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898
4부 282화(1898화)
12.
해우도 판관 장덕순이 올린 표문을 펼쳤다. 읽어보니까 대체 상황이 어떻게 굴러간 건지 비로소 이해가 갔다.
『신 장덕순, 죄인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죄를 삼가 아뢰옵니다. 도성에서 급히 내려온 조회문을 보고 비로소 죄인이 도망친 줄을 알았으니, 소신의 죄가 정말로 큽니다. 잉글국 탐사선에 밀항하여 도주한 죄인은 현토도로 낙향한 소왕 이청의 머슴으로, 지난번 남응중의 난 당시 역도의 한패로 포섭되었으나 그 정도가 경미하다고 하여 처형되는 대신에 해우도로 유배된 거동(巨同)이라는 자입니다. 죄인 거동은 평소 해우도에서 생활함에 있어 성실하지 않고, 며칠씩 바닷가 절벽에 앉아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거나 종적을 감추었다가 나타나곤 했습니다. 이를 나무랐더니 나무에 목을 매는가 하면 바다에 뛰어들어 죽으려고 하였습니다.
매번 운 좋게 발견하여 목숨을 건지기는 했으나, 아무리 유배를 당한 죄인이라 하여도 그 목숨은 귀한 법인데 자꾸 건드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그 뒤로는 나무라지 않고 되도록 편안히 지내며 안정하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확실히 효과가 있어 조용해졌습니다. 죄인이 자진하지 않게 하려면 사지를 결박하여 토옥(土獄)에 가두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이 절해고도에서 서로 악감정을 쌓으며 지낼 수도 없는 일인지라 부득불 방임하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게다가 해우도 관소에서는 평소 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기에 거동이 한 사람의 일손이 꼭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거동의 그러한 행동을 묵인해도 문제가 안 되었습니다. 하여 거동은 내키는 대로 며칠씩 어딘가에 숨어 지내다가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잉글국 탐사선이 도착했습니다. 이텔멘 토병들은 한어가 능숙하지 않은지라 거동을 동반하고 다니면서 잉글인들을 돕게 하였는데, 잉글인들이 떠나가기 며칠 전부터 또 보이지 않기에 평소의 그 버릇이 발작하여 은둔한 줄로만 여기었습니다. 헌데 잉글인들이 섬을 떠난 뒤에도 거동이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기에, 이는 필시 사고를 당한 게 분명하다고 판단하여, 한 달 가까이 섬을 뒤졌으나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거동이 신던 신발 한 켤레가 물가에 놓인 것을 발견하였을 뿐입니다.
그래서 거동이 이번에는 정말로 자진하였다고, 거소에서 안 보이는 곳에서 바다에 뛰어든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죄인이라 하나 가엾은 생명이 사라진 것이 안쓰러워 해안에 작은 가묘를 만들고 향을 피워 그 혼을 위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겨울 직전에 오는 보급선 편으로 죄인이 자진하였다고 보고할 준비를 하였는데, 상감께서 급히 보내신 전갈을 보고 섬에서 도망한 자가 있음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그제야 거동이 잉글선을 타고 사라졌을 수도 있음을 떠올렸으니, 진실로 후회막급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거동이 자취를 감추었을 때 곧바로 잉글선을 찾아가 양해를 구하고 배를 수색해 거동을 찾아냈어야 했습니다. 신이 태만한 탓으로 죄인을 놓아 보내는 크나큰 죄를 지었으니, 이 죄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뒤에는 역시 김용관과 마찬가지였다. 표현과 형태를 바꿔 가면서 쓴 자기가 죽을죄를 지었으니 제발 벌을 내려 달라고 구구절절하게 쓴 3천 자를 대충 넘기고 나서 표문을 탁자 위로 던졌다.
“허, 일이 이렇게 되었단 말이지.”
저 거동이라는 ‘머슴’의 정체는 소왕의 차남이던 전 종성공 이훈이다. ‘소왕저 화재 사건’ 당시에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사망했다는 명목으로 치워지고, 실상은 해우도에 처박혔다. 사람들이 놈의 진짜 신분을 알면 여러모로 골치 아파질 게 분명해서 일부러 위장 신분을 부여했다. 그래서 장덕순도 그놈이 소왕의 머슴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고, 심각하게 찾으려 하지도 않은 거다. 이쪽에서 알려주지 않았으니 크게 나무랄 수도 없다. 그놈이 왜 순순히 매를 맞았는지도 이제 알겠다. 벌을 안 받으려고 소동을 벌이면 공연히 눈길을 끌 테고, 정체가 드러날지도 모르니 자기 발로 군기대 병영에 출두해서 조용히 맞고 돌아간 거다. 기항 중에 배에서 나오지 않을 핑계도 만들 겸.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요.”
좌참정대신 권세직이 안절부절못했다. 김정희가 ‘미주에서 봉선을 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주장한 책임을 지고 잠시 조정에서 물러났는데 ? 임금 대신 신하가 정치적 책임을 덮어쓰는 건 조선의 오랜 전통이다 ? 그 자리를 임시로 메우느라 급히 올라간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터지니 더 당황한 거다.
“추격대를 보내 도로 잡아 올 수도 없고….”
비글호가 떠난 지 반년도 더 넘었다. 지금쯤이면 영국에 도착하고도 남았을 거다. 상선이 아니라 탐사선이니까 연구나 조사를 하겠다고 여기저기 들렀다가 가느라 좀 더 늦어질 수도 있기는 한데, 거의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 건 맞다. 쫓아가 봐야 못 따라잡는다.
“죄인이 도망쳤으니 마땅히 잡아 와야 하긴 합니다만….”
이 문제에서 가장 큰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법무대신 성수재가 진땀을 흘렸다. 지방으로 유배당한 죄인의 관리는 해당 지역을 다스리는 지방관이 맡는 게 전통이지만, 법무부에서도 상황 파악 정도는 해야 한다. 그게 완전히 빵구가 난 셈이니 저렇게 땀이 흐를 수밖에.
“잉글국에 사자를 보내 죄인을 압송해 달라고 요청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성수재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의견을 냈다. 하지만 그 제안은 나오자마자 바로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말도 안 됩니다! 전 유주에 우리 대한이 죄수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허술한 나라라고 소문을 내자고요? 도망치자마자 쫓아간 것도 아니고, 반년도 넘게 지나서 말입니까?”
외무대신 이중명이 격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 추격대를 태운 배가 도착했을 때쯤이면 이미 죄인은 잉글국에서 새 신분을 얻어 잠적하고도 남았을 거라면서 말이다.
“차라리 그냥 묻어버립시다! ‘죄인 거동은 고향이 너무 그리운 나머지 유배지에서 버티지 못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진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이대로 묻어버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중명은 나라 망신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반발하는 이들도 많았다. 예무대신 유현동은 여기서도 선두였다.
“외무대신은 그 죄인이 누군지 알면서도 그런 주장을 하는 거요? 진실로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말이오!”
“그 거동이라는 죄인이 실은 누구인지, 본관도 알고 있소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냐 그 말이오. 우리가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소!”
여기 모인 신하들은 모두 ‘거동’이 실은 전 종성공 이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문제가 더 복잡한 거다. 도망친 자가 진짜 머슴 나부랭이가 아니라 실은 황실의 혈손, 아주 순위가 밀리기는 해도 황위 계승권까지 가진 종친이기 때문이다.
“명분은 주장하기 나름이오. 도망친 죄인이 자기 혈통을 빌미로 삼아 외병(外兵)을 청해 돌아와 그 힘으로 난을 일으키면 어쩔 생각이시오? 그러니 미리 싹을 잘라야 하지 않겠소!”
“그건 예무대신께서 지나치게 나가신 거요. 증거 하나 없이 자기가 종친이라고 주장하는 자를, 누가 무엇을 믿고 병력까지 내주어 돕는다는 말씀이시오? 그게 말이 되겠소?”
지원의 전제는 확실한 신분이다. 대명공부를 설립할 때, 피난민 행색을 하고 명나라에서 건너온 사내가 자신의 신분을 입증할 증표와 증인을 제출하지 못했다면 어찌 조정의 도움이 있었겠는가. 초대 대명공 주상락의 이야기다. 증거도 없이 자기 신분을 높여 봐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귀 얇은 이들에게 다소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타국 정부에서 군대를 얻는 건 말도 안 된다. 불확실한 신분으로 헛소리를 쏟아내면 어떻게 되는지, 이미 그 전례가 있다.
“중종께서 계시던 시절, 유주에서 자기가 중종 폐하의 혈육이라면서 사람들을 속여 갖은 이득을 취하던 이들이 숱했음을 예무대신께서도 알고 계실 거요. 하지만 우리 조정에서는 그중 단 한 명도 인정하지 않았소.”
그랬지. 내가 인정한 성친왕의 서자는 디에고가 유일했으니까. 있기는 더 있었다. 디에고가 듣고 온 외가 쪽 식구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스페인에서 생긴 사생아가 여러 명 더 있었다. 딸의 사생아를 부끄럽게 여겼던 외가 집안들이 어릴 때 죄다 수도원에 갖다 버리는 바람에 전원 행방이 묘연해져서 그렇지. 이탈리아에서도 있었을 가능성이 크고, 도중에 방문했던 동남아나 인도, 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항구에도 사생아 한둘쯤은 있었을 공산이 있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했거나 어쨌거나 해서 증거를 들고 찾아오지 못했을 뿐이겠다. 어쨌든 여기서 나올 수 있는 결론은 간단하다. 우리 황실이 인정하지 않는 한, 밖에 나간 놈이 뭐라고 지껄이든 그놈은 사기꾼이 될 뿐이다.
“더구나 우리 조정에서는 죄인 이훈은 이미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서 죽었다고 공표하고 장례까지 치렀습니다. 그런데 어찌 죽은 자가 다시 나타나 반기를 들겠습니까?”
죽은 척은 미리 잡힌 도쿠히메와의 혼인을 무르기 위한 방편이었다. 유배지에서의 대우가 비교적 후했던 것도 그 본인이 진짜로 지은 죄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죄인이었으면 그냥 진짜로 죽었겠지, 해우도에도 안 갔을 거다.
“폐하, 죄인이 비록 유배지를 벗어나 도망갔다고는 하나, 공식적으로 죽은 사람입니다. 혹 항해 도중에 괴혈병으로 죽지 않고 유주에 가 닿는다고 해도 돈 한 푼 없는 거렁뱅이 신세, 기댈 곳도 없을 겁니다. 죽은 셈 치고 무시하소서.”
“폐하, 화근의 싹은 확실히 없애야 합니다. 그런데도 죄인을 공공연하게 추적하는 게 나라 망신이라면, 차라리 능숙한 자객을 소수만 파견하여 현지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여 없애거나 쥐도 새도 모르게 도로 잡아 오게 하소서. 어느 쪽이든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옵니다.”
익문사, 금위사, 의금부가 합동 작전이라도 펴라는 말인가. 왜 일을 이렇게 거창하게 만들 궁리만 하는지 모르겠다. 이중명의 말마따나, 그놈은 유럽에서 자기 신분을 증명할 수단도 없을 텐데. 우리 조정에 조회해 봐야 그런 종친은 이미 죽고 없다고 답할 테니까.
“…죄인은, 아니 종성공 이훈은 그날 소왕저 화재 때 연기를 마시고 앓다가 죽었다. 지금 문제가 되는 죄인, 역적 남가 놈의 일당으로 해우도에 유배된 거동은 본래 머슴으로 가담한 바가 무척 경미하였으니, 수고스럽게 유주까지 쫓아갈 것 없다. 그대로 놓아두어라.”
“폐하!”
“어명이다.”
아무 죄도 없는 놈 인생을 망가뜨린 게 처음부터 좀 미안하기는 했다. 이참에 기회를 줄 테니 한번 잘살아 봐라. 과연 제대로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이 사건을 여기서 마무리할 수는 없다. 책임자를 불러 죄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죄를 물어야 한다.
“해우도 판관 장덕순의 임기를 연장하여 앞으로 3년 더 해우도에 머물도록 한다. 그동안 귀국할 수 없으니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다하여 죄를 갚도록 하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본래 임기가 3년이니, 이훈 대신에 장덕순에게 유배형을 내린 셈이 됐다. 장덕순이 이걸 벌로 받아들일까, 상으로 받아들일까. 기왕이면 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연구에 종사했으면 좋겠다. 해우도에는 대해우 말고도 갖가지 짐승들이 참 많이도 살고 있으니 말이다.
13.
동쪽에서 온 소식에 비하면 서쪽과 남쪽에서 온 소식은 훨씬 충격이 덜했다. 조만간 있을 소식이라고 예상하고 어서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나라는 예상대로 태산에서 봉선을 한다. 날짜는 10월 13일이다. 옛날 누르하치가 정식 국명을 건주에서 만주로 바꾼다고 선언한 날이라, 청나라로서는 아주 의미가 깊은 날이다. 심지어 올해가 240주년이다! 그게 벌써 그렇게 됐구나.
정작 후송은 우리 봉선에 자극받은 송태후가 그렇게 서둘러댔다더니 내년에 한다고 한다. 하는 날짜는 내년 춘절, 즉 설날이다. 장소는 예상대로 결국 형산이 되었다. 두 나라 모두 한양 주재 공사가 서한을 가지고 왔다. 청나라 공사와는 그저 환담만 잠시 주고받고 말았지만, 후송 공사와의 회견은 달랐다. 궁금한 점을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귀국에서 봉선을 드린다니, 참으로 경축할 일이다. 우리 조정에서도 예물을 보내 축하할 것이나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그대에게 묻고자 한다.”
“말씀하시옵소서, 임금이시여.”
후송 공사 송옥상이 진땀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송옥상은 후송 황제가 바뀐 뒤에 새로 부임한 공사로, 태후 송씨의 친정 쪽 친척이라고 했다. 이제 겨우 부임한 지 두 달쯤 되어서 아직 잘은 모르지만, 전임자 조귀염과 비교하면 좀 어수룩한 태도를 종종 보였다. 모르지, 뭐. 적응되면 잘할지도.
“중원의 황제를 자처하는 군주가 형산에서 봉선을 올린 전례는 이제까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도 강행한다고 함은 앞으로 태산에서 제 올리기를 포기한다는 뜻인가?”
태산을 포기한다는 건 중원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만약 조귀염이 나한테 이렇게 노골적인 질문을 받았다면, 분명 얼굴에 미소를 띠면서 그럴 리 없다고, 우리 대송이 어찌 숙원이던 화북 탈환과 중원 일통을 포기하겠느냐고 단박에 대답했을 거다. 하지만 송옥상은 꽤 오래 답할 말을 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5분 가까운 시간이 지난 뒤에야 겨우 이런 식의 대답을 내놓았다.
“물론 중원을 완전히 탈환한 뒤에는 태산에서 다시 봉선을 할 겁니다. 이번에 형산에서 봉선하는 건 태산을 얻기 전에 임시로 하는 제사일 뿐입니다. 일단 봉선을 올려 우리 송의 장수와 군사들, 사대부와 백성들의 뜻을 하나로 모은 뒤 북정에 나서야지요.”
송옥상은 내가 묻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미주알고주알 늘어놓았다. 봉선으로 민의를 모은 뒤 이를 바탕으로 청나라를 치겠다는 계획은 좋지만, 현실성이 있을지가 문제였다.
“춘절에 제사를 지내고 바로 북정에 나서겠다고? 아직 겨울도 안 끝났을 시기에 원정을 나서는 것도 그렇지만, 내년 농사는 포기할 생각인가?”
그제야 송옥상도 자기가 말실수를 범했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었다. 우리 대한이 가운데에 있는 것 같아도 실은 건주 양국을 후송보다 중시한다는 건 그도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아…소인은 문관이라 사실 군무는 잘 모르옵니다. 그냥 걱정이 좀 되어서….”
그리고 나서는 그 문제에 관해 입을 다물었다. 대신 다른 화제를 두고 몇 마디 더 떠들다 돌아갔다. 송옥상이 돌아가자마자 도승선을 시켜 외무대신을 불러왔다. 그리고 급히 중요한 사실을 알렸다.
“아무래도 송군이 자기들 봉선을 끝내는 날에 맞춰 대대적인 북정을 감행할 뜻인 듯하다. 청국 공사를 통해 청국 조정에 이를 알리고, 필요하면 얼마든 돕겠다고 전하라.”
“예, 폐하.”
지시를 내리는데 갑자기 피로가 몰아친다. 전쟁도 안 하는데, 왜 이리 피곤한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거리며 쉬는 날을 며칠에 한 번이라도 두고 싶다.
* 해우도에 있는 보조병들은 연해주에 사는 우대개가 아니라 연역주에 거주하는 이텔멘족 토병들입니다. 분명히 앞에서 나온 설정인데 제가 잘못 쓰고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네요. 독자분들께 혼동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어제 연재분에서 중국 황제들이 한 봉선 18회가 전부 태산이었다고 했는데, 그중 서기 696년에 측천무후가 올린 봉선 1회는 태산이 아니라 숭산에서 했습니다. 이것 역시 혼동을 드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