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817
4부 201화(1817화)
11.
하늘이 참으로 파랗다. 일부러 날씨가 좋은 날을 골랐기에 더 그렇겠지만, 수백 리 밖이 훤히 보이는 듯하여 기분이 좋았다.
“하와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하!”
“뭐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하진교는 처음 본국에 왔을 때부터 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 했다. 진주만에도 주둔하는 비승군 비행대가 있기는 하지만, 기구를 자주 띄우지도 않을뿐더러 띄운다고 해도 하진교를 태워줄 리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와국 왕세자가 기구를 타다가 추락사고라도 당한다면 담당자가 벼슬을 내놓는 정도로는 수습이 안 된다. 게다가 왕비가 하진교를 얼마나 싸고돌았는지를 생각하면, 혹 하와첨사가 태워주고 싶었어도 하와국 왕실이 허락하지 않았을 게 뻔하다.
그래서 하진교는 본국에 온 뒤에 비로소 하늘을 날아볼 기회를 찾았지만, 과거에 호환을 당한 하정응의 전례 때문에 열기구 탑승을 거부당했다. 웬만하면 그가 하고 싶다는 일들을 다 허락해준 태황도 그것만은 안 된다고 했다.
‘안 된다. 그대의 고조부가 호환을 당한 전례가 있지 않은가.’
하원식의 적장자, 하정응이 호랑이를 붙잡겠다면서 산에 들어갔다가 호랑이를 잡지는커녕 자기가 호랑이 밥이 되어버린 일은 지금껏 우리가 하와국에 한 수 접어줄 수밖에 없게 만든 정치적 악재였다. 태황은 이를 반복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게다가 하진교는 하와국 왕족 중에는 실로 드문 ‘선비’였다. 그동안 어울려 다니며 그놈이 하는 짓을 바로 옆에서 본 내 눈에는 그놈이 과연 ‘선비’라고 불러줄 만한 놈인지 심각하게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그나마도 하와국 왕실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인 게 맞기는 했다.
그래서 본국에 온 지 4년이 되도록 하진교는 열기구를 타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소원을 오늘에야 풀게 될 줄은 본인도 몰랐으리라.
“감사합니다, 전하! 그런데 폐하께서도 허락하신 게 맞습니까?”
“그럼 내가 어명을 사칭하기라도 했을 것 같으냐.”
북한산성에 있는 군기시에 가겠다고, 가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 말고 이번에 새로 만든 신형 기구도 한번 타보고 오겠다고 했더니 태황은 선뜻 허락했다. 하진교와 같이 타겠다는 요청도 마찬가지였다.
‘사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야지.’
아마 하진교 혼자 타다가 사고가 나면 하와국에 해명하기가 무척 곤란하지만, 나랑 같이 타다가 추락했다고 하면 그쪽에서도 공박할 말이 궁할 테니 그걸 노린 게 아닐까 싶다. 내 목숨은 안 중요하냐고? 그 문제에 관해서라면 태황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타지 말라고 하면 안 탈 것이냐? 어떻게든 기회를 조성해서 탈 것 아니냐? 지금은 안타더라도 훗날 네가 보위에 오르면 네가 열기구를 타든 비거를 타든 아무도 말리지 못할 거다. 그럴 거라면 지금 네가 타고 싶을 때 타도록 해라.’
묘하게 방관적이면서도 독립성을 키우는 대사였다. 위험한 줄은 알지만, 정 하고 싶으면 네가 알아서 하고 책임도 네가 지라는 그 말. 물론 기구가 중도에 추락할 위험성보다 무사히 돌아올 확률이 훨씬 크기에 태황도 나한테 기구 탑승 허가를 내줬으리라. 내가 사고로 죽기라도 하면 대리청정을 맡을 사람이 또 있는 것도 아닌데, 정말 위험한 짓을 벌이도록 놓아둘 리가 있겠는가.
“그런데 전하, 어찌 전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면서 무서워하지도 않으십니까?”
“기껏해야 원각사 대탑보다 세 배 정도 높은데 무서울 게 뭐 있는가.”
우리가 탄 기구는 지금 북한산성 지표면에서 3백 보(360m) 정도 높이에 떠 있다. 북한산 꼭대기 해발고도가 8백m를 조금 넘어간다고 기억하니, 적어도 고도 천 m쯤은 되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째 숨이 좀 찬다. 하지만 마우나케아를 자기 집 뒷산으로 둔 하진교는 쌩쌩하기만 했다. 탑승자용 바구니 – 승함(乘函)이라고 부른다 – 안을 쉴 새 없이 오가면서 아래쪽을 구경하며 내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전하. 이건 대체 어떻게 이렇게 뜨는 겁니까? 밑에 화로도 없는데요.”
“화로가 없는 신형이라서 그렇지.”
내가 처음 비승군을 만들었던 시절, 열기구를 띄우려면 지상에다 거대한 화로를 설치하고 거기 불을 피워서 그 열기로 기구를 올려 보냈다. 계미남변 때까지 계속 그랬다. 이 방식으로는 기구가 높이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승룡대’라고 하는 탑승대와 화로를 결합한 물건을 설치해야만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된 목적이 거점 방어와 공성전 수행 시의 정찰이었으므로 그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기구에다가 화로를 직접 부착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열기를 담는 기낭이나 사람이 타는 승함에 불이 붙는 사고가 몇 번 터지는 바람에 도로 원래 방식으로 돌아갔다. 본래 유럽에서 열기구는 개인이 자유롭게 만든 발명품이었다. 그래서 만드는 이들이 자기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다 보니까 기술 진보도 빨랐다. 하지만 우리 대한에서는 개인이 아닌 국가가, 그것도 임금이 직접 만든 물건이다 보니 되려 자유로운 개량이 좀 어려웠다.
“하지만 화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새로운 원기(元氣)를 발견해냈지. 불을 피워서 데우지 않아도 허공으로 떠오르는 기체를 말일세.”
처음 발견한 건 이쪽 세계에서도 수소였다. 하지만 폭발을 너무 잘 일으켜서 열기구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가스등에 사용하는 석탄가스가 굳이 가열하지 않아도 허공에 뜬다는 사실이 최근에 주목받았다. 화로 없이도 기낭을 부풀릴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석탄가스는 부식성이 있어서 기낭을 낡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 기존 열기구에서도 기낭은 소모품이었지만 그게 더 빨라졌다. 하지만 불편한 승룡대를 굳이 만들 필요가 없고, 화재가 일어날 위험도 더 낮다. 그만하면 가스를 바꿀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전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기구를 띄울 수 있게 되면서 기구의 크기도 커졌다. 우리가 탄 이 기구만 해도 인원과 화물을 1톤 가까이 적재할 수 있다. 기낭을 더 크게, 여러 개 달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을 터였다. 사람, 식량, 폭탄 등등.
“그런데 전하. 지금처럼 밧줄을 메고 그저 한 자리에 둥둥 떠 있기만 해서야 아무리 짐을 많이 싣더라도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기껏 배에다 짐을 잔뜩 싣고서는 바다에는 안 나가고 항구에 묶어두는 거나 다를 게 없지 않습니까.”
이럴 때 보면 하진교는 의외로 명석했다. 하와국 왕손다운 큰 체구와 험악한 인상이 자꾸 선입견을 안겨주지만, 사서삼경까지는 확실하게 익힌 인재라는 사실이 이럴 때 드러난다.
“그렇다고 줄을 풀어 바람 따라 흘려보낼 수도 없지 않습니까?”
“물론이지. 잘 아는구먼.”
석탄가스를 쓰는 기구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군기시에서는 그 기구로 대한해협을 건너는 실험에 돌입했다. 파도가 거칠어져 배를 띄우기 힘든 겨울에 본국과 북구주를 연결하는 새 연락 수단으로 활용해볼 심산이었다. 그리고 그 시도는 당연히 실패로 돌아갔다.
이유는 간단했다. 배를 띄우기가 힘들 정도로 해면을 휘젓는 바람이, 허공에 뜬 기구라고 해서 얌전히 놓아둘 리가 없지 않은가. 군기시가 기껏 띄운 새 기구는 바람을 타고 대마도 방면으로 10리도 못 가서 바다로 추락했다. 당연히 승무원 전원이 익사했다.
그 뒤로 기구 두 대가 더 바다에 처박혔고, 한 대가 뜨자마자 대마도에 불시착했다. 두 대는 규슈에 닿기는 닿았는데 목적지였던 북구주에는 그중 한 대만 도착하고 다른 한 대는 구마모토에 갔다. 아예 엉뚱하게 제주도로 날아간 기구도 한 대 있었다. 성공률이 이래서야 도저히 실용적으로 쓸 수가 없다. 조부는 군기시와 비승군에 이 ‘표류 실험’을 당장 중단하라고 명했고, 기구 연구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할 답을 알고 있다. 기구에 추진기관을 달아 비행선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지금도 그 연구를 한창 진행하고 있지. 어디, 군기시 제조한테 가보세나.”
조종수에게 내려가라고 지시하자 조종수가 얼른 끈을 당겨 기낭의 마개를 열었다. 기낭 속을 채우고 있던 석탄가스가 조금씩 빠져나가고, 3백 보(360m) 높이에 멈춰 있던 기구가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지상에 있는 거대한 녹로(??)가 기구를 맨 밧줄을 천천히 감았다.
“전하, 저 배기구가 고장이 나서 갑자기 탄기(炭氣)가 확 빠져나가면 어쩌지요?”
“어쩌기는, 저기 있는 포낭을 메고 뛰어내려야지.”
포낭(包囊)은 천으로 만든 낙하산이다. 화로를 직접 부착한 열기구를 개발하면서 기구를 조종하는 비승군 군사들이 유사시에 급히 탈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만 그 성능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좀 있어서 생명을 완전히 보장할 수는 없다. 비행선을 제대로 개발하자면 이 탈출용 낙하산도 꼭 필요한 물건이다. 만들어야 할 게 참 많기도 하구나.
12.
지금 군기시는 실질적으로 대신 급인 정2품 제조가 맡아 운영하며, 명목상의 책임자인 도제조 대신 군무 담당인 우참정대신의 직접 지시를 받아 움직인다. 육군대신과 해군대신은 군기시를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못하고, 대신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제한은 임금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태황은, 그리고 나는 자유롭게 군기시를 드나들며 질문하거나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여기도 벌써 올해만 세 번째 찾는다. 대리청정 시기에 드나든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어서 오시옵소서, 전하.”
“오랜만이오, 김 제조.”
군기시도 도제조는 어느새 은퇴하는 노관들을 위한 명예직이 되었다. 예전에 무기 개발이 아주 중요한 국가 중점사항일 때는 영의정 급인 정1품 도제조가 실권을 쥐고 담당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지만, 안정지가 오면서 정치력에서 슬슬 밀리게 된 거다. 지금 제조인 김귀훈은 과거 ‘땜장이 장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김지의 후손이다. 중종 때도 김지의 후손인 김필용이 열기창 도제조를 맡아 열심히 일하더니 이번 시대에도 김지쪽 후손이 군기시에 있는 걸 보면 참 용하다. 이 집안에는 확실히 뭐가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김귀훈은 자기가 만들고 싶은 물건을 만들기보다 주문받은 물건을 요구받은 성능 이상으로 만들어내는데 더 관심을 쏟는다는 점이다. 그게 내게는 더 낫다.
“지난번에 만든다던 수뢰는 완성이 되었소?”
“예, 이제 한강에서 실험한 뒤에 폐하의 윤허를 얻어 전선에 배치하려고 합니다.”
수뢰(수뢰)는 물속에 떠 있다가 지나가는 배에 닿으면 터지는 폭탄, 즉 기뢰를 가리킨다. 해군에서 연안 방어에 쓸 간단한 무기를 주문하자 군기시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구조는 특이할 게 없다. 방수 처리한 나무통 속에다 화약을 가득 채웠고, 배가 건드리면 격침이 뇌관을 때려 화약에 불이 붙어서 터진다. 육군에서 예전에 쓰던 지뢰 구조를 변용한 것으로, 그다지 특별할 건 없는 구조다.
외피를 철제로 하고 화약을 면화약으로 바꾸면 위력이 더 강해지겠지. 서학당에 갔을 때, 마주친 몇몇 학자들에게 면섬유를 질산과 황산으로 처리하면 폭발성이 강한 화약이 된다고 슬쩍 일러주기는 했는데 아직 성과는 안 나왔다. 열심히 연구하는 중이다. 이건 나도 뾰족한 수가 없다. 면섬유를 정확히 어떻게 처리해야 면화약이 생성되는지는 애초에 나도 몰랐으니까. 학교나 백과사전에서도 그런 건 못 봤다고.
“그런데 말씀하신 비행선 말입니다, 전하. 아무래도 기관이 문제입니다.”
“나도 알고 있소.”
만화영화에서야 비행선이고 공중전함이고 석탄으로 잘들 날아다니지만…..실제 현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항공 초창기에 증기기관을 장착한 비행기가 몇 대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 성능은 지표면에서 살짝 뛰어오르는 수준이었다. 다만 비행선은 증기기관으로도 띄울 수 있다. 비행선의 부력은 기낭에서 나오므로 기관은 순전히 추진력만 제공하면 되고, 비행기 기관처럼 성능이 뛰어날 필요가 없어서다. 저출력 소형 증기기관이라도 일단 얹으면 비행선을 만들 수 있다.
“적당한 소형 기관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관을 돌려서 어떻게 배를 움직이느냐는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바람개비를 사용하면 가능하다고 전에 일러주지 않았소?”
“바람개비로 수차를 돌리는 건 쉽지만 어찌 배를 움직이느냐고 의구심을 갖는 장인들이 많아 진전이 잘되지 않습니다.”
군기시 장인들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여러 제안을 훑어보니 가관이었다. 측면에다 거대한 날개를 붙여서 펄럭이게 하여 비행선을 날리자는 제안이 있는가 하면 비행선 뒤에 거대한 부채를 장치해서 그 부채를 움직여 배를 앞으로 밀자, 풍구를 돌리자는 이도 있었다.
“기러기 천 마리를 매달아서 그 힘으로 뜨자는 놈이 없는 게 다행이로군.”
정확한 연도는 모르겠는데 미국에서 그런 주장을 발표한 발명가가 있었지 아마, 길이든 독수리 수십 마리를 연결해서 탈것을 띄우게 만들겠다던, 군기시에는 그런 머저리는 없어서 정말 안심이다.
“일단은 비생선이라는 물건은 만들 수 있다고 증명하기만 해도 충분하니, 설치한 기관에 바람개비를 달아서 시험해보도록 하시오. 그러면 그게 유용함을 알게 될 테니. 요즘 기선에 달고자 하는 나선장과 같은 물건이란 말이오.”
나선장(螺旋?)은 선박 추진용 스크루를 말한다. 최근 유럽에서 스크루를 장착한 기선이 드디어 실용화했고, 우리 해군에서도 그 성능에 주목해 기존 범선과 외륜선을 스크루선으로 바꾸려고 움직이고 있다. 이것도 내 발명 예정품이었는데, 한발 늦고 말았다.
“그건 배에서나 쓰는 물건 아닙니까. 게다가 아직 우리가 만든 나선장은 그 성능이 좋지 못하여 외륜선만한 성능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만.”
외륜선은 우리 손으로 이미 수백 년 동안을 만들면서 그 구조가 고도로 발달했다. 하지만 스크루선은 이제 막 시제품을 만들어본 참이다. 당연히 성능이 우수할 수가 없다. 외륜선과 기관 및 동력 전달 구조부터가 다르고, 스크루 설계는 아예 새로운 영역이니까. 이런 선박용 추진기관 개발 같은 업무는 군기시의 손을 떠난 지 오래다. 그래도 김귀훈은 동업자들과 관련된 일이라고 그러는지 크게 걱정해주었다. 그래서 나도 그 걱정을 달래주는 답례를 했다.
“폐하께서 그 문제를 간단히 해결하셨소. 잉글국에 돈을 내고 나선장 만드는 기술을 사서 배우면 된다고 하시오.”
“예에에? 그런 걸 가르쳐준답니까?!”
“양인들은 특허료만 내면 뭐든 가르쳐준다오. 알잖소.”
그래도 김귀훈은 설마 그런 최신기술까지 선뜻 가르쳐줄 줄은 몰랐다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리가 그런 중요한 기술에 관해 무척 폐쇄적으로 굴었으니까 남들도 그럴 줄 아는 건데, 이건 누굴 탓할 수가 없다. 나도 그랬지만 풍토 자체가 국초부터 그런 면이 있었으니.
이것저것 구경하고 의견도 내면서 즐거운 군기시 나들이를 마쳤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곧바로 경희궁으로 돌아오니 슬픈 소식 하나가 막 들어와 있었다. 둘째 외숙 김원근이 형을 대신해서 부친 김조순의 무덤 앞에서 시묘살이하다가 사망했다는 연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