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844
4부 228화(1844화)
16.
프랑스가 수에즈 운하를 개통할 계획을 세운다는 건 그렇게까지 놀라운 소식은 아니었다. 원래 역사에서도 1860년대에 개통한 운하였으니, 원래보다 진행이 빨아진 이쪽 세계에서는 더 일찍 생긴다고 해도 놀랄 게 없다. 나야 수에즈 운하에 관한 관심도 있고 욕심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운하를 건설해서 소유하기에는 수에즈가 너무 멀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래서 영국이든 프랑스든 수에즈에 운하를 건설하겠다고 나서는 쪽이 있으면 그때 가서 숟가락을 얹을 셈이었다. 역사가 달라졌으니까 운하를 건설하는 주체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그건 안 바뀔 모양이다. 역시 영국에는 레셉스가 없기 때문일까.
“그 운하 건설에 우리도 한몫 끼어야겠다. 소유권을 가질 수야 없겠지만,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수익이 쏠쏠하지 않겠느냐?”
영국인들을 돌려보내고 나서, 태황은 곧바로 나를 붙들고 운하에다 지분을 확보할 계획을 의논했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면 유럽에서 대한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거의 반으로 줄어든다면서 한껏 흥분해 있었다.
“오가는 데 편리한 점만 있는 게 아니다. 매년 그 운하를 통과하는 배가 수천수만 척이나 될 텐데, 그 배들이 치르는 통과세는 또 얼마나 되겠느냐. 이는 문자 그대로 마르지 않을 화수분이 아니겠는가?”
21세기까지도 수에즈 운하 통과료가 이집트에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면 태황의 주장은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망설여졌다. 애머스트 백작의 내용에서 ‘수에즈 운하가 프랑스 손에서 완공되는 꼴을 절대로 두고 보지 않겠다’라는 기색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으로 한몫 끼려 하시옵니까?”
“그야 당연한 일 아니냐. 수에즈 운하 회사가 설립되면 그 주식을 사면 되는 것이다.”
역시나 하기야 상식적인 아이디어기는 하다. 어떤 사업에 투자한다면 지분을 사들이거나 채권을 사들이는 것 둘 중 하나니까. 하지만 어째 일이 잘 진행될 것 같지 않다. 이유는 두 가지다.
“잉글국 공사의 말을 들으니 잉글국에서 전력을 다해 개통을 방해할 것 같습니다. 정확히 어떤 수단을 쓸지는 소자도 잘 모르겠으나, 불랑국이 잘되는 일이라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나라가 잉글국이니 분명 수단을 가리지 않고 훼방을 놓으리라 봅니다.”
설마 공사장을 무력으로 공격한다거나 하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공사를 적당히 지연시킬 방법쯤이야 얼마든지 있지 않겠는가. 아마 내가 지금 떠올리지도 못할 만큼 다양한 방법이 튀어나오리라. 그게 영국인들이니까.
“과연 불랑국왕이 우리 투자를 받기는 할지도 의문입니다.”
원래 역사에서, 레셉스는 공사비를 조달하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당시 황제인 나폴레옹 3세는 프랑스 세력을 확대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운하 계획을 크게 지지하면서도, 정작 돈은 한 푼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50%를 넘는 주식을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고 하지만, 그 주식을 사는데 프랑스 정부는 1프랑도 쓰지 않았다. 그 주식은 수만 명이나 되는 일반인, 개미 투자자들이 사들인 것이었다. 100주 이상 산 사람은 겨우 2백 명 내외, 1인당 평균 구매량은 단 9주였다.
주도국인 프랑스 정부조차 신뢰하고 투자하지 않는 사업에 영국이나 미국 정부가 나서서 돈을 낼 리 없다. 레셉스는 결국 주요국들로부터 거의 투자를 받지 못했다. 프랑스인들이 사고 남은 주식 대부분, 대략 전체의 40% 이상을 이집트 정부가 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이런 것까지 기억하는 건 내가 이 내용을 읽은 책에서 ‘수많은 사람이 돈을 내어 큰 사업을 이룩하는’ 첫 번째 사례였다고 강조해서 기술한 문장이 워낙 인상적이었던 탓이다. 하지만 그건 그쪽 세계 이야기다. 이쪽에서는 그 양상이 다를 가능성이 크다.
“공사가 말하기를, 불랑국 조정에서는 운하를 자기들이 독점할 심산이라 했습니다. 그러면 외부의 투자를 아예 받지 않을 공산이 있습니다. 타국에 지분을 할애하면 그만큼 자기네가 주도권을 쥐지 못하니까요.”
루이 19세는 나폴레옹 3세와 다르다. 나폴레옹 3세는 – 이쪽에서는 엄마인 오르탕스하고 둘이 스위스에서 살고 있다던가 – 투표를 통해 프랑스 국민으로부터 승인받은 황제였으므로 과감한 행동에 일부 제약이 있었다. 자기의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데 의외로 국민의 눈치를 보았다. 수에즈 운하 공사에 국고를 털어 투자하지 않은 것도 그 탓일 거다.
하지만 루이 19세는 다르다. 루이 19세는 왕권신수설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다. 혁명과 그로 인한 변화를 인정할 수밖에 없기에 의회를 인정하고 국정을 운영하면서도 의회가 보일 반응을 고려하지만, 나폴레옹 3세와는 기본적인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에 루이 19세가 수에즈 운하를 자기 트로피로 삼기로 마음먹는다면, 국고를 바닥까지 긁어내서라도 퍼부을 수 있다. 이게 ‘프랑스의 왕’과 ‘프랑스인의 황제’가 갖는 마음가짐의 차이다.
“그러니, 불랑국왕은 타국의 도움을 받아 운하를 완공하는 일 자체를 오점으로 여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첫 번째 위험까지 고려하면, 자칫 저쪽에서 안 받겠다는 투자를 억지로 쥐여주다시피 한 상태로 영국 측의 방해 때문에 완공이 지연되는 운하를 보며 속만 태우는 결과를 얻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운하 공사에 돈을 댄다고 해서 영국이 우리를 적이라고 여기지는 않으리라. 아직 유럽에서는 정치는 정치, 돈은 돈이라는 관념이 철저한 시대니까.
“당장 자기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줄어드는데 그게 왜 문제냐. 그리고 불랑국왕은 우리 대한을 무척 친근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그러면 우리 도움을 달갑게 여기지 않겠느냐?”
하지만 태황은 내 걱정을 소심하다고 비웃었다. 그리고 루이 19세가 수에즈 운하 공사에 투자하겠다는 우리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고 확언했다.
“잉글국이 투자한다고 나선다면야 불랑국에서도 경계하겠지. 운하 자체를 자기들 손에서 빼앗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 대한은 운하를 빼앗을 생각도 힘도 없지 않으냐. 그러니 되레 의심하지 않고 투자를 받을 것이다.”
하기야 스에즈를 두고 프랑스와 전쟁을 감행한다면 우리가 열세일 건 분명하다. 프랑스는 본국에서 지중해만 건너면 바로 이집트지만, 우리는 지구를 반 바퀴나 도 ㄹ아가는 보급로를 유지해야 한다. 게다가 도중에 있는 홍해와 아라비아해는 지금도 해적이 출몰하는 바다다.
“불랑국에서는 이미 샤를 10세의 전례도 있습니다. 철도건설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금을 전부 왕실의 이름으로 조달하고 타국의 투자는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혁명이 일어나 나라가 한번 망하지 않았느냐. 현 불랑국왕이 바보도 아닌데 제 조부와 같은 어리석은 짓을 또 저지르겠느냐? 타국 조정에서 공사비용을 빌리는 편이 자국 백성들의 등골을 빨아내는 것보다는 낫다.”
“전부터 보고 알고 있던 거지만, 태황은 대한의 임금답지 않게 빚을 내는 데 별 거리낌이 없었다. 도박판이 벌어졌는데 끼어들 밑천이 없으면 일단 빚을 내서 뛰어들고 나중에 따서 갚으면 된다는 도박꾼에 가까운 심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태황이 그동안 빚을 내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태황이 즉위한 뒤에 딱히 주도해서 새로 시작한 사업도 없고, 뭔가 하고 싶다고 해도 수백 년 동안 우리 황실과 조정이 아끼고 아끼면서 모은 돈이 있으니 굳이 빚을 낼 필요가 없어서였다.
나중에 금본위제를 할 때 쓰겠다고 쌓아둔 준비금만 지금 6백 톤이다. 내가 장조 때 처음 미주와 북변에서 들어오는 금을 쌓아놓기 시작한 이래 3백 년 동안 모인 금을 쓰지는 않고 계속 쌓기만 했다. 그렇게 쌓인 금이 6백 톤이다. 한 번에 풀리면 시장을 뒤흔들 양이다. 이제는 슬슬 금화를 발행해도 될 것 같지만 아직 안 되고 있다. 보수적인 성품인 조부는 조상께서 물려주신 금고를 헌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기를 싫어해서 그냥 봉인해두었고, 태황은 반대로 너무 급진적이었다.
“수고스럽게 금화를 찍어낼 필요가 있는가? 중앙은행을 설립하고 거기서 보관하는 금으로 가치를 보증하는 태환지폐를 발행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은가. 지금도 금꾼들에게 사들이는 금 대신 금표를 주고 있는데, 그 금표가 사실상 지폐 노릇을 하고 있지 않은가.”
“폐하. 지폐는 근본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렵습니다. 옛날 무종께서 저화를 발행하여 쌀로 태환하게 하셨을 때, 그 가치가 작황과 나라 사정에 따라 얼마나 널을 뛰었는지 잊지 마시옵소서.”
장인어른 말대로다. 무종 시절, 저화는 제일 낮을 때와 제일 높을 때를 비교해 보면 너덧 배씩 가치가 오르내렸다. 그나마 위폐를 엄하게 단속하고 조세를 징수할 때 저화도 받았기 때문에 그 정도 가치라도 유지됐던 거고. 그렇게 신하들이 금화 발행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하자 태황은 이번에는 나도 생각하지 못한 이유를 대며 금화 발행은 싫다고 뻗댔다.
“그대들은 유통된 지 오래된 은화나 동화를 본 적이 있는가?”
“있사옵니다. 많이 닳았지요.”
“그 닳아 없어진 은과 구리를 도로 모을 재주가 있는가?”
“이미 천하의 먼지가 되어 흩어진 것을 어찌 도로 모으겠습니까?”
“그래, 짐은 바로 그게 싫다. 천 근의 금을 창고에 쌓아두고 잘 보관하면서 지폐만 쓴다면 백 년이 지나도 천 근의 금이 그대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 근의 금을 금화로 주조한다면 백 년 뒤에 그 금이 온전하겠는가? 적어도 2백 근은 사라져 없어질 게 아닌가?”
방금 언급했듯이 닳아서 가루가 되어 사라진다. 귀한 금이니까 잘 보관하겠다고 땅에다가 파묻어서 숨겼다가 위치를 잊는다. 물에 떨어트리거나 숲에 흘려서 찾지 못하게 된다. 거래 과정에서 외국으로 흘러 나간다. 그리 사라진 금은 다시는 찾아 쓸 수 없다.
“그러니 짐은 금화를 발행하기 싫다. 아까운 금이 그대로 없어질 것을 뻔히 알면서 굳이 금화를 만들 이유가 없다. 대신 지폐를 정식으로 발행하는 게 옳다고 본다.”
그렇게 슬슬 우리도 금화를 발행하자는 제안은 또 미뤄졌다. 이미 개항장에서는 유럽에서 들어온 금화가 일부 사용되고 있는데, 우리는 금화를 발행하지 못하니까 금화 대신 ‘은화를 많이’ 지급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사실상 고액권이 없는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나한테도 저 ‘닳아 없어지는 금’에 관해 열변을 토했던 걸보면 태황은 진심으로 금화가 닳는 게 싫은 모양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화폐라는 게 원래 시장에서 쓰이면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인데, 그저 싸안고만 있으면 돌과 다른 게 뭐란 말인가.
“그러면 바로 불랑국 공사를 불러 사업에 참여하겠다 전하시겠습니까?”
어떤 사업이든 투자 시점은 빠를수록 좋다. 그래야 지분을 확보하기도 유리하고 수익금을 정산 받는 순서도 빨라진다. 물론 망해서 투자금이 날아갈 위험도 그만큼 크겠지만, 수에즈 운하가 실패할 사업이 아니라는 건 내가 잘 안다.
“그러고는 싶지만, 아직 정식으로 공표되지도 않은 사업을 우리도 참여하겠다고 들이밀면 불랑국왕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겠지.”
태황이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곧 표정을 바꾸었다.
“불랑국왕이 우리 대한에 무척 호감을 품고 있다고 했으니, 좋은 말로 친서를 써서 보내 이런 사업을 기획할 수 있었던 창의성을 크게 칭찬하면서 부디 한몫 끼워달라고 제안한다면 야박하게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정성껏 쓰도록 하여라.”
“예……? 제가 쓰라고 하셨사옵니까?”
아니, 이 폭탄이 왜 또 나한테 돌아와? 황당한 기분으로 고개를 들었더니 태황이 왜 그런 당연한 소리를 하느냐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네가 나보다 불어에 능숙하고 저들의 관습에도 해박하니 네가 친서를 쓰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 장차 보위에 올랐을 때를 위해 연습한다고 생각하여라.”
……이거 순전히 자기는 꿀만 빨겠다는 소리로군. 자기는 조부 시절에도 그런 거 안 썼는데 왜 나한테는 일을 떠넘기는 거지. 불평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그냥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예, 아바마마.”
“다 쓰거든 우리말로 쓴 역본도 하나 제출하여라. 편하게 보기에는 그게 좋으니.”
그러고도 몇 가지 잔소리가 더 이어졌다. 젠장, 이런 거는 그냥 승선원에 쓰라고 하면 될 걸 왜 굳이 나한테 시키는지 모르겠네.
17.
수에즈 운하 공사 참여 같은 대사업을 태황 독단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 당연히 묘당에 안건으로 올려 논의를 거쳐야 했다.
“폐하, 과연 불랑국왕이 그런 대사업을 벌이는 게 확실하옵니까?”
“잉글국 신임 공사의 제보요. 확실하다고 생각하오.”
“하지만 불랑국왕이 직접 공표한 건 아니잖습니까. 당사자인 불랑국이 확실히 결정하지도 않았는데 공연히 나서서 설레발을 칠 필요는 없다고 사료되옵니다.”
운하의 가치에 관해서는 조정 중신들도 인정했다. 아프리카를 우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얼마나 편리한 일인지 다들 잘 알기 때문이다. 몇 달씩 계절풍을 기다리고 바다 한가운데서 난파를 걱정하던 그 두려움에서 완전히 해방될 기회가 온 거다.
“불랑국왕이 정말로 운하를 판다고 가정하고, 투자금은 얼마나 내려고 하시옵니까?”
“5천만 냥 정도라면 그럭저럭 체면을 세울 수 있지 않겠는가.”
“5, 5천만 냥이라고 하셨습니까?!”
삽시간에 편전 안이 혼란의 도가니가 되었다. 조정에서 거둬들이는 1년분 세입이 대략 8천만 냥인데, 반이 넘는 액수를 수에즈 운하에 투자하겠다고 하니 난리가 안 날 수가 없다.
“오해하지 마라. 공사가 진행되면서 천천히 내자는 거지, 한꺼번에 내겠다는 게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금이나 은을 낼 게 아니라 우리 금을 담보로 해서 보증권을 발행하고 그 보증권을 내고자 한다.”
귀한 금을 해외로 유출하고 싶지 않으니 보증권(태환지폐)을 쓰겠다는 소리가 또 나왔다. 저거야 태황이 늘 하는 소리니까 무시해야지 뭐. 하여간 이 문제를 두고 또 잠시 격론이 벌어졌다. 그리고 낸 결론은 일단 프랑스 왕실이 운하 공사를 정말로 하려는 생각인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거였다. 정식 외교 경로로 말이다.
“수에즈에 운하를 판다고요?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역시나, 프랑스 공사 폴린은 수에즈 운하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본국에서 떨어진 세상 반대편이라 소식이 늦기도 하겠지만, 역시나 아직 정식으로 추진되는 정책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리라. 그래서 태황은 내가 최대한 정중하게 쓴 사업 참여 제안서를 폴린에게 넘겨주면서 이쪽이 손에 넣은 정보를 출처를 숨긴 두루뭉술한 형태로나마 제공해야 했다. 그래야 폴린으로서도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빠르게 움직일 테니까.
“알겠습니다. 국왕 폐하께 바로 아뢰어 폐하께서 우리 프랑스에 베푸신 깊은 호의를 바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폴린은 어깨가 으쓱해서는 공사관으로 달려갔다. 대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는 공은 절대 작다고 할 수 없으니, 이 기회를 이용해서 루이 19세에게 자기 능력을 확실히 드러내 보일 생각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