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18
1부 118화
– 19 –
“전하, 이제 그만 무오년에 죄를 받았던 이들을 용서해 주시면 어떠하시겠습니까. 벌써 죄를 받은 지 3년이나 지났사옵니다. 귀양살이를 하거나 벼슬에서 쫓겨난 이들도 잘못을 깨닫고 후회하고 있을 것이옵니다.”
한치형, 성준, 이극균 세 정승들이 함께 이런 요구를 제시한 건 내가 특사령을 발표하기로 한 날이었다. 중전의 회임을 축하하여, 전국의 옥에 있는 죄인들 중에서 살인보다 덜한 죄를 저지른 자들은 모두 방면하기로 결정했다.
“전하의 높으신 덕은 높이 솟아 하늘에 닿을 것입니다. 하물며 그 덕이 고도(孤島)에 자리 잡은 이들에게도 닿는다면, 어찌 천하가 전하의 자애심을 칭송하지 않겠습니까? 부디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무오년의 죄인들을 용서하라고….”
솔직히 내키지 않았다. 중전이 회임한 덕분에 지금 웬만한 죄인들은 다 용서하라고 명령할 만큼 기분이 좋다. 하지만 무오사화 때 벌을 받은 자들은 나한테 대놓고 덤빈 놈들 아닌가.
그때 울릉도로 귀양을 간 역도들과 그 일가붙이, 하인배들은 섬에서 마을을 이루어서 살고 있다. 강원도 관찰사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논은 없어도 밭농사를 짓고 고기를 낚아 그럭저럭 지내고 있는 모양이다. 아직 왜구가 온 적은 없다고 했다.
“그대들은 무릉도에 있는 죄인들을 복권시켜 육지로 데려오라는 것인가?”
“그러합니다. 저들은 엄연한 사대부로서 전하를 위해 봉직함이 오직 삶의 보람인데, 한때의 잘못으로 섬에 갇혀 오직 서쪽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디 저들이 저지른 한때의 과오를 용서해 주소서,”
내 앞에서 바닥에 고개를 조아린 한치형의 뒤통수를 보며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사실 무오사화는 사림들의 기를 꺾기 위해서 벌인 한 바탕 쇼였다고 해도 무방하다. 걸려든 이들 중에는 사실 그리 큰 죄를 지었다고 하기는 힘든 이들도 많았다. 김종직 밑의 제자들을 한방에 쓸어내다 보니 걸려들었을 뿐. 게다가 가족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
역시 좋은 일이 있으면 사람이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모양이다. 그만 그놈들을 용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보니까 말이다. 요즘은 경연도 제법 열심히 나가고 있을 정도이니, 이만하면 내가 지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나타낼 수 있을 듯하다.
“그대들의 말을 듣고 보니 용서할 수도 있겠도다.”
하지만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몰수했던 재산을 반환하는 것도 골치가 아픈 일이고, 겨우 개척을 시작한 울릉도가 다시 빈 섬이 되어버리는 것도 아쉽다. 나로서는 훗날 안용복이 활약할 무대 자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으니까 말이다.
“그대들의 청에 따라 무릉도로 정배된 죄인들을 사면하고, 작위와 직첩을 모두 돌려주도록 하겠다. 허나 육지로 돌아옴은 아직 용납할 수가 없다. 무풍부정 이총을 무릉도사로 명하니, 다른 이들을 다스려 섬에 둔전을 일구고 외적을 막도록 하라.”
까짓 명예야 회복시켜 주지.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냥 울릉도에 머물러 있어. 3년 동안 니들 잔소리에 시달렸던 거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리니까.
“하오나 전하, 용서하신다면 마땅히 육지로 나오도록 해 주심이….”
“명예를 되살리고 벼슬을 다시 내리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변방을 지킴도 과인에게 충성하는 길이로다. 저들에게 농기구와 화살을 넉넉하게 대주고, 대장장이와 어부를 한 명씩 보내 머물러 돕게 하라. 그리고 이 문제를 과인 앞에서 재론하지 말라.”
꺼내 주지는 않겠지만, 좀 더 편하게 살게는 해 주마. 아무래도 너희를 보면 트라우마가 또 살아날 것 같아서 말이지.
정말이지 대간들이 가진 두 가지 특권인 풍문거핵(風聞擧劾, 소문만으로 고위관료를 탄핵할 수 있다)과 불문언근(不問言根, 자신이 주장한 근거를 대지 않아도 된다)은 진절머리가 난다. 꼭 폐기시켜 사라지게 해버릴 테다.
음, 그러고 보니 요즘 대간들이 어째 얌전하다? 이제 좀 내 권위를 따르기로 했나?
“전하, 유자광을 어서 도총관 자리에서 체직(遞職)하시옵소서!”
제기랄, 그럼 그렇지. 저놈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있나.
짜증을 담은 한숨을 내쉬며 대전 옥좌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대사헌 한사문을 필두로 해서, 사헌부, 홍문관 소속 관원들이 줄줄이 무릎을 꿇고 앉아 유자광을 탄핵하고 있었다.
“전하! 도총관 유자광은, 천한 신분도 망각하고 방자한 행동으로 죄를 지어 나랏일을 어지럽혔사옵니다. 이미 성종대왕 시절에 탄핵하였음에도 벌을 받기는커녕, 여전히 도총관으로써 세도를 부리고 있으니 이 어찌 바른 정사라 하겠습니까?”
성종 때 제대로 벌을 안 받았으면 성종한테 가서 따지든가. 보내 줄까? 그리고 그놈의 천한 신분 타령은 도대체 언제까지 할 거냐? 이 아빠 빽으로 출세한 놈아.
인상을 팍 구긴 채 한사문이 거침없이 펼치는 유자광에 대한 고발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내 머리를 후려쳤다. 잠깐, 저놈들이 한동안 조용하다가 말고 갑자기 내 총신(寵臣)을 공격하는 이유가 뭐지? 그것도 도총관 유자광을?
“좌상. 홍문관이 원래 하는 일이 이렇게 대신을 탄핵하는 거요?”
“그럴 리가 있겠사옵니까. 홍문관은 본래 집현전과 같이 학문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성준이 고개를 조아리며 답했다. 일흔이 다 된 노신은 내 심기를 정확히 살피고 있었다.
“이런 무례하고 방자한 자를 도총관 자리에 유임시킨다면 하늘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서 이 자를 내치시옵소서!”
내가 좌의정과 주고받는 대화를 보았으면서도 대사헌은 유자광을 탄핵하라는 요구를 그치지 않았다. 어떻게든 밀어붙이겠다는 의도가 보였다.
생각해 보자. 요 근래에 유자광은 딱히 한 일이 없다. 나는 유자광에게 경군만 확실히 장악하고 있으면 내 총애가 떠나지 않을 거라는 강력한 암시를 주었다. 그래서 오위 장악에 힘을 썼을 뿐, 딱히 국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거나 뇌물을 그전보다 더 받거나 하진 않았다.
그럼 저들은 왜 유자광을 쳐내려고 할까? 올해 여름까지도 아무 말 안 하더니? 갑자기 왜?
“전하께서 유자광을 쳐내지 않으신다면 도리가 없사옵니다. 저런 간신배와 같은 조정에서 머무를 수 없으니, 신들이 모두 사직하겠나이다!”
아, 시끄러워. 진심으로 집에 갈 작정들도 아니면서.
유자광이 정말 부패하고 방자한 관료라서 대간들이 나서서 쫓아내려는 거라면, 지난 몇 년 동안은 그를 적극적으로 몰아내지 않은 까닭이 설명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유자광을 제거하러 나설만한 이유가 새롭게 생겼다고 봐야 하리라.
유자광이 없어진다면 저들에게 뭐가 유리할까?
유자광이 맡은 역할을 보자. 유자광은 지난 몇 년간 최선임 도총관으로써 경군을 지휘하고 있다. 경군 5만 명은 조선 최강의 군사력이고, 내 권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반이다.
물론 유자광이 도총관 자리에서 밀려난다고 해서 내가 경군을 완전히 잃게 되지는 않는다. 박원종 역시 도총관 자리에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직 젊은 박원종은 나머지 도총관 세 사람, 그리고 유자광의 후임자까지 휘어잡을만한 경륜은 없다.
답은 나왔다. 유자광을 도총관 자리에서 내리면 내가 직접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을 크게 약화시키게 된다. 과연 대간들은 그 점을 노리고 유자광을 탄핵하는 것일까? 아니면 늘 그렇듯, 별 생각 없이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걸까?
“전하! 어서 유자광을 참하소서!”
“아니다. 유자광은 근래 들어 공은 많고 죄는 없으니, 쫓아낼 수 없다. 그대들이 낸 사직원 역시 가납하지 않겠다.”
그래. 무언가 수상한 구석이 있다. 대간들이, 특히 공신전 건으로 나한테 대들다시피 했던 대사헌 한사문이 주동해서 굳이 지금 유자광을 탄핵하려 한다는 건 분명 의도가 있다. 오위를 움직이는 내 장악력을 약화시키려는…알 만하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속셈은 알겠어. 한번 두고 보자. 과연 저놈들이 어떤 궁리를 하는지 말이다. 행동을 하고 확증을 잡히는 순간, 볼 만한 장면이 펼쳐질 거다.
까짓, 한 번 더 쓸면 그만이다.
– 20 –
대외적으로도 이런저런 일들이 이어졌다. 10월에는 명나라에 신년 축하 사절을 보냈고, 이번에도 배 세 척이 선단을 이루어 출항했다. 이제는 뱃길도 많이 익숙해져서 호송선도 맹선 두 척으로 줄였다.
중국을 능숙하게 오갈 수 있는 뱃사람이 많아지면, 흉년이 들었을 때 식량을 수입해서 우리 백성들에게 나눠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가능해지려면 배와 뱃사람도 필요하지만 대금으로 지급할 은도 필요하다. 은점(銀店) 개발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데, 어떻게 돈을 마련할까.
역시 명이나 일본과 교역을 늘리는 수밖에 없겠다 싶다.
“그래서 너희 두 사람에게 기대가 크도다.”
“신명을 다해 받들겠사옵니다.”
내금위에 편입된 대마도주의 두 아들, 종의성과 종성가가 함께 고개를 숙여 군례를 올렸다. 두 사람 모두 철판과 쇠고리를 엮어 만든 경번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부친이 지은 죄가 실로 큽니다. 소신은 전하께 신명을 다 바쳐 충성함으로써 부친이 지은 죄를 씻고자 합니다.”
종성가는 이제 조선말을 완전히 익혔다. 8월에 조선에 올 때만 해도 더듬거리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조선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유창해져 있었다.
“든든하구나. 그래, 너희 고향보다 한참 북쪽에 와 있는데 춥지는 않으냐?”
“전하께 충성하여 공을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어찌 추위 따위가 두렵겠습니까? 어서 전하께 소신의 충심을 보여드릴 기회가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야, 꼬박꼬박 신(臣)이라고 하네? 이거 대마도 왜인이 아니라 무과에 수석으로 합격한 조선 무사랑 대화하는 기분인데? 얘 진짜 대마도인 맞아? 혹시 가짜 아냐?
분명히 진심이 아니라 아첨일 거라고 의심은 들었지만, 그래도 듣기 좋은 소리를 하니 나빠 보이진 않았다. 자식, 살려고 기를 쓰는구나. 한편 형인 종의성은 조용히 서 있을 뿐이었다.
“전하, 중전께서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다지가 뒤에서 나를 불렀다. 다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종의성이 흠칫 몸을 떨었다. 크게 뜬 두 눈에 순간적으로 분노가 피어오르는 게 확실히 보였다. 이 새끼, 자기 붙잡은 다지한테 아직도 원한을 품고 있구나. 바보가 아니니까 섣부른 짓은 하지 않겠지만, 조심해야겠는데.
“그래, 가자꾸나.”
몸을 돌리려는데 종성가가 무릎을 꿇으며 청을 했다.
“전하, 소신이 전하께 청이 있사옵니다.”
아무리 외국인이라지만 일개 내금위 군사가 임금을 붙들고 청을 한다는 건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솔직히 놀랐다. 돌아보며 물었다.
“청이라고? 무슨 일인가?”
“소인은 지난번 난리 때 그만 처를 잃었습니다. 장성한 사내로서 평생 홀로 지냄도 도리가 아니니, 전하께서 적절한 배필을 물색하여 소인에게 짝을 맺어 주소서.”
“짝이라고? 조선 여인과 혼사를 맺고 싶다는 말인가?”
“그러합니다.”
와, 이건 정말 생각하지 못한 방식의 로비다. 조선 여자에게 장가를 들고 싶다니? 종성가에 대한 호감도가 확 올라가는데 이거?
“알겠노라. 과인이 좋은 처녀를 물색해 볼 터이니, 그대는 마음 편히 먹고 기다리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실로 기분이 유쾌해졌다. 이게 가식이고 거짓이라고 해도 좋다. 종성가는 충분히 내 정책에 따라 보조를 맞춰나갈 수 있는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의성, 그대는 어떠한가? 그대도 조선 여인과 혼사를 맺을 의향이 있는가?”
“소인은 대마도에 처를 남겨두고 왔습니다. 처를 배반하는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종의성은 차갑고 절도 있게 대답했다. 굳센 성품이군. 대간들이 보면 마음에 들어 했겠어.
“알겠노라. 그럼 종성가 그대와 맺어줄 처녀만 물색해보마.”
“감사의 마음을 표할 길을 모르겠습니다.”
종성가는 허리가 부러지도록 숙여 절을 했다. 유쾌한 기분으로 받아준 뒤, 왕비가 기다리는 교태전으로 발길을 옮겼다. 저 형제, 서로 다른 태도가 묘하게 재미가 있네. 옆에 두는 재미가 있겠어.
교태전을 향해 걸어가는데 뒤를 따르던 다지가 다가오더니 살짝 귀엣말을 건넸다.
“전하, 그 의원이 실은 사내가 아니라 남장을 한 여인네라는 사실을 중전마마께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등줄기에 소름이 확 끼쳤나. 아니 여기가 어디라고 이런 소리를!
“큰일 날 소리. 그냥 아무도 모르게 두어라!”
“알겠습니다.”
다지는 다시 침묵했다. 앞서 걸으면서 불안감에 심장이 떨렸다. 이 계집애, 설마 어디 다른 사람한테 말하는 건 아니겠지?
두 달 전인 10월의 일이다. 간만에 승마를 다녀온 뒤 편전을 향해 걷고 있는데, 홀로 뒤를 따르던 다지가 ‘전하, 그 여인네는 왜 남장을 하고 있는지요?’ 하고 불쑥 묻는 것이었다. 너무 놀라 어버버하다가 그만 실토하고 말았다.
다행히 다지는 상희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도 ? 물론 현대 부분은 뺐다 – 별 소리를 하진 않았다. 하지만 내가 안심이 안 됐다. 그래서 혹시 내가 안 보는 곳에서 상희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하지 못하도록, 잘 때 빼고 24시간 내 옆에 붙어 다니도록 했다.
그 생각을 하며 중궁전으로 가다 보니, 지난주에 암행을 해서 상희를 집으로 찾아갔을 때 생각이 났다. 그때 암행 수행도 당연히 다지가 했다.
“중전이 회임했다는 소문이 정말이었구나. 알았어. 내의원으로 옮길게.”
내 부탁을 들은 상희는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겨우 대답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가능한…내가 할 수 있는 한 정성껏 돌볼게.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내가 고맙다고 인사를 했지만 상희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한참을 조용히 앉아 있다가 내게 들릴락 말락 한 소리로 딱 한마디 했을 뿐이었다.
“부럽…다.”
“부럽다고 들은 게 맞긴 맞으려나.”
워낙 작은 소리였다. 게다가 내가 ‘뭐라고?’하고 반문하기도 전에 상희는 고개를 번쩍 들고 일어나더니 밀린 원고를 써야 한다며 방해하지 말고 빨리 나가라고 축객(逐客)을 했다. 얼결에 쫓겨나고 보니 내가 들은 게 맞는지 확신도 서지 않았다.
아, 상희 문제로 골머리 썩이는 건 당분간은 정말 그만두자. 지금 내 세 와이프들이 모두 임신 6개월이다. 애 밴 마누라 두고 다른 여자 신경 쓰는 천하에 몹쓸 놈은 되지 말아야지.
올해는 흉년 때문에 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한해였다. 대마도 원정도 하고, 개혁도 좀 하고, 무엇보다 내 아이를 얻었다. 괜찮게 마무리하는 한 해다.
내년, 1502년에는 어떤 일들이 생길까? 올해 흉년이기도 했고, 내 첫애가 태어나는데 사람 죽여가면서 전쟁하는 건 좀 찝찝하니 내년에는 내정 중심으로 일을 좀 해보자.
일단 시끄러운 대간들, 그놈들 좀 제도적으로 닥치게 하고, 혹시 무슨 짓 꾸미는지 살피자. 정부 관리들은 실무능력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구조를 바꿔야겠다. 공맹만 읊지 말고 말이다.
우리 아들한테 좋은 나라 물려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