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fter coin jackpot RAW novel - Chapter (51)
“전부라면 30억 달러 몽땅요?”
“예.”
어차피 이길 생각은 없다.
열심히 고생하는 탁 본부장 좀 챙겨줘야지라는 생각에 정우는 일부러 무리수를 던졌다.
그 마음이 느껴졌는지 탁세훈이 씨익 웃었다.
“에이, 이러면 너무 싱거운데요.”
“그럼 하지 말까요?”
“노노노! 무르기 없습니다. 내기 시작됐어요.”
호들갑을 떨며 좋아하는 탁세훈.
잘되면 우리 본부장 차 하나 뽑아드려야겠다.
그리 부르짖던 람보르기니 정도면 되려나?
* * *
2017년 초. 지금도 그렇고 당시에도 미국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였다.
트럼프 기업의 회장이었던 그는 굉장히 비상한 머리를 지녔는데, 특히 통찰력이 대단했다.
그는 화학연료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들이 미국 기업과 국민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과감하게 친환경 정책들의 예산을 전부 폐지 또는 삭감했다. 그렇게 사라진 정책들만 벌써 30여 개.
물론 그 덕에 석유기업 및 화학연료 관련 사업이 흥행하면서 실업률이 줄어들며 경제 부양 효과가 생긴 덕분에 그의 취임 이후 미국의 경제 상황은 항상 청신호였다.
긍정적인 효과를 본 덕분일까. 자신의 에너지정책에 자신감을 가진 트럼프에게 있어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일명 DOE에서 진행하는 청정에너지 및 민간기업 에너지혁신 신기술 연구 지원 사업은 대단히 못마땅한 일이었다.
“에너지혁신은 너무 먼 미래 얘기야. 지금 당장 국민들이 힘들어하는데 혈세가 이런 곳에 낭비되어서야 하겠어? 다 예산 삭감하거나 쓸데없는 건 다 폐지해.”
트럼프 말에 보고를 하던 릭 페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릭 페리, 그가 바로 트럼프에게 화석연료 정책을 주장하고 이끈 현 에너지장관이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배터리사업 지원금은 어떻게 할까요?”
“배터리사업?”
“예.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점점 커질 테고, 지금도 빠르게 성장 중이기 때문에 배터리 기술 연구에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에너지부의 배터리지원 사업의 대표적인 수혜 결과가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이구요. 친환경 정책들을 무시하더라도 배터리 관련 정책은 지원을 아끼시면 안 됩니다.”
“음….”
턱을 쓸며 고민하던 트럼프가 물었다.
“배터리 지원 사업 예산이 얼마지?”
“작년에 20억 달러였고, 올해에는 40억 달러로 책정했습니다.”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부정적인 대답에 릭 페리가 난색을 표했다.
“적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도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배터리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는데 자국 기업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금세 도태될 겁니다.”
에너지장관의 중국이란 말에 트럼프의 눈이 커졌다.
그는 끔찍하게도 중국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 30억 달러. 그 이상은 안 돼.”
“현명하신 판단입니다.”
“대신 올해까지만이야. 딱 1년만 더 지켜보고, 만약 배터리쪽 유의미한 성과가 없으면 지원금 규모를 줄여버려. 알겠어?”
“알겠습니다.”
.
.
.
이런 이유로 2017년 중순에 접어든 지금, 릭 페리 에너지장관은 배터리사업 지원금 예산을 두둑하게 받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예산은 시한부 상태다. 내년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예산이 대폭 삭감될 테니까.
때문에 지원금의 수혜를 받을 기업을 선정하는 것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두루뭉술한 투자계획서로 판단하지 말고 이번엔 모든 것을 절대평가로 진행합시다.”
“절대평가요?”
“성능을 테스트하자는 말입니다.”
“음… 좋습니다. 확실히 기준이 생기니 지원하려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릭 페리는 에너지부 직원들을 닦달하여 MIT의 신소재공학의 교수를 비롯한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리튬인산철배터리LFP든,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든, 전고체배터리든, 배터리 전반에 걸친 테스트 기준을 만들어주세요.”
“제대로 만들어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릭 페리가 요구한 조건에 맞추어 충전용량, 충전속도, 배터리 수명, 안전성 등등 20여 가지의 기준을 만들었다.
이 깐깐한 기준을 통과하여 지원 사업에 선정될 기업은 어디인가.
박 터지는 각축전이 예상되었다.
* * *
정우의 지시를 받은 탁세훈은 네뷸라 본사와 온라인을 통해 소통을 하며 DOE 배터리지원사업에 제출할 투자계획서를 만들어 나갔다.
“이 정도면 제출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요?”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단가 하나하나가 완벽해야 해요.”
의외로 탁세훈은 견적을 낼 때 결벽증에 가깝게 꼼꼼하게 확인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자세. 그런 자세에서 정우는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솔리드스타나 그래핀 같은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나도 절대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겠지.’
절대 대충하는 것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깐깐하게 대하는 장인정신. 사업가이자 경영자로서 스스로에게 그런 점이 아직 부족하고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런 탁세훈의 열성적인 자세 덕분에 일 처리 시간은 좀 늘어났지만, 진행 과정은 정우의 마음에 쏙 들기 그지없었다.
오히려 너무 열심히 일해서 걱정이 될 정도.
“자자, 일만 하다가 과로로 쓰러집니다. 나가서 맛난 거도 먹고 바람 좀 쐬고 오죠.”
“으자자자자-! 좋습니다. 어디로 가실 건가요?”
“음, 아까 제가 호텔 팜플랫 봤는데 근처에 미쉐린 가이드에 나온 식당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거기 가볼까요?”
“좋아요.”
“지 팀장은?”
“저도 좋습니다.”
정우는 일행들을 이끌고 미쉐린 가이드에 올라온 버드독Bird dog 레스토랑에 들러서 진미를 맛보았다.
폰즈소스가 가미된 신선한 와사비로 속을 채운 아보카도 요리로 시작하여 병아리콩이 들어간 고추장소스가 곁들여진 두껍고 바삭한 튀김옷으로 코팅된 뼈가 있는 지도리(地鶏: 토종닭) 닭허벅지살로 식욕을 잔뜩 끌어올린 후에 특별할 건 없지만 매우 잘 구운 안심 스테이크로 피니쉬를 가했다. 여기에 블루베리 레몬, 바나나 라임, 생강 계피차이 같은 향이 나는 집에서 만든 탄산음료로 느끼함을 잡아주며, 마지막은 글레이즈드 초콜릿 도넛과 향이 깊은 커피로 마무리하니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와… 너무 맛있는데요?”
“진짜 맛있네요. 괜히 미쉐린에 오른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쵸? 두 분 다 맛있게 드셔주셔서 제가 다 기쁘네요. 종종 또 오죠?”
“다음에는 여기 말고 다른 곳 가시죠. 언제 올지 모르는 미국인데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좋지 않겠습니까?”
“아주 뽕을 뽑겠다는 걸로 들리는데요?”
“예리하십니다. 하하하.”
너스레를 떠는 탁세훈.
이후 정우는 일행들과 함께 틈틈이 실리콘밸리를 구경했다. 맛집을 찾아다니고 명소를 돌아다녔다.
그 유명한 스탠퍼드 대학교 캠퍼스 근처에 있는 유니버시티 애비뉴(University Avenue)도 방문했고,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Mountain View)에 위치한 컴퓨터 역사 박물관도 관람했으며, 스탠퍼드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더 디쉬The Dish 초대형전파망원경도 구경했다.
“미국은 진짜 하나같이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네요. 다 크네, 다 커.”
“땅덩이가 커서 그렇겠죠? 그래도 이런 스케일이 부럽긴 하네요.”
정우는 특히 이 거대한 전파망원경을 보고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
인간을 한없이 작아 보이게 만드는 거대한 건축물이자 과학의 결정체를 보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을 실감했달까.
사실 그동안 한국이라는 작은 땅에 갇혀 상상력이라는 게 제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상상할 수 있었던 그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웅장한 결과물들을 보게 되자, 막혀 있던 둑이 뚫리는 것처럼 사고가 넓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 그동안 너무 갇혀 있었어.’
인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누가 알았겠는가. 직경 50미터가 넘는 무지막지한 크기의 망원경을 만들 줄은.
상상과 꿈의 한계를 정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나도 배터리 사업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면 안 되겠어.’
자신이 가진 전고체배터리 기술의 근원, 그래핀 기술을 이용하면 이보다 더욱 웅장하고도 장엄한 발자취를 역사에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날이 오길 바라는 정우의 가슴엔 무한한 영감과 동기가 차올랐다.
“… 견문을 넓힌다는 게 이런 거구나.”
“예?”
정우의 중얼거림을 들은 걸까. 옆에서 함께 웅장한 경관을 지켜보던 지서현이 의아해했다.
“아니야. 그냥, 여행이 진짜 재밌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까.”
“맞다. 서현 씨는 여행 안 좋아하지? 전에 들어보니까 집순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괜히 너무 끌고 다녀서 피곤한 거 아니야?”
“아, 아닙니다. 저도 여행 좋아합니다!”
“그래? 그럼 다음에 또 여행 가자고. 내가 좋은 데 많이 데려다줄게.”
“… 좋습니다.”
노을이 지는 스탠퍼드의 저녁 하늘.
가슴이 뻥 뚫리는 저 광활한 하늘에서 드리우는 석양빛 때문일까.
지서현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정우는 순간적으로 그 옆 모습이 왠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 대표님, 방금 메일 받았는데 닛산에서 AESC 인수 관련 미팅을 하자고 합니다.”
“그래요? 그럼 바로 확인하러 돌아가죠. 서현 씨, 갑시다.”
다만 그 생각은 탁세훈의 보고에 스치듯 사라졌다.
* * *
[르노닛산의 AESC 인수전 양상이 달라진다> [중국 사모펀드 GSR의 경쟁상대 네뷸라 케미컬은 어디인가> [네뷸라 케미컬, AESC 인수에 9억 달러 투자 의사 밝혀> [GSR, “우리도 9억 달러 투자 가능하다”>크게 회자되지는 않았지만 AESC 인수에 네뷸라 케미컬이라는 한국의 신생기업이 뛰어들었다는 기사가 조금씩 나왔다.
해당 뉴스를 본 정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예상한 대로 닛산 측에서 저희 인수 의향을 언론에 흘렸네요.”
“부처님 손바닥 안이죠. 닛산 측은 GSR이라는 선택지가 있음을 이유로 비싸게 매각을 제안하려 할 거고, GSR과 저희를 경쟁시킬 가능성이 높은 건 당연지사였으니까요.”
“그렇죠.”
“쉬운 문제였고 진짜는 다음입니다. 닛산측은 AESC의 모든 지분을 넘기려 하지 않을 겁니다. 자기 자동차에 배터리 공급을 해줄 공급처를 잃을 순 없으니까요.”
탁세훈 본부장의 말마따나 닛산측의 매각 조건은 까다로웠다.
그들의 요구 조건을 모두 맞춰줬다가는 AESC의 지분을 일부밖에 확보하지 못할 게 분명한 상황. 욕심 많은 정우의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닛산을 설득할 조건을 수립하지 않았습니까?”
“예. 아마 그 달콤한 제안을 닛산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는 딱 절반만 먹을 테니.”
과연 그들이 말한 절반이라는 게 무엇일까.
이는 곧 확인할 수 있었다.
팔로알토로 닛산과 AESC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왔기 때문이다.
“반갑습니다. 미스터 리. 닛산에서 CEO를 맡고 있는 사이카와 히로토입니다.”
“이정우입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단 차부터 드시죠.”
정우 일행은 호텔을 빌려 닛산측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그들은 급할 것 없다는 듯 차를 나누며 시사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내면엔 상대에 대한 치열한 탐색전이 오가고 있었다.
‘여기까지 직접 날아온 걸 보면 AESC가 그만큼 급하다는 건데.’
보통 인수하는 쪽이 매각하는 쪽을 찾아가지, 주인이 찾아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AESC 측이 미국까지 날아 정우 쪽을 찾아온 걸 보면 그만큼 급하다는 반증이었다. 아마도 GSR과 네뷸라를 경쟁시켜 가격을 띄울 요량일 터.
그렇게 정우가 그들의 숨은 의중을 추측하는 사이, AESC 측에서 먼저 인수 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서로 피차 바쁜 몸일 테니.”
“좋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드린 인수 제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셨는지요?”
“사업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하는 법이죠. 귀사가 제안한 인수의향서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습니다. AESC를 9억 달러에 인수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의사에 변함은 없습니까?”
“그렇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정우의 대답에 히로토 대표도 신뢰가 간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9억 달러라는 제안금액을 보고 솔직히 믿기 어려웠습니다.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신생회사라 여겼거든요. 하지만 알고 보니 성운이노베이션이라고 꽤나 중견기업이었더군요.”
“최근에 제가 인수하며 사명을 변경했지요. 오랜 세월 쌓아온 저희의 배터리 기술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자부합니다. 문제는 케파죠.”
“그럼 AESC 인수는 귀사의 배터리 생산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입니까?”
“그렇습니다.”
그제야 상황이 이해가 된다는 듯 히로토 대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귀사는 케파를 늘리기 원하고, 저희는 매각을 원하니 최고의 상황이군요.”
“그렇죠. 필요 없는 공장을 계속 둬서 운영비만 까먹을 바에 저희한테 9억 달러에 깔끔하게 넘기시면 후련하실 겁니다.”
“음, 좋은 조건입니다만, 글쎄요. 아시겠지만 이미 저희와 인수 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던 중국쪽 자본이 있었습니다.”
“중국 사모펀드 GSR 말씀이십니까?”
“맞습니다.”
“GSR에서 얼마를 제의했나요?”
“귀사와 똑같은 9억 달러입니다.”
실제로 GSR측에 제안받은 인수금액은 800억 엔 수준이었음에도 히로토 대표는 카를로스 곤 회장에게 지시받은 대로 부풀려 얘기했다.
일종의 블러핑이었다.
“그래서 저희는 귀사의 제안을 거절하려 했습니다. 금액 차이가 없기 때문에 GSR과의 의리를 저버릴 필요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희를 찾아오신 걸 보면 원하시는 바가 있는 거군요?”
“맞습니다. 10억 달러를 원합니다.”
“10억 달러라….”
정우는 닛산 측의 요구사항이 부풀리기임을 알았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10억 달러에 인수하죠. 다만 저희도 조건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대답에 반색하며 히로토 대표가 물었다.
“무엇입니까? 조건을 말씀해보십시오.”
“모든 지분을 저희에게 넘기십쇼. 그러면 10억 달러를 드리겠습니다.”
“음….”
모든 지분을 넘기라는 말에 히로토 대표의 얼굴이 굳어졌다. 사실 AESC의 매각은 모든 지분에 대한 건 아니었다. 지분 80%만 매각하고 지분 20%를 남기는 조건이었던 것. 왜냐하면 배터리 공장을 매각한 이후에도 닛산자동차에서는 AESC를 통해 배터리를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정우의 요구사항은 들어줄 수가 없는 것이다.
“죄송합니다만, 모든 지분을 넘기는 건 어렵습니다. 지분 20%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 지분만 매각하는 것, 그리고 AESC를 인수한 이후에도 닛산자동차에 배터리를 일정량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저희의 매각 필수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공장 일부만 매각하는 건 어떻습니까?”
“예?”
“AESC의 미국 테네시 주 공장만 저희에게 완전히 매각하십쇼. 그러면 기존 공장 가격에 5천만 달러를 더 얹어 드리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아….”
정우는 척 하면 척이던 일론 머스크와의 대화가 벌써부터 그리워졌다.
하지만 월급쟁이 사장과 맨주먹으로 세계 최고 부자에까지 오르는 사업가를 비교할 수는 없는 노릇.
정우가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