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404
3부 522화(14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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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에게 직접 들으면서 확인했지만, 러시아 측과 진행한 교섭은 대부분 우리 의도대로 진행되었다. 알렉세이는 박문수를 통해서 전한 내 제안을 거의 모두 받아들였다. 딱 하나, 합스부르크 가문이 앞으로도 아들을 얻지 못할 거라는 예상만 빼고.
‘믿는 사람이 더 이상한 거겠지.’
내가 카를 대공이라 해도 아들 낳기를 포기하지는 않을 거다.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리라. 원래 역사에서도 그랬었고. 그러니 카를 대공은 분명히 아들을 못 낳으리라고 단언하고 그 뒤를 대비하라는 주문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당연하다.
과연 이쪽 세계의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은 어떻게 진행될까. 요제프 1세의 두 딸과 카를 대공의 세 딸 중에 승자는 누구일까.
일단은 요제프 1세의 딸들 쪽이 유리하다. 장녀 마리아 요제파는 작센 선제후 후계자이자 폴란드 황자인 아우구스트를, 차녀 마리아 아말리아는 바이에른 선제후 카를 알브레히트를 남편으로 두었다. 모두 제국내에서 손꼽을 만한 유력자들이니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카를 대공의 딸들은 아직 어린지라 결혼도 안 했다. 장녀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이제 겨우 열살이니까 말이다. 과연 이쪽 세상의 마리아 테레지아도 로젠 대공한테 반해서 연애하다 결혼하려나.
뭐, 남편이야 나중에 맞이하면 된다고 치자.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있어서 그보다 불리한 점은 부친인 카를 대공이 저쪽 세상과 달리 합스부르크 가문 수장의 지위에 앉지 못했다는 거다. 심지어 영지였던 밀라노 공국도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스페인군에게 빼앗겨버렸다.
만약 카를 대공이 요제프 1세보다 먼저 죽기라도 하면 오스트리아는 100% 요제프 1세?딸들 쪽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카를 대공이 단 몇 년이라도 제위에 앉아 조치를 취한다면 마리아 테레지아 쪽에도 아직 희망이 있으리라.
“차르는 불랑국과 국혼 교섭을 시작했는가?”
“예, 폐하. 신이 성 배두로성을 출발하기 전에, 올해 초에 파리로 사자를 파견했습니다.”
좋아. 현재 프랑스 국왕인 루이 16세 – 원래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쪽 세계 군주 중에 두 번째 – 는 자기 이름으로 성과를 낼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런 성품이라면 분명히 이 혼담에 낚일 거다.
이 혼인 계획에서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앙주 공작, 원래 역사에서의 루이 15세가 이미 만 18세라는 거다. 그놈, 어쩌면 알렉세이가 보낸 청혼 편지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다른 이를 맞아 결혼해버렸을지도 모른다.
만약에 때가 늦어서 예카테리나와 앙주 공작의 혼인 계획이 실패한다면… 다른 신랑감을 구해야겠지. 예카테리나를 실질적인 폴란드 여왕으로 만든다는 목표는 앙주 공작 말고 다른 남편을 들여서도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으니까.
“허나 앙주 공작이 아직 미혼 상태라면, 불랑국왕은 분명 아우를 루스 공주와 혼인시킬 거요. 유주 동단(東端)의 대국과 동맹을 맺고 오스트리아를 압박할 기회를 절대 놓치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
몇 번이나 말했지만, 루이 16세는 매우 야심만만한 청년이다. 익문사에서 수집해 보내온 일화에 따르면, 루이 16세는 섭정인 오를레앙 공장이 죽자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책을 묻는 신하에게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폐하, 섭정께서 돌아가셨으니 저희는 이제 누구에게 상주(上奏)해야 하겠습니까?’
‘나한테(Moi).’
다만 이 일화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때 나는 의심부터 들었다. 왜냐고? 그야 루이 16세가 했다는 그 발언이 그 녀석의 증조부인 루이 14세가 친정을 시작한 스물세 살 때 했던 말과 너무 똑같았기 때문이다.
부왕 루이 13세가 급서했을 때, 루이 14세는 겨우 다섯 살이었다. 그래서 통치는 모후인 오스트리아의 안 – 삼총사에서 나오는 바로 그 왕비로, 사실은 오스트리아가 아니라 스페인 출신이다 – 과 이탈리아 출신인 재상 마자랭 추기경이 전적으로 맡았다. 어린 왕은 모후와 재상의 꼭두각시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그러니 마자랭이 죽자 주변의 관심은 ‘다음 재상이 누구냐’라는 쪽으로 쏠렸다. 마자랭이 사망한 다음 날, 루앙 대주교 프랑수아 드 할레(Francois de Harlay)가 국왕을 만나서 이 문제에 관해 질문한 것도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국왕의 뜻은 확고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루이 14세에게 직접 들었다. 섭정 두 사람이 모두 사망한 뒤에 비로소 친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그 순간, 자기가 느낀 심경에 관해서 나한테 뭐라고 말했는지도 분명하게 기억한다.
”내가 두려워하면서도 기다리고 또 기다린 순간이었지.’
루이 16세가 실제로 그 발언을 했건 안 했건 상관없다. 그런 말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게 만든 것부터 증조부의 일화를 염두에 두었을 건 분명하다. 자기도 증조부처럼 통치하겠다는 선언이겠지. 과연 그 포부에 걸맞은 능력을 갖추었는지는 별개 문제지만 말이다.
덕분에 오를레앙 공장이 물러나면 혹시 다시 섭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던 국왕의 수 ㄱ부, 베리 공작의 희망은 완전히 무산됐다. 젊은이다운 패기로 무장한 루이 16세가 친정을 선언하면서, 베리 공작은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
“설사 불랑국왕이 숙부를 성정으로 다시 들이고 싶다고 하였어도 다른 신하들이 찬동하지 않았을 것이옵니다. 베리 공작은 섭정 자리에서 쫓겨나자 그 울분을 푼답시고 술과 노름에 빠져서 방탕하게 살았으니 말이옵니다.”
익문사가 외무부 산하에 있으니만큼 조득신은 프랑스 소식에 관해서는 알고 있다. 저들의 행동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
“야심만만한 젊은 국왕이라…..게다가 그 나라가 유주 최강국이니 절대로 얌전히 지내지는 않을 듯하옵니다. 분명히 유럽 전체를 제패하려 나서겠지요.”
“외무대신, 그게 될 리가 없는 일인 건 그대도 알잖소.”
루이 14세가 이미 증명하지 않았던가. 프랑스는 유럽 전체를 상대로 싸울 능력은 있지만, 유럽 전체를 정복할 능력은 없다. 나폴레옹이라도 나오면 혹 모를까, 루이 16세도 별 차이 없을 거다. 시도야 하겠지만, 결국 실패하겠지.
러시아와의 결혼동맹도 마찬가지다. 이건 굳이 박문수를 통해 전하지는 않았지만, 만약에 프랑스가 오스트리아를 견제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멸망시킬 기세로 나온다면 얼렉세이 쪽에서는 당연히 오스트리아를 도울 거다. 그게 현재 유지되는 균형을 지키는 길이니까.
러시아와 프랑스의 동맹 가능성, 그리고 그 동맹이 유럽을 뒤흔들고 그 영향이 우리한테 돌아올 전망에 관해 셋이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데 문득 조득신이 실소를 터트렸다. 대화 중에 갑자기 왜 웃느냐고 하자 송구하다며 사과한 뒤 자기가 웃은 이유를 말했다.
“우습지 않사옵니까. 세상 반대편 나라들이 벌이는 전쟁과 평화가 우리한테 직접 영향을 미치다니, 엣날이었다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옵니다. 아마 나라 문을 여신 장조께서도 이런 미래는 전망하지 못하지 않으셨을지요.”
조득신은 새삼 대단하다는 듯 감탄을 발했다. 나도 공감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그럴 거요. 아마 찾아오는 서양 장사꾼들과 거래나 좀 할 생각이셨겠지. 이런 미래끼지는 어찌 내다보셨겠소.”
무종과 장조의 선견지명을 칭찬하는 신하들이나 선비들의 대화를 처음 접했을 때는 어찌 대응해야 할지 종잡을 수 없었다. 낯이 뜨거워서 내 입으로 내 칭찬을 할 수도 없었고.
이제는 다르다. 이런 대화가 한두 전이 아니다 보니 점점 대응이 능숙해진다. 아무렇지도 않게 남 이야기 하듯이 무종이나 장조를 거론할 수 있다. 자화자찬이라기는 어울리지 않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분리해서 보는 게 잘 되는 편이다…..라고 해두자.
– 17 –
며칠 더 쉬다가 다시 조정에 나갔다. 아직 은이에게 완전히 넘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니 어쩔 수 없다.
신하들을 앞에 두고 회의실 – 분명 별도의 전각이 아니라 본관 안에 있는 실(室)이건만, 여전히 ‘편전’이라고 속칭하곤 한다 – 에 착석하니 처리할 안건이 논의되었다. 국내 사무는 그동안 은이가 다 처리해놓았기에, 내 앞에 놓인 일거리들은 주로 외교적인 안건이었다.
“고령위가 루스에서 받아온 선물은 그 수량을 확인하여 짐에게 보낸 물건을 뺀 나머지는 종친과 대신들에게 고루 나누도록 하라.”
알렉세이는 페르시아산 은식기와 발트해 인근 지역에서 생산하는 호박(琥珀) 수십 상자를 답례품으로 보내왔다. 은식기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호박은 반가웠다.
“호박 중에 속에 벌레나 나뭇잎 따위가 든 것은 모두 골라서 따로 창고에 잘 보관하여라. 기포(氣泡)가 든 것도 빼놓아라. 훗날에 써먹을 데가 있을 것이다.”
그 속에 든 모기 피로 공룡을 복제…한다는 거야 소설 속 설정이니까 말도 안 되지. 허나 그 벌레 표본만으로도 엄청난 가치가 있다. 그래서 그전부터 눈에 띄는 대로 조금씩 모으고 있었는데, 알렉세이가 왕창 보내줬으니 수집품이 늘게 되었다.
다만 사람은 물건처럼 쉽게 처분할 수 없다. 박문수를 따라온 카자크들 말이다.
“오가는 도중에 사고로 목숨을 잃은 12명은 그 가족에게 충분히 보상할 터이다. 루스에서 탈영한 21명은 도리가 없으니 군적에서 지워라. 그리고 새로 들어온 298명은 백위영에서 각 중대에 배분하도록 하라.”
가는 길에 8명, 오는 길에 4명이 사고로 죽었다. 3명은 현지에서 휴가를 줬더니 귀환하지 않았고, 18명은 가족을 대한으로 데려갈 수 없다니까 가족 곁에 있겟다고 도망가 버렸다. 이놈들은 모두 표트르가 보내준 1진이 아니라 알렉세이가 나눠준 2진 소속 병사들이었다.
“예, 폐하.”
백위영장 자리에 오른지 2년째인 바실리가 고개를 숙였다. 여섯 카자크 중 마지막 남은 현직 무관이다. 재작년에 죽은 이고르와 안드레이에 이어 올해 초에는 이반이 눈을 감아서, 은퇴 상태인 카자크도 이제 보리스와 탈라스 둘밖에 없다.
미주에서 어딘가 야외에 나갈 때면 여섯 카자크 중 막내라는 이유로 늘 밥돌이 신세였던 바실리가 백위영장이라니, 세월 참 무상하다. 작년에 눈을 감은 앙투안이 잘 가르친 덕분에 요리 솜씨도 썩 괜찮았지. 갑자기 그 시적 추억이 떠오르는구나.
“병사들은 그렇게 나누면 됩니다만, 계집애들은 어쩌면 좋겠습니까?”
요게 문제다. 박문수를 따라 건너온 카자크 3백 명 중에, 남장하고 끼어든 계집애가 2명 있었다. 분명히 알렉세이는 남자만 데려가라고 했는데 말이다.
알렉세이가 일가족의 이주를 금지한 이유는 이해할 수 있다. 우리도 미주나 대만, 필리핀 같은 우리 속령이 아니라 그냥 외국으로 이주한다고 하면 안 보내주는걸. 다른 나라에 가서 살겠다고 생각하는 백성들도 거의 없지만 말이다.
아직은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게 새로운 삶을 찾는 선택 정도로 관대하게 보이지 않는다. 원래 세계에서도 그건 19세기는 되어야 하던 거 아닌가. 본국 정부에서 이민을 인구 압박을 줄이는 수단 정도로 인식한 덕분이기도 하고.
“원칙대로 하면 루스로 돌려보내야겠으나…..”
잠시 고민이 됐다. 겨우 2명, 받아주려면 받아주지 못할 것도 없다. 알렉세이는 병사들만 데려가라고 했는데, 이 두 사람은 5백 명 – 처음 데려간 2백??명, 오면서 데려온 3백 명 – 에 달하는 사내들 사이에서 용케 여자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고 항양까지 오지 않았나. 그럼 이 여가애들도 ‘병사’라고 쳐도 되지 않을까?
“내금위에 넣도록 하겠다. 예전에 무종께서도 정경부인 고씨가 정도공과 혼인하기 이전에 내굼위에 두셨던 전례가 있으니, 이 루스인 여병(女兵)이라 하여 내금위에 못 넣을 이유도 없다. 내금위에 배속하고 창덕궁에 보내 태후마마를 모시도록 하라.”
정도공(貞度公)은 이장곤이 받은 시호다. 정경부인 고씨는 당연히 다지다.
다지를 경호원으로 데리고 다닌건 다지가 무술이 뛰어나서이기도 했지만, 상희에 대해서 어디서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컸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여자 경호원 따위는 필요가 없다. 공연히 거북하기만 하고, 백인이라 눈에 띄기나 할 뿐이다.
상희가 있었으면 상희에게 붙여줬겠지만 이젠 상희도 없고…동궁전에 보냈다가는 의도치 않은 불상사의 화근이 될 위험이 있다. 혹시 얘들이 같은 혈통인 안나한테 붙어서 사고라도 치면 난감하다. 고로 창덕궁에 보내는 게 낫다. 태후도 신기해할 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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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대신 조득신과는 먼저 따로 이야기를 나눈 바지만, 러시아가 이번 혼인동맹 권유를 받아들인 목적은 결국 남진을 위한 여력 확보였다. 프랑스를 동맹으로 끌어들여 프랑스의 오스만 지원을 중단시키고, 오스만을 고립무원으로 만들겠다는 거다.
“그리고 그 일차 작업으로 남쪽의 달단인들을 치겠다고 했지.”
선제 표트르는 스웨덴을 타도하고 발트해로 나가는 일을 최우선과제로 두었다. 그 덕분에 희대의 전쟁 천재라고 불리던 칼 12세를 격파하고 유럽으로 가는 창문을 열기는 했다. 다만 발트해는 겨울이 되면 얼어붙어 버리므로 그 창문은 반만 열린 창문이다.
더불어서 오래전부터 러시아의 골칫거리였던 크림 타타르도 쓰러트리지 못했다. 그놈들은 포트르가 즉위한 직후만 해도 수시로 러시아 남부를 덮쳐 수많은 러시아인을 잡아다 노예로 팔아먹은 전과가 있다. 소피아의 실패한 크림 원정도 다 그것 때문이었다.
그나마 표트르도 타타르를 아예 방치하지는 않았다. 대규모 개혁으로 국력을 강화하면서 타타르인들의 약탈을 막기 위한 방어 강화 조치도 시행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대대적인 습격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산발적인 소규모 습격은 지금도 이어진다. 수백 년에 걸친 원한도 잊을 수는 없는 일이다. 알렉세이는 자기 조신(朝臣)들 앞에서 복수를 천명했다.
러시아는 크림 칸국을 꼭 정복해야 했다. 원수를 갚기 위해, 발트해와는 달리 겨울에도 얼지 않는 흑해를 얻기 위해, 그리고 콘스탄티노플로 가는 길을 활짝 열기 위해서다.
“루스 차르는 고령위 편에 친서를 보내 청하기를, 아직 부족한 병기와 더불어서 공성전에 능한 군관과 군사 1천 명을 또 보내서 도와달라고 청하였소. 그대들은 이 요청에 관해 어찌 생각하시오?’
크림 타타르는 단순한 초원의 유목민이 아니다. 소피아가 보낸 러시아 군대가 목격했듯이 상당한 수준의 요새를 구축하고 그 안에 화포까지 배치해 놓았다. 어설픈 병력을 보내서는 놈들의 요새를 무너뜨리기 어렵다.
다만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건 러시아군에 서유럽 고문관 다수가 이미 있다는 거다. 그 녀석들한테 공성전을 배우면 될 텐데? 시간이야 좀 걸리겠지만…..
“그 시간을 들이기 싫다는 의도가 아니겠사옵니까.”
오군대총관 권훤이 느긋한 목소리로 답했다.
“루스 군사들은 군주의 명에 충실하게 따르는 점은 좋으나, 우리 군사들보다는 숙련도가 심하게 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기병이나 보병이라면 모를까, 공병 같은 분야에서는 숙련된 재주가 충성심보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허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기 나라 군사의 역량을 높이는 족으로 가야 할 터인데. 차르가 젊어서인지 조급하구나.”
어차피 콘스탄티노플 탈환까지 일이 잘 풀려도 백 년은 걸릴 텐데 좀 느긋하게 진행하면 어때서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성급하게 구는 건 부친을 닮은 탓이려나.
내가 다른 사람처럼 살지 않는 탓도 있긴 하겠지만, 우리는 여유 있게 사업을 진행한다. 국책사업 대부분이 좀 느리더라도 발전 역량을 우리 안에 확보하는 족으로 가고 있지않나. 물론 그게 마음대로 안 되는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