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74
1부 17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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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은 수시로 지연되었다. 남곤에게는 중간에 추가로 지시를 받지 않고서 교섭을 진행할 권한이 있었으나 이춘미는 아닌 것 같았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북경에 있는 조정에서 직접 지시를 받아가며 교섭을 진행하는 게 분명했다.
‘그러니까 자꾸 늦어지지.’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 명나라와 경계선을 어디로 할지 확실히 정한 후에야 그 지역 안에 사는 야인들에게 지배력도 행사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배에 필요한 군사와 관리의 수도 추산할 수 있다.
“목단강과 압록강을 우리 두 나라 사이 경계로 하되, 두 강이 직접 만나지 않는 구간에서는 송화강을 경계로 합시다. 그리고 여기, 송화강이 북에서 남으로 구부러지는 곳에서 목단강이 발원하는 장소까지, 이 구간에는 표를 세워서 경계선을 표시함이 옳다고 보오.”
“좋소.”
열 번째 회담에서 이춘미는 선뜻 대답하며 이쪽 제안을 수용했다. 그동안 두 차례 만남에서 뒤로 빼기만 하고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으려던 태도에 비하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런데 하나 더 얻었으면 하는 땅이 있소.”
“어디요?”
이춘미가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기껏 목단강까지 갖게 해 주었는데 뭘 또 갖고 싶으냐는 짜증이 난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다.
“지휘첨사께서도 백두산이 어떤 산인지 알고 계실 거요. 중원에서 태산(泰山)을 중시하듯이 우리 조선에 있어서는 백두산이 참으로 중요한 영산이니, 백두산을 우리가 갖도록 해주시면 좋겠소.”
임금은 이장곤을 통해 신신당부했다. 차라리 요동 땅을 일부 잃어도 백두산은 꼭 가져와야 한다고 말이다. 지금 명나라는 백두산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을 터이므로, 이야기만 잘 하면 어렵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겨우 산 하나를? 그 정도야 귀방에 넘겨줘도 괜찮소. 헌데 경계로 삼을 압록강과 송화강, 두 강이 발원하는 수원이 모두 장백산 위에 있지 않소? 어허, 감계하기가 꽤나 까다롭겠소.”
이춘미는 찌푸렸던 얼굴을 폈다. 어디 큰 땅이라도 요구하려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명나라 측에서야 백두산은 변방에 있는 쓸모없는 산 중 하나일 뿐일 테니까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휘첨사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산에 올라 발원지를 찾지 않고도 감계를 할 수 있소이다. 산 아래 평지에 산을 둘러싸는 형상으로 표를 세우면 되지 않겠소? 우리 편으로 넘어오는 땅이 좀 늘어나기는 하겠으나, 대국에선 어차피 그런 자투리땅은 필요치 않을 거외다.”
백두산을 신성시하는 사람은 조선과 야인들뿐이므로, 명나라 당국으로서야 백두산 아래쪽 평지에 경계선이 있든 위쪽 산줄기에 경계선이 있든 별 상관이 없다. 백두산 일대에 거주하는 여진족들, 특히 건주여진이 법석을 떨 수는 있지만 그 정도야 작은 일이다.
“좋소. 경계석은 백두산 아래쪽 평지에 세우도록 합시다. 대신 귀측에서도 우리 요구를 몇 가지 받아들여야 하겠소.”
“무엇이오?”
남곤이 속으로 긴장했다. 도움이 될 리 없으므로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우리 태종께서 요동 땅 여러 부락에 위소를 설치하면서 인장과 칙서를 내리신 바 있소. 그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오.”
“물론이오. 어찌 모르겠소.”
목단강 동쪽이 조선 영토가 되면, 그 지역 안에 소재하는 모든 위소는 폐지됨이 마땅하다. 이춘미가 이 이야기를 꺼냄은 필시 영락제가 내린 칙서와 인장을 회수하는 방안을 논의하려는 의도이리라.
“우리 조정에서는 목단강 이동이 조선 영토가 되더라도 태종께서 설치하신 위소를 폐지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소. 그에 따라 귀 감계사에게 이를 알리니,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싶소.”
“뭐라고? 위소를 폐지할 수 없다고 하였소?”
이제까지 남곤은 회담 자리에서 이성을 잃은 적이 없었다. 이춘미가 아무리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해도 단 한 번도 당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만은 정말로 놀라고 말았다.
“그러하오. 요동에 있는 야인들의 각 부락, 목단강에서 동쪽 바다에 이르기까지 존재하는 부락들은 선대부터 내려온 관례에 따라서 현재 가지고 있는 인장과 칙서를 그대로 보유하며, 요동도사를 찾아와 조공을 바치고 교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오.”
“아니 그건…목단강 이동을 우리가 통치하게 한다 하면서 위소를 그대로 두고 칙서와 인장, 그 두 가지 물건은 야인들이 그대로 가지게 한다니, 그럼 우리가 어찌 부여주를 다스리겠소? 저들이 우리 조선 백성이 아니라 대국의 신민이라는 이야기잖소!”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이춘미는 태연했다. 싱글거리며 웃기까지 했다.
“선제께서 내리신 칙서에 어찌 적혀 있는지 잊으셨소? 선제께서 이르시길, 두만강 이북 7백리가 조선 땅이라 하시긴 하였으나, 그 주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셨소. 이번 정계에서도 이제까지 강을 경계로 한 강역의 구분만 논했지 주민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았소.”
“그건 순 억지잖소! 어찌 토지와 주민을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있소? 나라 경계 안에서 사는 이는 마땅히 군주의 신하가 되어야 하고 조세를 바치며 군역을 수행해야 하오. 위소를 유지한다 함은 저들이 조선에 살면서도 여전히 대국 신하라는 이야기가 되오.”
야인들에게 명나라 신하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게 하겠다니, 정말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경악한 남곤을 향해 이춘미가 놀리듯이 말을 이어갔다.
“허허, 너무 흥분하지 마시오. 감계사께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공감하시리라 싶소만? 한인(漢人)이나 조선인은 정착하여 거주하니 땅과 주민을 한데 묶어 가늠해야 한다는 귀공의 말이 맞소. 하지만 여진인, 특히 목단강 이동의 야인 여진 중 그런 자가 얼마나 되오?”
남곤이 할 말을 잃었다.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이춘미가 논리를 계속 펼쳤다.
“야인 여진은 농사를 약간 짓는다 하나 아직 채집과 수렵을 주로 하고 있소. 그리고 수시로 부락을 옮기는데, 그 연유는 토지가 쇠하거나, 사냥감이 떨어지거나, 외적이 침입하거나 등등 허다하오. 올해도 벌써 2만은 족히 되는 여진인들이 동쪽에서 넘어왔다고 파악하고 있소.”
지난해 겨울부터 지금까지 목단강 이동에서 요심 쪽으로 옮긴 니마차, 남눌 등 야인들은 그 수가 막대했다. 하지만 부여주 관청에서는 그 숫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곤의 놀란 눈을 본 이춘미가 웃었다.
“그렇소, 2만이오. 그리고 분명히 말하건대, 우리 요동부에서는 귀순해 온 여진인을 귀측에 송환하지 않을 거요.”
“그게 무슨 말이오! 월경민은 그 속한 본국에 송환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오!”
이춘미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월경민이라 하나 여러 부류가 있소. 지금 귀 감계사 앞에 있는 본관도 조상이 월경민인데, 귀공은 본관도 조선으로 강제 송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요?”
“아, 그것은 아니고….”
오늘은 완전히 재수 옴 붙은 날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남곤은 처음 받은 충격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애송이로 간주하던 이춘미에게 완전히 휘둘리고 있었다.
“본관의 일가야 옛일이니 덮어둔다 치고, 여진의 각 위소를 돌려보낼 수 없는 이유는 이미 말씀드렸소. 그들은 모두 태종께서 내리신 칙서를 가진 대국의 신하로서, 대국에 들어와 살 자격이 있기 때문이오.”
남곤의 입에서 절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여주에 거주하는 야인들에게 아무 것도 요구할 수 없단 말이오?”
“그럴 리가 있겠소. 여진인들이 대국 백성이라 하나, 조선 땅에서 농사를 지어먹고 사냥을 한다면 마땅히 조선왕에게 조세를 바쳐야 하오. 대국을 공격하려고 모으는 군사가 아니라면 징병에도 응함이 옳겠소. 허나 이는 조선 땅에 살기로 응낙한 자들에게나 해당되는 거요.”
아무리 임금이 정계에 대한 전권을 주었다지만 이건 절대 임의로 승낙할 문제가 아니었다. 이장곤과 의논하는 정도로도 풀 수 없다. 한양에 파발을 보내야 한다.
“잠시 여유를 주시오. 전하께 아뢰어 성지를 받아야겠소.”
“그렇게 하시오. 정계는 국상이 끝나기 전에만 마무리하면 될 테니 말이오.”
– 21 –
요동에서 날아온 장계 한 통으로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땅은 넘겨주되 주민은 넘겨줄 수 없다고 한다. 게다가 부여주가 혼란에 빠지면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군사를 파견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조건까지 있었다.
최악을 가정한 자도 이 정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여러 신하들은 모두 어처구니가 없어 입을 딱 벌렸다.
“전하, 위소가 폐지되지 않고 인장과 칙서를 그대로 가지고 있게 한다면, 야인들은 명나라 백성으로 계속 살게 되는 것이옵니다. 우리가 야인들에게 조세와 군역을 부과해도 가하다고 저들이 언급하기는 했으나, 막상 걷으려 하면 분명 칙서를 무기로 거부하고 나설 것입니다.”
이조판서 김수동이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수동은 한층 더 격렬한 방향으로 주장을 펼쳤다.
“대국에서 이렇게 나온다면, 우리가 굳이 요동을 경략할 필요가 어디에 있습니까? 정계를 중단하고, 부여주를 폐하소서. 전하께서는 장차 야인을 교화시키고 남방에서 백성을 사민시켜 땅을 개척하겠다고 하셨사오나, 이래서는 도저히 불가능하옵니다.”
“이조판서가 올린 말이 맞습니다. 야인들이 칙서를 계속 갖는다면, 사민시킨 우리 백성들을 약탈한 뒤에 자기들은 명나라 신하라 하며 처벌도, 배상도 면피할 공산이 큽니다. 그 참극은 어이 감당하시겠습니까.”
신하들은 너도나도 정계를 중단하자고 아우성을 쳤다. 두만강 너머 영토를 얻는 일 자체를 탐탁지 않아하던 저들이니,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남곤이 치계하기를, 요동부 관할로 넘어간 야인을 송환할 수 없을뿐더러 부여주 경내에 남아 있는 각 위소에 대해서도 우리 관헌이 억울하게 대한다면 개입하여 그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고 언명하였다 합니다. 이는 곧 대국이 우리 내정에 개입하겠다는 의미가 아닙니까!”
나도 설마 명나라가 이런 식으로 대응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영토를 넘겨주지 않고 약속 이행을 미루려고 할 공산은 있으려니 했지만, 설마 땅은 주지만 사람은 못 준다고 나올 줄이야.
“전하, 좋지 않게만 보실 일이 아니옵니다.”
나선 사람은 병조판서 임사홍이었다. 느리고 침착한 그 목소리를 듣자 흥분했던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주변에서 시선이 집중되자 임사홍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전하, 심려 놓으시옵소서. 지휘첨사는 부당하게 취급하면 개입하겠다고 했지, 정당한 법규 집행에 있어서도 방해를 하겠다고 하지는 않았나이다. 또한 우리 영토에 머무르는 한 조세와 군역을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동의도 하였습니다.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허나 저 야인들이 칙서를 방패삼아….”
“이판 대감. 정계 협약을 맺으면서 고 못을 박는다면, 저들이 칙서를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칙서가 면세와 면역을 얻게 해주지 못합니다. 그게 무슨 단서철권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단서철권(丹書鐵券)이란 본래 철제 기와에 주사(朱砂, 붉은 색이 나는 수은화합물)를 가지고 글을 쓴 것으로, 한나라 때 제후와 공신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특권을 기록하여 나눠준 데서 유래했다. 뿐만 아니라 소지자에게 모든 벌을 면하게 해주는 면죄부 역할도 한다.
“이미 야인들끼리도 서로 싸워서 칙서를 빼앗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칙서 한 장이 늘어나면 그만큼 무역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늘어나니, 당연한 일입니다.”
“대국에서는 무력으로 차지한 칙서를 인정합니까?”
“왜 안 하겠소이까? 애초에 칙서를 배분한 기준이 각 부락이 얼마나 큰 세력을 보유했나 하는 점이었소이다. 힘으로 다른 부락을 쳐서 아우른 추장은 그 세력을 더 크게 키운 셈이니, 남의 칙서를 빼앗아 자기가 가져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외다.”
그럼 답은 간단하군. 그 답을 내가 입 밖에 내기 전에 누군가가 먼저 나섰다.
“우리가 먼저 군사를 풀어서 각 위소를 모조리 쳐부수고 인장과 칙서를 빼앗으면 문제가 다 해결되겠군요.”
도총관 박원종이었다. 그도 내가 생각한 해결책과 같은 방안을 내놓았다. 역시 사람이 하는 생각이라는 건 다 비슷한 방향으로 귀결되기 마련인 모양이다.
“부당하게 저들을 친다면 천병이 개입하겠다지 않소!”
“부당하지 않게 치면 되지 않습니까? 조세를 제때 내지 않았다, 명을 받고도 군사를 내지 않았다, 주변 부락을 약탈했다 등등 토벌할 명분은 얼마든지 차고 넘칩니다. 모조리 쳐 없애버리면 대국에서 딱히 개입할 명분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 무력으로 야인을 토벌했을 때 그 군사행동이 정당했는지, 타당했는지 판별하는 그 복잡한 일이 간단히 끝날 리 없다. 더구나 명나라는 당장 자기를 공격하는 것도 아닌 조선에 대해서는 늘 조심스러웠다. 그러니 내가 여진족 좀 때려잡는다고 개입하지는 않을 거다.
다만 명나라와 사이가 틀어지면 내정간섭의 명분이 될 수는 있다. 그 꼴 안 보려면 가능한 사이좋게 지내도록 노력해야겠지. 본래 역사에서 사림들이 했듯이 명나라 뒤를 핥…기까지는 굳이 안 해도 되겠지만, 적어도 지금 정도 수위는 유지해야 할 거다.
박원종뿐만 아니라 임사홍, 강귀손, 이계동 등 중신들 상당수가 명나라가 지금 하는 위협은 그저 공갈일 뿐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다만 김수동을 비롯해서 영토 확장 불만파 ? 대놓고 반대하지는 않았으니 반대파라긴 좀 그렇고 ? 신하들에게는 아직 공격 거리가 남아 있었다.
“그러다가 야인들이 모두 요동부로 도망하면 조세는 누구에게 걷고, 군역은 누가 수행하게 하시려는 거요?”
“야인들이 요동부 관할 지역으로 도망한다면 빈 토지가 생기는 셈이니 그 또한 좋습니다. 주변 다른 부락으로 하여금 그 땅에서 경작과 사냥을 하게 허락할 수도 있고, 비옥한 땅에는 우리 백성들을 새로이 사민시켜 밭을 일구게 해도 됩니다.”
조선이라는 체제에 순응하지 못할 놈들은 하루빨리 제거하는 편이 체제 안정에도 더 도움이 된다. 인구 감소는 뼈아픈 문제이긴 하지만, 장차 인구가 늘어날 남부 지방 사람들이 이주할 토지를 미리 확보하는 셈 치고 부여주가 좀 비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상희랑 술잔 나누면서 스트레스 풀고 기분 좋게 들어온 덕인지 요즘은 일이 밀렸어도 딱히 힘들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그런 변화가 겉으로도 드러나는지, 한동안 내 지친 모습을 주로 보던 중전이나 숙의들이 간만에 내 웃는 모습을 보고 기뻐할 정도다.
몸을 맞대고 자식까지 낳은 중전과 숙의들에게는 미안하다. 하지만 정말로 기분이 편하려면 역시 대화가, 마음이 통하는 상대와 함께해야 하는 것 같다. 상희와 즐겁게 대화하며 나눈 술 한 잔이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술은 겨우 두 병, 단지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술자리였건만.
마지막 잔을 비우고 일어서서 궁으로 돌아오며 생각했다. 상희와 함께 하고 싶다고, 처음에 생각했을 때처럼 반 동정에서가 아니고 정말 함께 있고 싶어서 함께 있고 싶다고 말이다.
과연 상희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