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122
3부 2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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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서 처리해야 할 ‘사소한 골칫거리’라는 것들은 어디까지나 내가 볼 때 ‘사소한’ 문제들이다. 직접 관련된 사람들로서는 절대로 사소할 수가 없을 거다. 이를테면, 현지에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할 수 없는 이런 문제 말이다.
“서반아 총독부의 초모에 응한 우리 백성들은 그 처지가 실로 절박하였습니다. 옛적 여러 북적 부족들이 화북에 들어가 살 적에, 화북 조정에서는 수시로 병력을 징발하여 싸움터에 내보냈습니다. 로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내에 들어온 만족(蠻族)들을 병사로 썼습니다.”
나도 안다. 중국이나 로마나, 자기 백성을 아낄 겸 난폭하고 사나운 ‘야만족’들을 적당히 활용할 겸 해서 이들을 용병으로 기용했다. 둘 다 그러다가 이민족 용병들에게 나라가 망한 적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근대 식민제국이라고 해서 그런 일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차이점이라면 ‘자기 나라에 온 이민족’을 병사로 쓰는 게 아니라 ‘내가 정복한 나라의 토착민’을 병사로 동원한다는 거다. 구르카처럼 원래 식민제국이 그 땅을 정복할 때는 적이었던 자들도 마찬가지다.
고로 스페인 총독부 당국이 필리핀에 정착한 한인들을 자기네 군대에 편입한 일 자체는 대한에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끌려가서 입영한 한인 장정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자들이 입대한 ‘뒤’에 저지른 일이다.
“우리 한인 군사들이 마닐라에서 화인(華人)들을 학살한 일은, 전적으로 서반아 총독부가 책임을 져야 할 일입니다. 우리 한인 군사들은 가족의 안위 때문에 억지로 손에 칼을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푸소서.”
“허나 불문에 부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마닐라에서 벌어진 화교 학살은 이번 전쟁을 단순한 보복전이 아니라 필리핀을 송두리째 차지해야겠다는 정복전으로 바꾸는 분위기를 만든 결정적인 계기였다. 그런 중요한 사건에 가담했던 자들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대로 놓아둔다면 그것 역시 모순이다.
“폐하, 강요를 받아 한 일이니, 죄를 묻기 어렵습니다. 방면하소서.”
“저들이 총독의 명령을 거부했다면 군령을 어겼다 하여 처형당하고 가족에게도 화가 닥쳐 큰 곤란을 겪었을 것입니다.”
조정 중신 대다수가 스페인군에 속한 한인 병사들이 지은 잘못은 불문에 부치자고 했다. 나도 웬만하면 그러고 싶기는 했다. 하지만 절대 안 된다고 버티는 이들도 있었다.
“폐하, 법은 만인에게 공정해야 합니다. 우리 대한이, 그리고 폐하의 권위가 필리핀 땅에 확고히 자리를 잡으려면 이를 확실히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 선두에 선 이가 대사헌 이세홍이었다. 대사헌이라는 자리는 이런 말을 하는 자리라고 온몸으로 보여주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답게, 아주 격렬한 반대를 쏟아냈다.
“만약 폐하께서 화인들을 학살한 한인 병사들을 벌하지 않으신다면, 우리 한인을 학살한 서반아인과 토인들은 어찌 벌한다고 하시겠습니까? 서반아인이건, 토인이건, 한인이건 죄를 지은 자는 그에 마땅한 벌을 내리셔야 합니다.”
그래, 이쪽 문제도 있다. 카가얀강을 따라 진군한 정남군 별군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답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올라온 지 오래다. 스페인 총독부에 협력해 다른 마을들을 공격하는 데 동참했던 부역자들을 어떻게 처분하면 좋겠냐는 문의다.
토인들은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장계가 올라온 것만 따져도, 한인촌 공격에 앞장섰던 토인 부락 200개 이상이 파괴됐다. 포로로 잡힌 뒤에 처형된 토인도 수천 명이다. 스페인인들은 우리 군대가 진격하기도 전에 대개 도망간 탓에 거의 잡히지 않았고 말이다.
곤란한 건 일찌감치 개종하고 스페인 총독부 편에 섰던 한인들이다. 조정에서는 그들에게 그리 큰 죄를 물을 생각은 없었지만, 현지 백성들의 분노가 엄청났다. 대남병영이 부역자로 몰린 한인들을 보호하느라 따로 배치한 군사만 수천 명에 달할 정도다.
“서반아군에 속한 우리 백성 중에는 서반아군과 함께 동포를 탄압하는 일에 나선 자들도 있습니다. 그자들까지 사면하실 건 아니지 않습니까? 죄지은 자에게 합당한 벌을 내리시어 폐하께서 공명정대한 군주임을 천하에 분명히 하소서.”
이세홍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고 보니 딱 잘라서 거부하기도 힘들다. 잠시 고민하던 중에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병부대신. 지금 그 한병(韓兵)들은 회교를 믿는 모로족을 토벌하느라 남쪽 섬에 흩어져 있다 했는가?”
“그렇습니다, 폐하.”
데 에체바리 총독은 우리 원정군과 싸울 때 한인 부대가 안에서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려고 남쪽으로 보냈다. 남쪽에서 반란을 일으켜도 곤란하므로, 수십 개나 되는 소부대로 찢어서 배치했다. 그래서 민다나오를 비롯한 이 섬 저 섬에 산산이 흩어져 있다.
“그럼,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계속 모로족 토벌에 종사하게 하라. 가족을 떠나서 변경에 나가 수자리를 서야 하는 셈이니, 충분하지는 않아도 이것 역시 적절한 벌이 아닐까 한다. 기한은 10년 정도면 되지 않겠느냐?”
어차피 필리핀 남부에 있는 이슬람 제왕국들은 스페인인들에게 반항한 것처럼 우리한테도 반항할 거다. 그놈들을 제압하고 순순히 통제에 따르게 하려면 병력이 필요하다.
그냥 놔두고 건드리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그러기도 곤란하다. 술루 왕국을 필두로 한 이 이슬람 왕국들이 해적질을 주요 산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자들은 비이슬람 교도들을 납치해다가 자바, 말레이 등지에 노예로 판다. 이놈들을 막아내야만 필리핀을 안정되게 유지할 수 있다.
“해적 하나 퇴치하지 못한다면 필리핀 토인들은 우리 통치를 선뜻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겁니다. 제대로 왕화가 닿지 않은 그 야만적인 토인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어서 확실히 제압하고, 이를 가로막는 자들에게는 호된 철퇴 맛을 보여줘야 합니다.”
육군 제조 김용상이 찬동했다. 김용상은 청나라에 관전무관으로 다녀온 뒤에 잠시 집에서 쉬었는데, 육군 제조로 누구를 둘까 하고 고민하다가 생각이 나서 불러들였다. 능력도 있고 식견도 충분하니 내 곁에서 조언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러자면 병력이 충분히 필요합니다. 필리핀 전체를 확고히 다스리려면 덕도 덕이지만 우리한테 힘이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마침 잘된 셈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한병들을 지금 하는 일에 계속 종사하게 하소서.”
수군 제조 이원형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이원형도 내 외숙으로, 모후보다 두 살 아래인 동생이다. 그 역시 맏형 이원기처럼 수군으로 출사해 대한수군통제사까지 역임했고, 한동안 집에서 쉬다가 비변사가 소집되면서 수군 제조로 불려왔다.
비변사에 있는 육군, 수군 제조는 현대 한국으로 치자면 청와대 안에 있는 국가안보실장 정도 되겠다. 육군 제조가 1실장, 수군 제조가 2실장인 셈이다.
“이번에 출정한 군사 중에 관군은 좀 더 놓아둘 수 있지만, 의군은 물러나게 하기는 해야 합니다. 그 빈 자리를 메우려면 병력을 더 뽑아야 하는데, 본국이나 북도에서 뽑은 군사를 보내기보다는 이미 필리핀에 정착한 이들이 더 적합한 건 사실입니다.”
“나도 수군 제조와 생각이 같다.”
장희재가 보낸 장계에 즐거운 소식만 있는 건 아니었다. 도저히 참기 힘든 더위와 습기, 사방에 가득한 뱀과 벌레, 낯선 풍토 때문에 힘겹게 지내는 장졸들의 모습도 생생하게 적혀 있었다.
물론 풍토병 문제도 심각하다. 아무리 물을 끓여 마시고 모기를 조심해도 전염병 발생을 줄일 수는 있을지언정 아주 없앨 수는 없었다. 마닐라 함락이 조기에 끝난 덕분에 공성전에 별 지장을 받지는 않았다지만, 지금은 상황이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본국 출신인 본군과 달리 별군으로 움직이는 대남병영 군사들은 이런 문제로는 별 불평이 나오지 않았다. 대남도 환경이 루손 북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탓이다.
“서반아군에 있는 한인 군사들도 본국 군사들보다 그곳 풍토에 익숙할 터, 그동안 지은 죄를 갚을 겸 폐하와 사직을 위하여 남변(南邊)에서 군무에 종사하게 하소서. 중형에 처할 죄를 용서하는 대신 내리는 처분이니, 그들도 기꺼이 행할 것입니다.”
수적으로 따지자면 용서하고 묵인하자는 이들이 여전히 더 많았다. 하지만 이세홍이 법은 공정해야만 한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특별히 불러들인 비변사 군무 제조 두 사람도 입을 모아 그자들을 활용할 방법을 제시했다. 이성적으로도 이쪽이 더 쓸모 있다는 건 안다.
“짐이 양쪽의 의견을 모두 들어보니, 대사헌이 말한 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필리핀에 있는 화인들도 대명동이나 소명동에 있는 중국인들처럼 장차 우리 백성으로 들어올 터인데, 그들의 한도 풀어주지 않으면 안 될 터이다.”
고로 한인 학살이건 화교 학살이건 참여한 한인들은 다 같은 수준의 잘못을 범한 것으로 간주하여 변경에서 군역에 처한다. 대신 루손에 남은 가족들에게는 따로 벌을 주지 않으며, 사적인 보복은 엄금한다. 내 결정을 들은 신하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흠, 나도 많이 물러졌나 보다. 옛날 같았으면 내가 먼저 ‘그자들의 죄를 용서하는 대신에 전가사변에 처한다!’라고 외쳤을 텐데.
– 3 –
이 화교 학살 건은 우리 내부에서만 논란이 된 게 아니다. 어떤 경로로 들었는지는 나도 모르겠으나, 이 사건에 관해 접한 후송도 매우 격한 반응과 함께 국서를 보내왔었다.
“자기들도 군사를 내서 필리핀을 치겠다고 하지 않았었소, 좌승상?”
“그렇습니다, 폐하.”
비변사 전체가 늘 소집되는 건 아니다. 그때그때 내가 필요한 상황에 따라 관련된 업무를 맡은 몇몇 관원들만 TF 모으듯이 부를 때도 있다. 지금처럼 말이다.
“10만 대군을 내서 함께 하겠다면서, 자기들이 군사를 다 실어나를 때까지 원정을 연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짐은 그동안 송주가 어린 나이에도 제법 진중하고 영특하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어린아이였나 하는 생각이 드는구려.”
후송의 해군력은 장강 안에 꼭꼭 숨어 있어서 베일 속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몇 차례 우리 사자가 오가면서 그 전모가 대략적으로는 밝혀졌다. 그 결과 알게 된 후송 측의 양선 보유 척수는 2백여 척에 달했다. 단 상태는 모르겠고, 제일 큰 게 5백 톤이라던가.
후송이 보유한 배가 겨우 그만한 이유는 수십 년 전에 겨우 고용한 조선공이 딱 그 정도 배를 만들 줄 아는 기술자였던 탓이다. 그래서 그 크기를 넘지 못한 거다.
하지만 그 배들은 아직 장강을 제대로 벗어나지도 못했다. 작년에 우리가 강화를 맺기는 했지만, 조약에 서명했다고 없던 항해 경험이 절로 생기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런 배들로 십만 대군을 필리핀까지 수송하겠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일 수밖에 없다.
“송주로서야 그만큼 허세라도 부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청군에게 대패하면서 입은 충격은 회복하려면 아직 긴 시일이 필요할 터, 어차피 출병은 생각도 못 할 것입니다.”
작년에 유친왕 복전이 이끄는 청군은 후송을 대파, 15만에 달하는 병력을 섬멸했다. 군대뿐만 아니라 백만 명에 달하는 백성까지 잃은 후송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후송은 인구 백만 정도는 눈 깜짝할 사이에 회복할 수 있다며 위세를 부리고 있다.
“지금 후송 백성이 얼마나 많기에 사람 백만을 그리 가볍게 보는 것인가?”
후송 인구를 7천만으로 어림잡은 건 30년 전에 예수회가 추산한 자료다. 청나라 인구야 예수회 쪽 자료를 신뢰할 수 있겠지만, 가톨릭 선교도 허용하지 않는 후송 인구를 예수회가 정확히 파악했으리라고 바라는 게 솔직히 무리다. 다른 출처가 없으니까 참고로 봤던 거지.
하지만 작년에 강화를 맺으면서 직접 후송 쪽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후송 조정이 대놓고 알려주는 건 아니다. 우리가 심은 익문사 관원들이 재주껏 빼내는 거다.
“그 수가 참으로 많아 믿기지는 않사오나…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이미 8천만을 넘어간 듯합니다.”
8…천만? 절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치가 아닐 수 없었다. 세 조각이 났는데도 8천만이라? 젠장, 그저 기가 찰 뿐이다.
“참…으로 많기는 많구나. 놀라운 일이다.”
청나라는 기병을 양성할 훈련장으로 삼느라 숲을 잔뜩 만들어서 화북이 원래 역사보다 더 푸르르다. 서나라는 원래 산악지대가 많아서 푸르르다. 그리고 후송도 원래 역사보다 숲이 더 많다. 원래 역사에서 강남에 목재를 공급하던 파촉과 운남이 타국이 되어버린 탓이다.
상선 외에도 수백 척이나 되는 전선을 만들고, 궁궐을 짓고, 기계를 만드는 등 목재를 꼭 써야 할 곳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목재 공급을 장담할 수가 없다 보니 후송도 식림을 국가적으로 권장하고 함부로 나무를 베지 못하게 한다. 우리나 청과 마찬가지다.
덕분에 중원 전체가 원래 역사보다 훨씬 울창한 숲을 보존했고 호랑이나 코끼리, 코뿔소 같은 짐승들도 번성한다. 하지만 장작 대신에 석탄을 연료로 더 많이 쓰게 되었으니, 탄소 배출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그게 그거가 아닐까 싶다.
“후송은 그 풍토가 감저 재배에 매우 유리하여, 많은 백성이 순전히 감저와 땅콩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후송에 감저가 들어간 건 연가 연간이었는데, 그 뒤로 수십 년 동안 무섭게 퍼졌다고 하였습니다.”
“담저보다야 감저가 먹기 더 좋기는 하지.”
고구마도 인구 부양력이 높은 작물이기는 하다.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다 보니 벼농사를 위해 비옥한 땅을 떼놓고 남는 땅에서 재배해도 되고. 으음, 갑자기 장조 때 본의 아니게 조정을 뒤집어엎었던 고구마 게이트 생각이 나는군.
그나저나 후송은 말고 다른 나라들 인구 규모는 어떨까. 그동안은 우리 내외를 보살피는 일만 해도 정신이 없어서 주변국 사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청나라도 지금은 3천 5백만에 달합니다. 우리 인구가 2천 5백만을 좀 넘으니, 훗날에도 우리 지위를 유지하자면 어서 백성들의 수를 늘려야 합니다. 이런 참에 필리핀을 얻은 것은 정말이지 천운이라 하겠습니다.”
“좌승상의 말이 옳소.”
필리핀은 열대라, 1년에 쌀을 몇 번이나 거둘 수 있다. 게다가 목재와 광물자원도 풍부한 땅이다. 우리 인구를 늘리기 위한 터전이면서 식량과 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이다.
“그게 다가 아니지. 남만과 우리를 잇는 중계점이고 또 미주에서 건너오는 교역선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이기도 하오. 무역 거점으로도 중요한 땅이니, 그 땅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하겠소.”
마닐라에는 백 년도 더 된 조선소가 있고, 스페인인들에게 기술을 배운 숙련된 필리핀인 조선공들도 있다. 고로 우리 함대를 유지하기 편리한 거점이면서 상선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근거지도 된다. 게다가 주변 섬에서 질 좋은 목재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필리핀을 얻음으로써 내가 만들고자 원하는 북태평양 제국은 마지막 블록을 맞춰 넣었다. 앞으로는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 물론 이게 거저 유지할 수 있는 물건은 당연히 아니고, 앞으로도 노력이 꽤 많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