 나갔다.
굳어 있던 학생들이 기숙사 장들을 바라보았다.
레오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
‘개학 첫날부터 폭탄을 던져주고 갔군.’
그런 생각을 함과 동시에.
“아앙?! 내가 왜 셀리아 제르딩거와 같은 기숙사를 해야 하는 거야!”
“그거 내가 할 소리거든!”
셀리아와 첼시 사이에서 곧바로 화학반응이 일어났다.
“듀란 모이라! 당신과 힘을 합쳐서 2학년 생활을 하라고요?! 용납 못 해요! 차라리 레오 플로브와 같이 기숙사를 꾸리는 게 낫지!”
“신기하군. 나 역시 마침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짜증스러운 엘리자의 말에 듀란 역시 시니컬하게 반응했다.
앙숙으로 유명한 셀리아와 첼시.
그리고 듀란과 엘리자를 붙여 놨다.
1학년 때는 학과와 반이 다르니 부딪힐 일 자체가 적었다.
설령 부딪힌다 하더라도 충격 완화제가 되어주는 학생들이 있다.
셀리아와 첼시의 경우에는 레오였고 듀란과 엘리자는 첸 시아였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이 없이 기숙사 생활을 하라니.
레오가 머리를 벅벅 긁적일 때였다.
“저기, 레오.”
“회장!”
“클로에! 부탁해!”
2학년 동급생들이 레오와 클로에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우리 좀 기숙사에 넣어 줘!”
2학년들도 깨달았다.
2 기숙사와 3 기숙사는 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