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be a great soldier RAW novel - Chapter 972
3부 0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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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를 구성하는 주요 섬은 8개다. 진주만을 양도받고 오아후 주변 해도를 완성한 뒤에 다시 북서쪽으로 뱃머리를 향했다. 카우아이, 니하우 두 섬을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
이 두 섬에서는 별로 곤란한 일이 없었다. 하와이 제도 서쪽 끝에 있는 니하우는 메마른 섬이라 반쯤 무인도나 마찬가지였고, 상춘을 보내서 섬 주변을 후딱 한 바퀴 돌면서 지도만 그리게 하면 충분했다. 하지만 카우아이에서는 원주민 추장을 만나 복속을 받았다.
“쿠의 화신이시여, 신을 따르겠습니다. 바치라시는 건 뭐든 바치겠습니다. 언제까지 여기 머무셔도 좋습니다. 부디 천둥과 벼락을 저희에게 돌리지만 마십시오.”
카우아이와 니하우까지 전부 통치하는 왕(대추장) 카마카코아는 마우이에서 우리가 벌인 ‘응징’에 관해서 이미 듣고 있었다. 카마카코아는 호놀룰루의 추장인 칼라니처럼 도망치는 대신 납작 엎드려 충성을 맹세하는 전략을 펼쳤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바다 건너에 있는 나라에서 건너온 인간들이니라. 카우이, 이놈에게 설명해주어라.”
정호찬이 예상했듯, 카우이는 그날 싸움에서 우리가 신이 아니라 자기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우리를 대하는 카우이의 태도에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그 행동에 호기심이 동해 내가 물어보자 이렇게 답했다.
‘전하 사람, 신 아닙니다. 하지만 놀라운 힘 가졌습니다. 신 그런 힘 당연합니다. 사람이면 당연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가진 힘, 사람 배울 수 있습니다. 나 배우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전하 따릅니다.’
우리가 가진 힘이 신의 힘이라면 인간인 카우이가 쓸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이라면 우리가 가진 힘과 기술을 카우이도 사용할 수 있다. 카우이가 우리에게 계속 충성을 바치는 이유는 이거면 충분한 셈이다.
타산적인 태도지만 좋다. 타산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대와는 합리적인 거래가 가능하니까 말이다. 우리 조선이 하와이를 장악할 수 있도록 도와줄 확실한 협력자만 얻을 수 있다면, 나로서도 나쁠 게 없는 일이다.
내가 하와이에 건너온 건 여기를 태평양을 통제할 수 있는 조선 태평양함대의 핵심 거점, 시장에 판매할 열대작물 재배지이자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 세 가지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준다면 하와이를 지배하는 게 누구건 무슨 상관인가.
“말할 만큼 말했습니다. 알아들었습니다.”
“수고했다.”
카마카코아가 보이는 태도를 보면 딱히 제대로 이해한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나로서는 카마카코아가 순순히 따라주기만 하면 일단 만족이다. 기왕이면 우리를 신으로 착각하지는 않으면서 따라주면 더 좋겠다.
“그대가 우리 임금께 충성한다면 앞으로 크나큰 은총이 내리리라. 추후 우리가 돌아왔을 때, 그대가 보이는 성의에 따라 처우가 결정될 것이니라.”
카우이에게 이 말을 전해 들은 카마카코아가 문득 고개를 들더니 빠른 말로 뭐라고 급히 주워섬겼다. 카우이가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카마카코아 쪽에서 다시 반문하자 카우이가 다소 난처한 표정으로 더듬거렸다.
“저놈이 뭐라기에 그러느냐?”
“아, 저, 카마카코아가, 자기 아들 저처럼 전하 모시게 한다, 대한에 보내서 대한 배우게 한다 합니다.”
“그래? 자기 아들을 내 통변으로 넣고, 대한에 보내 폐하께 입조하고 우리 대한의 문물을 배우게 하고 싶다고?”
뒤를 돌아보니 두 번째 통변, 푸알리도 그 뜻이 맞는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푸알리는 한국어를 말하는 건 카우이만큼 잘하지는 못하지만, 알아듣기는 꽤 잘 알아들었다.
“좋구나. 원한다면 너희 카우아이에서도 세 사람쯤 내놓아라. 본국으로 데려가서 우리말과 풍습을 가르치고, 대한의 충실한 신하로 만들어 데려오겠노라.”
내 대답을 전해 들은 카마카코아가 환호성을 올리더니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우리를 크게 대접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을 전하는 카우이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카우아이에서 보낸 이들이 자기들과 경쟁자가 될 것 같아 불안한 모양이구나.’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장래에 조선의 번국이 될 하와이 왕국에서 정치적 지분을 놓고 벌어질 다툼이, 이미 시작된 모양이다.
– 25 –
서쪽에 있는 두 섬을 탐사하고 보름 만에 다시 돌아온 호놀룰루에서도 성대한 환영연이 있었다. 호놀룰루 추장 칼라니는 산으로 도망갔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해안선에 서서 나를 맞이했다.
“전하, 인사드립니다. 환영합니다.”
“고맙다.”
칼라니가 차려내는 음식과 과일, 그리고 배에서 가져온 술로 신나게 먹고 마시는 잔치가 벌어졌다. 우리 부하들도 그동안 얻은 학습효과 덕에 이곳 하와이 원주민들은 술을 빚을 줄 모른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고, 이제 술은 처음부터 각자 챙겨 가지고 왔다.
“순진한 사람들한테 안 좋은 습관을 가르치는구먼.”
원주민들에게 술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고 내가 혀를 차자 정호찬이 웃음을 터뜨렸다.
“술을 마셔야 사람이지요. 술도 마실 줄 모르면 그게 사람이겠습니까.”
오늘은 성시균이 없다. 성시균이 별로 술 생각이 없다며 술자리에 끼기를 사양하고 배에 남은지라, 오늘은 정호찬 혼자 내 옆자리를 차지했다.
“그보다, 건복도에는 정말 군사를 남기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럴 생각이네. 지금 상황으로는 군사를 놓아두기 어려워.”
건복도(建福島)는 진주만 한가운데 있는 포드 아일랜드를 말한다. 장차 이 섬에다 성채를 지어 진주만을 통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20세기에는 여기에 활주로와 비행기지가 있었지만, 아직 비행기가 없으니 활주로보다는 요새가 낫다.
이름을 건복도라고 지은 건 올해가 건복 15년이라는 점을 생각해서다. 나름대로 형황에게 아부하는 셈 치고서 붙인 이름인데 반응이 어떠려나 모르겠다.
“지금 우리가 거느린 군사는 모두 속오군 아닌가. 자기 집에서 만 리가 넘게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섬에서, 그것도 토인들 사이에 남아있으라고 하면 당장에 반란이 일어날 걸세.”
애초에 그런 조건을 걸고 뽑은 병력이 아니다. 우리 속오군들한테는 이미 4개월이나 배를 타고 있다는 것만 해도 충분히 불만을 표하고도 남을 일이리라.
“하지만 아직 별 불평은 없지 않습니까. 술과 음식과 여자가 잔뜩 주어지니 다들 신나게 지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토인들이 여는 잔치에 참석할 때마다 배터지게 먹고, 여자도 마음껏 품을 수 있으니….”
“술이 떨어지는 날이 오면 그 신나는 세월도 끝나고 말 텐데.”
“술이야 담그면 되지요. 토인들이 사탕수수와 감저를 재배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탕수수 찌꺼기로 당밀주를 빚을 수 있고, 감저로는 소주를 빚을 수 있습니다.”
당밀주(糖蜜酒)는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뽑고 남은 당밀을 써서 빚은 증류주, 한마디로 럼(Rum)이다. 감자술, 즉 보드카와 더불어서 싸구려 술로는 수위를 다툰다. 고구마로 양조한 고구마 소주는 감자술에 비하면 몇 단계는 높은 고급주다.
“자기들이 아쉬우면 당밀주라도 먹겠죠. 취하기만 하면 상관없을 겁니다.”
“각자 미주에 두고 온 살림이 있는데, 어찌 그리 속 편히 지내겠는가? 그리고 이건 이미 다 논의한 내용 아닌가. 이번에는 표석만 세워두고 비워놓고 가자고 말일세.”
성시균, 정호찬, 기타 지휘부 전체가 함께 의논한 결과다. ‘이 섬은 대한 태황에게 속하는 땅이며, 외부인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게 경고한다’라는 푯말만 세워두고 간다고 말이다.
“분명히 본왕이 동변관리사의 권한으로 이 섬을 찾아 폐하의 영토라고 선언하기는 했지. 하지만 군사를 두어 다스리는 일까지 멋대로 맡아 한다면 본국에서 논란이 생길 수 있네. 그러니 본국에 서한을 보내 결과를 보고하고, 처분을 요청하는 편이 안전하지 않겠나.”
“전하의 말씀이 옳기는 합니다.”
애초에 내 목적은 하와이를 내 사유지로 만드는 게 아니었다. 나는 하와이가 조선이라는 나라를 위해 필요한 땅이라고 판단해서 이번 탐사 원정을 벌였지, 내가 하와이 왕이 되기 위해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게 아니다.
제반 사정을 살펴도 하와이는 본국에서 직접 관리하는 편이 낫다. 미주에서 관리하기에는 거리도 멀고, 여력도 부족하다. 미주총관부에서 담당한다고 해도 어렵고, 내가 맡게 된다면 내 밑에 정말 제대로 된 관료조직을 갖춰야 할 판이다.
“일단 비용이 없네. 돈이 어디서 나와도 수십만 백성을 새로이 관리할 인원도 없을뿐더러, 사람을 구한다 해도 자칫하다간 역모를 꾸민다는 소리나 듣겠지.”
이번 탐사 원정도 사실상 경비 전액을 내 사비로 충당했다. 미주 총관부에서는 행정적인 도움만 있었을 뿐이다. 내 본래 담당구역인 동부 변경 지방 관리까지는 이런 식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지만, 하와이까지 내가 계속 떠맡을 수는 없다.
이번 탐사 과정에서 각 섬에 사는 인구를 대충 조사해 보니, 그 숫자가 적어도 15만 명을 넘겼다. 북미주 전역에 사는 인구에 버금가는 수가 섬 8개에서 사는 거다.
이 많은 주민을 다스릴 통치기구를 내 밑에 만들겠다고 작정하면 못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건 최대한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고 싶은 내 이번 인생 목표에 어긋나는 일이다.
“15만 백성을 돌보는 데 필요한 비용을 계속 내 주머니에서 충당할 수도 없고, 하와이를 내 봉지로 하여 세금을 걷을 수도 없으니 형황께 고이 바쳐야지.”
이미 서로 몇 차례 주고받은 이야기다 보니 정호찬도 반박은 하지 않았다. 다만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했다. 혹시 내가 생각을 바꾸었나 싶어 슬쩍 찔러 본 모양이다. 하지만 우리가 군사를 좀 남겨서 거점을 유지했으면 하는 제안은 진심이었다.
“하와도, 와가촌도 놓아두시렵니까? 처음 도착해서 환대받으며 깊은 관계를 쌓았고, 추장 아들인 카우이가 따라오기도 했으니 매우 깊은 우호를 맺은 상대잖습니까. 거기라면 미주와 배가 오가는 거점이기도 하니, 희망자를 좀 모아서 남겨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하는 자가 있다면 생각해보세. 본국과 별개로 우리도 거점이 필요하기는 하니까.”
주둔군을 두면 우리가 마우이를 잊지 않는다는 상징도 되긴 하겠지. 하와이에 대해 알고 있는 통역을 양성하는 역할도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겠다.
– 26 –
마침내 하와이 제도 일주를 마쳤다. 물론 해안선을 담은 지도나 겨우 그렸고 하와이 내부 사정 같은 건 아직 거의 모르지만, 하와이 경영을 위한 1단계 작업은 마친 셈이다.
니하우까지 갔다가 돌아온 우리 함대가 와이아케아 앞바다에 닻을 내리자 마우이 추장이 직접 카누에 타고 마중을 나왔다. 물론 마우이가 가장 먼저 찾은 건 내가 아니라 자기 아들 카우이였다.
“카우이!”
“아버지!”
오늘은 양력으로 10월 15일이다. 8월 4일에 우리가 와이아케아에서 서쪽으로 떠났으니, 70일 만에 출발지로 돌아온 셈이다. 70일 만에 상봉한 두 부자는 쌓인 이야기를 하느라고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버지, 큰 잔치 열 겁니다. 전하 환영하고 축하하는 잔치입니다.”
“알겠다. 고맙다.”
호놀룰루에서 거하게 대접을 받고 닷새밖에 안 됐는데 또 잔치다. 이제 한 달 동안 다시 바다를 건너 돌아가야 하니, 부하들이 기분을 풀 기회가 생기는 건 좋은 일이다. 덤으로 곧 본국으로 떠나 몇 년이건 머무를 카우이가 부친과 정을 나누게 해줄 기회이기도 하고.
“부친에게 인사는 충분히 했나?”
“네, 전하.”
카우이는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비하면 이미 자기 가족에게 인사를 마치고 집을 떠나온 카우아이 출신 토인들은 훨씬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자네는 이제 우리 본국에 갈 걸세. 그쪽, 카우아이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말이야.”
우리 함대를 이루는 배 2척 중 미주로 귀환하는 배는 동현 하나뿐이다. 나는 동현을 타고 미주로 돌아가지만, 상춘은 미주가 아니라 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하와이 원정에서 거둔 성과를 기록한 보고서와 증거물을 싣고서 말이다.
“유 선장, 여기는 통상적인 뱃길에서 벗어나 있는데 혼자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겠나?”
“괜찮습니다.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미주 정기선이 귀환하는 길이니까요.”
유봉석은 상인 출신이지만 바다에 관해서는 제법 잘 알았다. 여러 차례 미주를 왕래하며 항해에 익숙해졌고, 이번 하와이 원정에서도 자기 몫을 훌륭히 해냈다. 구도(괌)와 유구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가는 항해 정도는 간단히 해치울 수 있었다.
“가져갈 짐은 내가 폐하께 올리는 장계와 그동안 쓴 일지, 지도, 여러 추장에게 받은 귀순 서약서일세. 토인 6명도 함께 데려가야 하니,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가기 바라네.”
내가 직접 갈 수는 없다. 아직 귀국령이 내리지 않은 데다, 동변관리사라는 벼슬을 받아 권한과 책임을 얻었으니 내가 책임지는 ‘관할 구역’을 멋대로 떠날 수도 없게 되어버렸다. 별 사정도 없이 내 임의로 사직 장계 따위를 올리면 죽여 달라는 거나 마찬가지일 테고.
배 2척을 준비한 덕분에 내가 미주에 돌아가면서도 보고를 바로 본국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만약 동현 1척만 가지고 하와이 원정을 감행했다면, 미주로 돌아온 뒤에나 형황에게 원정 결산 보고를 올릴 수 있었으리라. 아니면 내가 하와이에 남고 배만 본국에 보내거나.
‘그러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상희가 아기를 낳을 때가 코앞이다. 지금 임신 8개월일 텐데 내가 하와이에서 해수욕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은가? 지금 돌아가야 상희가 출산할 때를 맞출 수 있다.
“카우이, 폐하께 인사를 드릴 때는 내가 가르쳐준 대로 정중히 예를 갖추어야 한다.”
“네, 전하.”
카우이가 그동안 내게 배운 우리말과 예의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형황이 나한테 내릴 평가가 달라진다. 그래서 미주에서 데려온 문관 하나를 특별히 선생으로 붙여주었다. 본국에 가는 길에 계속 말과 예법을 가르치도록 말이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눈 뒤, 서쪽으로 멀어져 가는 상춘을 보면서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한번 심호흡을 하고 시선을 같은 배에 탄 부하들 쪽으로 돌렸다.
“자, 그럼 우리는 동쪽으로 간다. 집으로 돌아가야지?”
속오군 중 20명은 와이아케아에 남겠다고 자원했다. 다들 독신이고, 지선성으로 돌아간들 딱히 챙겨야 할 살림 같은 것도 없는 이들이었다. 마우이가 큰 집을 한 채 내주었기에 이를 숙소로 하여 머물게 하기로 했다.
“그대들은 항상 품행을 주의하여 저들이 우리 한인(韓人)을 업수이여기게 되는 일이 없게 하라. 만약 그대들이 도적 떼처럼 군다는 소문이 내 귀에 들린다면, 군율로 처리하겠노라.”
“예, 전하!”
다짐을 받은 뒤에 나도 동현의 뱃전에 올랐다. 4개월에 걸친 하와이 탐사원정을 끝내고, 지선성으로 귀환하는 항해를 깔끔한 기분으로 시작할 참이다.
마우이섬에서 전사한 자들도 함께다. 화장한 후 수습한 유골을 각자 항아리에 담아 배에 실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건 계절이 계절이라 바람이 별로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혹시 재수가 없으면 올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말: 쿡 선장이 처음 하와이에 도착했을 때 하와이 인구를 15만 내외로 어림잡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