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568
3부 686화(1568화)
1.
미주의 계절은 본국과 같다. 본국에서 겨울이면 미주에서도 겨울이다. 적도 너머에 있는 신홀란도처럼 계절이 반대였다면, 본국과 미주를 오가는 이들은 무척 혼란스러웠으리라.
“그래도 좋은 점도 있을 겁니다. 겨울이 싫은 사람은 반년마다 배를 타고 남으로 움직여 남반구로 갔다가 다시 북반구로 돌아왔다가 하면 영원히 겨울을 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럴 거라면 1년 내내 여름인 저희 술루에 정착하시면 굳이 힘들여 움직일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적도를 건너는 뱃길은 의외로 위험합니다. 겨울을 피하려다 여름 폭풍에 말려 물고기 밥이 될지도 모르지요.”
“아, 그렇지요. 술루국도 조홀국이나 하와국처럼 겨울이 없는 나라지요.”
태호성 성문 앞에 선 박문수가 미소를 지으면서 알레한드로를 환영했다. 미주에 도착한 지 이미 3개월, 봄이 오면 장길산을 토벌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하는 중에 본국에서 원군이 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딱히 병력을 보내달라고 청하지도 않았는데 원군이라니? 하지만 파발이 들고 온 문서를 보니 그 ‘원군’은 고작 30기, 그리고 뜻밖에도 본국에서 온 병력이 아니라 볼내공 알레한드로가 이끄는 술루군이었다. 그 서한을 보자 알레한드로와의 옛 인연이 절로 생각났다. 자신이 그와 알고 지낸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으니까.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박문수가 의명공주와 혼인하던 바로 그 해였다. 그때 디에고가 루이 14세를 조문하러 가는 진위사로 떠날 때 세 자녀를 한양에 두고 갔던 게 첫 인연이다. 박문수는 이들에게 이복 고모부가 되는 셈이었다. 고모부인 박문수와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는 – 프란치스코가 세 살, 알레한드로가 일곱 살 – 술루국 왕자 형제는 박문수를 마치 형처럼 따랐다. 박문수가 강무관에 재학하느라 좀 바빠서 만나서 같이 놀 기회는 적었지만, ‘잘생긴 고모부’가 입궐할 때마다 뛰어가곤 했다.
가끔은 박문수의 집에 초대도 받았다. 그리고는 박문수와 함께 밤중에 도성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구경을 즐기곤 했다. 몰론 누가 알아보지 못하도록 얼굴은 확실하게 가리고 나갔다.
“그게 벌써 20여 년이나 지나간 일이군요. 고령위께서는 혹시 그때가 그립지 않으십니까? 저희 형제는 지금도 그대 고령위께서 시켜주신 신기한 놀이와 밤외출 이야기를 종종 나누며 추억을 곱씹고는 합니다. 눈싸움도 했었지요.”
“허허, 다 젊을 때 즐기는 유희지요.”
박문수가 너털웃음을 웃었다. 약간 멋쩍은 듯한 웃음이었다.
“소싯적에 바깥 저자 구경 한 번 제대로 안 하고서야 어찌 이 나라에서 제대로 된 사대부 노릇을 하겠습니까. 두 분 왕자께서도 언제까지 한양에 머무를지 모르셨으니, 본국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정도는 미리 알아두시는 편이 좋기도 했고요.”
박문수는 자기가 고모부인 셈인데도 알레한드로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는 걸 빠트리지 않았다. 새삼스레 드러내서 말할 것도 없지만, 알레한드로는 술루국의 적통 왕자로 부마인 박문수로서도 조심해서 대해야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말이다. 술루국이 번국이라고 하나, 대한의 책봉을 받고 품계를 받는 이상 당연히 술루국 품계는 대한 본국의 품계와 연결된다. 다른 두 번국인 조홀국과 하와국도 마찬가지다. 그 체계는 옛날 명나라와 조선 사이에 적용되던 선례에 따른다.
먼저, 술루국왕은 다른 두 번국보다 그 격이 높다. 술루국왕은 대한 복국의 친왕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조홀국왕과 하와국왕은 본국의 군왕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번국이 된 순서대로 한다면야 하와국이 가장 먼저고 조홀국, 술루국의 순이다. 그 국세로 순위를 매기면 조홀국, 화와국, 술루국 순서다. 내전 전까지만 해도 조홀국 인구는 50만에 가까웠고, 하와국은 30만, 술루국은 10만 남짓이었다. 어떻게 해도 술루국이 뒤졌다.
하지만 황실과 얼마나 가까운 가를 따지는, 혈통과 명분의 문제로 들어가면 단연 술루국이 다른 두 번국을 압살했다. 다른 두 번국에서 모두 본국과 국혼을 맺어서 공주 – 양녀지만 – 를 왕비로 들였다지만, 그래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술루국왕은 황자였으니까. 황적에 오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술루국왕 이진서 – 디에고 1세 – 는 금상의 친자였다. 그것도 금상이 직접 인정한 장자였다. 다른 번왕들 수준으로 격을 낮출 수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술루국왕은 직접 군사를 거느리고 누손주 남부를 평정하고 술루 토후국을 격파해 무너뜨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렇게 직접 공을 세워서 본국에 도움을 준 부분에서도 다른 두 번국은 술루국을 따를 수가 없었다. 그 둘은 그저 자기 앞 길을 챙겼을 뿐이다. 그래서 술루국은 가장 나중에 책봉을 받았고, 그 국세가 더 미약함에도 먼저 책봉을 받은 다른 두 번국보다 격이 높다. 그 왕자들도 당연히 격이 높다. 장자인 비수공 프란치스코는 대한에서 종1품 공, 차자인 볼내공 알레한드로는 정2품 공으로 대우를 받는다.
이에 반해서 조홀국과 하와국 왕자들은 적장자라고 해도 정2품 공을 받고 지차 왕자들은 종2품 공을 받는다. 서얼은 정3품 후를 받는다. 술루국에서도 서얼 왕자가 있었다면 정3품 당상관 후를 받겠지만, 술루국에서는 서자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후작을 받는 왕자가 없다. 물론 적통 공주의 남편인 박문수는 부마부(駙馬府) 품계로 종1품을 받으므로 정2품 공인 알레한드로보다 격이 더 높다. 게다가 항렬로 따지면 알레한드로의 고모부가 되므로 확실히 윗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마는 어디까지나 평민이다. 설사 공적을 세워서 봉작을 받더라도 일국의 왕자를 아랫사람으로 보고 하대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박문수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두 형제를 대할 때면 늘 예의를 확실하게 차렸다.
“남은 이야기는 안에서 하시지요. 계속 밖에 서서 이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감사합니다. 그러면 염치 불구하고 대감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박문수는 이번에 토포사로 임명되면서 종2품 부장을 제수 받았다. 그러니 아직은 정식으로 대감이라고 불릴 수는 없지만, 부마부 품계가 있으니 대감이라고 불리지 못할 것도 없다. 군대가 아니라 종친들 사이에서라면 말이다. 박문수가 멋쩍게 웃으면서 알레한드로를 안으로 안내했다. 알레한드로를 따라온 군사들도 박문수 휘하 군사들에게 안내받아 준비된 막사로 들어갔다. 지선성에서 먼저 달려온 파발을 통해 소식을 접한 박문수가 미리 준비해둔 통나무 막사였다.
2.
태호성은 40년 전에 주상께서 직접 세우신 성이다. 처음 세웠을 때는 인근에 있는 내수사 관할 태호은광을 지키는 거점이었지만, 요즘은 은광을 지킨다는 목적보다는 미주 내륙으로 향하는 육로의 중계점으로서 맡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여기에 본진을 마련하고 도적을 쫓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시는 길에 인근에 집결한 우리 군사들을 보셨지요?”
질문을 받은 알레한드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보았습니다.”
작심하고 장길산을 토벌하러 바다를 건너온 이상, 최대한 많은 병력을 동원해서 확실히 뿌리를 뽑아야 했다. 박문수는 직접 인솔하고 온 기병 2천 기를 핵심으로 하고 미주 기병 3천 기를 더 모았다. 주상께 받은 병부(兵符)는 이럴 대 쓰라고 받아온 물건이 아니던가. 물론 토벌의 중핵이 될 기병 5천 기가 모두 여기 태호성에 집결한 건 아니다. 박문수는 본국에서 데려온 기병과 미주 기병을 혼성으로 편성해서 열 개 부대를 편성했다. 그물처럼 넓게 퍼져서 적을 포착하기 위해서였다. 이쪽의 전체적인 지휘는 홍진오가 맡는다.
동원한 병력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미주 속오군 2만 명이 별도로 동원되어 주요 도시와 마을을 지키는 수비를 맡았다. 토벌대가 장길산을 몰아붙이면 놈이 포위망을 빠져나가려고 난리를 칠 테고, 그 과정에서 취약한 지점을 찾아 돌파하려고 시도할 위험이 있어서다.
“여기에 서반아군도 협력할 겁니다. 신서반아도 장길산 때문에 그동안 무척 크게 곤욕을 치렀으니 말입니다.”
지난 석 달 동안 박문수가 처리한 여러 사안 중 가장 답답했던 일이 이 문제였다. 병력을 동원하고 토벌을 준비하는 거야 자신이 가진 권한 – 미주대총관의 품계도 어차피 박문수와 같은 종2품이다 – 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지만,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상대와 협력해야 하는 외교 교섭은 그렇지 못하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메히꼬에 있는 신서반아 부왕에게는 종사관으로 따라온 권창을 보냈다. 그동안 장길산이 벌인 난장판을 정리하기 위해 대한 본국에서 직접 토벌대를 보냈으며 그 사령관은 태황의 사위라는 것, 그리고 신서반아측의 협력을 바란다는 내용을 적은 편지를 들려서였다.
“며칠 전에 수락하는 답장이 동현 편으로 왔습니다. 신서반아 부왕이 답하기를, 자기들은 군대 8천 명을 동원해서 국경 남쪽에서 장길산을 몰겠다고 하더군요. 그놈이 그쪽에 있다면 말입니다만.”
지금은 놈이 그쪽에 없다고 해도 상관없다. 스페인군이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면 장길산이 그쪽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막아서는 역할은 할 수 있으니까. 중요한 건 그놈이 운신할 폭을 좁혀서 포위망에 걸리게 하는 거다. 동현을 타고 신서반아로 갔던 권창은 답서만 받아서 보내고 메히꼬에 남아 연락관 노릇을 하고 있다. 스페인군이 북쪽으로 움직이면 그들과 동행하며 계속 박문수와 연락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그 증언에 대한 보고는 있었는지요? 왜, 그 불랑국인들이 엘 바스타르도가 납치한 대한 백성들을 노예로 사들이고 있다는 신서반아 측 제보 말입니다.”
그 이야기는 도성을 출발하기 전에 태황에게 들었다. 태황은 일부러 험한 임무에 자원한 손자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줄 생각이었는지, 장길산에 관해 이제껏 모인 모든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알레한드로는 바다를 건너는 동안 그것들을 읽고 또 읽었다.
“여전히 물증은 없습니다. 장길산의 일당에게 끌려가다가 도망친 서반아인이나 미주 토인 몇몇이 그렇게 증언했다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미주가 웬만큼 넓어야 말이지요. 동쪽이라고 해도 웬만큼 가다가 남쪽이든 북쪽이든 서쪽이든 얼마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으니…..”
미주대총관 이기진을 비롯한 미주 관리들도 프랑스인들이 장길산이 잡아간 한인을 사들여 노예로 삼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신서반아 부왕청에서 미주에도 그 소식을 알린 덕이다. 다만 미주총관부에서는 여전히 그 사실을 반신반의하는 중이었다.
“지선성에서도 그러더군요. 그동안 몰래 그쪽으로 넘어간 월경민이 이미 수천 명은 넘을 텐데, 그걸 가지고 혼동한 게 아니냐고 말입니다. 불랑국이 우리 대한과 우방으로 지낸 게 벌써 몇 십 년인데, 설마 우리 백성을 도적에게 사들여 노예로 삼겠냐고 하였습니다.”
“본관도 설마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제보가 들어온 이상 조사는 해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불도 때지 않은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나지는 않을 테니까요.”
당금 말했듯, 물증은 없다. 그래서 미주총관부 관리들은 여전히 장길산이 그동안 잡아간 피로인(被擄人)들을 시켜 금을 캐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문수는 생각이 달랐다. 납치한 사람들을 시켜 금을 캔다고 보기에는 수상한 게, 행방이 묘연한 사람들 대부분이 농사에 익숙한 한인들이었다. 강바닥에서 사금을 캐는 것도 나름대로 전문가가 할 일이건만, 저들이 잡아간 건 사금꾼이 아니라 농사꾼이었다.
“농사를 지을 일손이 더 많이 필요한 신불랑 측 관리나 농장주에게 우리 백성들을 노비로 팔아먹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단 신불랑 총독에게 질의 서한을 보냈으니, 답장이 오는 걸 보고 행동할 방향을 정해야지요.”
신불랑 총독부로 가는 사절은 특별히 선전관 김춘호가 맡았다. 미주 토인이라고는 하지만 임금을 바로 곁에서 모시던 측근이자 고위 군관이다. 만약 프랑스인들이 김춘호가 토인이라 해서 무시하고 거만하게 군다면 그 후과를 감당하는 건 온전히 그들 몫이리라.
“앞으로 두 달 뒤에는 본격적인 토벌이 시작됩니다. 볼내공께서는 서반아 측과의 연락을 맡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권 종사관이 그쪽에 가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볼내공께서 맡아 연락하시는 것보다는 못하겠지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좀 편하게 하십시오. 품계도 저보다 높으시잖습니까?”
알레한드로가 은근슬쩍 말을 낮추라고 권했다. 하지만 박문수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볼내공께서는 일국의 왕자이십니다. 제가 함부로 말을 낮춰도 될 분이 아니시지요. 제겐 이게 훨씬 편하니, 이대로 두어주십시오.”
“하아…..알겠습니다. 그령위 대감.”
알레한드로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박문수가 그동안 준비한 장길산 토벌 계획에 관해 이것저것 질문을 시작했다.
3.
장길산은 느긋한 태도로 애검(愛劍)의 칼날을 들여다보았다. 톨레도제 강철검은 오늘도 휘황한 광채를 발했다. 흐뭇한 표정으로 칼날을 들여다보던 장길산이 벌떡 일어서더니 칼을 들고 자세를 잡았다. 휘황찬란한 검광이 몸 주변을 한번 뒤덮자 구름처럼 피어오른 눈송이들이 주변을 가렸다. 사방에서 박수와 휘파람이 공기를 뒤흔들었다.
“역시 두목의 검 솜씨는 대단하십니다!”
“상대할 놈이 없다니까!”
장길산이 싱긋 웃으며 검을 허리에 찬 검집에 꽂았다. 손을 내밀자 바로 부하 한 녀석이 달려와서 수건을 내밀었다. 장길산이 이마에 살짝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더니 그대로 수건을 뒤로 던졌다.
“그래, 그 임금의 사위, 그놈은 태호성에서 뭘 한다고?”
“기병 1천 기를 거느리고 틀어박혀 있습니다, 두목.”
장길산에게도 탐보망은 있다. 미주 각지에 있는 끄나풀들이 소식을 알려 준다. 태호성에 와있는 박문수에 관해서도 이미 정보는 입수하고 있었다.
“오자마자 태호성에 자리를 잡기에 은광을 지키러 온 줄 알았는데…..”
그때처럼 한방에 10만 냥을 터는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은광 주변을 맴돌면서 소소한 도적질로 꾸준히 재미를 보기는 했다. 미주대총관은 장길산이 태황의 광산을 털었을 때마다 난리를 치며 잡으려고 발악했지만, 그 시도는 매번 실패였다.
“간도 크지 않습니까, 두목? 두목을 잡겠다니.”
“그러게나 말이다. 차라리 내가 그 건방진 젊은 놈의 목을 따는 게 쉬울 것 같다.”
관군이 잡으려고 그렇게 기를 썼어도 장길산은 여태껏 잡히지 않았다. 도적질을 시작한 초기에는 그래도 관군을 좀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동안 한 번도 잡히지 않다 보니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본국에서 건너온 놈들이라고 해도 별로 두렵지 않았다.
“어디, 본국에서 오신 대단한 양반 나리께 뜨거운 맛을 한번 보여주자고. 겨울이라 아무도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방심하고 있을 때 말이야.”
장길산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어렸다. 만약 태황의 부마를 산 채로 잡는다면 풀어주는 대가로 몸값을 얼마나 받아낼 수 있을지, 상상만 해도 즐거웠다.
독자분의 지적에 따라 어제 연재분에서 나온 화북 한인들에 대한 후송 측의 멸칭을 ‘노적구(奴賊狗)’에서 노노구(虜奴狗)’로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