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965
3부 0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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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잖아. 필요 없는 살상은 절대로 안 할 거야. 나는 제대로 저항할 힘도 없는 사람들 죽이면서 좋아하는 변태가 아니라고.”
하와이를 우리 세력권으로 편입할 필요성에 관해서는 상희도 지난 생에서부터 인정했다. 현대 세계에서 미국이 태평양을 지배하는 데 하와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나나 상희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만 확보하면 태평양의 최소 절반은 장악할 수 있다.
하지만 태평양 연안 전체를 손에 넣더라도 하와이를 다른 세력에게 빼앗기면 만사휴의다. 우리는 배꼽에 칼을 꽂고 있는 처지가 되고, 누가 그 손잡이를 쥐고 우리 뱃속을 휘저을지 경계하면서 지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전에 하와이를 우리 세력권에 넣는다. 지난번 생에서부터 상희와 미래구상을 펼치며 동의를 얻은 부분이다.
물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건 아니고, 언젠가 그래야 할 거라는 막연한 목표 정도였다. 다음 생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어떻게 세우겠는가? 우리가 눈을 떴을 때 이미 하와이가 조선령일 수도 있고, 아니면 조선이 망했을 수도 있는데.
마침 이번 생에서는 그때 세운 하와이 획득 계획을 실행에 옮길 여건이 된다. 바깥세상에 관해 아직 모르는 하와이를 복속시키려면 선원과 병사를 합쳐 5백 명만 있어도 충분하다.
“지금 하와이는 석기시대야. 굳이 사람을 직접 죽일 필요 없이 허공에 대포 몇 발만 쏴도 다들 혼비백산할걸. 현지 세력 존중하고, 충성 서약만 받으면 족해. 만약을 대비해서 수비대 약간 두면 충분하고.”
“세균전 같은 건 안 할 거지?”
“물론이야. 미주에서도 병 안 퍼지게 노력하는 거 봤잖아.”
본격적인 개척 초기, 질병이 유행해서 초래된 막대한 원주민 희생은 나도 유감이다. 수십 년 전, 이종덕이 미주에 부임하기는커녕 태어나기도 전에 터진 일을 지금 파헤쳐 봐야 별로 큰 의미도 없으니 아무 말 안 하는 거지.
“하와이 가기 전에 선원들, 군사들 전부 검진해서 병자는 모두 제외하고 건강한 사람들만 보낼 거야. 의관도 충분히 동반할 거고.”
내가 확보한 의관이 많지는 않다. 승선 인원 50명 이상이거나 육지에 기항하지 않고 5일 이상 항해하는 모든 선박은 반드시 선의를 태우고 다녀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동현에 타고 온 선의 1명과 내 전속 의원인 이진원뿐이다. 그 이상은 지선성에서 의원을 동원해야 한다.
“지선성에서 영업하는 의원이 50명쯤 되니까, 너덧 명쯤 데려간다고 해서 주민들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 너도 같이 가면 네가 원주민 여자들 좀 봐줄 수도 있고….”
문명화된 세력이 자기보다 뒤떨어진 집단에 접근해서 호감을 얻고 싶을 때, 의료봉사보다 좋은 수단이 없다. 자기들이 기도나 약초 같은 원시적인 의술로 고치지 못하는 환자를 썩썩 치료해내는 모습을 보면 눈동자가 커지지 않을 수 없으니까.
실제 역사에서 조선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구한말 미국 선교사들이 시도한 의료선교는 개신교 교세 확장에 엄청난 보탬이 되었다. 지금 조선 의술은 실제 역사보다도 훨씬 나아진 수준이니, 응급환자 몇 명만 살려내면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다.
“지선성 의원들은 돌팔이가 많던데? 거기서 쓸만한 의사 5명을 빼면 타격이 클걸.”
미주에서도 지사부 관할로 의시는 치른다. 다만 의시에 붙어야 의원을 개업할 수 있다는 법이 아직 없는 데다가, 개척지라서 의원이 귀하다 보니 의시를 안 보고 영업하는 개업의가 태반이다.
본국에서는 의원이 남아돌 만큼 많다. 그렇다 보니 의학교는 안 나와도 의시는 꼭 붙어야 돌팔이 취급을 안 받고 손님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미주에서는 원체 의원이 귀하니 의시 따위를 안 봐도 손님이 모인다.
“소문을 들어보니, 의시 보고 정식으로 향의원 복무하면 3년 동안 의원 영업을 제대로 못 하니까 그거 손해 보기 싫어서 의시 안 보는 사람들도 있더라.”
“속오군 면제 못 받아도 훈련장에 나가서 며칠 빈둥거리다 오면 그만이라 이건가.”
상희가 말하기를, 미주에서 제대로 실력을 갖춘 의원은 본국에서 건너온 총관부와 지사부 의국 소속 관의원 서넛뿐이니까 그 사람들이나 데려가라고 했다. 의시도 안 보는 미주 출신 민간인 의원들은 실력을 확실히 믿을 수 없다면서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역시 의학교를 세워야겠어. 지금 네가 설계안 만드는 지선성 확장 계획에 의학교 부지도 좀 넣어줘. 지금이야 본국에서 남는 의원 약간 고용해와도 되겠지만, 나중에 인구 더 늘면 그걸로는 감당이 안 될 테니까.”
“그건 그렇지. 그런데 교원은 어떻게 구하려고? 네가 한다고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어. 넌 이제 쉬어도 돼.”
상희가 직접 일선에 나서서 뛰는 건 지난번 생에서 충분히 했다. 이번 생에서는 상희가 그렇게 고생하지 않도록, 뒤에서 편히 있으면서 후원이나 하게 해줄 생각이다.
“하려고 해도 내가 너무 젊어서 의생들이 내 말 듣지도 않을걸? 교원은 본국에서 초빙해 와야지. 친왕 전하께서 사재를 좀 털어주시면 괜찮은 교수 여럿 구할 수 있을 거야. 보수만 적당히 준다면 바다를 건너올 생각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
본국에는 지금 관립 의학교가 각 도, 각 주에 하나씩 들어서 있다. 장조 때 내가 설립한 한성의학교가 시초였고, 그 뒤에 인구가 많고 재정에 여유가 있는 도부터 의학교를 설치했다고 했다. 기근이 터지면 자연히 질병도 늘어나다 보니 솜씨 있는 의원 양성이 필요했다.
“사실 의학교 교원 자리 노리는 경쟁도 만만찮아. 대대로 내려오는 중인 출신 의원들이야 의원 열고 돈 버는 쪽을 더 중요하게 여기지만, 양반 출신 유의(儒醫)들은 벼슬길에 올라서 품계를 받는 길을 더 선호하거든. 어차피 그런 양반들은 돈에 구애받지 않으니까.”
“하기야 양반들은 신분 유지에 민감하지.”
양반들이 의시에 다수 응시하는 가장 큰 이유가 양반 신분 유지다. 요즘 의시에 합격하면 종9품 참교를 기본으로 주는데, 의학교 교원은 종7품에서 정4품까지 승진할 수 있다. 양반 출신 의원들이 의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환장하는 것도 당연하다.
“교원이 되고 싶어 하는 의원들 수에 비하면 자리는 늘 부족하니까 의보에다 모집공고만 좀 실어주면 될걸. 그리고 혹시 의원이 되고 싶어 하는 여자들이 있으면, 여의 교육만 내가 좀 거들고.”
“됐어. 그냥 교원 맡을 여의도 채용하는 편이 나아.”
“그럼 혹시 지원하는 여의가 하나도 없으면 그때는 내가 맡을게.”
상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지금처럼 너랑 같이 순행 다니면서 의료봉사 삼아 조금씩 봐주는 것도 계속할게. 이진원은 남자라서 여자들은 편하게 진료하기 좀 곤란하잖아. 그리고 친왕비인 내가 환자를 봐주는 건 일반 의관이 맡을 때랑 성격이 전혀 다른 일이니까.”
상희는 이진원이 자기 전생의 조카손자라는 말을 듣고 무척 반가워했다. 이수현으로 살던 때, 큰오빠와의 사이가 무척 좋았다면서 말이다. 그리고는 자기가 불미스러운 소문 안 나게 챙겨줄 수 있는 한에서는 이것저것 신경을 써 주고, 의학에 관한 대화도 종종 나눴다.
“그런데 이번 하와이행에서는 아무래도 그렇게 못 하겠어.”
“왜? 하와이 사람들이 워낙 건강해서 손댈 게 없을 것 같아?”
내가 농담처럼 질문을 건네자 상희가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 임신했거든. 몇 달씩 배 타고 흔들리는 거, 아기한테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
“임…신이라고?!”
나도 모르게 앉아 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소리까지 지를 뻔했지만 그건 가까스로 참았다. 복도 반대편 선실에 있는 올렝카가 듣는다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였다. 대신 침대 위에 걸터앉아 있는 상희 옆에 바짝 붙어서 속삭였다.
“얼마나 됐어?”
“날짜 계산해보면 2달쯤? 덕진성에 도착한 직후에 생긴 아이 같아. 며칠 안에는 지선성에 도착할 테니, 이제 어디 나가지 말고 조심해서 키워야지.”
“건강하고 예쁜 아기 나오면 좋겠다.”
내가 이번 생에 고자는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을 품고, 조심스럽게 오른손을 내밀어 상희 배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상희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속삭였다.
“당분간은 낮에는 나랑 같이 있어도 밤에는 올렝카한테 좀 더 가는 게 좋겠어. 올렝카는 올해가 너랑 지낸 지 10년째인데 아직 소식이 없잖아. 가서 좀 위로해주고, 올렝카도 좋은 소식 맞게 힘 좀 써 봐. 어차피 나는 당분간 잠자리 따로 써야 하니까.”
“어, 음. 알았어.”
임신 3개월…까지는 태가 자리가 안 잡히니까 부부관계를 조금 삼가는 편이 좋기는 하지. 올렝카한테 신경을 좀 더 써 줄 필요가 있기도 하고.
“사실 네가 나가고 없을 때 올렝카가 나한테 이런 질문을 하더라. 어떻게 전하랑 그렇게 빨리 가까워지시냐고, 도저히 황실의 결정에 따라서 혼인하고 처음 만난 사이로는 보이지가 않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어? 설마 전생을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만난 연인이라고 사실대로 알려준 건 아니겠지?”
상희가 씁쓸하게 웃었다.
“말하고 싶기야 했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올렝카가 설마 그 말을 정말이라고 믿겠어? 아마 아직 어린 내가 꿈을 꾸는 모양이라고 해석하겠지…라는 생각도 했고. 그런데 말이야,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올렝카를 너무 절망하게 하는 이야기일 것 같았어.”
“절망?”
“올렝카가 그래도 버티는 건…자기가 나보다 10년 가까이 일찍 너랑 만났다는 거, 그리고 내가 친왕비 자리를 차지한 건 태후마마가 직접 고른 명문가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런데 내가 200년 전부터 너랑 이어진 인연이라고 말해 봐, 어떻게 되겠어.”
“…자기를 놀린다고 받아들이겠지.”
“그래. ‘정처는 나고, 네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나한테 범접할 수는 없다’라는 말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돌려서 했다고 생각하고 원망을 품겠지. 아무도 기뻐지지 않는 그런 말로 올렝카를 약 올릴 필요가 없잖아.”
상희가 옳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상희가 자기가 뭐라고 설명했는지 들려주었다.
“그래서 ‘전하께서 유럽으로 떠나시기 전, 어릴 때부터 만나보고 동경했다. 그래서 혼담이 나오자 바로 기쁘게 받아들였다. 전하께서는 태후마마가 나를 고르신 데다가 우리 아버지가 부사 영감 죽마고우라 주변 시선을 생각해서 나를 소중히 대하신다’라고 했지.”
“그 정도로 설명이 됐어?”
“웬만큼은. 올렝카도 네가 자기 주변 사람들 소중히 여기고 인연 있는 사람들한테 모질게 대하지 못하는 거 잘 알더라고. 그리고 올렝카는 내가 하는 설명이 어떤 내용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인상이었어.”
“자기 처지를 인정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몸부림인가….”
미안한 마음에 한숨이 나왔다. 내 나름대로는 잘해 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올렝카한테는 상희를 소중히 여기는 내 행동이 배신으로밖에 안 여겨질 테니 말이다.
“더 신경 써. 낮에 말 한마디라도 더 해주고, 올렝카 방에 들 때 조금이라도 더 부드럽게 안아주고. 적어도 올렝카랑 둘이서 있을 때만이라도 아, 지금은 내가 이 남자한테 하나뿐인 여자구나, 하고 생각하게 해줘. 들어보니까 네가 정말 잘 해줘야 할 상대던데.”
올렝카와의 인연이 어떻게 생겨나고 지금까지 이어졌는지는 이미 전부 실토한 지 오래다. 상희하고 다시 만나고 벌써 반년이 지났는데 그런 이야기도 안 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고마워, 질투 안 하고 도리어 배려해 줘서.”
“어린애한테 질투 같은 걸 왜 해? 그리고 나도 거의 50년을 그 애처럼 살았어.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살아야 하는 걸 빤히 아는데 왜 거기다 소금 뿌리는 짓을 하겠어? 정말로 자매처럼 살아도 모자랄 판에.”
중전 김씨가 아무리 배려해 줘도 아쉬운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물론 중전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은 당연히 품고 있었지만, 중전이 베풀어주는 개인적인 호의에도 계산은 깔려있었고 개인적인 호의로 넘을 수 없는 산도 있었다.
“같은 얘기 몇 번째인지 모르겠지만…하여튼 올렝카 서운하지 않게 잘 해줘. 세상 반대편 나라까지 너 따라가겠다고 각오하고 나선 애야. 그런 애를 서운하게 하면 벌 받는다? 물론 나도 최대한 노력할 거지만 말이야.”
“그래, 신경 쓸게.”
올렝카에게 신경 쓰겠다고 약속한 뒤, 잠시 상희와 아기를 위한 장래 계획을 짰다. 과연 아들일지, 딸일지. 아들이면 어떻게 키우고 딸이면 어떻게 키울지 등등. 그러다 내가 웃으며 한 마디 던졌다.
“하와이 원정 빨리 끝내고 돌아와야겠다. 그래야 우리 아기 나오는 거 볼 테니까.”
“괜찮아. 욱이, 연이, 원이 때도 매번 같이 있어 줬잖아. 한 번쯤은 떨어져 있어도 되니까, 서두르지 말고 제대로 일 마치고 돌아와. 서두르려고 그러다가 괜히 원주민들이랑 충돌해서 유혈사태 같은 거 일으키지 말고.”
“알았어. 꼭 약속 지킬게.”
욱이부터 세 아이만 언급하는 걸 보면 무종 때 가졌던 첫 아이, 정씨가 된 그 아이 일은 이제 치유되었나 보다. 다행이라고 봐야겠지? 앞으로도 그 일은 계속 함구할 생각이다. 꼭 파내야 할 이유도 없으니.
– 10 –
내가 덕진성에 다녀오는 동안, 지선성에서는 하와이 원정 준비와 은광 개발 준비가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내 수행무관 중 홍상훈은 은광 개발을 맡아 회계사 헨드릭과 함께 인부를 모집하고 필요한 물자를 조달했고, 김종건은 이종덕이 내놓은 속오군 108명을 조련해 원정 준비를 수행하고 있었다. 내 프랑스 친구 둘도 이쪽에 붙었다. 총괄 감독은 성시균이 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하께서 지금 점하고자 하시는 섬은 전하께서 담당하신 구역이 아니라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동변관리사가 담당한 땅은 미억산령 동쪽 지역인데, 지금 가시려는 섬은 미주 서쪽, 대동양 한가운데니까 말입니다.”
“감리사의 말이 맞네. 하지만 그 섬은 우리 대한이 북대동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자면 꼭 필요한 섬일세.”
성시균에게는 정보의 출처를 스페인인들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멕시코를 육로로 횡단해서 미주로 오면서 중도에 들렀던 시우다드 데 메히코(멕시코 시티), 그곳에 소재한 부왕청에서 들은 이야기라고 말이다.
“서반아인들은 바람과 해류에서 벗어난 위치에 있는 그 섬에 관심이 없지. 얼핏 봤으면서 발견 선언도 안 했네. 하지만 우리는 기선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언젠가 기선 성능이 더 좋아지면 바람과 해류의 도움 없이 순전히 기선의 힘만으로 그 섬까지 갈 수 있을 걸세.”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번 항해 한 번으로 하와이 전체를 장악할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뭐 어떨까 싶다. 각 섬을 통치하는 추장들의 지위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일단은 각 추장에게 별도로 충성맹세를 받아도 되니까 말이다. 그 뒤에 추장 중 하나를 통일군주로 낙점해도 된다.
“이 총관이 제공한 군사들의 질은 어떻던가?”
“총과 활을 능숙하게 다루고, 성품이 점잖아 지시를 잘 따를 자들로만 선발했다 했습니다. 과연 그 말이 사실인지, 김 군관이 시행하는 제식훈련도 성실히 받고 있습니다.”
의료봉사 못지않게 후진적인 원주민에게 효과적인 수단이 제복을 갖춰 입고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군대다. 하와이에 상륙한 우리 병사들이 멋지게 차려입고 당당하게 행진한다면, 그것만 가지고도 원주민들은 입이 떡 벌어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