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457
3부 575화(1457화)
11.
장장익은 세자 시절부터 전장에서 살았다. 다만 그가 경험했던 대부분의 전투는 국경을 넘어 쳐들어 오는 후송군을 격퇴하는 방어 및 반격전이었다. 공격에 별 관심이 없는 서나라 조정 탓에 공세에 나설 만한 지원을 받지 못한 탓이 컸다. 조정세너는 광동군이 탐내는 복건을 공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는 커녕 세공을 바쳐라, 병력을 보내라, 호남 공격에 참여해라 하는 요구만 줄기차게 보냈다. 호남 따위를 쳐서 뭘 얻는단 말인가? 무능한 형주왕이 복귀하는 밑천만 깔아줄 뿐인데.
사정이 그렇다 보니 광동군은 먼저 나서서 적진을 공격하기보다는 밀려오는 적을 맞아서 싸우는 방식을 기본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장장익은 이제야 자기 장기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된 셈이었다.
“맛이 어떠냐, 이 성도의 개들아!”
토벌군 선봉을 맡아 위풍당당하게 진격하다가 처음 뜨거운 맛을 보고 헐레벌떡 도망치는 귀주군을 보면서 장장익이 폭소를 터트렸다. 이번 난리가 터진 뒤로 이렇게 웃어본 건 정말 처음이었다.
“동쪽으로 군사 4만을 배치해라. 마지막 수로를 적이 건너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의병(疑兵)을 펼친다.”
불산성 동쪽 10리에서 20리 정도 거리에 걸쳐 있는 수로는 한왜 양군이 불산성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는 마지막 장애물이다. 수로 서편에는 광동군이 미리 구축한 방책과 포대가 적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한왜 양군이 그 앞에 있는 수로를 건너기 시작했음을 확인하자마자 장장익은 수로 동편의 둑을 폭파해버렸다. 물을 채워 적의 진격을 막기 위해서다.
지형이 다르다 보니, 먼저 터트린 불산성 남쪽 대안에서처럼 사람 키를 넘을 정도로 물이 차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로 동편을 몽땅 진흙밭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는 되었다. 땅이 진창이 되어버리면 보병은 어찌 ㅣ겨우 움직인다고 해도 기병과 포병은 발이 묶인다. 치중을 실은 수레도 움직일 수 없다. 이로써 장장익은 확실하게 시간을 번 셈이다.
“정탐꾼들의 보고에 따르면, 한왜 양군은 합쳐서 3만 명을 좀 넘는다. 이쪽에서 제대로 움직이면 병사 숫자를 두 배로 보이게 하는 것 정도는 쉬운 일이다. 수로 건너편에 대군이 있다고 생각하면 저들도 섣불리 공격을 시도하지는 않을 거다.”
“전하, 신은 아무래도 불안합니다. 송에서 원군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수성하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병부상. 수성을 오래 끌기 위해서라도 우리 군사들의 사기를 높여야 하지 않소? 그래서 내가 직접 출전하기로 결심했으니, 뒷일을 부탁하오.”
속임수로 한왜 양군을 견제하는 일은 병부상 육수정에게 맡겼다. 육수정은 경험이 풍부한 노장이니만큼 상대가 한군, 왜군이라고 해도 당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제멋대로 적과 싸운다며 뛰어나가지도 않을 거고 말이다. 육수정이 한왜 양군을 붙들어놓는 사이 자신은 4만 명을 이끌고 서쪽에서 오는 악종기의 군사를 공격한다. 그쪽이라면 한군이나 왜군과는 다르다. 충분히 싸워볼 만한 상대다.
“관군을 전부 섬멸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소. 따로 움직이는 적의 별군 한둘만 격파해도 우리 군사들의 사기를 올리는 데는 충분할 거요.”
“알겠습니다.”
장장익의 의지가 굳은 것을 알고 육수정도 더 말리지 않았다. 두 사람이 군대를 거느리고 나간 사이 불산성을 지키는 건 올해 스무 살이 되는 장장익의 장남 장세진이 맡기로 했다. 남겨두고 가는 군사는 이쪽에도 4만이다.
“세가게서는 경험이 부족하십니다만, 남아있는 장수들도 있으니 괜찮을 겁니다.”
“나도 그래서 믿고 맡기려고 하오. 내가 돌아올 때까지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니까 전혀 어려울 게 없기도 하고.”
원래 다 부담 없고 편한 일부터 배우는 게 아니던가. 그리고 군사 4만 명이면 적이 혹시 다른 방향으로 우회해서 불산을 공격하더라도 장장익이나 융수정이 구원하러 돌아올 때까지 너끈히 버틸 수 있을 터였다. 장장익은 안심하고 성문을 나섰다.
“방심했군, 이 머저리들.”
귀주군은 사천 향병처럼 기강이 형편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귀주왕부의 재정 형편이 별로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무장은 다소 빈약했다. 게다가 계속 이기면서 마음이 풀어져 있었다. 그래서 매복하고 기다리던 광동군이 맹포화를 퍼붓자 삽시간에 지리멸렬해지고 말았다.
“그런데 관군 선봉은 아직 한참 서쪽에 있지 않았는가?’
“서쪽에 있는 게 맞습니다. 귀주군이 공을 세울 욕심에 혼자 앞서 나온 것 같습니다.”
포로들이 진술하는 바를 들어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또한 악종기가 있는 본진과 함께 움직이면 약탈을 못 한다는 점도 불만이라서 따로 움직였다고 했다.
“약탈할 욕심에 앞서 움직이는 놈들이 더 있다고 하니, 여기서 기다리면서 적이 나타나는 대로 맞선다. 다만 동?에서 다가오는 한왜 양군도 대비해야 하므로, 불산에서 이틀걸리는 거리 이상 멀어지지 않도록 하라.”
불산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때까지 여기에 머무르면서 토벌군을 막아낸다. 장장익은 직접 전장에 서면서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 성벽 안에 들어앉아 계획이나 세우며 벌벌 떠는 건 내가 할 일이 아니지.’
싸워보리라. 일이 어떻게 되건, 끝까지 한번 싸워보리라. 후송군이 오면 오는 대로, 오지 않으면 오지 않는 대로 최선을 다해 싸우리라.
12.
비승군이 사용하는 열기구는 고정된 진지를 지킬 때, 또는 고정된 진지를 공격할 때 가장 유용하다. 계속 전진하는 중에는 큰 쓸모가 없다. 기구는 그저 밧줄을 지면에 고정되어 떠 있을 뿐,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4진이 본국에서 건너올 때 함께 건너온 비승군 중대는 그동안 빈둥거리면서 편히 지냈다. 본거지인 사미 포대 주변을 살피느라 기구 3기 중 1기씩만 번갈아 띄웠을 뿐이다.
불산을 향한 전진이 시작될 때도 비승군은 느긋하게 대열 맨 뒤를 따르기만 했다.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와중에 기구 따위를 띄우고 있을 틈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마지막 장애물인 수로를 앞에 두고 비승군을 쓸 일이 생겼다. 권훤은 진창을 앞에 두고 행군을 멈췄다. 그리고 기구를 올렸다. 비승군 군사들은 숙련된 솜씨로 승룡대를 쌓고 불을 피웠다. 그리고 열기가 달궈지자 기구를 띄웠다.
“이게 그 ‘전주’러군요.”
기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본 요새히데가 감탄을 표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이 ‘전주’를 요괴로 여기는 무지한 이들이 많습니다. 한국 땅을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 열기구를 직접 본 이들이 아무리 ‘전주’는 기계장치일 뿐이지 요괴 따위가 아니라고 해도 안 통하더군요.”
요시히데 자신도 열기구를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리 이게 기계임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직접 볼 때 느끼는 감상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일인들은 요괴나 귀신 같은 것을 많이 믿으니 당연할 거요. 일본에서는 충무대왕을 무슨 요괴 우두머리 정도로 생각한다지 않았소?”
“물론입니다. 그리고 도원수 대감의 조상이신 ‘코끼리 장군’ 역시 마찬가지시고요.”
‘코끼리 장군’은 일본에서 부르는 권율의 별명이다. 유래는 당연히 권율이 을미동정 기간 동안 ‘수루사’라는 거대한 코끼리를 타고 다였던 일이다.
“특히 저놈은 그 전쟁 때 숱한 장수와 군사를 잡아먹었다고 해서 유명하지요. 전주성에서 처음 저놈을 만났던 하시바 군부터 시작해서 본국에서도 저 기구 때문에 죽어 나간 장수와 군사가 한둘이 아니었으니까요.”
전주는 하늘에서 주변 백 리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탄환을 날린다. 그런 놈이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본군을 공포에 떨도록 만들었다.
“그런 물건이 우리 편에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든든합니다.”
즐거워하는 요시히데를 지켜보던 권훤이 갑자기 짓은 미소를 지었다.
“흠, 그럼 한번 올라타 보면 어떻겠소? 나도 이제까지 두 번쯤 타고았는데, 이거 보 기보다 꽤 재미있다오.”
“도원수 대감…. 저보고 전, 전주에 올라타 보라고 하셨습니까, 지금?!”
깜짝 놀란 요시히데가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호기심이 동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일 양군 수뇌부가 모여 군의를 열었다. 장수들 앞에 커다란 지도가 걸렸다.
“본관이 직접 기구에 올라 상공에서 살피니, 수로를 가로막은 적은 그 수가 처음 생각한 만큼 많지는 않았소. 제방 뒤에 죽 늘어선 군영은 절반이 텅 비어있었고, 깃발만 어지럽게 꽂아둔 것이 허장성세를 펼치는 기색이 분명했소.”
결국 기구는 두 사람 모두 탔다. 참모장 이하 장수들은 혹시 사고라도 터지면 주장(主將) 두 사람이 한꺼번에 골로 간다며, 얼굴이 사색이 되어 말렸지만 권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요시히데 역시 따라온 부하들이 질색했지만 결국 기구에 올랐다. 그리고 두 사람은 1백 보 상공에서 신기한 즐거움과 더불어 한껏 고통을 맛보았다. 다만 그와 별개로 적정은 확실하게 살피고 내려왔다.
“확실하게 적이 진을 친 곳은 둑이 터진 건너편이오. 생각 같아서야 기갑선을 들이밀어서 대안에 있는 적을 제압하고 싶으나, 그건 아직 어려우니 일단은 신기전을 쏩시다.”
대신기전과 산화신기전은 넓게 퍼진 적진을 불태우기에 딱 좋은 무기다. 지반이 단단하지 않아도 쏠 수 있으니 진창이 된 벌판에서도 쏠 수 있고, 곡사탄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둑을 보수하는 아군 역군들 머리 위로 한참 높이 지나가므로 아군을 오사할 위험도 없다.
“신기전이 날아가는 방향과 거리는 비승군이 관측하고 조정하면 될 것이고.”
기구에서 목표를 관측하고 이에 따라 포격 위치를 조정하는 건 지금은 천하에서 대한군만 구사하는 기술이다. 권훤은 계미남변 당시 마닐라를 공략할 때 처음 그 광경을 보고 탄복한 바 있었다. 이제 똑같은 일이 그의 지시에 따라서 벌어질 참이다.
“신기전을 날려서 대안을 자리 잡은 적진을 불태우는 사이, 광동 백성들을 동원해서 둑을 보수하고 도로를 정비하게 합시다. 우리 군사들이 신속하게 전진하고 화포와 물자를 원활히 옮기려면 도로를 고치는 건 필수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워낙 뻔한 이야기라 양측 장수들도 모두 선뜻 동의했다. 아무것도 안 할 게 아니라면 그 정도쯤이 지금 한일 양군이 처할 조치로는 가장 적절했다. 도로를 보수해서 화포를 앞으로 끌어내야 필요할 때 화포로 적을 직접 공격하고 강도 건널 수 있다.
“도로가 보수되고, 제방을 다시 막고, 배다리를 놓아 수로를 건널 수 있게 되면 그때 가서 다시 진군하지요. 그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 기구에서 보이는 적군은 많지 않다고해도, 우리가 방심하고 대안으로 건너가면 적이 매복하고 있다가 기습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참모장의 말이 맞네. 당연히 주의해야지.”
혹시 저쪽 기슭도 적이 진창으로 만들어버릴지 모르니까 통나무를 잔뜩 준비한다. 진창이 된 땅이라도 한쪽 끝을 뾰족하게 깎은 통나무를 땅에 빽빽하게 박아 포상(砲床)을 만들면 포를 쏜느 데 지장이 없다. 양군이 협의한 바에 따라 두 대장이 자기 수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데 군막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갑자기 누가 왔는지 보니 연화산에 있는 일본군 본진에서 보낸 급전을 들고 온 전령이었다. 무슨 전갈이냐고 하니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였다.
“해군이 서나라 관군, 운남왕 전하와 그 휘하 군사 4천을 데려왔습니다! 곧 여기까지 올 텐데, 미리 기서 알리라는 전갈을 가져왔습니다!”
“뭐? 운남왕? 운남군이라고?’
대한군 장수들 전원이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권훤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자기와 똑같이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은 요시히데의 얼굴을 보았다. 아니, 그 덜떨어진 작자가 여기에는 왜 와? 구출됐으면 운남으로 돌아가기나 할 것이지?
13.
운남군은 현재 토벌군의 일원이다. 고로 서나라 관군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운남왕은 그 봉작이 왕의 지위에 있고, 왕은 무품이다. 고로 운남왕은 광동 토벌에 나선 모든 장수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게 운남왕의 변(辯)이었다.
“물론 그대들은 외국의 장수이니, 본왕이 마음대로 이래라저래라 명령할 수는 없소. 허나 그대들도 본왕의 요구를 존중하는 모습은 보여야 할 거요. 그것이 예의고 법도요.”
운남군은 한일 양군이 진을 친 바로 코앞까지 배를 타고서 곧바로 들어왔다. 주강 본류가 양국 해군에게 제압된 지 오래고, 이쪽 연안에 있던 포대도 모두 육군이 전진하면서 제거해 놓았기에 수로에는 별다른 위험이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아무리 여름철이라 강물이 불었다고 해도 처음 들어가보는 수로에서 배를 몰다 보면 좌초하기 쉽다. 그래서 이들을 태운 일본 함대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는 전령이 소식을 알리고도 꼬박 하루가 더 걸렸다.
배가 늦어진 덕분에 권훤과 요시히데는 다소 준비할 여유를 얻었다. 아무리 얼간이라고 해도 상대는 ‘왕’이니만큼 일단은 적절한 예우를 해줘야만 했다. 마른자리를 골라서 군막을 칠 자리를 마련하고 환영연을 준비했다. 따라온 군사들에게 대접할 술과 음식도 마련했다.
“내 참, 더러워서.”
바쁜 와중에 이런 치다꺼리를 하게 된 권훤이 자기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을 지경이었다. 그놈이 무능하기 짝이 없는 줄을 뻔히 알고 있는데 손님으로 맞이하려니 속이 뒤집히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지금 바라는 건, 놈이 무능하더라도 성품이라도 괜찮기를 바랄 뿐이었다.
“소문으로 들은 광서왕처럼 말입니까, 대감.”
“그러게나 말일세. 능력이 없으면 죽은 광서왕처럼 사람이라도 좋아야 할 게 아닌가.”
권훤은 투덜거리면서도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과연 그 무능한 얼간이가 성품이라도 좋은 인간일지, 아니면 안팎으로 다 곯아버려 상종 못 할 인간일지는 만나봐야 알터였다.
“그대들 모두 지금까지 세운 공을 높이 사겠소, 하지만 이제부터는 군략을 세울 때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는 것이 ??거요. 이 서나라 땅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는 그대들보다 내가 훨씬 잘 알고 있으니 말이오. 나는 이 서나라 황족이오!”
점잖은 척 지껄였지만, 그가 지금 내놓는 발언의 요지는 뻔했다. 앞으로 동로군(東路軍)-장장령은 이쪽군을 그렇게 표현했다-의 지휘는 자기 말대로 하는 게 좋으리라는 거였다. 고로 공적도 모두 그에게 귀속될 거라는 냄새를 팍팍 피우면서 말이다. 권훤이 품었던 혹시나 했던 기대는 처참하게 허물어졌다. 인상을 팍찌푸리고서 장장령의 끝도 없이 이어지는 망언을 듣고 있던 권훤이 살그머니 고개를 돌리더니 요시히데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저놈을 열기구에 태운 다음, 밑에서 슬쩍 줄을 풀어서 날려버리면 어떨 것 같소?”
“…..그거 괜찮군요. 밧줄 하나는 제가 풀지요.”
장장령이 장광설을 펼친 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한일 양군 장수들은 모두 진저리를 쳤다. 그리고 한마음으로 일본 해군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놈들은 대체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기에 저따위 똥 덩어리를 우리에게 갖다 던졌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