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357
2부 135화
“쏘아라!”
왜조총 백여 정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 허리까지 쌓인 눈밭을 헤치고 달려오던 야인 수십 명이 땅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옆에 있던 동료가 총알에 맞아 뒹구는데도 야인들은 멈추지 않고 밀려왔다. 헉헉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2열, 쏘아라!”
백여 정이 또 불을 뿜었다. 먼저 쏜 군사들은 급히 총구를 쑤시며 화약을 장전했다. 남문을 향해 쇄도하던 적 대열은 그제야 발걸음을 멈추고 주춤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마사유키의 입에서 호령이 떨어졌다.
“자모포, 쏘아라!”
조선인 포수들이 횃불을 갖다 대서 포에 불을 댕겼다. 다음 순간 굉음이 울리고, 수백 개나 되는 조란환이 날아가서 눈앞에 있는 적 본진을 피떡으로 만들었다. 다음 순간 나머지 적들이 일제히 발걸음을 돌려 줄행랑을 쳤다.
“도망치는 놈들은 쏘지 마라! 화약을 아껴야 한다. 추격도 금지한다.”
사나다 마사유키가 휘하에 있는 왜별기 병사들을 진정시켰다. 적이 패주하는 모습을 보자 당장 뒤를 쫓아가서 그 등을 후려쳐 베고 싶어 하는 자들이 많았다. 워낙 날이 추워서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인데, 그래도 적을 베고 싶은 마음들은 억제가 안 되는 모양이었다.
“그럼 저기 자빠진 놈들 목은 베어와도 좋습니까, 마사유키 님?”
부하 하나가 아쉬운 목소리로 물었다. 마사유키도 총과 포에 맞은 적병들이 눈밭에 쓰러져 선혈을 뿜고 있는 모습은 보았다. 하지만 고개를 가로저었다.
“공연히 눈밭으로 나가서 발을 얼릴 필요가 없다. 또 저들 중 기력이 남은 자가 발악하다가 너희 중 하나쯤은 죽일지도 모른다. 내버려 둬라.”
“하지만 마사유키 님, 그거야 조심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보다는 저놈들을 빨리 죽여주는 편이 훨씬 자비로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아파하는데 그 고통을 빨리 없애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놔두면 저게 다 눈에 덮여버릴 텐데….”
여진족 부상자들이 질러대는 비명이 보루 위에서도 들렸다. 하지만 적진에서는 아군이 보루 위에서 쏘아대는 총포에 맞을 게 두려웠는지 구하러 오지 않았다. 부하들은 그 틈에 안전하게 적군의 목을 베어올 심산이었다.
“조금만 놔두면 이 추위가 너희 대신 그 고통을 없애줄 거다. 그리고 수급이 썩지 않도록 보관도 해줄 테니, 보채지 마라.”
이 추위 속에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부상자들이 ? 제대로 걸을 수 있는 놈들은 이미 다 도망쳤다 ? 눈밭을 헤치고 도망갈 가능성은 없었다. 저대로 버르적거리다가 모두 동사하리라. 그리고 봄이 올 때까지 그대로 눈 속에 묻혀 있을 것이다.
“조급하게 굴지 마라. 아직 겨울은 길게 남았다. 주군께서 원군을 보내 주실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거다.”
2만 명이 넘는 사람을 쉽게 포기할 리는 없다. 남쪽 상황은 어떤지 모르지만, 분명 원군이 오리라고 마사유키는 굳게 믿었다. 그날까지 적이 오면 싸우고, 오지 않으면 쉬면서 기다릴 뿐이다. 오래 버티자면 쓸데없는 행동은 하나라도 줄여야 한다.
“자, 적이 일단 물러갔으니 다들 식사를 하고 불을 쬐어라. 다시 한번 하는 말이지만 여기 북방의 겨울은 무척이나 춥고 길다고 했다. 이미 죽은 적의 수급을 하나 거두는 것보다 우리 원기를 유지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니, 무엇이 더 중요한지 잘 판단하라.”
대부분 왜별기 군사들은 약간 불만을 품은 듯하기는 했지만 다들 잘 따랐다. 다만 시마즈 가 출신들만 모은 3중대는 쓰러트린 적의 목도 베지 말라고 하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중대장 도시히사가 성을 내어 억누를 정도였다.
마사유키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 도시히사가 잘 억제하고 있는데 괜히 끼어들 것도 없었고, 가고시마 사투리로 떠들고 있으니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왜별기를 구성하는 병사들 출신이 다양하다 보니, 서로간에 꼭 필요한 의사소통은 조선말로 하고 있다.
지금 중요한 건 모가지 한둘이 아니다. 마사유키는 천리경으로 천천히 적진을 살폈다. 분명 또 쳐들어올 테니 세세한 것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했다.
그날 남문 문루 위에서 본 전투 양상을 주워섬기던 정일한이 첨언했다.
“눈밭에 발이 빠져 허우적대던 야인들이 제대로 피하지도 못하고 줄줄이 뒹구는 꼬락서니가 참으로 볼만했습니다. 벌써 삼성부가 포위당한 지 한 달이 넘었고, 그동안 저 도적놈들은 두 번이나 덤벼들었다가 매번 실패했지요. 초조해질 만도 합니다.”
정일한의 보고를 들은 권율이 엄숙한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보고를 가지고 온 군관이 아직 앞에 서서 부사가 내릴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권율이 입을 열었다.
“가서 성문을 열고 놈들이 보낸 사자를 성으로 데리고 들어오라. 비록 도적이라 하나 추운 날씨에 찾아온 손님이니, 일단 대접해야 하지 않겠느냐?”
“?”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눈을 둥그렇게 떴다. 하지만 권율은 유쾌한 표정으로 웃었다.
“불을 때놓아 훈훈한 벽돌가마에 놈을 안내해라. 그리고 만둣국과 고기찜을 대접하고, 술도 주어 실컷 먹고 마시게 하라. 그러면 놈은 추운 벌판 한가운데서 덜덜 떨고 있는 자기네 진영 생각을 하고, 우리가 전혀 저들을 두려워하지 않음도 알게 되리라.”
권율은 그동안 매일 밤 세 명 이상 척후를 내보냈다. 적병 대부분이 짐승 가죽을 쳐서 만든 천막에서, 제대로 된 음식도 없이 야숙하고 있음을 잘 알았다. 원체 척박하게 살던 이들이라 그런 생활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불만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예, 사또.”
군관이 물러나서 성문 쪽으로 갔다. 윤두수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물었다.
“사또께서는 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시오?”
“들어봐야 ‘안전하게 물러나게 해줄 테니 성을 비우고 떠나라’는 지난번 조건에서 달라진 점이 무에 있겠소. 그저 사자에게 한 끼 잘 먹여 보내서, 저들이 아무리 철통같이 삼성부를 둘러쌌다 해도 우리가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하오.”
“흐음.”
윤두수는 마땅찮은 듯했다.
“사또께서 품은 뜻은 알겠소. 또한, 우리가 성을 비운다 해도 저들이 약속을 지키지도 않을 것이고, 지킨다 해도 이 엄동설한에 우리가 성을 나간다면 곧바로 들판에서 얼어 죽을 거라는 사실도 아오. 다만, 사또께서 공연히 화를 부르시는 건 아닌가 염려되오.”
“무슨 화를 불러들인다는 말씀이시오?”
“원래 수성(守城)을 할 때 적에게 이쪽의 풍요로움을 과시하여 적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건 늘 하는 행동이오만, 춥고 굶주려 있는 적에게 우리가 따뜻하고 배부르게 지낸다 알림은 좋지 않아 보이오. 그만큼 적이 식량을 얻기 위해 기를 쓰고 성을 함락하려 하지 않겠소.”
윤두수의 우려를 접한 권율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야인들이 이 정도로 도발되진 않을 거요. 저들이 처음부터 성을 함락시키려 했다면 전군을 휘몰아서 몇 번이라도 공격했겠지만 이제 겨우 두 번, 그것도 매번 가볍게 건드려보는 정도에 불과했소. 내 생각컨데 저들은 이 삼성부를 공략하는 게 본래 목적이 아닐 거요.”
권율이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일전에도 토로한 바지만, 처음 10만에 달하던 적 병력이 지금 절반으로 줄었소. 놈들이 다 어디로 갔겠소? 분명 부여주 내부를 노략질하러 갔을 거요. 여기 남은 놈들은 그동안 우리를 포위해서 견제하고자 하는 게 의도일 거요.”
“여기에는 군사도 별로 없지 않소? 견제할 필요도 없을 텐데.”
“꼭 떨어트릴 필요는 없지만, 혹시 함락한다면 노예만 2만에다 막대한 물자와 식량을 손에 넣을 수 있으니 행여나 하고 붙어 있는 걸 거요. 지금처럼 슬쩍 찔러보는 것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 때문일 거고.”
권율은 웃으며 말했지만, 윤두수는 그렇지 못했다. 눈을 크게 뜨며 따지듯 물었다.
“아니, 그렇다면 더더욱 우리가 얼마나 풍요롭게 지내고 있는지 보여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오? 아까 내 말대로, 저놈들이 더욱 이 성을 떨어트리려고 혈안이 될 것 아니오.”
“그렇다 한들 문제가 될 일이 없소. 야인들이라 해도 이 추위 속에서는 활발히 움직일 수 없고, 우리 군사들은 의기충천하니 충분히 막아낼 수 있소. 그리고.”
권율이 살짝 코웃음을 쳤다.
“강물도 완전히 얼어붙은 지금, 저들이 스스로 물러가진 않을 거요. 저들이 약이 올라 한층 거세게 달려든다면 때려잡기가 더 쉬울 테니 바람직한 결과요.”
비록 포위된 상황이지만 군사들은 사기충천했다. 야인 따위에게 항복할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성벽에는 활과 총을 든 군사들이 빽빽이 서 있고, 놈들이 매달리면 그 대갈통에 집어 던질 얼음덩이도 잔뜩 쌓아두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강물이 얼어버려서 더이상 해자 노릇을 못 한다는 점이다. 이 점 때문에 여차하면 쓸 생각으로 지뢰를 몇 개 만들어 묻어두었다. 다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권율 자신도 확신하지 못했다. 나중에 화약을 낭비했다고 후회하지는 않기를 바랄 뿐이다.
– 15 –
“날씨가 많이 춥소. 숙소는 괜찮으시오?”
“일본 땅에서 처음 맞는 겨울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노부나가를 따라 매사냥을 나온 하성군이 웃으며 화답했다. 조선에서는 사냥 따위 사대부가 가질 취미가 아니라 해서 다니지 않았지만, 2년이 넘게 일본에 머무르다 보니 사냥도 한 가지 일상이 되었다. 노부나가가 시시때때로 불러내니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노부나가는 춥다고 말하지만, 이곳 아즈치의 겨울은 한양에 비해 전혀 춥지 않았다. 온돌이 없는데도 화로만으로 충분히 견딜만했다. 수행원들 중에서도 원균 같은 사람은 두꺼운 겉옷도 안 입고 돌아다니며 자신의 용력을 과시할 정도였다.
“요즘, 귀국에서 안 좋은 소식이 들리더이다. 애도를 표하오.”
늘 그렇듯 노부나가는 대뜸 용건을 꺼냈다. 이런 대화 태도에도 익숙해졌다.
“북방인 수십만이 국경을 넘어 쳐들어 왔고, 여러 성이 함락당했으며 수많은 이들이 포로로 잡혀갔다고 들었소. 귀국 국왕이 직접 대군을 거느리고 출정한다 하니, 실로 대단한 일이오.”
하성군은 속으로 금상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예전이었다면 노부나가가 조선 사정을 저리 깊게 파악할 수가 없었다. 이건 다 금상 탓이었다.
금상은 조보를 목판으로 찍어 전국에 뿌리게 했다. 당연히 동래에도 조보가 왔고, 그중에서 일부가 왜인들의 손으로 빼돌려졌다. 덕분에 노부나가는 늦어도 한 달 안에는 조선 조정에서 내린 모든 결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정말로 조정에서 논의한 모든 사안이 조보에 실리리라고는 하성군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좀 덜 중요한 사안만 실린다고 해도, 외부에 숨겨야 할 극히 긴요한 내부 사정이 술술 새나오는 것이다. 당장 지금 왕이 멀리 친정을 한다는 사실이 왜국에까지 알려지지 않았는가.
그동안 노부나가와 대화하면서,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안을 노부나가가 거침없이 논하는 바람에 당황하고 분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노부나가가 조선에 심은 간자를 통해 빼낸 첩보인 줄 알았지만, 그 모든 출처가 조보임을 알았을 때 느낀 환멸은 실로 컸다.
분명히 서한을 중도에 개봉할 노부나가가 눈치채기 힘들도록, 가능한 은유적인 표현을 써서 조보 발행을 중단하라고 임금에게 청했다. 하지만 임금은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금도 노부나가는 조보를 받아보고 있었다. 하성군으로서는 속으로만 분개할 뿐이었다.
“대군께서 하시는 말씀대로 크다면 큰 난리이긴 하나, 사실 그 양태를 따져 보면 그저 변경에서 벌어진 작은 소란에 불과합니다. 저들의 수가 십여만이라 하나, 결국 도적에 불과하지요. 어찌 그 소란이 오래가겠으며, 우리 강토에 발끝이라도 미치겠습니까.”
하성군은 노부나가를 그저 대군(大君)이라고 불렀다. 상대는 분명 일본을 지배하는 군주지만 왜황 지위에 오르지도 않고, 과거 아시카가 가 장군(쇼군)이 책봉을 받았던 일본 국왕을 새로 칭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장군직만 따로 승계하지도 않았다. 적절한 칭호가 없었다.
관위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격에도 안 맞고, 그 호칭이 낯설고 요상하기까지 하다. 이미 전 일본을 지배하는 권세가를 그저 태수라고 부를 수도 없으니, 하성군으로서는 대군이 가장 쓸만한 호칭인 셈이었다. 다행히 노부나가는 이 호칭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귀국에서는 국왕이 출정하는 일이 아예 없지 않소. 내가 보기에는 이 사건이 절대 작은 난리가 아니라고 보이는데.”
본국에서도 노부나가가 이 문제를 들고 나오리라는 예상은 한 모양이었다. 광해군이 보낸 ? 것으로 되어 있는 ? 서한은 친정을 감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적고 있었다. 평소와는 달리, 집안 소식을 전하러 왔다는 명목으로 온 특사가 직접 가져온 서신이다.
“전하께서는 옛적 북변에서 용명을 떨치셨던 태조대왕께서 보이신 위광을 재현하고자 하실 뿐입니다. 저들의 군세야 유능한 장수를 골라 파견하기만 해도 충분히 파할 수 있지만, 마음 깊숙이 따르게 하자면 전하께서 행차하시어 위광을 보이실 필요가 있었을 뿐입니다.”
주상 대신 변명을 해야 하는 하성군의 고심 같은 건 노부나가에게 알 바 아니었다. 애초에 할 얘기는 따로 있었던 듯, 별로 신경써서 대답하지도 않고 화제를 바꾸었다.
“하지만 국왕이 출정할 수밖에 없게 된 건 결국 소요가 일어난 탓이잖소. 헌데 그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자들이 전혀 책임을 지지 않고 귀국만 고심하고 있으니, 내가 비록 국외자지만 기가 막힐 따름이오.”
하성군이 잠시 어리둥절했다. 이 변란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건 무단으로 국경을 넘은 야인 놈들 스스로가 아닌가. 그놈들은 지금 토벌을 당할 참인데 노부나가가 책임 운운하는 게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북방인 놈들은 명나라 땅에 살고 있잖소. 그렇다면 자기 땅에 사는 자들이 다른 나라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엄하게 단속함이 사람으로서 갖출 도리가 아니겠소. 하지만 명나라에서는 자기네 땅에 사는 도적을 단속하지 않아 주변에 폐를 끼치니 참으로 문제요.”
한때 일본 땅을 근거지로 삼아 설쳤던 왜구는 이제 없다. 처음 해적 금지령을 직접 발포한 사람은 히데요시지만 노부나가도 이를 승인했다. 자국인들이 해적질에 나서지 못하게 금지한 만큼, 적어도 이 문제에서는 노부나가가 명나라를 비난할 자격이 있었다.
“만약에 말이오, 명나라가 진실로 북방인들이 사는 땅을 다스려 저들이 도적질을 못 하도록 통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 말이오, 차라리 그럴 의사와 능력이 있는 다른 이들에게 넘겨서 다스리게 함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소?”
지난 2년, 많은 이야기를 접하면서 노부나가가 중원에 손을 뻗으려는 야심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꺼낸 건 처음이었다. 하성군은 자기도 모르게 긴장으로 온몸이 뻣뻣이 굳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