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430
3부 548화(1430화)
26.
광동군 부총병 임용완은 필승을 다짐했다. 아무리 한군이 강군이라고 이름이 드높다지만, 그건 저들의 장기인 수군이나 기마에 제한된 게 아닌가. 이곳 광동은 북방인들이 설치기는 힘든 땅이다. 저들이 제대로 싸울 수 있을 리 없다.
“게다가 이 밤중에 야습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겠지.”
거의 한 달이다. 한 달 동안 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놓아두었다. 미리 쳐야 했다고 생각하는 임용완으로서는 한탄할 노릇이었지만, 그긴 시간이 저들에게 방심을 안겨주었을 것 하나는 분명했다. 게다가 오늘은 7월 27일, 그늠달이 뜨는 날이다.
“저놈들이 쌓아놓은 성채는 성채 같지도 않은 흙담에 불과하다. 단박에 뛰어넘을 수 있을 터이니, 다들 달음질 준비나 해두어라.”
“예, 대인.”
한군이 진영 주변에 죽 두른 토담은 사람 가슴 높이 정도였다. 그 정도라면 두 팔로 짚고 올라가기만 해도 넘어갈 수 있다. 농수로를 파내서 만든 해자가 좀 넓고 깊은 게 문제지만, 그 정도야 준비한 널빤지와 섶나무로 어떻게든 할 수 있을 터였다. 임용완이 거느린 3천 병사는 광동군의 정예였다. 세 배나 되는 후송군과 정면으로 싸워서 막아낸 적도 있다. 저다위 허술한 포대 하나 정도는 손바닥 뒤집듯 점령할 수 있으리라.
“그런데 이놈의 진창은……”
다만 한 가지 장애가 있었으니, 찰랑찰랑하게 물이 들어찬 논이었다. 농사철이라고 물을 가득 채워놓은 논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지대가 좀 높으면 미리 사람을 보내 논두렁만 몇 개 터도 물이 금방 빠졌을 텐데, 여기는 바로 옆이 강이다. 물이 잘 안 빠진다. 진문으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 있긴 하지만 폭이 넓지 않았다. 수레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도로로 수천 대군이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것도 적진을 급습하러 가는 군대가 좁다란 도로 한 줄기를 타고 줄줄이 걸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발을 옮길 때 물소리가 안 나도록 주의하라.”
철이 철이다 보니 사방에서 개구리가 울어댔다. 개구리 덕에 철벅거리는 발소리를 조금은 감출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구나 아직 그믐달도 뜨지 않았으니, 적은 광동군이 접근하는 줄도 모를 것이다. 뒷전에서서 군사들을 지켜보던 임요완이 초조한 태도로 남쪽을 보았다.
‘양동이 잘 이루어지기만 하면…..’
마침내 해자에서 60보 정도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했다. 그대 포대 너머, 동쪽 섬과 남쪽 강기슭에서 요란한 포성이 울렸다. 강물 위에 떠 있는 한군 철갑선을 겨누고 쏘아 대는 대포 소리였다.
“좋아, 됐다!”
적의 주의는 이제 강 쪽으로 쏠릴 것이다. 철갑선을 포격으로 견제하면서 쪽배와 땟목을 동원해 강을 건너는 광동군을 저지하느라 진문이 있는 육지 쪽은 방비가 허술해지리라. 그 틈이 바로 임용환이 노리는 기회였다. 돌격 명령이 떨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적진과 가까워지려고 군사들이 앞으로 움직였다. 그대 갑자기 요란한 방울 소리가 들렸다. 다음 순간 포대 안쪽에서 요란한 포성과 불꽃이 치솟았다.
“드, 들켰나!”
임용완이 당황하면서 전방을 살폈다. 포성과 함께 하늘로 치솟은 포탄이 아군 선두부대에 떨어진 듯, 흙이 튀는 소리와 함께 억세게 재수가 없는 병사 몇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겁내지 마라! 적이 쏜 포환은 진창에 박히니 피해가 크지 않다. 돌격하라!”
이미 들킨 이상, 계속 조심스럽게 접근해봐야 의미가 없다. 하지만 임용완의 지시에 따라 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돌격하려는 순간 선두 대열에서 굉음이 울리며 불育?퍼졌다 그 속에 비명이 더해졌다.
“철환이 아니라 진천뢰였던가!”
금방 터지지 않아서 철환인 줄 알았다. 임용완은 이를 악물고 다시 돌격 명령을 내리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적이 쏩니다!”
흉벽 뒤에 빽빽하게 늘어선 한병들이 일제히 총탄을 날렸다. 소총만 쏘아대는 게 아니라 대포도 섞여 있었다. 그 일제사격에 광동군 선두 대열이 낫으로 벤 수숫대처럼 쓰러졌다.
“대열을 정비하라! 적이 화약을 재는 사이에 들이쳐라!”
임용완이 미친 듯이 호령했다. 기습의 관건은 속도다. 적이 모르는 사이에, 혹시 알았다면 최대한 빠르게 들이쳐야 한다. 60보라면 전력으로 질주했을 때 일제사격을 가한 적이 다시 화약을 재는 사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그럴 틈은 없었다. 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몇 발 내딛기도 전에 적진에서 재차 요란한 포성과 총성이 룰렸다. 빗발처럼 날아드는 탄환에 맞은 군사들이 진창 속에 쓰러져 끔찍한 비명을 토했다.
“후퇴! 후퇴하라!”
임용완이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어둠 속에서 계속 탄환이 날아드는 데다 온갖 비명이 난무하니 도저히 대열을 수습할 수 없었다. 게다가 어둠 속에 적이 또 어떤 함정을 숨겨놓았을지 알 수 없었다.
27.
대안(對岸)에 설치된 광동군의 화포는 대략 20문 정도 되었다. 동쪽 방면에도 같은 수가 배치되어 있다고 하면 40문을 동원한 셈이다.
“나리, 흉벽 아래로 몸을 숨기십시오. 위험합니다.”
“괜찮네. 조준도 안 하고 마구잡이로 써아대는 포탄 따위.”
아무래도 지난 한 달 동안 광동군이 허송세월만 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대포를 이만큼 많이 동원하다니 말이다. 하지만 은밀하게 공격을 준비하느라 치른 대가도 명확했다. 적은 제대로 된 포좌도 없이 포를 강변에 늘어놓고 쏘아댔고, 포와 포수가 모두 그대로 아군 기갑선의 포화에 드러났다. 적을 제압하는 기갑선 포수들은 포구에서 불이 번쩍인 자리를 찾아 쏘기만 하면 되었다. 야포의 엄호를 받으며 족배와 땟목을 타고 강을 건너려던 적군도 마찬가지 꼴을 맞았다. 이쪽은 18근포를 겨냥할 것도 없이, 상갑판에 답재한 자모포만 가지고도 줄줄이 고기밥을 만들어줄 수 있었다.
“2대대 쪽은 어떤가?”
홍진오는 예하 병력 중 1대대를 포대 동쪽 측면, 2대대를 서쪽 진문 일대, 3대대를 남쪽 측면에 배치해 두었다. 경보병인 엽군대대, 외부 병력인 백위영 1개 중대는 예비대였다. 다만 지금은 엽군대대와 백위영은 모두 2대대에 합류하고 1대대, 3대대에서 1개 중대씩 빼내서 새로 예비대를 구성했다. 적의 주공이 2대대 방면일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적의 일차 공세를 잘 막아냈습니다. 백위영도 잘 싸웠다고 합니다.”
“당연히 잘 싸워야지. 우리 군사들보다 봉급도 더 많이 받는 놈들인데.”
홍진오가 너털웃음을 웃었다. 자다말고 새벽에 적습이 있으리라는 보고를 받았던 아찔한 순간이 새삼 떠올랐다. 곤하게 자고 있는데 누군가가 갑자기 흔들어 깨워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홍진오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뭔가!”
홍진오가 역정을 내자 종졸(從卒) 박호식이 찔끔 움츠리면서 대답했다.
“나리, 이부참모께서 급히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
“김 부령이……? 오늘 숙직대장이었던가.”
뭔지는 몰라도 사경(四更, 새벽 1~3시)에 갓 접어든 이 시각에 달려온 걸 보면 중요한 소식이기는 할터였다. 홍진오는 투덜거리면서 옷을 챙겨 입고 객실로 나갔다. 여기는 원래 포대를 지키는 광동군 장수가 숙소로 스던 가택(假宅)이라, 객실도 코딱지만 했다.
“무슨 일인가, 이부?”
이부참모가 맡은 일은 연대 내의 인사관리와 민사(民事)다. 연대가 주둔하는 지역 인근의 주민들과 교류하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이부참모의 역할이다. 장조께서 참모 제도를 창시하시면서 특별히 강조하신 역할이기도 하다. 국내에 주둔하는 군영이라고 해도 이는 중요하다. 하지만 해외 파병을 기본 임무로 하는 대붕영에서는 이부참모의 역할이 한층 더 귀중했다. 주민들이 계속 양민으로 남아 있을찌, 폭도로 바뀔지가 그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2연대 이부참모 김종익 부령은 자기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홍진오가 난전을 열어도 좋다고 허용하자 곧바로 그 관리를 맡아 드나드는 행상들을 관리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게 했다. 그저께부터 행상들의 진문 출입을 통제하는 일도 맡아서 잘 수습했다. 하지만 홍진오는 자다 깬 터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말도 거칠어졌다.
“아침까지 기다릴 수 없는 용건인가?”
“예, 나리. 곧 적습이 있을 것 같습니다.”
홍진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런건 본래 정찰과 경계를 담당하는 예부참모가 보고해야 할 일이다. 숙직대장이라고는 해도 그와 무관한 이부참모가 들고 왔으니 놀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 진영에 드나들던 이곳 행상 하나가 뛰어와서 진문을 급히 두드리기에, 잠시 안에 들이고 사정을 들었더니 지금 북쪽에 광동군 수천이 집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그동안 잔돈푼을 좀 두둑하게 쥐여줬던 자인데, 나름대로 은혜를 갚은 것 같습니다.”
사정을 들으니 이부참모가 보고할 만한 일이었다. 곧바로 자리에서 떨쳐 일어난 홍진오가 명령을 내렸다.
“당장 군사들을 깨워서 무기를 들게 하시오! 미리 정해둔 담당구역에 군사들을 배치하고, 탄약을 불출하시오! 장수들을 모두 부르고! 기갑선에도 알리시오! 은밀하게!”
필시 광동군도 이쪽 진영을 감시하고 있을 터였다. 이쪽에서 불을 밝히면서 난리를 치면 저들도 계획을 바구리라. 공격을 취소할 수고 있고 더 서두를 수도 있다. 전자라면 차라리 낫겠지만, 후자라면 이쪽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적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은밀하게 군사들을 깨운다고 해도 연대본부는 혼잡할 수밖에 없다. 급히 깨어나서 달려온 참모부 군관들과 군사들이 서둘러 자기 임무를 수행했다.
“나리, 포군은 어지 배치하면 좋겠습니까?”
“화포는 모두 2대대를 돕는다. 우리 포병 중대와 지원하러 온 2개 중대 모두 진문 일대에 배치하라.”
강을 건너오는 적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의 주력은 육지쪽에서 올 터였다. 그래서 홍진오는 무종포를 스는 연대 포병중대와 포병연대에서 따로 지원받은 2개 중대를 모두 2대대 쪽으로 배속했다. 이들은 각각 자모포, 중완구를 장비하고 있다. 이 모든 움직임이 어둠 속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2연대 군사들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 기민하게 움직였다. 지난 한 달여, 자기 손으로 이 포대를 보수하고 자기 발로 뛰어다니며 훈련한 결과였다.
“회심의 일차 공세에서 실패했으니 적은 성공할 수 없을 걸세. 어디, 바보짓을 몇 번이나 반복할지 보아 두지.”
동쪽 하늘이 밝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홍진오가 빙그레 웃었다. 이제 해까지 뜨고 있으니 광동군은 승기를 잡을 기회가 아예 없다고 해도 좋았다. 2연대는 안전한 흉벽 안에서 마치 사격 연습이라도 하듯이 총을 쏘아댈 수 있는데 말이다.
28.
사미포대의 육지 쪽 방벽은 기존에 있던 농수로를 따라 세워졌다. 해자를 새로 파기보다 기존 수로를 확장하는 게 당연히 쉽기 때문이지만, 이게 직선이 아니고 오른쪽이 정면으로 돌출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게 성곽의 치(雉)와 같은 역할을 했다. 그래서 포대로 들어가는 진문은 좌측, 안으로 쑥 들어간 부분에 만들었다. 적이 진문으로 돌진하면 우측에 있는 병사들이 측면에서 쏘아 댈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럴 기회가 올 것 같지도 않은데.”
망대 위에 선 박문수가 중얼거렸다. 간밤에 야습을 시도한 적은 진문까지 가지도 못하고 그보다도 한참 앞에서 저지당했기 때문이다. 해자에서 대략 50보에서 100보 정도 떨어진 범위 내에 쓰러져 있는 사람 숫자만 세아도 대략 4백 명은 될 듯 했다.
홍진오는 박문수가 다치기라도 하면 자기에게 떨어질 날벼락을 생각했는지 백위영을 계속 예비대로 놓아두려고 했다. 하지만 박문수 이하 전원이 출정을 열망하자 허락하고 말았다. 단 2대대에서도 예비대로 있으면서 대기하다가 여차하면 역습에 나서라고 했다.
“진항 속에서 뒤엉켜 싸우는 건 우리 백위영의 장기가 아닌데……”
박문수가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세묜은 개의치 않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다들 그동안 이 더운 남쪽땅에서 쌓인 짜증을 풀 기회라고 신명이 나 있습니다. 말을 못 타더라도요.”
현재 백위영은 2연대 유일의 기병 전력이다. 하지만 말을 타고 논바닥을 진주한다면 그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다. 진창에 빠진 말이 넘어져 다리나 부러지지 않으면 다행이고, 자칫 속도를 내지 못한 상태에서 적의 과녁이 되기 십상이다.
“그래도 적이 완전히 패주하는 상황에서 추격하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겁니다.”
박문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은 적이 싸울 뜻을 버리지 않았지만, 적이 완전히 패하여 무너지면 기마로 추격할 기회도 있을 것이다.
“적이 온다!”
고함이 들렸다. 고개를 드니 천리경 없이도 광동군 대열이 정면에서 밀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숫자는 적어도 5천 명 이상은 되어 보였다.
“이쪽 방면에 있는 아군 한 명에 저들 넷인가……”
박문수가 중얼거리는데 적의 진중에서 포연이 솟았다. 잠시 후 쇳덩이가 흉벽에 박히며 흙먼지를 피워올렸다. 광동군의 홍이포 공격이었다. 포를 놓을 만큼 단단한 지면이 모자란 탓인지, 거의 천 보 가까이 떨어진 거리에 늘어선 포대가 보였다.
“모두 흉벽 뒤에 몸을 숨겨라! 적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라!”
2대대장의 호령에 따라 군사들이 급히 몸을 숨겼다. 홍이포가 같은 급의 대한군 화포보다 위력이 약하기는 해도 어쨌든 무종포나 자모포보다는 세고, 사정거리도 길다. 그러니 일단 엎으려서 포탄을 피하는 수밖에 없다.
“조금만 참아라! 곧 적이 돌격할 것이다!”
광동군이 홍이포로 쏘아대는 철환은 2연대가 구축한 포대를 부구시에는 위력이 부족했다. 2연대는 비록 전문공병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만큼은 구조물을 구축할 수 있었고, 홍진오는 여러 직책을 수행하면서 축성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말을 들어왔다. 역시나 두꺼운 토벽으로 강화한 포대는 홍이포 포격 따위로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결국 광동군이 함성을 지르며 진격하기 시작했다. 차분하게 적이 다가오는 모습을 살피던 2연대 포병중대장 오세명 참령이 호령하는 소리가 들렸다.
“쏘아라!”
대기하고 있던 무종포 12문이 일제히 불을 뿜자 밀려오던 적군 대열에 삽시간에 12개의 깊은 홈이 패었다. 홈 하나하나가 사람 십여 명의 피와 살로 된 흔적을 남겼다. 광동군도 질 새라 홍이포 사격을 계속했다. 하지만 맞지도 않았을 뿐더러, 2 연대 포병들은 포 바로 앞에 든든한 흉벽을 쌓아두었다. 이 정도면 혹시 재수가 없어 포에 맞아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만약 적이 위력을 더 내려고 포를 더 앞으로 밀어낸다면 더 반가운 일이다. 아군의 포가 쏠 수 있는 거리내에 들어온다면, 그대로 명중시켜 박살을 내리라.
“엽군대대 거총!”
양군의 포가 서로 쏘아대는 밑으로 수천 명이나 되는 광동군 보병들이 묵묵히 진군하고 있었다. 아직 거리가 4백 보 가까이 떨어져 있건만 엽군대대에서는 총을 겨냥했다. 그리고 그 거리가 3백 보 로 가까워지자 호령이 떨어졌다.
“방포!”
보통 소총은 엄두를 못 낼 거리에서 날아간 총탄이 수백 명에 달하는 적을 그래도 맞춰서 쓰러트렸다. 역시 엽군대대가 장비한 강선총은 비싼 만큼 성능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