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429
3부 547화(1429화)
23.
계림을 포기한 광서왕의 궁정은 잠시 동쪽으로 가다가 방향을 틀어 남쪽의 유주(柳州)로 향했다. 호남과 접하는 동쪽 국경에 남아 있는 군사들과 합류하려다가, 그건 옳지 않다는 광서왕 장원호의 결정 때문에 방향을 튼 것이다.
“혹시 송군이 이 틈을 타서 산을 넘어 계림으로 밀려든다면 막을 수가 없게 된다. 국경에 남은 병력은 그대로 놓아두고, 대신 남쪽으로 간다.”
장원호는 호남에서 후송군이 쳐들어오면 꼭 필요하다면서 계림에 모아두었던 막대한 양의 군량과 군기(軍器)도 그대로 놓아두고 왔다. 군량은 남쪽으로 내려가면 그족에서 보급할 수 있고, 관군과 결전을 벌일 생각이 없으니 군기도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었다. 행렬도 작다. 왕부의 여인들은 광동으로 보내고 내정을 맡은 신하들은 모두 계림에 남게 했으므로 지금 장원호 옆에는 얼마 안 되는 병사와 시종, 두 왕자와 몇몇 장수들밖에 없다.
“부왕, 그럼 남쪽에서는 결전을 벌이실 생각이십니까.”
장원호와 부왕을 따라온 두 왕자는 화톳불 옆에 모여앉았다. 장원호에게는 적자와 서자를 합쳐 아들이 다섯이나 되지만, 지금 곁에 둔 아들은 적장자 장세권과 막내인 서자 장세적, 둘 뿐이다. 적자 하나는 성도에 불로로 갔고 서자 둘은 군사를 거느리고 서쪽에 가 있다. 여름이라서 춥지는 않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대화를 나눌 수는 없기에 삼부자는 화톳불 옆에 자리를 잡았다. 왕궁에서 가지고 나온 게 워낙 없다 보니 천막 안을 밝힐 등잔 조차도 없었던 탓이다. 군사와 시종들을 멀찍이 물러나게 한 상태로 대화가 이어졌다.
“왕도에 거주하는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기 싫다면서 계림을 관군에게 그냥 내주셨습니다. 그럼 왕도를 벗어난 남쪽에서는 싸우실 것인지요. 서쪽에서처럼 말입니다.”
서쪽에서는 장원호의 서자 두 명이 운남군을 막고 있다. 그쪽도 본질적인 전략은 이쪽과 마찬가지라 결전을 치르지는 않고 유격전만 펼치며 물러서고 있긴 하지만, 장원호가 직접 지휘하는 광서왕부 관군보다는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하지만 장원호는 아들들의 질문을 받고 고개를 저었다. 명백한 거부의 표시였다.
“아니다. 남쪽 백성들이라고 해서 전란에 휘말려야 할 이유는 없다. 승상을 통해서 폐하께 올린 탄원서에 폐하께서 답을 주실 때까지, 더 기다린다.”
“부왕! 이미 수많은 우리 광서 백성들이 타지에서 온 토벌군에게 재산을 약탈당하고 집이 불타며 가족을 잃는 참상을 당하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백성들이 스스로 창칼을 들고 맞서 사우고 있는데, 그냥 방관하시겠다고요?”
세자 장세권이 열을 올렸다. 반대편 자리에 앉은 막내 장세적도 큰형에게 동조하는 듯, 표정이 좋지 않았다. 올해 열네 살인 장세적은 서자면서도 이복형을 잘 따르는 편이었다.
“그러실 거라면 차라리 토벌군 앞에 무릎을 꿇고 투항하십시오! 왜 이렇게 애매한 자세를 취하시는 겁니까?”
“나는 광동왕을 배반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러니 혼자 살겠다고 투항할 수는 없어.”
“이렇게 계신다 한들 광동왕을 구하지도 못하고, 반란에 동참한 대가로 봉지는 빼앗기게 될 거고, 우리 백성들은 관군에게 약탈당하는데도 말입니까?”
장세권도 올해 나이 서른, 슬슬 부왕에게 왕작을 물려받아 2대 광서왕으로 즉위할 준비를 하던 참이었다. 요즘은 성도에서 번국의 승계 문제에 너그러워졌기에 세자 책봉도 순조롭게 받았고, 조정 실무도 익혔다. 그러던 참에 이 난리가 터진거다.
“부왕,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구십시오. 부왕의 백성들이 약탈당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맞서 싸워야 합니다!”
“아니, 난 그럴 수 없다. 폐하께서 마음을 바구시기를 충심을 다해 바랄 뿐이다.”
장원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장세권이 뜨거운 한숨을 토하며 고개를 숙였다.
“어쩔 수 없군요. 세적아, 해라.”
뒤에서 칼 뽑는 소리가 들렸다. 장원호가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예리한 비수가 그의 등을 파고들었다. 불덩어리가 폐부를 파고드는 듯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목에서는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날 뿐이었다. 장세적은 그대로 몇 차례나 더 부친의 등을 찔렀다.
“네….. 네놈들이…..”
피범벅이 되어 땅바닥에 엎어진 장원호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쳐들었다. 냉정한 표정으로 부친을 내려다보는 장남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부왕. 황제에게 반기를 드시려거든 제대로 반기를 드시고, 충성하려면 철저히 충성하셔야 할 게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중간에서 농간을 부리면 누가 좋다고 합니까? 뒷일은 소자가 맡을 ㅌ ㅔ니 어서 가십시오. 폐하의 자객이 이런 만행알 저질렀으니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폐……하의….. 자객이라고…….”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광서왕의 움직임이 멈췄다. 비수를 든 채로 피투성이가 되어 떨고 있던 장세적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맏형을 바라보자 장세권이 미소를 지으며 이복동생을 다독였다.
“네가 정말 큰일을 해주었다. 우리 가문이 광서 땅을 지키는 데 네 공이 정말 클 것이야. 이제 딱 한 가지 일만 더 해다오.”
“무, 무엇입니까, 혀, 형님?”
“네 목을 내놓는 것이다.”
“뭐, 뭐라고요?”
장세적이 자기가 잘못 알아들은 게 아닌가 하고 반문하는 순간 장세권이 번개처럼 칼을 뽑아 휘둘렀다. 날카로운 칼날이 목의 혈관과 기도를 한꺼번에 베어버리자 장세적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 귓가에 장세권의 외침이 청천벽력처럼 울렸다.
“반역이다! 세적이 이놈이 자기 혼자만 영달할 셈으로 감히 부왕의 등을 찔렀다!”
주변에서 놀라 지르는 고함과 경악해서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장세권이 계속 외치고 있었다.
“아들이 아비를 찌르게 만들다니, 참으로 악독하지 않은가! 천륜을 거스르게 만든 성도의 악독한 수법에 마땅히 끝까지 막서야 하리라!”
그 뒤로도 장세권이 뭐라고 외쳤지만 장세적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의 의식도 이제 부왕의 뒤를 따라 피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24.
진영을 구축하기 시작한 지 스무 닷새째 되는 날, 두 번째 보급선이 왔다. 도착할 시기가 얼마 안 남은 대붕영본진이 사용하도록 미리 도착한 물자다.
“이번에는 좀 먹을 만한 게 왔나?”
“예, 연대장 나리. 이번 보급은 그래도 괜찮습니다.”
잉글인들이 1차로 보급한 군량은 사람이 먹을 게 못 된다고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무리 군사들이 여차하면 밥에다 간장만 비벼서 먹곤 한다지많, 고기 반 소금 반인 고기는 너무하지 않은가. 간은 먹는 사람이 맞춰야지, 처음부터 소금 덩어리를 던져줄 게 아니다. 그래서 새로 받은 안남미와 염장 고 기는 먹지 않고 한쪽에 쌓아두었다. 그 대신 본국에서 가져온 쌀과 김치, 건포 남은 물량에다가 주민들에게 사들인 음식물을 보태서 먹으면서 2차 보급선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게 다 떨어질 때가 되니 이제 보급선이 온 것이다.
“정말 다른군. 소금이나 좀 덜 치라는 말이었는데 아예 살아있는 소를 보내다니.”
지난번에 한 항의가 저쪽 상부에 통한 덕인지, 이번에는 확실히 다른 물건이 왔다. 쌀은 여전히 안남미였지만 고기를 소금에 푹 전 염장고기 대신에 살아있는 물소가 왔다. 신선한 고기 타령을 아예 못 하게 만들어버린 셈이다.
“만족하십니까? 됐지요?”
“됐소.”
싱글거리며 비위를 맞추는 잉글인 선장의 질문을 받은 홍진오가 고개를 그덕였다. 뱃길잉 길어서 그랬는지 몰소들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였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다. 일을 시킬 게 아니라 잡아서 고기로 쓸 소니까.”
“어서 인수증을 써주십시오. 포탄이 날아들기 전에 얼른 돌아가고 싶습니다.”
“여기는 전장이 아니오. 그러니까 안심하시구려. 그리고 우리도 그쪽이 가져온 물품목록을 확인해야 인수증을 써줄 게 아니오.”
지난번처럼 연대 호부참모가 직접 나와서 보급된 물품을 확인했다. 안남미가 든 자루와 코두레를 꿴 물소, 기타 보급품이 든 상자와 바구니와 항아리가 계속 단정에 실려 옮겨지고 있었다. 잠시 후 호부참모 이일상 부령이 다가와 군례를 올렸다.
“물록에 적힌 그대로입니다. 안남미, 물소, 잡곡, 짠지, 젓갈, 담배, 당밀주까지 다 수량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기갑선에 보급할 석탄도 있습니다.”
보급받은 짠지는 말이 좋아서 짠지지, 제대로 손질도 안 한 순무를 통재로 소금에 절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거라도 있는 게 없는 것보다 훨씬 낫다. 잡곡을 섞어 지은 안남미 밥을 제대로 넘기려면 짭짤한 반찬이 필요하니까 말이다. 아, 잉글식 염장고기는 됐고.
“수고했네. 인수증을 써주도록.”
“예, 나리.”
이일상 부령이 선뜻 붓을 꺼내 인수증을 쓰고 도장을 찍었다. 외부에 내보내는 공식적인 문서이니 혹시 지워질 수 있는 석물필이 아니라 붓으로 쓴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지요.”
허겁지겁 배로 돌아가는 선장을 보며 홍진오가 혀를 찼다. 주변에 적의 포대고 군함이고 하나도 없는 데 무슨 포탄이 날아올 걱정을 하느냐고 말이다. 늘 그러하듯, 오늘 저녁에도 군의가 열렸다. 연대 내 주요 군관들이 모두 착석한 앞에서 홍진오가 선언했다.
“오늘 보급이 왔으니, 내일부터는 광동인들이 영내로 들어와 난전을 펴는 것을 금하겠소.”
2연대 장졸들은 지난 20일 동안 주민들과 상당히 많은 거래를 했다. 각종 음식물 외에도 담배나 술 같은 기호품도 사들였으니 말이다. 술과 계집은 절대 팔지 말라는 금제(禁制)가 있었건만, 몰래몰래 술을 주고받는 놈들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이번 보급으로 술과 담배도 왔고, 순무도 담근 것이긴 해도 짠지도 왔으니 이제 이곳 행상들이 파는 물건을 살 필요가 없소. 그러니 내일부터 진문을 닫도록 하시오.”
이미 사전에 계획한 바였다. 애초에 군영에 장사꾼들이 함부로 드나들게 놓아둔 것부터가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새로 보급이 올 때까지의 임시조치였을 뿐이다.
“예고도 없이 진문을 닫아걸면 그동안 드나들면서 난전을 펴던 서인(西人, 서나라 사람)들이 자기 벌이가 끊긴다고 항의하지 않을지요.”
“상관없소. 군율을 지키고 간자가 숨어들지 못하게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니까. 진문 앞에만 머물러야 한다고 제약을 걸긴 했지만, 그래도 아예 못 들어오게 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오.”
최근 포대 주변에서 광동군 군사들이 자주 출몰한다는 점도 홍진오가 경계심을 품게 만든 요소였다. 행상인들이 오는 정면 육지 쪽으로는 안 나타나는데, 양쪽 강 건너편 기슭에서는 천리경으로 이쪽 진영을 살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혹시라도 저들이 공격해오지 못하도록 양쪽 강물 위에는 기갑선 한 척씩이 붙박이로 대기하고 있다. 광동왕이 미치지 않았다면 기갑선이 있는 걸 보고도 강물 위로 군대를 보내지는 못할 것이다.
“혹시 저들이 우리를 치려고 노리고 있다면 장사꾼들을 길잡이로 쓸 위험이 크오. 진문을 뚫고 들어오는 길을 안내하게 하거나, 뭔가 더 나쁜 수작을 부릴 수도 있지. 그러니 주변을 배회하는 광동군이 완전히 사라지고 확실히 안전해질 때까지는 진문을 닫읍시다.”
“예, 나리.”
장사를 중단하게 한다고 해서 위로금을 줄 필요까지는 없으리라. 저들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집이나 농토와 이 장사는 경우가 다르니까.
25.
한군 진영에 보급선이 들어와서 막대한 양의 물자를 내려놓았고, 그동안 진문 안쪽까지 들아갈 수 있었던 행상인들이 진영 출입을 금지당했다는 소식은 그날 중으로 불산에 있는 광동왕부 조정까지 전해졌다. 그리고 이 소식은 광동왕부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설마 설마 했는데….. 이는 곧 저들의 원군이 도착한다는 말이 아닌가!”
상식적인 이야기다. 대규모 원군이 올 게 아니라면 그만한 물자를 보낼 이유가 없다. 또 갑자기 경계를 철저히 하는 것도 광동왕부에서 행상인으로 위장한 간자를 보내 새로 도착한 병력에게 뭔가 해코지를 할까봐 경계하는 거라면 확실하게 설명된다.
“전하! 이제는 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그동안 병력도 넉넉하게 모았으니, 대군을 파견해 저들을 치게 하소서!”
“옳습니다. 지금 4천 명일 때 저들을 치지 않으면, 곧 1만이 되고 2만이 될 것입니다. 그 지경이 되면 어지 우리가 저들을 격파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쳐야 합니다.”
“혹시 한군이 지금 당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해도, 성도에서 온 토벌군이 접근하면 그때 본색을 드러내서 우리한테 창끝을 돌릴지도 모릅니다. 일이 그렇게 되면 우리는 동서 양편에 모두 적을 두게 되니, 실로 곤란한 지경에 처할 것입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대놓고 힘으로 부딪혀 보자는 강경론이 조정을 휩쓸었다. 한군 따위, 허명만 높을 뿐이지 광동군보다 못하지 않겠냐는 소리까지 나왔다.
“아닙니다, 전하. 어떻게든 한군을 우리 편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한황의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광서왕께서 주도한 성도와의 협상도 실패했는데 어지 한나라까지 적으로 돌리자는 이런 망언에 귀를 기울이십니까?”
광서왕 장호원은 화평을 맺으려고 시도했지만, 진남대도독 악종기에게 매수된 막내아들이 휘두른 칼에 짤려 살해당했다. 광서군은 인자하던 번왕의 죽음에 분노하여 이제까지와 달리 맹렬히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피해는 좀 입힐지 몰라도 조만간 무너질 건 자명했다. 그렇게 되면 황제가 보낸 토벌군이 광동으로 밀려든다. 그때 한군이 황제 편에 붙는다면 광동의 운명은 끝장이다.
“그렇습니다! 예부상의 말이 맞지요! 그러니까 그전에 놈들이 발을 디딘 거점을 쓸어별 저들이 쉽게 군사를 내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닙니다! 아직 한군이 확실히 적이 된 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인질을 보내 한황에게 충성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성도에서 받은 광동왕의 인수를 함께 보낸다면 어찌 우리 뜻을 받아들여 번신으로 인정하지 않겠습니까?”
예부상 조상망은 아직도 한을 동맹으로 끌어들인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그 헛된 희망에 동조하는 이도 거의 없었다. 한군이 무슨 의도를 품고 있는지 빤히 보이는 까닭이다. 사태 초기부터 한군과 싸워서는 안 된다고 했던 병부상 육수정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정 중론이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는 분명했다. 한군이 사미 포대에 구축한 교도보를 친다. 그리고 적이 새로 거점을 만들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킨다. 장장익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했다. 치려면 한군이 증원되기 전에 한다. 잠시 이를 악문 장장익이 주먹을 쥐었다.
“총병 왕경에게 명하노니, 사미 포대에 주둔하고 있는 한군을 격파하고 적진을 일소하라! 공격 일시는 모레 세벽이다.”
“명을 받들겠나이다!”
내일 밤에 군사를 움직이면 포대 지척까지 들키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여명을 기해서 일시에 들이치면 고작 4천 명밖에 없는 포대 정도는 무너지는 수밖에 없으리라. 다만 한군 선발대 4천을 격파한다고 해서 일이 끝나는 건 아니다. 분명히 한황은 전선과 군사를 계속 보내 공격할 게 분명했다. 저들이 지쳐서 포기할 때까지 과연 광동이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