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551
3부 669화(1551화)
23.
차르 알렉세이의 맏아들 표트르가 피곤한 표정으로 복도를 걸었다. 표트르의 정식 칭호는 ‘나슬레드니크 체사베리치(황제의 아들이며 후계자)’. 즉 러시아 제국 황태자다. 부황인 알렉세이가 황자였던 시절까지만 해도 황제의 아들들은 모두 ‘차레비치’였다. 그땐 제대로 성장한 황자가 알렉세이 한 사람뿐이었으므로 굳이 다른 호칭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표트르 대제에게는 형제가 여럿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러시아 체제가 덜 잡히기도 해서, 그냥 다 ‘체레비치 아무개’로 불렀고 그러다 형제들 모두 차르가 되었다. 표도르 3세, 이반 5세, 그리고 표트르 대제다.
하지만 알렉세이는 자기 자리를 이를 ‘황태자’가 형제들과 똑같은 칭호로 불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대한에서도 황태자와 친왕, 군왕을 명백히 구분해서 부르지 않았는가. 러시아라고 해서 모든 황자를 한 가지 호칭으로 통일해서 부를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알렉세이에게 아들이 하나뿐이었다면 이 문제도 그리 시 급한 안건은 아니었으리라. 하지만 알렉세이에게는 건강한 아들이 포트르와 파벨, 두 명이나 있었다. 당연히 둘 사이에 차이를 두어야 했다.
‘형은 형, 동생은 동생! 당연히 구분해서 부르는 게 마땅하니 않소?’
신하들로서는 다소 떨떠름한 일이었다. 수백 년 동안 아무 문제없이 잘 유지되던 관습을 갑자기 바꾸려고 하니까. 당연하게도 차르가 조선에서 살다 오더니 조선 풍습을 들여오려고 한다는 구설수가 돌았다. 하지만 러시아에는 과거에 표트르 대제가 오랜 전통을 통째로 서유럽식으로 뒤집어엎은 전례가 있다. 그때의 충격과 비교하면 황태자를 부르는 호칭을 따로 정하겠다는 것 정도는 약과다. 게다가 이건 엄연히 차르의 집안일이 아닌가. 남들이 왈가왈부할 문제도 아니다.
그래서 생긴 호칭이 이 ‘체사레비치’다. 황태자 표트르는 16세가 되던 생일부터 정식으로 이 호칭으로 불렸다. 열한 살 아래인 동생 파벨은 여전히 옛 전통에 따라서 ‘차레비치’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황제 폐하 계시는가.”
“예, 황태자 전하. 기다리고 계십니다.”
표트르는 시녀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다. 아들을 맞이한 황후 루시아 표도로브나가 반색하며 아들을 맞았다.
“어서 오너라, 체사레비치, 요즘 얼굴 보기가 힘들구나.”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맡은 일이 있으니까요.”
알렉세이는 예전에 자기가 하던 일을 포트르에게 맡겼다. 자기가 전쟁을 지휘하는 동안에 새로 모집한 병력을 훈련하고 편제하며 물자를 모아 전방으로 보내는 일이다. 다만 알렉세이는 옛날 포트르 대제처럼 최전선에 나가지는 않는다. 그러니만큼 황태자가 맡을 일도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표트르는 맡은 일을 최대한 성공적으로 수행하려고 힘써 노력하고 있었다.
시녀가 다과상을 들고 와서 황후와 황태자 사이에 차와 과자를 차렸다. 동쪽엣 건너온 최고급 한차(韓茶)의 그윽한 냄새가 달콤한 한과(韓菓) 냄새와 어우러지면서 부드럽게 코를 자극했다. 두 사람은 시녀를 내보내 놓고 좀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폐하께서는 폴란드 출정에서는 제게 이런 일도 맡기지 않으셨으니까요.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해 솜씨를 보여야지요.”
“그래, 좋은 생각이다.”
사실 표트르는 부황이 일을 더 많이 맡기지 않아서 불만이었다. 외할아버지인 대한 임금 건흥제는 전쟁이 있을 때면 아예 내정은 전부 태자에게 맡겨버리고 자기는 전쟁만 맡았다고 하던데, 왜 부황은 이처럼 조금만 일을 맡기는 걸까.
“네 외조부님만큼 대범하신 군주는 이 어미도 본 적이 없다. 본래 권력이란 손에 넣고자 하는 욕심이 끝이 없는 법이라, 자식이라고 해도 쉽게 나눠주기 쉽지 않은데 말이다.”
부자간에 권력을 두고 다툰 사례는 러시아에도 많다. 아들이 반기를 들기도 하고 아들을 경계한 아버지가 먼저 칼을 휘두르기도 했다. 하지만 건흥제는 자기 아들을 확실히 믿었다. 그리고 충실하게 보답했다. 한 가지만 빼고.
“폐하께서는 이제 겨우 마흔여섯이시다. 아직 한창때인데 네게 전권을 물려주고 뒷전으로 물러나기는 아깝지 않으시겠느냐? 그러니 너도 폐하의 심정을 이해하고 기다리거라. 혼자서 나랏일을 처리하기 힘들어지시면 네가 싫다고 해도 곁으로 부르실 테니.”
‘알겠습니다, 어머님.”
표트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에게 이름을 주신 할아버지 표트르 대제처럼 전 유럽에서 이름을 떨치고 싶건만, 아직 기회가 오려면 먼 모양이다. 모자는 잠시 화제를 바꿔서 조금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함께 참전 중인 폴란드 이야기가 나왔다. 표트르가 접시 위에 놓인 약과를 베어 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님, 저는 걱정이 됩니다. 예카테리나 그 계집애가 순순히 폴란드를 제게 넘길까요?’
루시아와 알렉세이가 세운 장래 계획에 따르면, 폴란드는 장차 알렉세이의 영토가 되어야 했다. 다만 굳이 러시아에 흡수할 필요까지는 없고, 차르가 러시아와 함께 지배하는 폴란드 왕국이면 족하다. 오스트리아 대공이 다스리는 헝가리 왕국, 보헤미아 왕국처럼 말이다. 그래도 지난번 선거에 알렉세이가 직접 출마하기는 부담이 좀 컸다. 그래서 준비를 마칠 때까지 폴란드를 맡겨둘 징검다리 역할로 예카테리나를 보낸 거다. 프랑스 왕자를 남편으로 붙여서 말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폴란드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접하면서, 표트르는 상당히 불안해졌다. 분명 잠시 폴란드를 맡겨둘 생각으로 보낸 여동생이, 자기가 폴란드를 차지해버릴 생각으로 움직이는 게 분명해 보였다.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자기 거라면 절대 내놓지 않을 정도로 욕심이 많았습니다. 지금 쥐고 있는 왕좌를 과연 순순히 내놓을까요?”
“염려 마라. 폴란드 국왕은 앙주 공작이지 그 아이가 아니잖느냐? 지금 그 아이가 실권을 쥐고 있다지만, 결국 국왕은 앙주 국왕이야.”
앙주 공작, 루드비크 1세가 사망하면 세임은 새 국왕을 뽑는다. 다음 선거에서 이긴 이가 폴란드 왕관을 쓰게 될 거다. 그때 여기 있는 표트르 2세가, 혹은 그 후계자가 출마해서 그 선거에서 당선되면 아무 문제도 없다. 폴란드 귀족들의 권리만 쭉 보장해준다면 그들이 차르를 자신들의 지배자로 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리라. 앞에서 언급했듯, 오스트리아가 그런 전례를 이미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24.
바르샤바에 있는 빌라노프 궁전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얀 3세 소비에스키가 베르사유를 모델로 삼아 지은 이 궁전은 바르샤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고, 루드비크 1세도 당연히 이곳을 자기 궁전으로 쓰고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궁전이라고 해서 내부에서 아름다운 일만 일어나라는 법은 없다. 오늘도 국왕 부부의 침실에서는 무서운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폐하! 프랑스에서 온 돈을 또 다 유흥에 써버리시면 어떻게 합니까!”
“그깟 돈 몇 푼 가지고 너무 날카롭게 굴지 마시오.”
폴란드 국왕 루드비크 1세는 이 제 겨우 스물여덟 살밖에 안 된 젊은이다. 폴란드 국왕의 자리에 확고하게 앉은 지도 이미 4년째건만, 그는 앙주 공작이던 시절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술과 놀이를 좋아하고 계집질을 즐겼다. 여자들을 거느리려면 당연히 돈이 든다. 국왕의 애인들에게 뿌리는 드레스와 보석을 사는 데 드는 비용만 해도 연대 서너 개쯤은 유지하고도 남을 액수였다. 왕비는 물론이고, 왕실 재정을 맡은 관리들이 입에서 거품을 뿜는 것도 당연하다.
분명 루드비크 1세는 자기와 친한 사람들에게는 무척 선량하고 친절했다. 피곤한 시종을 깨우기 싫다고 자기가 직접 커피를 끓여 마시는 국왕이 유럽 천지에 어디 있겠는가. 아니,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대한 임금에게 그 소리를 해 보라. 미쳤냐는 대답을 들을 거다. 하지만 친절한 품성과 낭비벽은 전혀 별개의 이야기였다. 루드비크 1세는 돈을 아껴 써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사람처럼 굴었다. 그 탓으로 국왕과 왕비 사이에서는 말다툼 없이 사흘 이상 지나갈 때가 별로 없었다.
“폐하께서 낭비를 조금만 줄이시면 우리 병사들도 튀르크를 무찌르는 데 크게 한몫 할 수 있습니다. 그대까지만 좀 참아달라는 게 그렇게 힘드십니까!”
폴란드 국왕은 수입이 극히 적다. 세임의 권한이 강하다 보니 국왕에게 바치는 세금까지 확 줄여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대 폴란드 국왕들은 본래 가지고 있던 자기 재산에 크게 의존했다. 어차피 다들 대귀족이나 외국 왕족 출신이었으니 그만한 재산들은 있었다.
물론 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세임의 결의로 특별세를 걷기는 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적이 쳐들어온 게 아니고 이쪽에서 치러 가는 거라면, 그리고 별다른 전리품을 기대할 수 없다면 당연히 특별세 액수도 넉넉하지 않게 마련이다.
그래서 예카테리나는 외조부에게 간청해서 얻은 돈과 부친 알렉세이 2세에게 빌고 빌어 얻은 돈을 보태서 겨우 2만 명을 편성해 몰다비아 방면으로 보냈다. 하지만 세임에서 걷은 특별세로는 이들에게 줄 봉급도 모자랐다. 프랑스 궁정에서 보내주는 돈이 꼭 필요했다.
“군대를 움직일 돈이 모자라거든 현지에서 구해서 쓰면 되잖소. 경기병은 본래 그런 일에 쓰라고 있는 거요.”
“약탈은 못 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비록 가톨릭이 아니라 정교도라고는 하지만, 그곳에서 사는 주민들도 모두 기독교도입니다. 입으로는 튀르크인들의 폭정에서 백성들을 구해내자고 주장하면서 손으로는 그들을 약탈하는 게 우리한테 도움이 되리라고 보세요?”
더구나 약탈은 군대의 기강을 무너뜨린다. 예카테리나는 대한에 있는 외조부가 돈과 함께 보내준 조언을 잊지 않았다. 군대가 약탈 따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식량과 급여를 제날짜에 충분히 공급하라고. 문제는 그렇게 하려면 막대한 돈이 든다는 데 있었다. 세임에서 의결한 예산만 가지고는 방어전이나 치를 수 있을까, 대규모 원정을 감당한 수 없었다.
“아무리 이번 전쟁이 남의 싸움이라지만, 결국은 우리 왕가의 힘을 다지면서 굳은 기반을 만들기 위한 싸움입니다. 제발 관심을 좀 가지세요! 폐하, 이 자리를 우리 아들인 샤를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으신가요?”
이들 부부가 결혼한 지도 벌써 8년이다. 죽은 아이 하나를 빼고 남은 자식들만 해도 이제 셋이나 된다. 예카테리나의 계획대로 하자면, 맏아들인 여섯 살 난 샤를이 다음번 폴란드 국왕이 되어야 했다.
“샤를이 자랄 때까지, 20년 동안 폐하께서는 존경받는 군주로 남으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귀족들이 폐하의 이름을 기억해서 샤를에게 표를 줄 거라고요!”
“허튼소리. 내 선왕 아우구스트 2세는 나랏일 따위에는 신경도 안 쓰고 호색만 즐겼잖소. 심지어 매일 동침하는 상대를 바꿔도 1년 내내 새 여자가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소. 하지만 세임에서는 그 문제를 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소. 정말로.”
그게 다가 아니다. 심지어 그 아들인 아우구스트 3세를 아무 거부감 없이 폴란드 왕위에 앉히려고까지 했다. 자신이 방탕하게 지내건 말건, 아들인 샤를이 폴란드 국왕이 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는 말이다.
“왕비. 내가 보기에 그대는 이 폴란드라는 나라를 꼭 그대의 조국 러시아나 그대의 외가 조선처럼 생각하는 듯하오. 그만 꿈 깨시오. 샤를을 다음 국왕으로 만들고 싶거든 튀르크와 사울 게 아니라 귀족들에게 보석이라도 한 알 더 쥐여주고, 관직이라도 하나 더 주시오.”
국왕은 왕비의 노력을 비웃었다. 그리고 선언했다. 프랑스에서 오는 돈은 내 몫으로 형이 주는 돈이니까 자기 마음대로 쓰겠노라고. 그리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남편이 사라지자 예카테리나는 침대 위에 엎드려 이를 악물었다. 해내리라. 기필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해내서 내 아들을 다음 폴란드 국왕으로 만들고 말리라. 그리고 그다음은 내 손자가 앉게 할 것이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오라비 표트르는 아마 폴란드를 자기가 다스릴 꿈을 꾸고 있을 테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자신이 이미 차지한 이상 폴란드는 자기 자식들에게 물려주어야 했다. 어차피 모두 똑같은 소비에스키의 자손 아니던가. 그게 모계면 또 어떤가.
25.
나디르 샤는 본래 페르시아 사파비 왕조의 장군이었다. 페르시아를 정복했던 아프간 출신 호타키 왕조를 7년에 걸친 싸움으로 몰아내고,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서도 잇달아 승리를 거둔 명장이었다. 잇따른 승리는 다른 욕심을 불러 일으켰다. 사파비 왕조를 부흥시키기 위해 싸우던 나디르 샤는 사파비 왕조를 위한 충성심을 접어버리고 그 자신이 제위에 올랐다. 그전까지 나디르 베그라는 호칭으로 불리던 그가 이로써 나디르 샤가 되었다.
재위에 오른 지도 2년, 하늘이 내린 무장이던 나디르 샤는 그동안 눈부신 업적을 세웠다. 오만 제국을 멸망시켜 잔지바르로 쫓아버렸고, 한때의 원수였던 호타키 왕조를 멸망시켰다. 여기는 놈들의 마지막 거점, 칸다하르다.
“폐하, 저항하는 적의 잔당은 더 이상 없습니다. 모두 흩어져 도망쳤습니다.”
신하들이 사방에서 달려와 보고했다. 나디르 샤는 시커멓게 연기를 뿜는 사방의 폐허를 흐뭇한 표정으로 둘러보았다.
“좋아. 제때 투항하지 않으면 누구든 이렇게 되는 것이다.”
이제 페르시아의 영토는 유프라테스 강에서 아프간까지 뻗치게 되었다. 아무리 강성하던 민족과 국가라고 해도 나디르 샤가 이끄는 군대 앞에서는 버티지 못했다. 싸우지 않고 바로 항복하느냐, 싸우고 나서 풍비박산이 난 뒤에 항복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델리에 있는 무함마드 샤는 짐의 편지에 어떤 답장을 보내왔는가.”
나디르 샤가 아프간 원정을 진행하며 불쾌하게 여긴 일 중 하나가 인도로 도망간 아프간 호타키 왕조의 잔당들이었다. 나디르 샤가 페르시아로 돌아가면 그놈들이 아프간을 탈환해 왕조를 복원하겠다고 쳐들어올 우려가 있었다. 이런 불쾌한 상황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나디르 샤는 칸다하르를 공략하기 전에 무굴에 사자를 보냈다. 이 전쟁은 무굴제국과는 관련이 없으니, 국경을 넘어 도망친 아프간인들을 보호하지 말고 자신에게 송환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카불에 있는 무굴 총독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델리에 있는 황제에게 다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나디르 샤의 재촉을 받은 시종이 낯빛이 창백해진 채 답했다.
“무굴 황제는 폐하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사자는……돌아오는 도중에 무굴인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나드르 샤는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차갑게 웃었을 뿐이었다.
“좋아. 그럼 이제부터 이 전쟁을 무굴인들의 전쟁으로 바꿔줘야겠군.”
나디르 샤는 옆에 있는 측근들에게 즉시 무굴 원정을 준비하라는 명을 내렸다. 무함마드 샤는 자신의 무모한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