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540
3부 658화(1540화)
1.
선친왕, 아니 봉적이 회수되어 지금은 그저 평민이 된 이홍이 뱃전에 서서 무심히 해안을 바라보았다. 선장이 쭈뼛거리며 다가와 허리를 숙였다.
“늦어져서 송구하옵니다, 전하. 이제 곧 도착하니 조금만 참아주시옵소서.”
“알겠다.”
울릉도는 강원도에 속한 고을이다. 그래서 울릉도에 가는 배도 대개 강릉에서 출발한다. 경상도 쪽에서 뜨는 배도 가끔 있긴 하다. 강릉에서 울릉도까지 가는 뱃길은 대략 5백 리로, 처음 뱃길이 열린 무종 시절에만 해도 망망대해를 사흘 이상 움직여야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경험도 많이 쌓이고 배도 증기선으로 바뀌면서 하루 안에는 도착할 수 있다. 문제는 서둘러 배를 띄운 지 한나절 만에 기관이 말썽을 일으켜 멎어 버렸다는 점이었다. 수리에 실패한 선장이 강릉으로 화항하려고 하니 금부도사가 막아섰다. 배가 가라앉으려는 심각한 고장도 아닌데 그냥 울릉도로 가라는 요구였다.
의도는 뻔했다. 회항한 뒤에 배를 수리하느라 출발이 하루라도 늦어지면 선친왕의 편의를 봐주려고 늑장을 부렸다는 추궁을 받을까 봐서 그런거다. 하지만 선장으로서는 금부도사의 지시를 거부할 수도 없기에 그냥 돛을 올렸다. 그리고 하루 결렸을 일정은 나흘이 되었다. 다행히 대에는 만약을 대비한 엿새분의 식수와 식량이 실려 있었다. 기갈을 겪을 염려는 없었지만 느려진 일정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 금부도사 일행은 수시로 선장을 재촉했다. 그 괴로움에서도 이제 곧 해방이다.
“울릉도에서 나오는 배는 네가 모는 이 배뿐이냐?”
나흘 동안 선장에게 한 마디도 건넨 적이 없었던 선친왕이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선장은 당황했지만 그런 기색을 숨기고 얼른 대답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관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배는 제 배뿐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해삼위에 물건을 실으러 가는 서양 상선들이 가주 들릅니다. 그 배들 말고도 고래와 물개의 고기와 기름, 가죽, 고래수염, 용연향 따위를 실어내는 내수사 배를 따로 오가지요.”
용연향은 이빨고래인 말향경(抹香鯨)의 내장 속에서 긁어낸 분비물을 말린 것으로, 사향ㆍ침향에 이어 3대 향으로 칭한다. 옛날에는 남만에서 채취한 것을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밖에 없었지만, 무종 때 고래잡이를 시작하면서 직접 얻을 수 있게 됐다.
용연향을 얻는 말향고래는 흔하게 나타나는 고래는 아니다. 잡았다 해도 체내에 용연향이 꼭 있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워낙 귀한 물건이다 보니, 어쩌다 한 마리만 용연향을 품고 있어도 횡재하는 셈이다. 선장은 선친왕이 자기한테 이런 질문을 던진 이유가 뭘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는 행여 선친왕이 바다에 뛰어들거나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의금부 나장들이 살짝 멀어진 틈을 타서 얼른 조언을 건넸다.
“혹시나 해서 전하께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어부를 매수한다거나 해서 빠져나올 생각일랑 하지도 마십시오. 절대 통하지 않을 겁니다.”
울릉도는 도적이 없는 섬이고 죄인이 없는 섬이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섬 전체가 문자 그대로 실천하기 때문이다. 그런 섬에서 죄인이 어부를 매수해서 탈출한다는 게 가능할 리 없다. 비로 관아에 넘겨질 게 뻔하다. 자칫하면 그 자리에서 일단 몰매부터 맞을지도 모른다.
선장은 선친왕에게 아무 호감도 없었다. 어쩌다 이 배에 태우게 되기 전에는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명색이 황자인데 맞아 죽게 내버려 두면 안 될 것 같았다.
“알겠으니 건방진 소리 말고 가서 네 일이나 하여라.”
“예, 예, 전하.”
선장이 어름거리며 물러났다. 지금 선친왕은 봉작을 빼앗겼으므로 엄밀히 말해 전하라고 부르면 안 되지만, 지금 배 안에 있는 누구도 차마 선친왕을 평민으로 대하지 못했다. 비록 지금은 태황의 눈 밖에 나서 귀양을 간다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 않는가. 무엇보다, 선친왕 본인은 폐서인을 당했을지 몰라도 그 처자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선친왕비는 여전히 선친왕비고 자식들은 여전히 공작, 후작, 군주였다. 재산도 그대로 였다. 그런데 누가 태황이 진심으로 아들과의 연을 끊으려 한다고 생각 하겠는가. 세상의 눈 때문에 울릉도에 잠시 보냈을 뿐, 귀양은 길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런 까닭에 이 배에서 선친왕을 면전에서 죄인 취급하는 사람은 금부도사 하나뿐이었다.
2.
드디어 봄이 왔다. 열기창 소속 종8품 봉사(奉事) 채영진(蔡英眞)이 바닷가에 서서 크게 기지개를 크게 켜면서 호기롭게 외쳤다.
“이제야 이놈의 섬을 벗어날 수 있겠구나! 성녀 바르바라시여, 감사합니다!”
겨울에는 동해를 오가는 모든 배가 끊긴다. 겨울 동해는 정말 미치도록 거칠어서 목숨을 걸고서도 나설 길이 못 된다. 목숨을 거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목숨을 바쳐야 한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자신은 이 섬에서 겨울을 날 게 아니었다. 작년에 섬을 떠나는 마지막 배를 타고 본국으로 돌아갔어야 했다. 그런데 망할 놈의…..
“바다가 잔잔해져서 그렇게 좋은가? 난 여기 더 있어도 좋겠는데.”
선임인 종6품 주부(주부) 황병삼이 느긋하게 이를 쑤시며 나타났다. 채영진이 인상을 팍 쓰면서 고개를 돌렸다. 이 작자가 바로 자신을 다섯 달 동안 이 섬에 붙잡혀서 보내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채영진은 본래 장조 시절에 대한으로 건너온 체코계 이주민의 후손이었다. 체코식 이름은 토마시 쿠벨릭(Tomas Kubelik), 나이는 스물 셋이다.
체코계 가문들은 대개 탐광을 가업으로 삼아 대대로 탐광서에서 일하는 게 보통이지만, 채영진은 증기기관에 관심이 갔다. 아마 부친을 따라간 탄광에서 본 기관을 보고 감동했던 일 때문이리라. 마음에 드는 다른 점도 있었다. 탐광 기술자는 새 광산을 찾아 장돌뱅이처럼 돌아다녀야 했고, 가족을 자주 보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열기창이나 광산, 공장에서 기관을 다루게 되면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리라고 생각했다. 한 곳에 눌러 살 수 있다.
부친도 별다른 반대는 하지 않았다. 광선을 찾으러 다니는 일이나 찾아낸 광산을 파내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긴 듯하다. 덕분에 부친의 연줄을 통해서 쉽게 대구에 있는 열기창 지소에 들어갔고, 거기서 증기기관을 운전하고 고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예상하지 못한 부분은 열기창에 들어갔다고 해서 열기창 소재지인 대도시에서만 일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사실이었다. 채영진이 열기창에 들어온 지 2년이 되어 조금 솜씨가 생기자 윗사람들은 곧바로 그를 외근직으로 돌려 밖으로 내몰았다. 졸지에 그렇게 피하고 싶던 장돌뱅이 신세가 되어버린 채영진은 한탄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갓 혼인한 아내를 대구에 놓아두고 여기저기 기관을 살피러 돌아다니며, 하루빨리 내근직으로 눌러앉은 만큼 인사고과 점수가 채워지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기약도 없이 이 골짜기 저 골짜기로 말 타고 돌아다니기보다는 여기 섬에 붙박이로 있는 편이 실적 채우기도 훨씬 편하지 않은가? 일거리가 한데 몰려 있으니 좋기만 하네.”
이들이 맡은 일은 관할구역 내 증기기관의 점검과 보수다. 채영진이 태어나기도 전인 40년 전부터 열기창에서 일한 황병삼은 기관 다루는 데는 도가 텄기에 그를 따라다니면 일은 편했다. 문제는 돌아다녀야 한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이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기관을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정작 자기들이 하는 일에서는 기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본인들은 물론이고 기관을 고치는 데 사용할 부속과 공구 따위도 죄다 노새 등에 싣고 경상북도와 강원도를 누비고 다녔다.
채영진이 투덜거리면 황병삼은 예전에 자기가 젊을 때는 삼남 전역을 돌아다녀야 했다며 핀잔을 주곤 했다. 요즘은 삼남 각 도에 민영 열기창이 들어서서 경상북도와 강원도 일대만 다니면 되니 얼마나 편하냐면서 말이다.
“게다가 우리가 어디 노새만 타고 다니나? 수록 있으면 배도 타고 다니지 않나.”
“예, 그렇지요. 수로가 있으면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습니까!’
채영진이 바닷가 널바위 위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그에게는 황병삼에게 이를 갈고도 남을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주부 어르신이 고집만 안 부리셨으면 우리는 진즉에 집에 돌아가 편히 겨울을 보냈을 게 이닙니까! 이런 팔자에도 없는 외딴섬이 아니라요!”
작년 가을, 육지로 가는 마지막 배가 출항할 때 황병삼은 지금 점검하던 기관을 조금 더 살펴야겠으니 다음 배를 타자고 고집을 피웠다. 아직 한 번 정도는 더 건너올 거라면서. 울릉도는 처음이던 채영진은 긴가민가하면서 황병삼의 그 말을 믿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최악이었다.
배가 더 오기는 개뿔, 뱃길은 그대로 끊어졌다. 그리고 두 사람은 꼼짝없이 이 섬에 갇혔다. 겨우내 선비들이 글만 읽으며 보내는 이 재미없는 섬에 말이다. 채영진은 눈이 키보다 높이 쌓이는 이 섬에서 보낸 겨울이 너무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황병삼은 모르는 척 유들유들하게 대답했다.
“이봐, 채 봉사. 자네가 여기서 겨울을 보냈다는 것부터가 자네 팔자에 이 섬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적혀있다는 소리일세. 그것도 모르나?”
“으아아아!”
고함을 친 채영진이 두 팔로 머리를 감쌌다. 그 모습에 빙그레 웃은 황병삼이 유들유들한 태도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우리 같은 놈들이 집에 가 봐야 별일 있나? 밖에서 일이나 하는 게 마음 편하지.”
“그거야 주부 어르신 이야기죠. 저는 안 그렇단 말입니다!”
황병삼의 처는 이미 세상을 뜬 지 오래다. 자식들도 죄다 자라서 분가했다. 집에 가 봐야 반길 사람도 없는 황병삼은 여기 울릉도에서 겨울을 보내는 게 썩 마음에 들었다. 여자가 없는 건 아쉬워도 술은 있고, 돌아다니지 않으면서도 일한 티는 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채영진으로서는 환장할 노릇이었다. 혼인한 지 이제 반년밖에 안 된 아내를 홀로 남겨놓고 온 거다. 아내는 갑자기 소식이 끊긴 남편이 혹시 동해바다에서 물귀신이라도 된 게 아닌가 하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어르신, 제가 중신을 서 드릴까요? 참한 과수댁이라도 하나 구해 살림을 차리시면 다시 집에 들어가실 맛이 나지 않으시겠습니까?”
채영진이 기똥찬 방안을 생각해냈다. 하지만 황병삼은 시큰둥했다.
“자네 말은 고맙지만 일없네. 내 나이가 벌써 쉰셋인데 지금 새장가는 들어 뭣에 쓰라고? 게다가 자네가 선 중신이면 그 과수댁도 필시 천주쟁이일 것인데, 그럼 나를 붙들고서 죄를 짓지 말라 느니 술은 죄의 씨니 마시지 말라 느니 운운할 게 아닌가.”
황병삼은 기왕 홀아비가 되었으니 좋아하는 기관이나 실컷 만지고 술이나 마시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화가 치민 채영진이 예라 이 쇳덩이하고 붙어먹은 인간아 하고 속으로 욕을 퍼붓는데 황병삼이 모르는 척 화제를 돌렸다.
“그래도 내 덕에 자네 고과표가 잔뜩 채워지지 않았나? 다섯 달 동안 열심히 일한 덕분에 말이지. 본토에서 1년 동안 돌아다닌 만큼은 했잖나.”
“뭐 대단하게 손을 본 것도 아니고 그동안 내내 같은 기관만 들여다 岵阜윱歐? 어르신이 써 주신 표가 제대로 인정받기는 할지 모르겠습니다.”
울릉도에 있는 증기기관이라야 네 대밖에 안 된다. 두 대는 포경선에 설치됐고 한 대는 고래 해체장에 있는 권양기 가동용, 한 대는 제재소에 있는 기관이다. 육지에서는 수력으로 돌아가는 동력톱을 쓰는 곳이 많지만, 물이 적은 울릉도에서는 중기기관을 쓴다. 다섯 달 동안 그 기관 넉 대를 백 번씩은 살폈다. 이미 완벽하게 정비해서 볼 것도 없는 기관을 말이다. 이젠 이 넉 대는 눈 감고도 분해했다가 조립할 수 있을 듯했다.
“그래도 너무 걱정은 말게. 혹시 고과는 안 매겨줄지 몰라도, 여기 있는 동안 쓴 방값이랑 밥값은 확실하게 경비로 처리해줄 터이니.”
“지금 그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주부 어르신!”
채영진이 속이 뒤집히려는 판인데 황병삼이 눈을 크게 떴다. 이 양반이 또 뭐라고 하려나 하는데 뜻밖의 말이 그 입에서 나왔다.
“어? 벌써 배가 왔네?”
급히 고개를 돌리니 돛대에 누런 돛을 단 연락선이 보였다. 멀쩡한 증기선이 왜 기관을 안 켜고 돛을 달고 있는지 모를 일이었지만, 배는 배다. 그 배를 보자마자 채영진의 입가에 화색이 돌았다. 드디어 이 답답한 섬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기쁘기만 ?다.
3.
울릉도는 심심한 섬이다. 선친왕 자신이 도성에서 즐기던 어떤 유희도 이 섬에서는 즐길 수 없다. 계집도, 노름도, 사냥도 즐길 수 없는 곳이 여기 울릉도다. 술집이 있어 드나드는 뱃사람들에게 술을 팔기는 한다. 하지만 정말 술을 팔 뿐이지 함께 즐길 여자는 없다. 울릉도 여자들은 절대로 몸을 팔지 않고, 육지에서 한 철 장사를 노리고 들어온 기생과 논다니들은 교역선이 지나가는 철이 끝나면 다시 육지로 가벼린다.
이들이 육지로 돌아가는 건 울릉도 사내들이 절대로 이 논다니들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을 찾아가서 방탕한 짓을 하다가 들키면 엄하게 추궁을 받고, 잘못이 반복되면 섬에서 쫓겨난다. 찾는 손님이 없는 데 파는 이들이 머무를 리 없다. 기생도 찾지 않는 울릉도 사내들이 노름이라고 할 리 없다. 사패건 투전이건 노름에 쓰는 도구라곤 섬 전체에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장기와 바둑 정도는 여기에도 있지만, 그것도 즐거움을 위해서 가끔 둘 뿐이지 결과를 두고 내기를 거는 경우는 절대로 없었다.
사냥을 하려고 해도 짐승이 없다. 바다 한가운데라 그런지, 길짐승이라고는 쥐새끼밖에 없다. 멧돼지는 고사하고 노루나 토끼조차 없었다. 딱 하나 강치와 물개가 있을 뿐인데, 이 바다짐승들은 태황의 소유라 하여 사냥이 엄히 금지되어 있다.
‘매년 아바마마께 바치려고 잡는 1백 마리 외에는 잡을 수 없다고 하였지.’
동헌에 들어선 이홍이 마땅찮은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부두에 내려섰을 때부터도 느낀 바지만, 정말이지 할 것도 없는 심심한 섬이었다. 이 심심한 섬에서, 울릉도 사내들은 낮이면 일을 하고 밤이면 학문을 닦는다. 과거 준비 따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순수하게 도학(도학)으로서의 학문이다.
유희 삼아서 즐기는 활동이라면 활쏘기와 창던지기, 통나무 나르기가 있다. 육기에 있는 선비들은 활쏘기 말고는 다 눈이 휘둥그레지겠지만, 이들로서는 이게 모두 실생활에 연관된 수련이다. 창던지기를 연습하는 건 내수사 포경선에 타는 선비들도 있어서다. 출세를 원하고, 섬에서의 생활에 불만을 품는 자들은 가차 없이 내쫓는다. 오직 조상들의 방식에 따라서 학문을 닦으며 신체를 단련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자들만 울릉도에 남는다. 그렇기에 오늘날까지 울릉도의 명성이 유지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