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529
3부 647화(1529화)
1.
봄이다. 감기는 한 번 걸렸지만, 다행히 독감이나 폐렴은 피하고 겨울을 보냈다. 향원정에 앉아 상희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으려니, 새삼 그리움이 커졌다.
“벌써 네가 떠난 지 13년이구나…..”
상희가 눈을 감은 게 갑진년(1724) 가을이었다. 올해가 정사년(1737)이니 딱 13년째다. 그 뒤로 많은 일이 있었다. 세상이 바뀌면서 원래 세상과는 다른 수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손자들도 부쩍 자랐다. 훗날 상희를 만나면 해줄 이야기들이 참 많이 쌓였다. 은이 이야기는 슬프겠지만,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도 많다. 지금 사리원까지 개통한 서북선 열차도 그 하나다.
“그쪽 노선은 철도 부설이 쉽지 않더라. 이놈의 산악지형이 참.”
경인선은 개천 정도를 제외하면 별다른 자연 장애물이 없었다. 하지만 서북선은 장애물이 줄을 이었다. 큼직한 강만 해도 임진강, 예성강, 대동강까지 세 개나 있다. 게다가 황해도는 서부는 평야가 많으나 동부는 산악지대다. 멸악산맥을 넘어야 한다.
그나마 다리는 어떻게 계속 놓고 있다. 대동강에는 아직 철교를 놓지 못했지만, 임진강과 예성강은 건넜다. 노선에 있는 산등성이 사이 작은 골짜기는 흙과 돌을 쌓아서 토대를 높여 통과하게 선로를 깔았다. 문제는 터널이다. 조 선에서는 다리는 놓아봤어도 터널이라는 건 뚫어본 적이 없다. 몇 십 미터 정도 길이에 불과한 터널조차 뚫지 않고 늘 고개를 넘어 다녔으니, 지금 와서 철도를 부설하겠다고 갑자기 터널을 파려고 한들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탐광서에서 갱도 파는 전문가들을 데려오지 않았으면 아예 진전이 없었을 거다. 광산도 ‘굴을 파고 바닥에 레일을 깔아 화물을 나르는’ 건 마찬가지라서 그쪽 기술이 유용했다. 다만 굴 파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도중에 있는 산등성이마다 전부 터널을 팔수도 없었다. 나무 큰 산등성이는 우회하고, 작은 산등성이는 까 내렸다. 그랬더니 이게 지맥을 끊는다고 또 난리가 나서 그 소요도 수습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운 절차 끝에 사리원까지 가는 철로를 개통했다. 북방에서는 심왕부 자금으로 짓는 철로가 요양에 닿았다. 언젠가 두 철로가 만나면 서북선 전체가 개통되는 셈이리라.
“영국인들이 처음 철도를 부설했을 때는 한 해에 몇 백 km씩 죽죽 깔았다고 해서 우리도 그럴 수 있을 줄 알았지. 그런데 영국은 이런 산맥 같은 건 없는 평지에 깔았다는 걸 잊고 있었지 뭐야?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그동안 서쪽에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철도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원래 역사보다 70년쯤 빠른 셈인데, 우리 대한이라는 선행주자가 있다 보니 영향을 미친 효과가 큰 것 같다. 원래 역사에서는 증기기관차를 연구하던 트레비식이나 스티븐슨이 괴짜 취급을 받았지만, 이쪽 세상에서는 그렇지 않다. 세상 반대편에서 이미 수백 년 준부터 증기기관을 사용하고 있는데다가 증기선은 백 년도 더 전부터, 증기기관차는 수십 년 전부터 쓰고 있으니까.
상세한 설계는 유출되지 않았어도 기본적인 개념이나 외양은 흘러나가지 않을 수가 없다. 제물포에 동인도회사 상관이 상주하는 데다 매년 무리나라에 다녀가는 영국인이 몇 명인데, 어떻게 그게 안 보일 수 있겠는가. 프랑스인들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하지만 이들이 만든 기관은 아직 우리 정도 수준이 못 된다. 그렇다 보니 툭하면 증기기관 좀 수출해달라는 편지가 날아오곤 한다. 영국과 프랑스만이 아니라 역시 제물포에 상관을 둔 네덜란드와 덴마크, 심지어 프로이센이나 오스트리아도 증기기관을 탐낸다.
“덴마크 사람들 특히 끈질기더구먼.”
후발주자인 덴마크 동인도회사가 제물포에 상관을 설치한 해는 지난 임자년(1732)이다. 마침 기근이라 쌀을 싣고 올 배 한 척이 아쉽던 시절이라, 자기 발로 찾아온 덴마크 상선이 무척 반가웠다. 덴마크인들은 정말로 도착하자마자 옛날 바이킹 시대에 두 나라가 접촉했을지 모른다면서 조각상 하나를 바쳤다. 이게 뭐냐고 하면서 들여다봤더니….은으로 만든 불상이었다.
‘옛날에 우리 데인인들이 대한의 승려를 만나 기념으로 받아 간 게 아니겠습니까?’
내가 보기에는 고려제는 커녕 중국제도 아니고 인도제 같았다. 하지만 굳이 그런 이야기를 꺼내서 우리에게 호의를 표하는 상대에게 면박을 줄 건 없었다. 첫 회견은 적당한 덕담으로 마무리하고, 덴마크인들이 우리 법률을 지키는 한 안전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했다. 그리고 지난 4년 동안 덴마크인들이 증기기관을 사고 싶다는 요청을 한 횟수가 4번쯤은 된다. 바이킹의 후예들이라 그런지, 끈질기게도 매 년 한 번은 꼭 달라붙더라.
스페인에서도 은근슬쩍 증기기관에 욕심을 낸다. 이놈들이야 계미남변 때 우리 기갑선에 하도 당했으니 이해가 간다만, 현재로서는 당연히 수출 금지다. 그걸로 뭘 할 줄 알고. 지금까지는 ‘선대의 유지’라는 명분으로 계속 거절하고 있는데, 불평이 만만찮다. 충분한 대가를 내겠다는데도 그까짓 기계 나부랭이를 안파는 이유가 대체 뭐냐…..는 합리적이고도 타당한 ‘저쪽 입장에서의’ 불만이다.
그래도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들의 요청은 그냥 묵살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묵살하자니 난감한 상대가 있다. 바로 러시아다.
“그 문제로 가장 골치 아픈 상대가 루시아야. 증기기관 좀 보내달라고 얼마나 조르는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딸은 출가외인이더라.”
루시아는 내가 잊을 만하면 꼭 한 번씩 편지에서 증기기관 이야기를 꺼낸다. 군수공장에 설치해서 강이 얼어붙어 수차를 못 쓰는 겨울에도 공장을 돌리고 싶다나. 물론 받은 뒤에는 군수공장에만 설치할 건 절대 아니겠지만, 일단 제시하는 명분은 그렇다.
증기기관을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 게 금지되어 있다는 건 루시아도 안다. 그러면서 계속 조른다는 건 이제 대한이 아니라 러시아를 자기 나라로 여기고 있다는 말이다. 자기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식들이 살아갈 땅이 러시아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나라고 해도, 외국에서 시집온 며느리가 자기 모국에만 유리하게 굴면 화가 났겠지. 혹시 심왕비가 한양에서 청나라 간첩질 같은 거 했으면 아마 당장에 내쫓았을 거야.”
그러니 루시아가 자기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증기기관을 얻으려고 하는 모습이 야속하게 느껴지거나 하진 않는다. 그냥 내가 안 주면 되는 일인데 서운하고 말고 할 게 있는가. 여기서 자매간에 성격 차이가 하나 보이는 게, 루시아는 증기기관을 가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까운 후금에 있는 율리아는 굳이 그런 거 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율리아는 루시아와는 달리 내명부일 말고는 국정에 거의 관여하지 않고, 기도나 하면서 일상을 지낸다. 아마 그 탓이리라. 그리고 가까이 있으니만큼 우리 사정과 내 뜻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부수가 전쟁하러 나갔을 때는 율리아가 후금 조정을 관리하긴 하지만, 그거야 상징적인 의미에서 자리를 지키는 거지 실제로 나라를 다스리진 않으니까…..”
그래도 언젠가는 후금에도 철도를 연결해야 한다. 후금에서 광물이나 가축을 실어 오는 용도로도 사용하겠지만, 후금을 통과해야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건설할 수 있으니까.
“그날이 올까? 오겠지? 꼭 오길 바란다.”
언젠가 먼 예날, 상희와 철도 이야기를 하면서 꿈을 꾸었었다. 언젠가 유럽까지 기찻길이 놓이고 철도로 유럽까지 갈 수 있게 되면, 그때 우리 신분이 뭐든 꼭 그 기차를 타고 함께 여행하자고 말이다.
“황족이든, 귀족이든, 상민이든…..설마 우리 둘 다 노비로 눈을 뜨지는 않겠지.”
노비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공노비야 실질적으로는 종신제 하급직 공무원이고, 사노비는 1년에 은 50냥이라는 막대한 노비세-1년 수입이 은 5냥이 안 되는 가정이 여전히 허다하다-때문에 거의 소멸했다. 지금 남은 합법적인 사노비 숫자는 대력 정국을 통틀어서 2만 명 정도다. 수백만이나 되던 노비가 2만으로 줄었으니 변화가 크다.
“만약 다음 생에서 너는 귀한 집에 태어났는데 나는 노비라면…..꼭 구해줘야 해? 나도 꼭 그렇게 할 테니까.”
첫 번째 생에서 나는 현직 임금이고 상희는 사당패였다. 두 번째 생에서도 나는 임금이되 방계 출신이었고, 상희는 중인 출신 의녀였다. 이번 세 번째 생에서는 나는 임금의 망나니 동생이고 상희는 명문대가 집안의 고명딸이었다.
그동안 나는 계속 출신이 낮아지고 상희는 올라갔다. 이대로 진행되면 다음 생에는 나는 방계 황족 찌끄레기가 되고 상희는 황실의 공주가 될지도 모르지.
“갑자기 신분이 떨어지면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 천녀 그 망할 년이 나를 너무 바닥으로 떨어트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늘이 허락한다면, 딱 한 번만 은이까지 셋이서 만나고 싶지만 그건 어렵겠지.
2.
이쪽 세상에 없는 상희와의 대화를 끝내고 대전으로 돌아오니 또 보고서가 태산처럼 쌓여 있다. 영이를 대동하고 하나씩 읽다 보니 우포청에서 올린 보고서 하나가 눈에 띄었다.
“덕성도 놈들의 움직임에 관한 보고라…..”
사이비 종교 교단이라고 해서 전부 금위사가 관리하는 건 아니다. 덕성도를 비롯해 모든 사이비 교단은 처음 존재를 파악한 시점에서 금위사에서 그 정체를 조사한다. 그리고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우포청으로 넘긴다. 이는 두 관청의 근본 성격 차이에서 기인한다. 금위사는 역모를 저지를지 모르는 자들을 감시하는 데만도 벅차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평범한 사이비 종교단체 같은 건 다 우포청에 넘겨 그쪽에서 관리하게 하는 거다.
“신도 수가 2천이라. 제법 번성하는구먼.”
광진 그놈이 성당 문에 똥을 칠하기 전, 자기 암자를 운영하던 시절 그 암자에 드나드는 신도 숫자가 60명 정도였다고 들었다. 신도 60명이 한 달에 쌀 한 되씩만 시주했어도 광진 한 사람 정도 먹고 사는 건 충분했으리라.
지금 덕성도에서 2천 명의 신도들에게 받는 헌금은 대략 한 달에 백 냥쯤 되는 모양이다. 전업 성직자라고 할 만한 교단 관계자는 광진을 제외하고 십여 명 정도라고 하니, 그만하면 수입으로는 나쁘지 않은 셈이다.
“교단에서는 절대 시주를 얼마만큼 바치라고 강요하지 않고, 순전히 신도 본인이 내고자 하는 만큼만 내고 간다고 합니다, 할마마마. 돈을 낼 수 없는 가난한 자들은 물건을 가져다 바치거나 교촌(敎寸)에서 일해서 시주를 대신한다는 군요.”
“그렇다고 한다. 교주나 그 밑에 있는 수하들이 신도들에게 따로 재물을 받아들이거나 혹 여색을 취하는 사례는 없다고 하니, 그나마 깨끗한 자들인 모양이다.”
이렇게 상세한 정보가 들어오는 건 교단 중심부에 우포청에서 박아 넣은 끄나풀이 한 사람 있기 때문이다. 평신도로 들어가 열심히 일한 끝에 지금은 교단 핵심부에 자리를 잡았다. 광진 이하 다른 간부들은 자기나ㅔ 안에 우포청 끄나풀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 이런 잠입수사는 덕성도에서만 하는 건 아니다. 우포청이 관리하는 군소 종교단체는 무려 50여 개에 달한다. 그중에서 규모가 일정 정도 이상 되는 집단은 전부 그 내부에 우포청이 집어넣은 첩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할바마마, 그자가 혹시 진짜 덕성도의 신도가 되어버려서 임금께 바칠 충성을 그 교주에게 바치게 되면 어떻게 하겠사옵니까?”
“당연히 염려할 만한 일이지. 그런 식으로 배반당하지 않으려면, 적진에 숨어든 관원에게 비밀로 하고 또 다른 탐보꾼을 시켜 그자를 감시하게 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잠입한 요원도 사람이다 보니, 교단에서 몇 년씩 지내며 정을 붙인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배반할 위험은 언제나 있고, 대비책은 필요하다. 가장 확실하게 붙들어놓는 방법은 인질을 잡는 거지만, 차마 영이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어디, 이놈들이 교주에게 붙이는 호칭을 새로 정했다고…..”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뭔가 거창한 체계를 만들고 싶어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천주교나 토번종 불교처럼 법왕이라고 부르고 싶기도 하겠지. 그것보다 더 높은 호칭이라도 가져다가 쓰고 싶을 거고, 현대에서 사이비 교주들을 보면 참 별의별 호칭이 다 있었지.
하지만 일개 사이비 교주 따위가 자기 칭호로 왕(王)이나 황(皇), 제(帝) 따위를 쓴다면 그건 그대로 불경죄로 의금부가 출동해서 치도곤을 안길 일이다. 어디 뭐라고 지었나 한번 볼까…..
“음? 천사? 이건 뭐 이리 소박한 이름을 붙였는고?”
천사(天使), 하늘의 사자라는 그 천사다. 예수들의 대리를 맡아서 지상에서 그 목소리를 전하는 선지자가 선택한 호칭이 겨우 천사라고? 무수히 많은 그 천사 중의 하나? 보고서를 마저 읽어보니 의도가 이해는 됐다. 광진은 신도들이 숭배해야 하는 대상은 저 하늘에 있는 예수불이지 자신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자신은 예수불의 심부름꾼일 뿐이며, 절대로 자신을 지고의 존재로 여기거나 신격화해서는 안 되다고 했다.
“그런 명에서 회회교의 마지막 선지자 무하마두를 크게 칭찬했다고…..”
무하마드가 신처럼 숭배는 안 받아도, 이슬람교 내에서 받는 존중은 만만찮은데. 이러다 덕성도에 이슬람교적인 요소도 들어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하기야 광진 그놈이 정하기에 달린 일이긴 하다만.
“이 정도로 겸손하게 군다면, 적어도 덕성도 교조(敎祖)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놈들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구나. 도승선, 우포청에 명하여 당분간은 놓아두고 살피도록 하라.”
“예, 폐하.”
관건은 덕성도가 과연 광진 이후, 2대 교주 밑에서도 지금처럼 건전한 단체로 유지될 수 있겠냐는 점이겠다. 광진이 자기 뒤를 이을 후계자를 어떻게 골라서 어떻게 키울 작정인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자기처럼 일하게 할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할바마마. 그런 교단이 너무 커지면 위험하지 않겠사옵니까? 옛날 한나라 때 태평도의 사례도 있사옵고, 원나라가 무너질 때도 온갖 교단이 반기를 들지 않았사옵니까. 대명 태조 홍무제도 그런 교도들을 이끌고 대업의 기반을 쌓았사옵고…..”
명나라 태조, 홍무제 주원장은 본래 백련교도였다. 나중에 황제가 되고는 교단을 걷어차 버렸지만, 그 기반은 백련교에 있었다. 원래 역사에서 백련교는 청나라 말기에도 대대적인 봉기를 일으켰는데, 이쪽 세상에서는 어떨까. 비밀결사라 뭐 알 수가 있어야지
“종교에 기대로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하는 백성은 상하를 막론하고 있으니, 어쩔 수가 없다 어느 정도 풀어주고, 관리만 엄중히 하면 충분하다.”
기왕이면 그 교단 자체가 친정부적이면 더 좋다. 혹시 아는가? 덕성도가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서 그 신도들이 덕성도 천사를 정신적 지도자로 받들고 구월산을 성지로 모시며 대한을 존숭하는 마음을 갖게 될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그리된다면 백만 군사를 거느리는 만큼이나 큰 힘이 되리라.”
“알겠사옵니다, 할마마마.”
과연 내 다음 생에는 덕성도가 어떻게 되었을까. 기대하고 눈을 떠볼만한 일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