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412
2부 190화
– 3 –
“여기서부터 다 오리걸음으로 올라가!”
어라라? 내가 왜 이 비탈을 오르고 있지? 이건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데?
“자식들이 제대로 안 해? 다리 뻗는 놈 뭐야? 엎드려! 엎드려서 기어 올라가!”
욕지거리와 함께 허공을 가르는 당구 큐대를 본 순간 깨달았다. 저건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학생주임 장떡이 애용하던 몽둥이다. 여기는 교문 안 경사로, 교문을 들어서도 운동장까지는 50여 미터를 더 올라가야 한다.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학생 인권이니 구타 및 가혹행위 금지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할 때도 시골에서는 여전히 때리면 맞고 기라면 기었다. 어리벙벙한 기분으로 운동장을 구르다가 교실로 올라가니 여전히 그때 그 얼굴들이 날 맞이한다.
“지각 좀 하지 마라, 새꺄.”
옆자리에 앉은 대진이 녀석의 핀잔. 이것도 귀에 익은 목소리다. 뭐지? 이거, 나 혹시 조선 왕으로 살던 두 번째 인생에서 또 급사하고, 이번에는 내 본래 인생으로 회귀한 건가? 고2로? 내가 영향을 미치지 않은, 내 본래 세계에서의 고2? 그렇게 인생을 다시 사는 거야?!
입시, 군대, 취업까지 풀코스로 리플레이? 이런 젠장!
멍하게 있다가 어느새 우리 집 거실로 들어섰다. 부엌에서 물소리와 함께 그릇이 부딪치며 달가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너무나 익숙한 소리다. 엄마가 설거지하시는 소리. 발길이 나도 모르게 부엌을 향한다.
“엄마….”
“왔니?”
늘 부드러운 엄마 목소리.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네, 저 왔어요. 10년, 아니 28년 만에 집에 왔어요, 엄마 아들이요.
차마 입이 벌어지지 않았다. 아무 말 없이 뒤에서 엄마를 끌어안았다. 늘 포근하던 엄마의 체온이 느껴졌다.
다른 세상에서 다시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다시 시작한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미래를 아는 만큼 십 년 정도 인생을 다시 사는 것도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
그런데 갑자기 머리 한구석에서 떠오르는 영상이 있었다. 내가 임금으로 벌여둔 일들, 그건 누가 책임질까. 그리고 상희와 상희가 낳은 내 자식들은? 그중에 얼굴도 보지 못한 내 딸은?
이쪽이랑 이어지는 세계도 아니니까, 내가 여기 남는다면 그 모든 사건은 꿈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돌아가려고 한다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여기서 뭔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쪽을 선택한다면.
내가 이쪽 세상에서 뭔가 이룬다고 해 봐야 개인으로서의 성공이다. 하지만 저쪽 세상에서 이뤄낸 일들은 군주로서, 국가지도자로서의 성공이다. 스케일이 다르다. 게다가 내가 사랑하는 여자와 그녀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이들까지 있다.
어차피 어느 쪽이든 내 본래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하려니, 저울추는 임금으로서 살아보자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엄마한테는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하지? 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이쪽 세상에 사는 엄마는 얼마나 걱정하실까?
“엄마, 저…드릴 말씀이 있어요.”
“뭐니? 공부가 힘들어?”
부드러운 목소리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도대체 몇 년 동안 듣지 못했던 목소리인가.
“아뇨…저 돌아가야 할 거 같아서요.”
“학원 간다고?”
잘못 들으신 것 같았지만, 뭐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드셨는지 엄마가 뒤를 돌아보셨다. 눈이 마주치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것 같았지만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사실, 저 다른 세상에서 왔어요. 엄마 아들은 맞지만요.”
앞뒤가 뒤섞인 이야기가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 천녀를 만났을 때부터 시작해서 두 차례에 걸친 전생 이야기, 다른 세상에 있는 엄마의 ‘며느리’와 ‘손자’들 이야기.
“…여기서 엄마한테 사랑받는 아들로 다시 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저쪽 세상에 있는 제 자식들하고 애들 엄마가 너무 만나고 싶어요. 엄마한테는 죄송하지만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미안해요, 엄마.”
너 제정신이냐는 소리를 들을 각오로 한 고백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정말 뜻밖에도 엄마는 나를 나무라지 않으셨다. 고무장갑을 벗고 부드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을 뿐이었다.
“미안하기는 뭐가 미안해. 가야 할 사정이면 가야지.”
“엄마 두고 저 혼자 다른 세상으로 가서….”
“엄마는 본래 여기 있는 사람이니까 여기 있을게, 너는 네가 원래 있던 세상으로 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지.”
처음 연산군이 되고 몇 년 동안은 아주 그리웠지만, 그 뒤로는 점점 잊고 있었던…요 몇 년 동안 거의 떠올리지도 않았던 엄마와 다시 헤어지려는 참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나를 정말로 담담하게, 편안하게 보내주시는 모습에 억지로 참고 있던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그만 북돋는 감정을 더 주체하지 못하고 엄마를 끌어안고 흐느껴 울었다. 엄마는 놀라지도 않고 내 등을 토닥이면서 조용히 위로해 주셨다.
“다른 세상에 가면 우리 아들이 우리 아들이 아닌가? 우리 아들은 어느 세상에 가든 잘할 거야. 늘 최선을 다하고, 그쪽 사람들한테도 잘하렴. 우리 며느리랑 손자들한테 안부도 전해 주고….”
“전하, 전하! 어찌 그리 눈물을 흘리시나이까? 전하!”
철이 든 이래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 싶을 만큼 눈물을 흘리면서 우는데 누가 귓가에서 소리를 쳤다. 겨우 눈을 뜨자 두 눈은 눈물로 덮여 흐리기만 할 뿐,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두어 번 눈을 깜박이자 낯익은 풍경, 강녕전 내 침실이 눈이 들어왔다.
“돌아온…건가?”
아니, 어쩌면 그사이 또 죽고 세 번째 ‘왕생’이 시작된 건지도 모른다. 이젠 잠들기 전까지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이 끊기고 나면 안심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네, 돌아오셨사옵니다, 전하. 이제 친정은 끝나지 않았사옵니까.”
이 목소리는…? 이불 속에 누운 채로 고개를 돌리자 상희가 있었다. 두 눈에 걱정하는 빛을 가득 띄우고,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가득한 채로.
“개선 축하연에서 갑자기 쓰러지시더니 사흘을 내리 주무셨사옵니다. 열도 심하셔서 어의가 옆방에서 상주하였사옵고, 서너 시간 전에야 열이 내렸다 하면서 물러갔사옵니다. 중전께서는 그 뒤에도 더 계시다가 한 식경 전에야 교태전으로 돌아가셨사옵니다.”
개선 축하연…생각이 난다. 경회루에 주안상을 차려 놓고 신나게 마셨지. 공을 세운 장수와 신하들, 조정을 지킨 대신들, 특별히 공을 세워서 표창을 받은 군사들까지 모아 놓고 풍악을 울리며 부어라 마셔라 즐겼다. 그럼 그건, 아까 일은 정말 꿈이었단 말인가.
몸을 일으켰다. 상희가 움직이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내관이 상희보다 먼저 달라붙어 나를 부축하려고 했다. 그 손에 내 몸을 맡기고 싶지 않아 손을 저어 쳐냈다.
“이 소의가 와서 부축하라.”
상희가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두 팔을 내밀었다. 그 부드러운 품에 그대로 기댔다. 부축을 받았다기보다는 두 팔 사이에 머리를 파묻은 자세였다. 눈물 자국이 그대로 난 얼굴을 상희의 부드러운 가슴 속에 푹 파묻고 조용히 속삭였다. 꿈 생각을 하니 또 눈물이 났다.
“엄마 꿈을 꿨어.”
“생각해 보면 벌써 내 나이도 마흔다섯인데…몸이 어리니까 생각하는 것도 더 어려졌나 봐. 꿈에서 엄마를 보고 울다니.”
밀담을 나눌 때면 늘 가는 곳, 향원정 난간 위에 섰다. 당연히 옷은 말끔하게 차려입었고, 얼굴도 닦았다. 눈가가 조금 붉기는 해도, 그토록 통곡했던 흔적은 이제 없었다.
“아프면 그럴 수 있어. 그만큼 힘들었으니까. 꼬박 일 년을 전쟁터에 있었잖아.”
상희가 옷소매로 내 이마를 닦아주면서 살며시 속삭였다.
“그동안 감기 한 번 크게 앓은 적 없다고 해서 솔직히 놀랐어.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순전히 정신력으로 버틴 것밖에 안 돼. 그러다가 전쟁 다 끝나고, 무사히 집에 오니까 긴장이 풀리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가 확 몰려온 거야. 몸살 오기 최적이지.”
“폭음에 따른…아니, 술병 때문에 몸살이 터진 건가.”
내가 뻗어 있던 사흘 동안, 공식적으로는 그동안 쌓인 피로로 인해 두문불출하고 쉬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국사는 그동안 하던 대로 세자 성이가 며칠 더 돌보았고, 내가 없는 데 맞춰서 나를 따라 종군했던 신하들에게도 정양하도록 휴가를 주었다고 했다.
“참전한 신하들한테 휴가 주는 건 세자가 혼자 내린 결정이야? 중전이 권한 건 아니고?”
“삼정승이랑 논의하고 세자가 정했어. 중전마마는 정치에는 개입 안 하셔.”
정치적 배경 이상은 하지 않는다는 건가. 하긴 중전이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면 그게 고마운 일이지. 자칫하면 문정왕후 꼴 날지도 모르니까.
그러고 보니 문정왕후 윤씨는 이쪽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더라? 각성한 뒤에 혹시나 해서 조사해보니, 자기네 가문이랑 격이 맞는 어디 양반가 며느리로 들어가 평범하게 살다 죽었던 것 같다. 확실히는 기억 안 나지만, 뭐 중종이랑 혼인을 안 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
“네가 부러워.”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넌 그래도 엄마가 있잖아, 계속.”
상희에게는 지난 두 번의 회귀 동안 계속 부모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없다. 연산군 때는 자순대비가 있어서 계모라도 모셨지만, 이번에는 아예 아무도 없다.
자순대비와도 심리적인 모자관계는 없었다. 그쪽이 날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차치하고, 내 고정관념이 마음속에 장벽을 만들었으니까. 진성대군과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 한구석에는 늘 그 녀석에 대한 경계심이 있었다. 계모인 자순대비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다.
하지만 진성대군을 죽여버릴 수도 있다고 내가 으르렁거렸었는데도 자순대비는 내가 죽은 뒤에 내 후계자로 진성대군 대신 황이를 선택했다. 그걸 보면 자순대비가 날 크게 미워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난 첫 번째는 계모, 두 번째는 아예 없다고. 그에 비하면 넌 낫지.”
내가 농담처럼 이야기하자 상희가 씁쓸하게 웃었다.
“글쎄. 지난번에는 정말 거지 같은 집구석이었지. 애비라는 새끼는 개자식이었지만 엄마는 그래도 좀 나았어. 다시 찾아가고 싶지는 않았지만…이번에는 평범한, 화목한 가정이기는 해. 내가 자주 찾아갈 수는 없지만, 가끔 모셔다가 인사도 드리고 위안도 받지.”
비빈들이 ‘친정’을 직접 찾아다니기는 좀 어렵다. 이런저런 실제적인 문제도 있고, 외부에서 보는 시선도 있고. 그러다 보니 친정 식구들이 살짝살짝 들어와서 만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상희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음번…다음번이 있다면 말이지만, 그때는 너도 부모님께 사랑받는 아들로 눈을 뜰지도 모르지. 그리고 너희 어머님 말씀대로, 네가 어디 있건 넌 너희 어머님 아들이고.”
엄마 이야기를 듣자 또 눈가에 살짝 이슬이 맺혔다. 상희가 자기 저고리 소매로 내 눈물을 살짝 찍어 닦아주고는 내 관자놀이를 쓰다듬으며 ? 아마 현대에서 하듯이 머리칼을 쓰다듬고 싶었겠지만, 익선관이 가리고 있으니까 그랬겠지 – 속삭였다.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 엄마가 ‘그쪽 사람들한테 잘하라’고 하셨다며? 며느리한테 잘하라고 하시고? 그러니까 나한테 잘하는 게 엄마 말씀 듣는 길이야.”
“며느리한테는 안부 전하라고 하셨는데.”
“그럼 잘 안 할 거야?”
내가 다소 뾰로통한 표정을 짓자 상희가 까르르 웃었다. 덕분에 나도 기분이 풀렸다. 그래, 엄마가 그립다고 징징대고 있어 본들 좋을 건 하나도 없지. 정작 꿈속에 있었던 나도 엄마랑 함께 생을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상희가 있는 조선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지 않았던가.
“아니, 잘해야지.”
마주 웃으며 나도 팔을 뻗어 상희를 끌어안았다. 그래, 잘하면서 열심히 살아봐야지. 상희도 챙기고, 중전도 챙기고, 백성들도 챙기고. 내가 세운 목표대로 임진왜란 없는 역사, 병자호란 없는 역사를 만들어봐야 하지 않겠나 말이다.
– 4 –
“과인이 궁을 비운 동안 모두 고생이 많았노라. 세자가 그동안 대리청정으로 조정을 이끌며 국사를 돌봄에 있어 행한 사안들이 모두 흡족하니, 내가 별다르게 고치라 명할 사안이 없다.”
기왕 쉬는 거, 정신을 차리고 사흘을 더 쉬었다. 그리고 그동안 진행하고 있는 여러 현안을 점검했다. 그동안 인편으로 계속 보고는 받았지만, 사실 전쟁 수행에 바빠서 흘려넘긴 내용이 많았던데다 아무래도 모든 내용이 다 전달될 수가 없다.
웬만큼 파악을 마치고 나서야 다시 내 이름으로 전체 조회를 열고 근정전 옥좌에 앉았다. 와, 정말 1년 만이구나. 그동안 말안장에 앉아 보낸 날이 워낙 많아서, 옥좌에 깔아둔 푹신한 방석에 엉덩이가 제대로 적응을 못 할 정도다.
“아바마마, 소자의 죄를 벌하여 주소서. 소자가 불민하여 아바마마께서 맡기신 조정 상하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여 역적들이 발호하게 하였나이다.”
옥좌가 주는 느낌을 만끽하기도 전에 세자 성이가 엎드려 죄를 청했다. 무슨 일인지 안다. 성이를 붙들고 찬역(簒逆)을 부추겼던 그 정신 나간 선비 놈들 이야기다. 어떤 답을 내릴지는 이미 정해 두었다.
“되었다. 제정신이 아닌 자들이 갑자기 일어서서 벌인 망발을, 사람으로서 어찌 미리 알고 저지하겠느냐? 일이 터진 뒤에라도 제대로 처결하였으니 되었다. 대리청정을 수행하면서 천하 만백성을 평안하게 한 공도 아직 치하하지 않았는데 어찌 죄를 묻겠는가?”
“아바마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 미리 맞춰놓은 대로 문답을 주고받은 뒤 세자가 물러갔다. 그러자 다음 차례로 영의정 노수신이 나섰다.
“전하께서 쌓으신 흥덕으로 인하여 올해는 간만에 풍년도 들었고, 세곡도 순조로이 걷히고 있사옵니다. 전세가 오른 데 대해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적잖으나, 백성들은 대부분 공납에서 해방됨을 더 반기고 있사옵니다.”
칭송하는 말 한마디가 나오면서 조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래, 칭송하는 언사는 역시 첫인사면 족하다. 너무 길면 망언이다. 그보다 급한 실무 현안을 논해야지.
영의정이 전한 상하 백성들의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조선 전기니까, 아직은 소작농이 조선 후기처럼 많지는 않다.
조선 후기에 퍼진 지주소작제에서는 지주가 세금을 소작농에게 떠넘기는 경향이 강해 중세(重稅)가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하지만 아직은 양반들이 자기가 가진 전답을 대부분 노비를 부려 직접 경작하므로 세금 부담이 바로 양반들에게 간다. 물론 노비들 몫이 좀 줄긴 하겠지.
“장차 또 기근이 닥칠 경우를 대비한 구휼미를 넉넉히 비축하고, 또한 이번에 많이 소모한 군량미를 다시 채워 넣으려면 대동법 시행은 필수로다. 반발이 있더라도 적절히 위무하면서 시행해 나가도록 하라.”
몇 년…정말 몇 년 안에 왜란이 터진다. 그때가 되면 군량미 수요는 이번 전쟁과도 비교가 안 되겠지. 도대체 오다가 어디로 어떻게 쳐들어올지 아직 모르겠지만, 북쪽이 일단 안심해도 될 상황이니 이젠 일본 쪽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물론 북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경선 변경 협상에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