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1961
4부 345화(1961화)
14.
회담이라고 지칭하기는 했지만, 우리 두 나라 사이에 뭐 엄청난 현안이 있는 건 아니다. 12년 전 만났을 때 웬만한 사항은 다 합의했고, 그 뒤로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외무부나 미주총관부가 누벨 프랑스 외무부와 수시로 협의하고 있으니까. 애초에 우리 둘 다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솔직히 70세가 넘은 나폴레옹이 언제 눈을 감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
“태평양의 물빛은 파랗기도 하지. 대서양과 비슷하면서도 또 달라 보이는걸.”
“저도 대서양의 바닷물 색깔이 궁금합니다. 저는 태평양밖에 모르니까요.”
“그렇다면 이참에 임금께서도 대서양을 구경하러 오지 그러시오? 누벨 오를레앙은 저번에 이미 봤으니 또 볼 필요 없고, 신수도인 누벨 아작시오가 화려하게 태어나고 있소.”
나폴레옹은 지도를 펼쳐 놓고 신나게 한참 건설 중인 새 수도를 자랑했다. 지도를 보니까 누벨 아작시오가 자리 잡은 위치가 대충 원래 세계 휴스턴인 것 같다. 저기, 여름에는 엄청 더울 것 같은데. 허리케인도 닥칠 수 있고.
“괜찮으시겠습니까? 여름에 말입니다. 덥기도 하고, 폭풍도 수시로불텐데….”
“누벨 오를레앙도 그 두 가지 문제가 모두 있잖소. 괜찮소.”
나폴레옹은 여유만만이었다. 더위를 참기 힘들면 바닷가나 로키산맥에 있는 별궁에 가서 피서를 즐기면 그만이라나.
“지금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뭘.”
하기야 황제 본인만 그러는 것도 아니다. 누벨 오를레앙의 부호나 귀족치고 별장 서넛쯤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지. 수도 근교의 한적한 곳이든, 미시시피강 상류에 있는 어느 도시나 마을이든, 북부 대평원 지방의 호젓한 초원이든. 나폴레옹은 누벨 프랑스 경제의 중심지인 미시시피-아칸소-미주리주 일대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면서도 부유층에게는 제국 각지에 별장을 세우라고, 그리고 자주 방문하라고 권했다.
이는 피서가 그만큼 중요해서도 아니고 사치를 즐기게 하려는 권유도 아니다. 여러 별장 사이를 오가는 여행이 제국을 하나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이 움직이면 물자도 따라 움직이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다. 그러면 경제도 발전하고 국가적인 일체감도 강화된다. 그러니 부유층에게 별장을 갖도록 권유하는 건 나쁘지 않은 방안이었다. 덤으로 별장세도 징수할 수 있고 말이지.
“어디 그뿐인가. 멕시코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장차 남아메리카 전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려면 텍사스 연안에 수도를 세울 수밖에는 없소. 내륙에 처박혀 있어서는 스페인어를 쓰는 그 얼간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줄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그 작계도 있는 거겠지. 유사시에는 바로 군단을 승선시켜서 곧바로 상대 해안에 들이민다는. 누벨 프랑스군이 그렇게 나가면 저항할 수 있는 나라도 없다.
“물론 순전히 무력으로만 우리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건 아니오. 그랑제콜과 마렝고에서 공부하는 각국의 유학생들이야말로 우리 누벨 프랑스의 영향력을 전 아메리카에 떨치게 할 진짜 힘이지.”
나폴레옹은 전 미주의 우상이다. 신생 독립국의 지도자들은 앞다투어 자기 아들과 조카를 나폴레옹이 세운 마렝고 사관학교에 유학을 보낸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나폴레옹의 위업을 동경하는 유학생들이 찾아온다. 요즘은 웨스트포인트보다 마렝고 진학이 더 선호될 정도다. 이대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아메리카 전역의 군사 엘리트들은 같은 학맥으로 뭉칠 판이다. 그랑제콜 역시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나폴레옹이 선다.
“따지고 보면 우리 대한도 주변국과 마찬가지 관계입니다. 다만 사관학교를 매개로 그런 관계를 형성한 게 아니라 의학교라는 게 차이점이군요.”
육군사관학교인 강무관도, 준비를 거쳐 내년에 개교하기로 확정한 해군사관학교 – 명칭은 논란 끝에 강무관과 운을 맞춘 ‘통해관(統海館)’으로 했다 – 도 외국인 생도를 받을 계획은 없다. 다만 입학 자격을 내국인으로 확정해서 규정하지도 않았다. 지금이야 아무도 그럴 생각이 없지만, 여건이 바뀌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유학생을 좀 보내도록 하시오. 내 정성껏 가르치라고 할 테니. 여기 있는 이 친구들만 해도 아주 자질이 훌륭해 보이는데.”
나폴레옹은 수행원으로 따라온 양헌수와 신헌을 가리키면서 호감을 표기했다. 두 사람이 우수한 군관인 건 나도 알지만, 나폴레옹의 눈에도 똑같아 보이는 모양이다.
“신하들과 의논해 보겠습니다.”
나폴레옹은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다 있느냐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천하제일 명장인 이 나폴레옹이 친히 가르침을 주겠다는데 감히 거부하겠다는 거냐고 얼굴로 말하는 듯했다. 그 표정을 보는 순간 급히 변명을 주워섬길 수밖에 없었다.
“그게, 기껏 우수한 장교들을 골라서 보냈더니 그만 폐하께 감화되어 귀국하지 않고 누벨 프랑스에 눌러앉아 버리면 어떡합니까. 당연히 대신들이 난리가 날 겁니다. 그러니 사전에 설득부터 미리 해 두고 보내도 보내야지요.”
“아, 그런 뜻이었소?”
자기를 띄워주는 이야기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나폴레옹이 크게 웃었다. 그러더니 간단히 회답했다.
“혹시 그런 놈들이 있다면 엉덩이를 걷어차서라도 본래 자리로 돌려보내 줘야지. 그대를 실망하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감사한 말씀입니다.”
나폴레옹과 함께 신나게 웃었다. 배가 아플 때까지.
16.
회담 주제를 정해 놓고 만난 게 아닌지라 대화 주제는 수시로 바뀌었다. 나폴레옹은 이미 12년 전에 들은 자기의 유럽 제패에 관한 추억을 또 들려주었고, 덕분에 나는 아우스터리츠 전투에 관한 회고담을 8회째 듣고 보로디노 전투에 관한 이야기는 6회째 들었다. 압권은 워털루 전투에 관한 회상이었다. 정말로 아깝게 졌다는 그 이야기를, 극적인 탈출 과정까지 덧붙여서 11회째 들어야 했으니까.
나도 조금은 이야기를 꺼냈다. 임금으로 즉위한 뒤에 있었던 일들이나 요즘 중국 쪽 사정 같은 것들. 그리고 본국에서 특별히 가져온 선물도 건넸고. 명장(名匠)들을 시켜서 특별히 만든 갓과 장죽을 받은 나폴레옹은 크게 즐거워했다
.
“가지고 싶다고 편지를 쓴 보람이 있군!”
“본국에서도 제일가는 우두머리 직공들이 만든 겁니다. 어설픈 미주 출신 직공들이 만든 제품과는 수준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이런 토산품 종류를 선물한 적이 없었다. 조부나 선황이나 갓 따위보다는 훨씬 귀하고 값진 물건을 선물하고 싶어 했으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선택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즐거운 이야기들만 주고받을 수는 없었다. 나폴레옹이 그다지 꺼내고 싶어 하지 않던 화제도 나왔다. 이를테면 후계자 이야기 같은 것 말이다.
“난 그 녀석한테 백작위를 하사한 적이 없소. 자칭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역시 그랬습니까….”
이 화제는 내가 나삼이 ‘메스칼레로 백작’을 자칭하더라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시작되었다. 조카의 작위 사칭에 관해 들은 나폴레옹은 놀라지 않았다. 그저 쓴웃음을 지었을 뿐이었다.
“유럽에서 그러고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들었소. 하지만 아시아에 가서까지 그러고 다닐 줄은 몰랐구려.”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나삼이 왜 나를 안 따라왔는지 알겠다. 나 같았으면 최선을 다해서 내 옆에 달라붙었을 텐데 말이지. 자기가 신분으로 거짓말하고 다니는 것 때문에 백부한테 혼날 게 무서워서 안온 거였구나.
“폭로하지 않으신 건 핏줄에 대한 일말의 정 때문인지요.”
“대충 말하면 그렇소. 그 아이가 그렇게 주장하고 다닌다고 해서 우리 누벨 프랑스에 큰 해가 될 것도 없고.”
황제가 친조카에게 백작 작위 하나쯤 내렸다고 해서 이상하게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침묵했다. 조카가 더 큰 망신은 당하지 않도록.
“샤를 루이는 황제가 되기에는 너무 무능하오. 직접 만나봤으니 알겠지만, 사람들을 만나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재주는 기가 막히지. 하지만 누벨 프랑스의 황제로서 꼭 갖춰야 할 군사적 재능은 형편없소.”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아무 자리도 주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쳐서 유럽으로 떠났을 때도 붙잡지 않았다. 잡아둘 가치가 없었다.
“그래서 아무 작위도 주지 않았던 거요. 내가 정말로 백작 작위를 내렸다면, 샤를 루이는 그 작위를 빌미로 삼아 내가 자기를 후계자로 인정했다고 주장하고도 남았을 테니까. 내가 죽은 뒤에 그런 주장을 하고 나온다면 통할지도 모르오.”
그래도 아칸소 대공이 계속 돈을 보내주는 건 모른 척했다. 백부에게 받았다면서 백작을 자칭하고 다니는 것도 묵인했다. 그게 나폴레옹이 못난 조카에게 베푸는 마지막 자비였다.
“그렇다면 폐하의 후계자는 누구로 하실 건가요. 역시 마타모로스 공작입니까?”
아무리 봐도 다른 사람이 없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고개를 저었다.
“내 후계자는 단 한 사람분이오. 로마왕이지. 그 아이가 없는 이상, 내게 후계자는 없소.”
“그럼 누벨 프랑스 제국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지도자가 없이 존속하는 나라는 없지 않습니까.”
걱정 어린 질문을 받은 나폴레옹이 미소를 지었다. 이미 다 생각해 두었다는 듯이 씁쓸한 미소였다.
“나는 누벨 프랑스 국민의 지지를 받아 누벨 프랑스인의 황제가 되었소. 내 뒤를 이어서 누벨 프랑스를 다스릴 사람 역시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할 거요. 그건 내가 함부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오.”
“그렇습니까…..”
생각해 보니 나폴레옹은 나폴레옹 2세를 처음 황태자로 책봉할 때도 의회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쳤던 것 같다. 물론 그 시절 프랑스 제국의회가 황제의 뜻을 거스르는 걸 상상할 수나 있었겠느냐만.
“내 뒤를 이을 사람은 누벨 프랑스에서 사는 자들이 직접 선출해야 할 거요. 그래야 ‘남북 아메리카의 맹주이자 누벨 프랑스인의 지도자’라는 호칭이 부끄럽지 않을 테니까.”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현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황태자 책봉은 하지 않겠다니, 누벨 프랑스를 일종의 선거군주제 국가로 만들겠다는 건가. 그러면 앞으로 누벨 프랑스의 황제 자리는 종신직 대통령이 되는 셈이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으려나 싶다.
17.
몇 번이나 되풀이한 이야기지만, 이번 회담은 정치적인 회담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 둘의 친목 도모가 목적이다. 그래서 나와 나폴레옹은 굳이 장소를 한정하지 않고 천사동 안팎을 마음대로 쏘다니며 그때그때 내키는 곳에서 유람을 즐겼다. 물론 적당한 유흥도 곁들였다.
“월척이군요! 폐하께서 사냥뿐만이 아니라 낚시에까지 뛰어나실 줄은 몰랐습니다.”
“그대가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도 섬마을 출신이라오. 내가 만약 매일 낮잠이나 자며 생각 없이 살았다면 지금쯤 코르시카섬에서 늙은 어부로 살면서 고기나 낚고 있었겠지.”
나폴레옹의 말을 들으니 뜬금없이 원래 세계에서 읽었던 늙은 어부가 주인공인 어떤 소설 생각이 났다. 80일 동안 허탕을 치다가 거대한 청새치를 낚아서 돌아오는 길에 상어 떼에게 그 고기를 죄다 빼앗기는 나폴레옹…… 음, 지중해에 청새치가 살긴 하던가. 상어는 있지만.
이렇게 잡다한 유희를 즐기며 정말 속 편한 휴가를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조부의 기대와 선황의 태만에 치여 제대로 된 휴식이라고 취해본 적도 없는 내게는 정말 꿀맛 같은 휴가, 그 자체였다.
“폐하, 신첩은 어찌하면 좋을지요. 신불랑 황제께서 황후가 없으시고 따로 동반한 여인도 없으시니, 신첩은 따로 어울릴 사람이 없어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동비 김씨는 다소 실망하는 기색을 보였다. 자기도 나와 같이 뭔가 공식적인 일정에 참여할 거라고 기대했던 모양인데, 그런 거 없이 객사에만 머물러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김씨의 말마따나 저쪽에 김씨와 어울릴 만한 격이 맞는 상대가 없는데 어쩌겠나. 그냥 쉬고 있기나 해야지. 더구나 김씨는 프랑스어도 못하지 않는가.
“이럴 줄 알았으면 지선성에 그냥 있을 걸 그랬습니다….”
“미안하오. 대신 옹주와 함께 주변 유람이라도 하구려. 시종들은 넉넉히 딸려줄 터이니.”
그렇게 달래서 내보냈다. 그리고 나폴레옹과 계속 시간을 보냈다. 김씨가 서운해하는 건 나중에라도 풀어줄 수 있지만, 나폴레옹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니 말이다.
“음, 만난 김에 부탁합시다. 텍사스에서 채굴한 석유 말이오, 계속 우리 쪽으로 팔아주면 어떻겠소?”
어느 날은 석유가 화제가 되었다. 현재 텍사스에서 채굴하는 석유는 주로 등유와 타르 두 가지 성분으로 구분되어 팔리고 있다. 나머지는 휘발되어 날아가거나 버려진다. 내연기관이 아직 보급되지 않은 상황이라 별 쓸모가 없는 탓이다.
“요즘은 중남미 방면에서도 석유가 인기가 좋소. 미국인들이 자기네 땅에서도 석유를 캘 작정으로 여기저기 파헤치고 있긴 한데, 아직 성과가 없거든. 앞으로도 당분간은 시장에서 석유 공급을 독점할 수 있소. 우리 합자 회사가 말이오.”
텍사스산 등유가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미국에서는 포경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했다. 물론 고래기름을 등유로만 쓰는 건 아니지만 일단 소비처 하나가 줄어드는 건 타격이 분명하니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2년쯤 전부터 미국에서 경기가 좋지 않은데 포경업계가 흔들리니 민심이 별로 좋지는 않소. 물론 일반 시민들은 경제가 어려운데 값싸고 빛도 밝은 새 등유를 살 수 있게 되자 신나게 우리 기름을 쓰고 있지만.”
목화 가격 폭락과 서부 진출 종료, 기타 몇몇 요인으로 인해 미국은 지금 심각한 불황이 닥쳤다고 한다. 미국 정부가 대륙횡단철도 개통에 힘쓴 이유 중 하나가 공황 극복이었는데, 철도 공사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효과가 충분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러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될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고 해도 미국의 기본적인 외교 기조에는 변동이 없을 거요. 국가적인 신의라는 걸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민주당 쪽에서는 민주공화당의 국제 협력 노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맺은 조약을 깨버린다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신용이 없는 나라가 된다. 그러니 지금껏 맺은 관계가 무너질 염려는 할 필요 없다는 게 나폴레옹의 견해였다.
“그보다, 석유 덕에 우리에게도 유럽을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무기가 하나 생겼소.”
“유럽인들은 폐하께서 석유를 팔지 않겠다고 해도 눈도 깜짝 안 할 것 같습니다만.”
그냥 하던 대로 생선기름이나 고래기름으로 등불 켜고 살겠지. 더구나 유럽에는 우리보다 오래된 유전, 바쿠와 루마니아의 유전이 있지 않은가. 거기서 캔 석유를 쓰면 그만이다.
“석유가 무기가 아니오. 임금께선 구아노라고 아시오? 그 구아노가 우리 신대륙 사람들의 무기가 될 거요.”
순간적으로 이해가 안 됐다. 아니, 누벨 프랑스에서 유전을 개발 하는 것과 남미 국가들이 개발한 구아노를 나폴레옹이 무기로 삼는 것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