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fter coin jackpot RAW novel - Chapter (87)
87화 코인 시장 끝났다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네뷸라와 협업 중인 테슬라와 유일자동차의 주식은 그야말로 떡상했다.
엄청난 반사이익을 보게 된 것이다.
[TESLA +46%] [유일자동차 30%]상한가가 없는 테슬라는 단숨에 거의 50% 가까이 올랐고, 유일자동차는 상한가에 도달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두 기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테슬라, 추후 출시 예정인 세미트럭과 모든 차량 모델에 이클립스 옵션 추가> [유일자동차, 자사 전기차 일렉트론에 이클립스 옵션 추가 논의 중>이미 정우와 말을 맞춰 놓은 머스크는 당연하게도 이클립스 옵션을 추가한다고 발표했고, 아직 정우와 일언반구 협의도 없었던 유일자동차 역시 언론에는 그럴듯하게 보도를 내놓았다.
물론 유종범 회장이 뒤늦게 정우에게 이클립스를 달라고 사정하긴 했지만.
-이 대표, 언론 보도를 보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도 마음이 급해서…….
“하하, 괜찮습니다. 급하신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니, 근데 이클립스 같은 엄청난 물건이 있으면 저희 쪽에도 알려 주시지…… 이거 좀 섭섭합니다? 하하하.
“미안합니다. 유 회장님. 저희도 급하게 추진한 거라서요.”
-그래도 우리 유일자동차에도 기회가 있는 게 맞지요? 네뷸라의 이클립스를 꼭 납품받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음, 일단 그건 논의를 좀 해 봐야…….”
-국내에 이클립스 공장이라도 필요한 거요? 그렇다면 솔리드스타 때처럼 우리가 비용을 대리다.
“예? 공장을 또 지어 주신다구요?”
-빈말이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이 진심이 전해지려나…… 아니 이 대표, 이럴 게 아니라 만납시다. 그 이클립스라는 놈이 얼마나 알찬 녀석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한 지경이요.
“하하 그렇습니까? 근데 어쩌죠. 제가 지금 미국이라…….”
-비행기 타면 하루면 가는데 얼마 멀지도 않군요. 내 당장 갈 테니 우리 만나서 논의해 봅시다.
“아닙니다. 회장님 연세도 있으신데, 여기까지 오실 필요 있나요. 그저 유 사장님이나 유 전무님만 보내 주시면 함께 협의 진행해 보겠습니다.”
-아이고- 내 이 대표의 배려에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알겠습니다. 내 아들놈 빨리 보내지요!
이후 유일자동차 유영진 전무가 직접 미국까지 날아와 정우를 만나고 돌아갔다.
협상 내용은 현재 진행 중인 청주 솔리드스타 공장에 이클립스 공장 설비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덕분에 정우는 손 하나 안 대고 코를 풀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공장 확장과 설립이라는 호재들이 언론에 속속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추가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도 마침내 진행이 되었다.
회사채 발행에는 탁세훈 본부장이 굉장히 힘을 많이 썼다. 그만큼 절차가 복잡했기 때문인데, 기관을 통해 신용평가등급을 산정하고, 대표주관사와 발행금리, 발행금액을 결정해야 하며, 주관사를 통한 기업실사 및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및 공모희망금리를 산정하고 각종 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마무리되어야 비로소 회사채 채권에 대한 청약과 납입, 발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행히 한참 전부터 미리 준비 중이었기에 회사채 발행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총 3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회사채가 모두 팔려 나갔다.
지금까지 수차례 이어져 온 테슬라의 회사채 발행규모가 건당 15억 달러 규모였다는 점을 보았을 때, 그 2배에 해당하는 네뷸라의 회사채 발행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알 수 있다.
그만큼 시장에서 네뷸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
“고생하셨습니다, 탁 본부장님.”
“아닙니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요, 뭘. 더 열심히 해야죠.”
탁세훈이 겸손하게 대답했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회사채 발행은 이제 한 번 이루어졌을 뿐, 앞으로도 회사채 발행은 시즌별로 몇 차례 더 이루어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제 네뷸라의 자금 동원력은 어나더 레벨로 향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회사채로 확보한 30억 달러의 투자금은 또다시 모조리 기가테네시 솔리드스타 공장에 투입되었다.
이제 그 규모가 마을 하나를 넘어서는 크기로 커져만 가는 기가테네시 공장.
덕분에 30억 달러 수혜를 입은 테네시주 주민들은 오늘도 살맛이 나는 중이었다.
* * *
이클립스 공장 건과 관련하여 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 정우.
호텔과 네뷸라 미국지사, 기가테네시 공장과 각종 행정부처를 방문하는 등 바쁘게 일을 하다 보니 몸이 2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그래서일까.
“대표님, 오늘 크리스마스이브인데 퇴근 안 하세요?”
“음?”
일찍이 퇴근하는 탁세훈 본부장의 말에 정우는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임을 깨달았다.
“오늘이 벌써 24일인가요?”
“모르셨어요? 진짜 일 중독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끙…… 그런데 탁 본부장님은 어디 좋은 데 가시나 봐요?”
“후후…… 전 대표님과 다르게 여자를 좋아하거든요.”
“뭐라구요?”
“하하하, 농담입니다. 아무튼, 오늘 전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 보겠습니다.”
탁세훈을 필두로 미국지사 직원들이 퇴근하고.
남은 건 그와 지서현뿐이었다.
정우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좀 어색하긴 한데.’
요새 그녀를 볼 때마다 얼마 전 호텔에서 꾸었던 꿈이 떠올랐다.
그녀가 입맞춤하던 꿈이.
과연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그날 이후로 묘하게 그녀를 대하기가 껄끄러웠다.
전에는 여자로 인지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묘하게 여자로 의식이 된달까.
그래서인지 지서현을 부르는 게 영 어색하기만 했다.
“그…… 서현 씨?”
“예, 대표님.”
“이브인데 퇴근 안 해?”
“아, 따로 약속 없습니다.”
“그래?”
약속이 없다는 말에 왠지 모르게 정우의 목소리가 들떴다.
“그럼, 우리 데이트할래?”
슬쩍 그녀에게 데이트라는 단어를 꺼내 보았다.
만약 자신의 착각이라면 그녀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을 터.
하지만 지서현은 데이트라는 말에 당황한 듯 보였다.
“……데, 데이트요?”
“어. 솔로끼리 맛있는 거나 먹고 오붓한 시간 보내면 어떨까 싶어서. 왜, 싫어?”
“아, 아닙니다. 좋습니다.”
묘하게 떨려 나오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우는 그녀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게 아닐까라는 확신이 점점 들었다.
“그럼 가 보자고. 오늘 내가 근사한 곳으로 데려가 줄게.”
아무것도 결정하고 계획한 건 없지만, 정우는 일단 그녀를 이끌고 회사를 빠져나왔다.
갑갑한 공간을 벗어나 탁 트인 바깥으로 나서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도 시원하다고 느끼며 정우는 지서현을 데리고 근처 호텔 파인다이닝을 찾았다.
메뉴판을 본 지서현의 눈빛이 흔들렸다.
“……저, 대표님.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괜찮아. 이브인데 기분 좀 내야지. 헤비하게 먹긴 그러니까 단품으로 시킨다?”
“……네, 좋습니다.”
“여기요? 송아지 안심 구이 2개랑 샤또 슈발 블랑 하나 주세요. 굽기는 미디움 레어로 부탁드려요.”
요리와 와인을 시키자 눈치를 보던 지서현이 조용히 물었다.
“그런데 대표님, 방금 욕하신 건 아니지요?”
“뭐?”
“아까 슈발…… 뭐라고 하시길래…….”
“아아, 그거 와인 이름이야. 생떼밀리옹 샤또 슈발 블랑이라고, 5대 샤또는 아닌데 거의 거기 준하는 급의 와인이랄까. 보르도 그랑크뤼급 와인이라 나쁘지 않아.”
“그렇군요. 처음 들어 봤습니다. 근데 비싼 와인 아닙니까?”
그녀의 촉이 예리하다.
실제로 샤또 슈발 블랑은 한 병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와인이었다.
정우는 손사래를 쳤다.
“아냐아냐. 그다지 안 비싸.”
“비싸 보이는데…….”
“사실 나도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몰라. 그냥 엄준욱 감독님 알지? 그분 따라서 몇 번 술 마시면서 배웠는데, 그때 마신 와인이라서 고른 거야. 그분이 와인뿐만 아니라 보드카나 위스키도 그렇고, 술 문화에 대한 지식이 장난 아니시더라고.”
“엄준욱 감독님이요?”
“아, 내가 얘기 안 했나? 나 엄준욱 감독님 차기작에 투자 중이거든. [모기>라고, 각본이 기가 막혀.”
“저도 엄준욱 감독님 좋아합니다. 영화가 굉장히 짜임새가 있어서 좋았어요.”
“오? 서현 씨도 엄 감독님 영화 좋아해? 그럼 [화성의 악마>는 당연히 봤겠네.”
“네.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결말에서 주인공이 빤히 지켜보는 모습은 마치…….”
좋은 요리와 좋은 술, 좋은 분위기.
3박자가 어우러진 가운데 정우는 지서현과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맛있었습니다. 대표님, 잘 먹었습니다.”
“나도. 서현 씨 덕분에 즐거웠어.”
이제 이별해야 할 것 같은 순간.
하지만 그냥 헤어지기는 마냥 아쉬운 기분에 정우는 그녀를 붙잡았다.
“……서현 씨, 할 거 따로 없으면 축제나 가 볼래?”
“축제요?”
“도시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다고 들은 것 같거든. 그거 구경하러 가자.”
그녀를 이끌고 광장에서 열리는 축제를 찾았다.
역시 이브라서 그런지 수많은 커플과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축제 현장을 구경하며 즐기고 있었다.
그 인파 속에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와 길거리 공연을 구경하던 그때.
“어어……!”
인파에 밀려 지서현과 멀어지려 하자 정우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손을 턱 잡았다.
황급히 그녀를 잡아당겨 품으로 끌어들인 그가 한마디 했다.
“와, 사람 너무 많은데. 서현 씨, 길 안 잃어버리게 조심해.”
“……아, 넵. 대표님…….”
대답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
추위 때문인지 발그레 달아오른 그녀의 두 볼을 보며 정우가 피식 웃을 때, 피유웅- 하는 한 줄기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밤하늘을 불꽃이 수놓았다.
“어, 저기 불꽃놀이 시작한다!”
“어디요? 아, 저깄네요. 와…….”
성탄절을 축복하듯 밤하늘에 반짝이는 불꽃들.
그 불빛 대신 정우는 슬쩍 지서현을 내려다보았다.
무언가 소원을 빌기라도 하듯이 빤히 불꽃놀이를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은 멍해 보였다.
하지만 왜일까.
그 멍한 모습마저 예뻐 보이는 이유는.
‘나…… 서현 씨 좋아하나?’
알 수 없는 두근거림 속에서 정우는 너무 오래 그녀를 쳐다본 것 같아서 괜한 민망함에 고개를 돌려 불꽃놀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직후, 밤하늘의 불꽃을 바라보던 지서현의 고개가 슬며시 정우 쪽을 향했다.
멍하니 정우 쪽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묘하게 모호해서, 정우를 보는 건지 불꽃놀이를 보는 건지 알 수가 없었지만.
꼭 잡은 두 사람의 손은 축제가 끝날 때까지 풀리지 않았다.
* * *
크리스마스 이후 눈 깜짝할 사이에 2017년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12월 31일 재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드디어 2018년 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올 한해는 잘되기를 소원을 빌며 행복한 꿈을 펼칠 때.
현실과 반대로 코인시장은 죽는 곡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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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장 끝났다
-하… 우정2가 맞았어… 진즉에 털고 나왔어야 했는데 ㅅㅂ
-울 엄마가 코인 어떻게 사냐고 물어볼 때 팔았어야 했다 ㅜㅜ
-아직 안 판 흑우 읍재?
-나
-락
-나
-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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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12월 17일, 비트코인이 19,500불이라는 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비트코인이 12월 31일까지 12,500불까지 계속 하락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거의 반토막 가까이 떨어진 비트코인을 보며 개미들은 하락장 시작이라고 슬슬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8년 1월 1일이 되면서 그 여론은 단숨에 뒤집혔다. 계속 아래로 처박히던 비트코인이 반등하여 17,000불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비트코인의 코인시장 견인에 힘입어서인지, 아니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개미들이 배가 고파서였는지 몰라도,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을 따라 덩달아 상승했다.
그리고 그 상승률은 비트코인과 비교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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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인 상승률 순위]1. 스텔라루멘XLM 152.5%
2. 스테이터스네트워크SNT 150.8%
3. 리플XRP +147.9%
4. 에이다ADA 123.3%
……
-100. 아인스타이늄EMC2 -38.1%
-101. 버지XVG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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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퍼센트 이상 상승한 코인들이 즐비했고, 100% 이상 상승한 코인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코인 시장의 광기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마치 죽기 직전에 정신이 명료해지는 회광반조 현상처럼, 코인시장은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불태웠다.
1월 1일에 2배 넘게 상승한 동전주들, 아니 이제는 1,000원 이상이 되어 버린 지폐주들을 시작으로 순환펌핑이 찾아온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무수히 많은 코인이 오르고 내려갔다.
그리고 그 상승률은 기존의 몇 달 치 상승률을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미 150% 오른 스텔라루멘XLM, 스테이터스네트워크SNT, 리플XRP, 에이다ADA 코인은 그 누가 시총 2위가 될 것인지 이더리움과 경쟁이라도 하듯 1월 4일까지 수백 퍼센트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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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리플 안 산 흑우 없재?
-10억 수익 인증(사진有)
-500% 수익 인증합니다
-하루 만에 100만 원으로 1억 만듬 ㅋ
-(인증) 졸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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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증글이 코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사람들의 박탈감과 희망을 동시에 자극했다.
시장에 뛰어들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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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너무 오른 거 아님?
-ㄴㄴ 지금이라도 타셈
-ㅁㅊ… 주식 좀 해 본 사람들은 알 거임… 지금 타는 건 미친 짓이라는 걸
└ㅂㅅ 주식은 무슨 ㅋ 그래서 수익 얼마?
└ㄹㅇㅋㅋㅋㅋㅋ 지금 투자 안 하는 게 바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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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리플 4,000원, 에이다 1,800원, 스텔라루멘 1,000원, 스테이터스네트워크 800원 등, 얼마 전까지 동전주에 불과했던 코인들이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에 달하는 시총을 가진 거대한 공룡으로 탈바꿈되며 투자하지 못한 개미들의 멘탈을 뒤흔들었다.
오죽하면 리플이 최고점인 4,800원을 찍었을 때는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의 시총을 넘어설 정도였다.
하지만 축제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리플 4,800원 끝으로 알트코인 시장은 끝을 모른 채 바닥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4,800원 최고점을 찍은 리플은 단 하루 만에 2,500원까지 내려갔고.
2,000원을 찍은 에이다는 1,100원 선까지 내려갔으며.
그것보다 더 약한 코인으로 평가받던 스텔라루멘과 스테이터스네트워크 코인은 단숨에 반토막이 무너졌다.
단 하루 만에 천국과 지옥이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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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50% 인증…
-하 자살 마렵다…………
-엄마 미안해 ㅜㅜ
-신용 풀대출… 그 결과(사진 유)
-와이프랑 싸웠다…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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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만에 게시판을 도배했던 수익 인증 글이, 후회와 한탄으로 얼룩졌다.
곳곳에서 반토막 인증 글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하지만 그 인증글은 시작에 불과했다.
지금까지의 하락이 서막에 불과했다는 듯이 코인 시장의 하락세는 가속화되었으니까.
반드시 지켜 주리라 믿었던 반토막 선이 무너지며 코인 수익률은 -50%를 넘어서 -70%, -80% 인증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아수라장 속에서 오로지 이더리움만이 1,000불을 넘어 홀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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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이다!
-지금까지 가짜 걸러내기에 불과하다! 진정한 암호화폐는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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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동과 함께 리플, 에이다와 같은 동전주들이 선전할 때까지만 해도 가만히 있던 이더리움의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코인 하락세에도 900불 선에서 가격방어를 하던 이더리움의 가격이 상승한다.
1,000불을 넘어 1,100불, 1,200불…… 그리고 마침내 1,400불을 넘어섰다.
1,400불.
정우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로 그 가격이 온 것이다.
“드디어……!”
미리 걸어 둔 이더리움 매도 주문이 모두 체결됨과 동시에 정우의 마지막 롱 포지션이었던 이더리움 롱 포지션이 종료되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롱 포지션 대신 정우의 WooJung2 계정에 새로운 포지션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이더리움 1,200달러부터 분할매수로 모아온 숏 포지션이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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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USDT-Short(Cross 1.01x)] [Quantity: 2,307,692.3ETH] [Entry Price: 1300] [Mark Price: 1450] [Liq. Price: 12599.9] [Value: 2,653,846,155.2USD(-11.5%)] [BTCUSDT-Short(Cross 0.05x)] [Quantity: 263,157.8BTC] [Entry Price: 18,757] [Mark Price: 11,311] [Liq. Price: 9,999,999.9] [Value: 7,014,490,973USD(+40.2%)] [XRPUSDT-Short(Cross 0.1x)]……
[Value: 8,181,239,171.71USD(+61.7%)] [ADAUSDT-Short(Cross 0.05x)]……
[Value: 7,381,578,940.7USD(+47.63%)]─────────
“……이제 빅쇼트의 시작이다.”
무려 180억 달러어치의 숏 포지션이 코인 시장의 종말을 예고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