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956
3부 074화
– 12 –
태호 구경을 한 게 6월 25일이었다. 유럽에 꽤 오래 있다가 온 탓인지 양력이 익숙한데, 음력으로 하면…6월 1일이군.
그 뒤로 한 달, 우리 탐사대는 호수 주변 산악지대를 뒤지는 게 일이다. 지선성에서 함께 데려온 인원들을 세 조로 나누고, 내 수행 무관 세 사람을 각각 대장으로 임명해서 인솔을 맡겼다.
한 조는 휴식과 주변 경계를, 한 조는 낚시나 사냥 등 식량 조달을, 마지막 한 조는 가장 중요한 임무인 광산 탐사를 맡는다. 임무는 사흘마다 교대한다.
“어떤가. 전망이 좀 있는가?”
“부스러기를 살피니 기미가 보이긴 합니다.”
내가 캘리포니아에 철광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네바다에 광산이 많은 건 안다. 이 황야 속 산줄기에 금, 은, 구리 등 막대한 보물이 묻혀 있다. 이곳의 광산이야말로 내가 찾고자 하던 보물이다. 완전하게 내 소유로 확보할 수 있는 금광과 은광 말이다.
물론 시에라네바다 산맥 서쪽 땅, 대금강과 소금강에서는 지금도 금꾼들이 막대한 사금을 채굴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운영 중인 사금광을 내가 차지할 수는 없다. 이미 거기다 손을 대고 있는 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금꾼들이 대금강과 소금강을 샅샅이 훑었다. 사금이 풍부하게 매장된 자리는 이제 다 발견된 거나 마찬가지다. 금은 아직 나오고 있지만, 강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여러 사금장의 채굴권은 이미 수많은 금꾼들에게 나눠진 지 오래다.
미주 관부(官府)는 이 금꾼들을 관리하며 그들에게 막대한 광세를 징수하고 있다. 만주, 시베리아 일대에 산재한 사금장을 본국 호부가 직영하며 철저히 관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관리인력 부족이 낳은 한계라고 하겠다.
내가 쉽게 금을 얻을 욕심에 사금광에 손을 댄다면, 이미 그 자리에 터를 잡은 금꾼들을 쫓아내게 된다. 게다가 미주총관부에서 걷는 광세 수입에도 지장이 생긴다.
그러면 현지에서 원성이 터질 뿐 아니라 본국에서도 당연히 비판이 나온다. 여기서 걷은 광세도 결국은 호부 금고로 들어가야 하니 말이다. 그러면 다음 차례는 당연히 형황에게서 날아드는 소환장일 거다. 금의환향이 아니라 처벌을 위한 소환 말이다.
“그런 고민을 안 하려면, 아무도 안 캔 완전히 새로운 광산을 손에 넣어야지.”
산마루 위에서 바라보니, 장막을 치고 군사들이 모아온 광석 표본을 검사하는 스웨덴인 광산 기사들이 보였다. 매일 들어오는 보고를 들어보면 전망이 보이기는 하는데, 아직은 좀 애매한 모양이다.
“이 고생을 하시기보다 사금광을 새로 찾으셔도 되지 않았습니까? 미주에는 강이 여러 개 있는데요. 사금 쪽이 훨씬 캐기도 편하지 않습니까.”
“사금장은 도둑놈을 막기 힘들지 않나.”
사금장에서는 몰래 숨어들어 모래를 파는 놈들을 다 막기 어렵다. 일단 금광이 터졌다는 소문이 퍼지면 그 뒤에는 재앙이 터진다. 원래 땅 주인은 그냥 망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산을 파고드는 광산은 보안을 유지하기 좀 더 유리하다. 갱도 입구만 잘 닫아두면 그만이니까. 그리고 인근에다 새로 갱도를 파려는 시도도 좀 더 쉽게 차단할 수 있다.
“이 총관에게 광산 탐사권 부여에 관한 약속을 확실히 얻어두었으니, 이 근처에서 광산을 찾아내기만 하면 그건 전부 내 소유일세.”
내 자신만만한 포부가 정호찬에게는 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는 듯했다.
“소관은 전하가 이 길을 선택하신 이유가 좀 궁금합니다. 어찌 이 동리에 광산이 있다는 확증을 잡으셨는지요?”
미래지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준비해둔 핑계를 꺼냈다.
“야인들에게 들었네. 뜬소문이긴 했으나, 이 근처 산야에 분명 번쩍이는 돌들이 대량으로 묻혀 있다고 여럿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더군.”
사실 아직 유럽에 있던 시절, 형황을 크게 두려워하던 때였다면 광산 찾아서 돈 벌겠다는 계획도 망설였을 거다. 내가 원래 있던 저쪽 역사에 광산이 역모의 근원이 되었던 사례가 있지 않았는가.
‘홍경래가 금광 채굴이라는 명분으로 반란군을 모았지….’
형황은 바보가 아니다. 의심하는 동생이 갑자기 광산을 개발한다고 하면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다. 광산으로 돈을 모아서 역모를 일으키려는 의도라고 의심하면, 곧바로 소환장이 날아올 거다.
하지만 지금 내게 하는 걸 보면 광산 정도 가지고 나를 역적으로 취급할 것 같지는 않다. 광산에서 거두는 수입을 투명하게 관아에 보고하고, 내야 할 세금도 제대로 다 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개인적인 치부(致富)로 보아줄 듯하니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형황은 기계 같은 성격이다. 자기가 설정한 틀을 벗어나면 당장 걷어차지만 안 벗어나면 그대로 내버려 둔다. 누가 봐도 황위에 욕심을 내는 게 빤한 예왕을, 감시는 할지언정 편히 살도록 놔두고 있다지 않은가?
형황이 정말로 동생들을 제2차 계유정난을 일으킬 후보로 생각해서 의심하고 있다면, 걍 무슨 혐의든 씌워서 싹 없애버리면 그만이다. 금위사는 그런 데 써먹으라고 있는 수사기관 아니었나 말이지.
하지만 지난 10여 년, 형황은 예왕과 나 두 사람에게 별다른 통제를 가하지 않았다. 그냥 귀국만 막은 채 두고 볼 뿐이다. 날 제거할 생각은 없었다는 소리 아니겠는가.
혹시 내가 수양대군 노릇을 할까 봐 걱정이었다면 조만간 귀국령도 있을 거다. 타이밍 딱 나쁘게 죽은 둘째 조카 경친왕은 유감이지만, 맏조카인 황태자는 벌써 만으로 15세다. 이제 곧 성인인데, 그럼 부황이 급사하더라도 숙부가 찬탈할 걱정 같은 건 필요 없지 않겠는가?
‘태자가 건강하기만 하면, 길어야 4년 안에는 귀국령이 내려오겠지….’
그동안 크게 눈 밖에 날 짓만 안 하면 될 거다. 어서 본국에 돌아가서 4대 호수나 마저 구경하고, 여기저기 유람하면서 편안히 살았으면 좋겠다. 조선소에다 여기 광산에서 거두는 수입이면 본국에서 재산을 전혀 못 받아도 자손 대대로 온갖 부귀를 누릴 수 있을 테니까.
그나저나 자손, 자손이라….
– 13 –
“하느님은 우리 아이가 사생아가 되기를 원하지 않으시나 봐요.”
“설마 그렇겠느냐? 그냥 때가 되지 않은 것뿐이겠지.”
올렝카와 함께 지낸 지도 어느덧 10년째다. 하지만 아직도 올렝카에게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사실 유럽에서 돌아다닐 때는 아이는 없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지나간 두 차례 생에서 이미 애 여럿 낳아 키워봤으니 아이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도 없고, 귀국 일정에 관한 기약 없이 떠도는 상태에서 아이를 데리고 다니려면 힘겨울 게 뻔했으니까 말이다.
“이제는 우리 집도 생겼고,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데….”
하지만 지금 미주에서는 나름 ‘정착’했다. 미주에서 또 어딘가로 또 쫓겨나진 않을 테니, 아이를 낳아서 키울 여유도 있다.
내가 지선성에서 덕진성까지 움직이며 조선에서 온 이주민들과 우리 산하에 있는 원주민 부락을 방문하러 다니긴 한다. 하지만 이런 출장길에 올렝카를 굳이 데려갈 필요는 없다. 올렝카가 집에 남아서 육아에 전념할 여유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애가 안 생겼다.
“기도를 더 열심히 드려야 할까요?”
올렝카는 이 문제로 정말 고민이 컸다. 나라고 해서 뭐 뾰족한 수가 있는 게 아니니, 꼭 안아주고 달래는 수밖에 없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하느님이 보내주시겠지. 너무 신경을 쓰면 몸이 나빠져 애가 생기기 더 힘드니, 마음 편히 먹고 행복하게 지내도록 하자. 그러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거다.”
본국에서 올렝카를 종이 위에서 노리갯감으로 팔아먹은 놈들 이야기는 물론 아니다. 내가 직접 날인한 위임장을 보내 법적 조치를 시작하긴 했지만, 재판이란 게 그렇게 빨리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그리고 승소한 뒤에도 딱히 알려주고 싶은 사건도 아니다.
내가 바라는 건 이 소송전이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이를 눈여겨본 형황이 올렝카를 정식 측실로 봉해주는 거다. 그러면 앞으로 이번 같은 일이 생겼을 때, 귀찮게 일일이 내 손으로 범인을 찾아 소송을 걸 필요가 없이 형부에서 먼저 처리해줄 수 있다.
정처는 아니지만, 어쨌건 정식 신분을 얻으면 조선에서는 합법적인 부부로 지낼 수 있다. 내가 개종하지 않아 혼배성사는 어떻게 해도 치를 수 없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전하께서 출타하고 안 계실 때면 무척 쓸쓸해요. 집에서 이야기를 나눌 상대도 야니나와 헬렌밖에 없으니….”
멕시코를 지날 때까지만 해도 올렝카가 그렇게 크게 우울해하지는 않았다. 베라크루스나 시우다드 데 메히코(멕시코 시티)를 지날 때만 해도 아직은 자기에게 익숙한 유럽 문화권에 있었으니까 말이다. 올렝카는 프랑스어를 할 수 있고, 그럼 어디든 의사소통도 어렵지 않다.
문제는 사방이 조선인으로 가득한 지선성에 도착하고서부터였다. 낯선 땅에 온 올렝카는 자기 옆에 폴란드에서부터 함께 온 두 시녀밖에 없다고 여겨서 상당히 불안해했었다.
“조선에서 온 이들과 좀 더 친해져 보는 건 어떠냐. 머지않아서 꼭 건너갈 테니까, 어떤 나라인지 미리 알아둘 겸 말이다.”
총관부에서 알선해준 하인들 ? 노비가 아니라 급여를 주어야 하는 자유인이다 ? 대부분이 조선에서 건너온 지 1대가 지나지 않은 당사자들이다. 올렝카가 조선에 관해 물어보면 각자 자기가 아는 범주에서 얼마든지 이야기를 들려줄 거다.
아니, 올렝카와 어울리려면 우리 하인들보다는 더 적절한 이들이 있지. 조선에 대해 무척 잘 알면서 올렝카와 같은 종교적, 문화적 배경까지 있는 이들이 있다. 깜박 잊고 있었다.
“지선성에 주재하는 내달상단 관계자가 여러 명 있다고 들었다. 본가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이다 보니 가족들을 데리고 부임했다고들 하던데, 그 부인들과 왕래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건 어떻겠느냐? 여기로 초대해도 좋고, 네가 방문해도 좋으니 말이다.”
조선에 가톨릭을 신봉하는 네덜란드인 수천 명이 이주해서 살고 있다는 건 올렝카도 알고 있다. 내가 알려줬으니까. 자기 생각에도 기뻤는지 올렝카가 반색을 했다.
“감사해요, 전하.”
“잘 지내는 모양이군….”
친해진 네덜란드와 스페인 부인네들과 함께 여자들끼리 남지선만에서 뱃놀이를 즐겼다는 편지를 읽고 있으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내가 좀 오래 자리를 비워도 편히 쉬며 기다릴 수 있는 사정이라 다행이다. 혼자 외로워하지 않고 말이다.
광산 찾으러 오느라 올렝카랑 두 달 가까이 떨어져 있다 보니 편지 한 장도 무척 반갑다. 내가 직접 오지 않으면 이놈들이 찾는 척만 하다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만 없었어도 내가 안 오고 아예 맡겨도 됐을 텐데.
사실 올렝카가 네덜란드 부인들과 친해지면서 올렝카가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이점만 있는 게 아니다. 나도 큰 덕을 보고 있다. 지선성에 머물 때면 가끔 부부동반으로 파티를 즐기곤 하는데, 이 자리가 내게는 내달상단과 친분을 다지는 자리이자 정보를 얻는 자리가 된다.
본국 사정에 관한 공식적인 정보는 조보를 통해 얻는다. 하지만 정부에서 차마 공표할 수 없는 정보나 민간에서만 도는 소식이 분명히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내달상단은 내가 그런 정보를 훨씬 쉽게 입수하는 경로가 되어주었다.
‘물론 대가는 바라고들 있지만.’
친왕이 뒷배를 보아준다면 상단에는 엄청난 이득이 된다. 비록 지금은 권세에서 밀려나서 해외를 떠돌고 있지만, 귀국하기만 하면 위치가 바뀐다. 지금 정보를 약간 제공해서 훗날의 큰 이득을 살 수 있다면, 저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투자 아닌가.
다음 장을 읽으면서 보니 한국어로 글씨 쓰는 솜씨도 꽤 늘었구나 싶다. 아직 예쁘게 못 쓴다면서 얼마 전까지 계속 프랑스어로 편지를 쓰더니, 이젠 필체가 꽤 틀이 잡혔다.
“혼자 있으면서 하는 서예 공부가 성과가 있네.”
조선에 가서 나를 망신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여 고마웠다. 친해진 네덜란드계들이 ‘외국인이 조선에서 쉽게 적응하려면 말과 글, 예절에 모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조언해준 덕분이구나 싶기도 하고.
지선성에서 보낸 파발은 올렝카가 보낸 것 말고도 이런저런 문서를 한 보따리 가져왔다. 그동안 친분이 생긴 지선성 유지들이 안부를 묻고자 보낸 것도 있고, 미주대총관 이종덕이 보낸 편지도 한 통 있었다.
“뭐야, 빨리 지선성으로 돌아오라고?”
사유는 명확하게 적혀 있지 않았다. 돌아오면 설명하겠다고 했을 뿐이다. 같이 우편물을 확인하던 정호찬에게 왜 총관이 나를 부르는 것 같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모르겠다는 답을 들었을 뿐이다.
“가는 거야 어려울 게 없지만, 내가 없으면 저놈들이 게으름을 피울지도 모르는데….”
스웨덴인 광산기사들은 믿는다. 프로니까. 하지만 억지로 동원된 속오군들은 과연 열심히 일할지 모르겠다. 광산을 찾았을 때 포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그래도 확신하기 어렵다. 최소한 광산이 확실히 있다는 증거라도 찾은 뒤에 갔으면….
“전하, 전하!”
“뭔가?”
밖에서 달음박질 소리가 들리더니, 어떻게 딱 타이밍을 맞춰서 스웨덴인 두 사람이 천막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레이프 에릭손과 안데르스 다니엘손, 두 사람 모두 얼굴이 한껏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찾았습니다, 찾았어요! 광맥을 찾았습니다!”
두 사람이 움켜쥔 바위 조각에는 시커먼 얼룩이 잔뜩 박혀 있었다. 내 눈에는 얼룩으로만 보였지만, 여기서 황을 분리하면 은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품위도 높고, 금도 섞여 있습니다! 오 하느님!”
“성공이구나!”
나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차 공연히 형황을 건드려서 광산을 몰수당하지만 않는다면, 이제 나는 이번 생에서 돈 걱정 따위는 안 하고 살 수 있게 되었다. 노다지라는 이미지는 금광보다 덜할지 몰라도 은광도 보물단지다.
“지도를 철저하게 작성하고, 총관에게 견본으로 보여줄 광석 표본을 챙겨라! 그리고 여기 광산이 내 소유임을 선언하는 표석에 날짜를 새겨서 세워라.”
한국어, 한문, 스페인어, 라틴어 4개 국어로 새긴 표석은 지선성을 출발할 때부터 가지고 왔다. 혹시 누군가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선취권을 주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모두 인솔해서 지선성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차비를 시킬까요?”
정호찬이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물었다. 이제 광산이 존재한다는 확증도 찾았으니, 이번에 대총관이 보낸 연락에 따라 돌아가도 문제 될 게 없는 셈이다.
“그래, 돌아가세. 데려온 군사들도 집에 보내 줘야지.”
본격적으로 채굴을 시작하려면 동원된 속오군이 아니라 제대로 고용한 인부가 필요하다. 지선성에 가면 광부를 모으고 본격적인 채굴 준비를 하자. 그리고 소유권 등기도 완료하고, 다시 여기로 와서 광산을 정식으로 파기 시작해야지. 신뢰할 수 있는 대리인도 고르고.
그나저나 이종덕은 왜 날 부르는 거지? 본국에서 뭔가 칙서라도 날아왔나?
※작가의 말: 재석이가 발견한 광산은 타호 호수와 가까운 버지니아 시티에 있는 콤스톡 은광(Comstock Lod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