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571
3부 689화(1571화)
10.
박문수 일행은 매번 사냥을 나가고 또 돌아올 때마다 태호성 전체가 시끄러워질 지경으로 소란을 피웠다. 그래야 장길산의 귀에도 박문수가 진지하게 도적을 잡을 준비를 하는 대신 사냥이나 다니며 허송세월 한다는 이야기가 들어갈 테니까. 사냥을 나갈 때는 온 미주의 짐승을 몽땅 휩쓸어올 것처럼 거만하게 굴었다. 돌아올 때도 수확물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난리를 쳤다. 소문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서 정말로 굴속에서 자는 곰을 깨워서 끌어내 사냥하기도 했다.
우두머리인 박문수가 이렇게 모범을 보이니 다른 군사들도 신나게 성 밖으로 나가 사냥을 즐겼다. 박문수를 따라온 1천 기 중에 적어도 8백 기는 늘 태호성 인근 산과 들판 어딘가에 흩어져 있었고, 사방에서 총성과 함성이 들렸다.
“그렇다고는 해도 곰굴 속에 고령위께서 직접 들어가실 필요는 없지 않았습니까?”
“내가 그 정도 배짱도 없으면 어찌 수천 군사가 내 뒤를 따르겠는가?”
박문수 옆에서 책방(冊房)을 맡은 겸인(?人) 최승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하지만 박문수는 느긋한 표정으로 병에 담아온 성모주를 홀짝였다. 그는 처남들처럼 술을 즐기는 성품은 아니었지만, 이 추위 속에서 황야를 쏘다니려면 술이 조금은 필요했다.
“폐하께서 아시면 뭐라 하실지…..공주께서도 가만히 계시지 않을 겁니다.”
“딱 한 번이었잖은가. 자네만 조용히 하면 공주는 모를 거야.”
박문수는 굴속에서 자는 곰을 잡겠다고 독화살을 들고 곰이 있는 굴속으로 직접 기어들어 가기도 했다. 도중에 토카부치에 들렀을 때 아모인 족장에게 선물 받은, 아무리 큰 곰도 이 화살 한 개면 나가떨어진다는 강력한 독화살이었다. 아모인들의 전승에 따르면 공은 용감하게 자기 굴속에 들어온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그 말을 들은 박문수는 그게 사실인지 무척 궁금해 했고, 자기를 방해할 사람이 없는 이곳에서 그 전승이 사실인지를 자기가 직접 확인해 보았다.
“아모국 족장의 말은 사실이었네. 내가 이렇게 무사히 기어 나오지 않았나.”
“소인은 그 곰이 잠이 덜 깨어서 그랬으리라 생각합니다. 제정신인 곰이라면 어찌 눈앞에 먹잇감이 있는 걸 그냥 보고 넘기겠습니까.”
최승진이 계속 투덜거렸다. 겸인(?人)이란 양반가에서 사적으로 주인의 일을 돕는 이를 가리키는 호칭이다. 대개 중인 출신으로, 주인의 위세를 빌어서 관청의 서리로 들어가고자 한다. 서리 따위가 아닌 번듯한 벼슬을 노리는 문객(門客)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나리께서 곰굴에 들어가시는 꼴을 보고서도 막지 못하다니, 공주께서 아시면 제 껍질을 벗겨놓으실 겁니다. 귀경하면 저는 죽었습니다.”
광동한 때 박문수를 따라갔던 겸인들도 호되게 곤욕을 치렀었다. 물론 박문수는 그 험한 전장에서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돌아오기는 했다. 하지만 의명공주는 박문수가 고생하게 내버려 두었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돌아온 겸인들을 들들 볶았다.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그나마 광동에서는 장수로서 ‘싸움’을 치름 거였으니 공주도 겸인들을 들볶기는 했어도 격하게 분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그저 궁금증 때문에 박문수가 직접 곰굴에 들어가다니, 소식을 들은 공주가 혼절해도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당연히 공주의 분노가 최승진에게 날아들리라. 우거지상이 된 그를 보고 세묜이 웃으면서 다가왔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최 책방. 본관이 공주께 잘 말씀드려서 화를 거두시게 해볼 테니, 고령위께서 보이신 용맹 덕분에 군사들의 신망이 얼마나 올랐는데 설마 나무라시겠소.”
세묜을 비롯한 백위영 출신 군사들은 박문수를 잘 안다. 17년 전 후금 내란 때는 백위영 전체가 박문수의 지휘를 받으며 파포태가 이끄는 반군과 격돌한 바가 있고, 10년 전 서나라 내란 때도 백위영 1개 중대가 박문수 밑에서 참전한 바 있었다.
하지만 오도리나 왜인여진 군사들은 다르다. 이들은 어사대장으로서의 박문수는 본 적이 있어도 장수로서의 박문수를 본 적이 없다. 태황의 부마에게 의례적으로 바쳐야 할 존중을 당연히 바치고 있으나, 그와 별개로 박문수 개인의 용맹과 능력에 관해서는 알지 못했다.
“물론 고령위께서 그간 쌓으신 명성에 관해서 저들이 아예 듣지 못한 건 아니오. 자기들 눈으로 보지 않았으니 확신하지 않을 뿐이지.”
그 두 패거리가 어서 장길산을 잡으러 가자고 박문수를 찾아가 재촉한 것도 그 탓이다. 백위영에서 복무한 바 있는 카자크들은 박문수를 잘 알고 있으므로 그를 믿었다. 박문수가 나가자고 할 때를 기다릴 뿐, 어서 적을 쫓자는 재촉 따위 하지 않았다.
“그놈들이 고령위께 품고 있던 의구심을 싹 날려버린 게 그 곰사냥 건이었소. 그 뒤로 단 한 녀석도 고령위께 와서 귀찮게 굴지 않는 게 그 증거요. 그러니까 최 책방도 걱정은 그만 내려놓으시구려.”
세묜이 최승진을 안심시키는 사이, 대열은 목적지에 닿았다. 다만 성을 나서서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사냥한 짐승은 모두 합쳐서 토끼 두 마리, 오리 한 마리에 불과했다. 박문수가 인상을 확 찌푸렸다.
“아니, 사냥꾼 백 명이 나섰는데 잡은 짐승이 겨우 이게 다인가? 곰이야 없다손 치더라도 노루 새끼 한 마리가 없던가?”
미주에 사는 짐승과 초목은 본국의 것과 무척 비슷하지만 똑같지는 않다. 박문수가 말한 노루고 적당한 사냥감의 예로 든 것일 뿐, 본국에 사는 노루를 지칭하는 건 아니다.
“토포사 영감. 가을부터 우리 군사들이 이 주변을 훑고 또 훑었잖습니까. 노루는 둘째 치고 다람쥐도 찾기 힘듭니다.”
“알겠다, 알겠어. 그래도 사냥을 나와 흥겹게 막고 마시는 것처럼 보여야 하니 진영에서 준비해온 돼지를 통으로 굽고 술통을 열도록 하라.”
군사들은 준비한 돼지 십여 머리를 마치 오늘 사냥한 것처럼 불 위에다 걸고 통으로 굽기 시작했다. 미주산 토종 멧돼지만 한, 체구가 퍽 작아서 십여 마리라고 해 봐야 본국의 덩치 큰 멧돼지 서너 마리 크기밖에 안 되는 작은 돼지다. 실컷 고기를 뜯으며 즐기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려고 했다. 하지만 박문수는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귀환하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대신 더 신나게 떠들면서 흥겨운 주연이 벌어지는 자리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11.
장길산은 조심스럽게 목표를 따라 다녔다. 박문수 일행이 움직이는 모습을 살피니 얼마나 부주의 한지, 10리 밖에서도 그 뒤를 쫓는 게 전혀 어렵지 않았다. 다만 바로 습격하기는 좀 망설여졌다.
“대낮에 습격하기는 아무래도 좀 까다로운 데…..”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시야가 트인 낮에 박문수를 공격하면 저쪽에서도 일찌감치 발견하고 도망칠 수도 있다. 그 못난이는 한번 위험을 겪으면 그대로 숨어버릴 테고, 기회는 딱 한 번뿐이다. 그러니 신중해야 했다.
“두목! 저놈들이 술과 사냥한 고기로 주연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끄나풀이 알려온 대로였다. 박문수는 사냥을 나갈 때마다 부하들과 함께 질펀하게 놀아난다고 했다. 하루 진탕 놀고 들어오면 술기운에 뻗어 며칠씩 누워 있다가 술이 다 깨면 또 나가는 것이고.
“기다려 보자. 저놈들이 실컷 마시고 죄다 취해 쓰러질 때까지.”
장길산이 음흉하게 웃었다. 그리고 자기 부하들에게도 기다리는 동안 술 한 잔씩 마셔도 좋다고 허락했다. 물론 자기 부하들에게 술을 허락하는 건 몸을 녹이기 위해서지, 취하도록 마시고 뻗으라는 건 아니었다.
“일이 잘되어 가는 구나.”
장길산이 히죽거리며 웃었다. 박문수 패거리는 백 명, 게다가 온종일 술을 마시느라 잔뜩 늘어져 있다. 팔팔한 이쪽 수하 세 명이 취한 저쪽 군사 하나를 상대하면 된다. 정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가 아닌가.
“두목, 이제 완전히 밤입니다. 슬슬 덮치죠?”
“그래, 가자.”
이만하면 코앞까지 가도 저놈들이 눈치를 못 챌 거다. 장길산은 밑에 거느린 소두목들을 불러 지시를 내렸다. 이제 태황의 사위를 붙잡아서 도망치기만 하면 성공이다. 광대한 미주 땅 어디에 장길산이 있는지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12.
갑자기 사방에서 둥둥거리는 북소리가 울렸다. 한인들은 흉내도 낼 수 없는, 입과 혀가 뒤틀리고 꼬이면서 내는 함성이 들려왔다. 토인들이 내는 목소리 신호다.
“왔구먼.”
박문수가 미소를 지었다. 손가락을 튕겨 신호하자 군사들이 일제히 술잔을 던지고 주변에 세워둔 총과 활을 잡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주연을 벌이던 이들답지 않게 행동은 정연하고 눈길은 매서웠다.
“호오, 역시 본국에서 온 군사쯤 되면 술에 취해 있어도 무기를 잡을 정신 정도는 있는가 보군.”
어둠 속에서 유유히 말을 몰며 나타난 구척장신의 사내가 느긋한 태도로 말을 건넸다. 그 뒤에는 정확히 몇 명인지 알아볼 수 없는 사람 숫자가 어둠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말을 탄 자도 있고 도보로 움직이는 자도 있었다.
“여기 임금의 사위가 있다던데. 어디, 얼굴이나 봅시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그 사내가 목소리를 높여 비웃었다.
“내가 바로 장길산이오. 임금의 사위, 댁이 나를 잡으러 왔다며? 잡아 갈 사람이 나타나도 고개를 내밀 배짱도 없으면서 날 잡으러 왔소?”
장길산은 나무 사이에 교묘하게 자리를 잡아서 박문수 쪽에서 총이나 활로 자기를 노리기 어렵게 했다. 그리고 계속 이쪽 편을 비웃었다.
“공주님이 죽고 못 산다는 그 대단하신 사위님이 누군지 모시고 싶은 데 안 되겠군. 여기 있는 놈들을 싹 다 죽여버린 다음에 그분만 모셔야 겠어. 순순히 나오시면 점잖게 모시려고 했는데 이렇게 뒤로 숨기만 하시면 방법이 없지.”
주변을 에워싼 도적들이 마구 웃어댔다. 박문수도 자기가 건 미끼에 걸린 장길산 일당을 보면서 소리를 내지 않고 웃었다. 아무래도 저놈들은 박문수를 납치해서 주상에게 거액의 인질금을 받아낸다는 계획을 세운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구슬리면서까지 박문수를 찾으려 들 이유가 없다.
“차라리 일거에 들이칠 것이지.”
주변을 둘러싼 적의 수는 대력 3백, 일반인이라면 어둠 속에 도사리고 웅성거리는 인영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어림도 못 하겠지만, 여기 있는 군사들은 그런 쪽으로는 도가 텄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포위당한 쪽이 공황에 빠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박문수가 데려온 부하들은 정예 중의 정예였다. 그리고 온종일 물을 마시면서 술 마시는 척을 하느라 기분이 아주 더러운 상태였다. 덕분에 적에게 항복할 생각을 하는 군사는 아무도 없었다.
“최 책방, 쏘게.”
“예, 예! 나리!”
최승진이 급히 불을 댕기자 준비해둔 중신기전이 그래도 하늘로 솟았다. 그리고 허공에서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폭음이 울렸다. 주변 수십 리 내에서 다 보일 만큼 확실한 신호였다.
“내가 고령위다! 장길산 이 도적놈! 네놈의 머리에 맞히려던 불화살을 실수로 허공에다가 날려버렸으니 아깝기 이를 데 없다. 그래도 기회는 있으니,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오라를 받아라! 그러면 네놈의 목만 베고 나머지 수하들은 살려주기로 하마!”
장길산 패거리가 신기전이 터지는 광경을 보고 웅성거리려는데 박문수가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장길산을 공격하려던 신기전이 빗나가 아쉽다며 큰소리로 외치자 적은 의심을 풀고 다시 박문수에게 관심을 돌렸다. 장길산이 코웃음을 치며 대거리를 했다.
“부하들 앞이라서 체면을 차리느라 거만하게 구나 보군. 어이 임금의 사위, 체면 때문에 선뜻 항복하지 못하겠다면 자네가 항복한 뒤에 부하 백 명을 모조리 죽여서 입을 막아주지. 그럼 증인도 없을 테니 문제도 없을 거야.”
아무래도 장길산은 박문수를 상처 없이 잡으려고 작심한 모양이었다. 박문수는 그 여유를 비웃었다. 자신이라면 일단 전력으로 들이쳐서 적진을 완전히 무너뜨려 놓고 시작했을 테니 말이다. 아무래도 장길산은 도적놈이다 보니 이런 쪽으로는 경험이 없구나 싶었다.
“본관은 네놈과 생각이 다르다. 아까 말했듯이 네놈 하나만 죽으면 나머지 3백 명은 모두 살려주지. 어떠냐? 이 도적놈아!”
두 사람은 쳇바퀴 돌듯하는 말다툼으로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상대의 기를 꺾으려던 그 말싸움은 얼마가지 않아 갑자기 중단되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말발굽 소리가 두 사람의 귀에 똑똑하게 들려왔기 때문이다. 숫자를 알 수 없는 대규모 기병들의 돌진이 분명했다.
“이, 이게 무슨…..?”
당황하는 기색을 띤 장길산을 향해 박문수가 비웃음을 던졌다.
“네놈이 자기가 덫에 걸린 줄도 모르고 여유를 부렸으니 당연한 결과지. 마지막 기회다. 지금이라도 칼을 버리고 오라를 받아라! 그러면 너와 네 일당에게 최대한 선처하겠다.”
주춤거리던 장길산이 허리춤에 찬 장검을, 박문수를, 그리고 어둠에 싸인 뒤쪽을 번갈아 노려보았다. 칼 손잡이에 박힌 여러 보석이 횃불의 빛을 받아 영롱하게 번쩍이는구나 싶더니 장길산이 칼을 빼서 번쩍 치켜들었다. 그리고 크게 호령했다.
“사방으로 흩어져 달려라! 모일 곳은 개구리산이다!”
용렬한 도적 같으면 박문수를 잡아서 난국을 타개하려고 했으리라. 하지만 장길산은 그런 헛된 노력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바로 말머리를 돌렸다. 역시 범상한 놈은 아니었다.
“돌격! 도적을 쫓아라! 2만 냥이 걸려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쪽에서 장길산을 놓아줄 의리는 없다. 박문수는 기병 1백 기를 거느리고 일거에 장길산의 본진을 따라붙었다. 박문수를 포위하고 있던 적은 어느새 주변에서 몰려든 아군에게 역으로 포위당해 당황하고 있었다.
“모조리 죽여라! 장길산도 줄여도 좋다!”
박문수의 호령에 군사들이 함성으로 답했다. 총성과 칼 부딪치는 소리, 사람의 비명, 말에게 밟힌 흉곽이 으스러지고 머리가 으깨지는 소리가 그사이에 섞여 주변을 채웠다. 전과가 다 취합된 건 다음 날 아침이었다. 아군 11명이 전사하고 53명이 부상, 장길산의 패거리는 70명 사망에 부상자를 포함한 포로 189명이었다. 나머지 서른 명 남짓은 도주한 모양이었고, 유감스럽게도 장길산도 도망치고 없었다.
“짜증이 나는구먼. 기껏 미끼를 걸고 덫을 놓았는데 놈을 놓치다니.”
박문수가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이쪽에서 수고스럽게 찾으러 가는 대신에 놈이 찾아오게 하려고 가을부터 겨울까지 몇 달을 들였는데, 그게 실패하고 말았다. 이제는 수고스러워도 직접 잡으러 가는 수밖에 없다.
“자, 내일부터는 진짜 사냥을 나서야겠군. 그렇지 않은가, 단 부령?”
“이를 말씀이십니까.”
장길산은 못 잡았지만 ‘장길산 무리의 것임이 확실한 최신 흔적’을 잡았다. 그렇다면 이제 여기부터 추적을 시작하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오도리와 왜인여진들이 그렇게 하고 싶어 했던 바로 그 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