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Station RAW novel - chapter 136
펑-!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그 수련자의 몸이 폭발했다.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튀었고 그 안에 들어 있던 보라색의 신식 한 갈래가 튀어나와 탁삼의 주변을 감싼 오색찬란한 빛의 장막에 달라붙었다.
“으으으…”
탁삼은 눈을 번득이며 두 손을 펼친 채 낮게 신음하더니 허공을 꽉 쥐었다. 순간 1백 명이 넘는 수련자들의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그들은 대부분 겁에 질리거나 체념한 표정이었다. 몇몇 수련자들은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려 했지만 빛의 장막에 가까워진 순간 여러 신식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결국 다른 수련자들과 같은 결말을 맞았다.
백 명이 넘는 수련자를 제물로 삼은 덕에 오색찬란한 빛의 장막에 달라붙어 있던 신식은 반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이미 빛의 장막은 이전처럼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흔들리며 금방이라도 깨져버릴 것 같았다.
탁삼은 두 말 않고 다시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쥐었다. 이번에는 총 3백 명이 넘는 수련자가 끌려왔다. 그 사람들 중 여덟 명의 수련자는 각자의 방법을 통해 먼 곳을 향해 도망치면서 공간의 균열을 열고 그 밖으로 나갔다. 동시에 땅에 있던 수련자 중 네 명도 달아나 공간의 균열을 열고 빠르게 사라졌다.
붉은 머리의 남자의 입가에 걸린 냉소가 짙어졌다. 그에게 도망치거나 모습을 감춘 수련자들을 제거하려는 생각은 더 이상 없었다. 그는 그들을 못 본 체 하며 시선을 거두었다.
그의 입장에서 그들을 죽이는 것은 간단했지만 그랬다가는 그들의 안에 들어 있던 신식이 돌아올 것이었다. 이는 더 이상 견고하다고 할 수 없는 빛의 장막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터였다. 더구나 그들을 죽이는 것은 전혀 급한 일이 아니었다.
한제는 줄곧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탁삼이 그에게는 공격을 가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계속해서 신식이자 봉인을 삼켜 없애기 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했다. 한편 도망치는 수련자들 중 타목 일당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 얌전히 돌기둥 위에 앉아 있었다.
이때, 4백 명 이상의 수련자가 다시 공중으로 붕 떠올랐고 빛의 장막 밖에 달라붙어 있던 붉은 빛들 중 일부는 이미 그들의 체내에 들어가 있었다. 빛의 장막 밖에는 4백 개 정도의 금색 원이 부유하고 있었는데 각각의 원 안에는 뭉그러진 살덩어리가 된 수련자 한 명이 들어있었다.
그들의 몸은 각각 열 개가 넘는 신식이 차지한 상태였다.
탁삼은 냉랭한 눈빛으로 땅에 남아 있는 수백 명의 수련자들을 훑어보았다. 순간 또 다시 너덧 명의 수련자가 공간의 균열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붉은 머리의 남자는 냉소하며 그들을 뒤쫓지 않고 탄혼에게 낮게 외쳤다.
“삼켜!”
먹구름 같은 형태의 탄혼은 환영처럼 일렁이더니 입을 크게 벌려 빛의 장막 밖에 있는 붉은빛들을 삼켜버렸다. 열 갈래가 넘는 붉은 빛을 삼킨 그것은 뒤로 살짝 물러났다. 붉은 머리의 남자는 그런 모습에도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신식들을 삼키다 보면 언젠가 봉인이 풀리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얼굴에 잔혹한 빛을 드러내며 오른손을 움켜쥐고 흡수를 위해 소화를 시키려는 그 탄혼을 향해 외쳤다.
“계속해!”
탄혼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크게 벌려 또 다시 열 갈래가 넘는 신식을 삼켰다. 하지만 붉은 머리의 남자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듯 검지를 깨물어 두 개의 기이한 부호를 그려낸 뒤 손을 뻗어 그것을 때렸다.
그러자 두 부호 중 하나가 번쩍거리며 오색찬란한 빛의 장막을 뚫고 탄혼의 몸에 찍혔다. 그 순간, 한제는 그 탄혼의 기운이 갑자기 증폭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탄혼이 말했다.
“약속을⋯⋯ 어길 셈이냐!”
탁삼은 입을 벌려 숨을 들이마시며 남은 부호 하나를 삼키고는 낮게 말했다.
“누가 약속을 어긴다고 하더냐? 약간 조정하는 것뿐이다. 네가 날 위해 봉인을 풀어야 나도 고대 신의 힘을 이용해 널 인간의 모습으로 만들고 이 소멸의 공간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 아니냐? 자 얼른 계속 삼켜!”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가 삼켰던 부호가 이마에서 번쩍였다. 그와 동시에 그 먹구름 같은 탄혼에도 같은 부호가 번쩍거리며 나타났다. 그러자 탄혼은 더 이상 어떤 제한도 받지 않는 것처럼 미친 듯이 신식들을 삼켜대기 시작했다.
한 갈래 한 갈래의 붉은 빛들이 그 탄혼에 삼켜졌다. 곧 그 먹구름 같은 탄혼의 몸에 붉은 빛이 번득이는가 싶더니 이내 붉은색 먹구름으로 변해갔다.
한제는 그 탄혼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너무나 많은 신식을 삼키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그 탄혼도 다른 수련자들처럼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될지도 몰랐다.
이때, 탁삼의 서늘한 눈빛이 한제에게 닿았다. 한제는 평소와 같은 얼굴로 극의 신식을 움직여 빠르게 탁삼 주변의 빛의 장막에 달라붙은 신식들을 삼켰다. 한제의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연속적으로 열 갈래가 넘는 신식을 삼킨 뒤부터 포만감이 느껴졌지만 한제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몰래 체내에서 고신결을 운용한 한제는 그것과 신식 간의 연계를 이용해 삼킨 신식들을 빠르게 흡수시켰다.
이때, 탁삼 주위를 두른 오색찬란한 빛의 장막이 점점 더 격렬하게 흔들렸다. 곧 붕괴할 것 같았다. 한편 밖에 있는 붉은 빛의 신식은 반 정도 남아 있었다. 한제와 탄혼이 아무리 열심히 삼킨다고 해도 짧은 시간 안에 그것들을 전부 다 삼키지는 못할 것 같았다.
바로 그때였다.
펑-!
탁삼이 앉아 있는 그 돌기둥을 제외한 혈해 내의 모든 돌기둥이 한 순간에 갈라져 짙은 붉은색 분말로 변했다. 그 붉은색 분말 안에서 붉은색 빛이 은은하게 번득였다. 마치 그 안에 신식이 응집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이 돌기둥이 쪼개진 순간, 그 위에 앉아 있던 수련자들은 날아오르며 피했다.
탁삼은 가라앉은 얼굴로 이를 악물고 두 손을 빠르게 뻗었다. 순간 남아 있던 6백 명 정도의 수련자 중 3백 여 명이 붙들려 빛의 장막 쪽으로 끌려왔다.
퍼펑!
이 순간, 오색찬란한 빛의 장막이 깨져버렸다. 하지만 밖에 있던 붉은 빛들은 빛의 장막이 깨진 순간 붉은 머리 남자의 신통술에 날아오른 수련자들의 체내로 꾸역꾸역 쑤셔 넣어졌다.
오색찬란한 빛의 장막이 파괴된 순간, 사방의 돌기둥이 깨지면서 응집된 붉은색 분말 안에서 붉은 빛이 번득였다. 그때 탁삼 주변에는 어떤 붉은 빛도 없었다. 사실 지금 그의 체내에 자리하고 있던 봉인은 이미 완전히 흩어진 상태였다. 말하자면 지금 그는 이미 봉인에서 풀려났다고 할 수 있었다.
그는 두 눈에서 요사스러운 빛을 번득이며 두 손을 빠르게 들어 뒤쪽으로 매섭게 휘둘렀다. 순간, 거대한 공간의 균열이 나타났다. 이 균열은 굉장히 컸으며 그것이 나타나자마자 회색 안개가 그곳으로부터 피어올랐다.
이 회색 안개는 한제에게 매우 익숙했다. 그것이 신식의 사해에 두껍게 자리하고 있던 안개 층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보았다.
이때 사방에 흩어졌던 붉은색 분말 안에서 붉은색 빛이 번득이며 쏘아져 나오더니 다시 무수히 많은 신식의 갈래가 되어 탁삼 쪽으로 달려왔다. 만약 이 갈라진 신식들이 그에게 달라붙는다면 이전에 했던 그 모든 일들은 다 수포로 돌아갈 것이었다.
탁삼은 서늘한 눈빛을 번득이며, 그 신식들이 다시는 자신을 봉인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공간에 균열을 낸 뒤 오른손을 뻗으며 낮게 외쳤다.
“서사는 이미 죽었다. 탁삼의 이름으로 소환하노니, 나와라, 멸신모(滅神矛)!”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검은색의 긴 창이 마치 검은 용처럼 그 공간의 균열에서 흘러나온 회색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탁삼 앞에 이른 창은 살짝 멈칫했다가 이내 그의 손 안에 떨어졌다.
쿠쿵!
그가 긴 창을 쥔 순간, 하늘을 쪼갤 듯한 기세의 벼락이 우렁차게 사방에 포효했다. 뒤이어 그의 발아래를 받치고 있던 가장 큰 돌기둥이 조각조각 갈라져 무너져 내리더니 작은 언덕을 이루었다.
탁삼은 공중에 뜬 채 고고한 눈빛을 번득였다. 자신을 향해 달려들고 있는 붉은색 빛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손에 든 긴 창을 한 번 휘두르자 순간 그를 향해 달려들던 갈라진 신식들이 그 자리에 멈추었다. 그에게 1백 척 이내로는 접근하지 못했다.
그와 동시에 탁삼은 창을 쥔 채 몸을 훌쩍 날려 그 균열 밖으로 빠져나갔다. 바로 이때, 타목을 비롯한 열 명의 수련자 특히 한제와 거래를 했던 그 노인은 긴장된 기색이 역력한 눈빛을 번득이며 두 말 않고 얼른 탁삼의 뒤를 쫓아 균열 안으로 들어갔다.
균열로 향하는 와중 한제의 곁을 스쳐간 노인은 가벼운 눈짓을 하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한제는 신식을 거두고 잠시 고민하다가 몸을 훌쩍 날려 균열 안으로 향했다. 아직 요행히 살아남은 요마 형태의 수련자들도 망설이지 않고 그 뒤를 따라붙었다.
균열 안으로 진입한 한제는 곧장 이곳이 신식의 바다 밖임을 알아차렸다. 아래쪽에는 당초 한제가 진입을 시도했던 원형의 신식의 바다가 놓여 있었다.
한제는 눈을 번득였다. 그는 균열 안으로 들어서던 순간부터 줄곧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사방을 둘러보던 그는 타목을 비롯한 열 명의 수련자가 탁삼과 그를 중간에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묘한 위치였다. 자세히 살피지 않는다면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할 것 같았다.
한제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이었지만 속으로는 차게 웃었다. 우선 그는 타목을 비롯한 수련자들의 이런 작은 행동들이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탁삼에게 조금도 발각되지 않았으리라고는 전혀 믿지 않았다.
하지만 탁삼에게 발각됐다고 해도 그 모든 것은 한제와 조금의 관계도 없었다. 그에게는 지금 신식의 사해가 열리는 순간 그곳으로 들어간 뒤 기억의 유산 일부를 이용해 이곳을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탁삼은 사해 위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친 듯이 웃다가 소리쳤다.
“하하하하. 서사, 넌 나를 가둬두지 못한다! 당시 난 네 사악한 생각 한 부분에 불과했지만 네가 죽은 지금 너의 유산은 나에게로 귀속될 것이다!”
말을 마친 그는 흉악한 표정으로 손에 든 긴 창을 아래쪽으로 휘둘렀다.
순간 신식의 사해 밖을 뒤덮고 있던 회색 안개가 아래로 움푹 파이며 가로로 길게 뻗은 계곡이 드러났다. 사방의 안개가 세차게 굽이치며 양쪽으로 빠르게 밀려났다.
이 계곡은 아주 깊어, 그 바닥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굽이치는 물소리가 우렁찼고 그 안에서 물안개가 느릿하게 피어올랐다.
“서사, 네 영혼으로 연결되어 있던 법보인 멸신모도 이미 내게 있다. 네 유산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탁삼은 낮은 목소리로 외치며 손에 든 긴 창을 다시 한 번 휘둘렀다.
이번에는 세로 방향의 계곡이 드러나, 아까 나타난 계곡과 교차되며 거대한 십(十) 자를 이루었다. 그 중심에는 서로 세차게 부딪히면서 나타난 수백 척 굵기의 거대한 구멍이 있었다.
타목 등은 잔뜩 긴장하며 이동하는 그를 뒤따랐다. 한제 역시 눈을 번득이며 그들을 쫓아갔다. 그와 동시에 살아남은 수련자들도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대열에 합류했다.
사해의 의문점
탁삼은 가장 앞에 서서 곁눈으로 뒤쪽을 훑어보더니 비릿하게 웃었다.
그는 곧 회색 안개의 바닥에 이르렀다. 이곳에는 한 조각 구름층이 있었는데 그 안에서 보라색 번개가 계속해서 번득이고 있었다.
휘익.
탁삼은 손에 든 긴 창을 앞으로 내던졌다. 순간 그 창은 한 줄기의 포악한 검은 용이 되어 포효하며 앞으로 내달렸다.
우르릉-
그 용이 눈 깜짝할 사이에 구름층을 뚫자 그 안에서 거대한 소리와 함께 보라색 번개가 연이어 내리쳤다.
탁삼은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그 뒤를 쫓아 번개가 번득이는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순간 무수한 보라색 번개가 구름층으로부터 뻗어 나와 그를 뒤쫓았다.
그 보라색 번개의 공격에 탁삼의 몸에는 번개로 이루어진 고리가 생겨났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탁삼을 주시하던 한제의 눈빛이 변했다. 그는 당초 두 번째 관문인 금제의 산에서 나타났던 번개와 눈앞의 번개가 똑같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는 눈을 번득이며 속도를 좀 늦추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그의 뒤에서 그와 거래했던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우, 왜 가지 않고…?”
사실 혈해를 떠난 뒤부터 이 열 명의 수련자들은 한제를 내내 주시하고 있었다. 혹시 그가 마음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속도를 조금 늦춘 것뿐인데도 이렇게 득달같이 달려와 참견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이어진 그들의 계획에서 그들이 한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
한제는 그들이 왜 이렇게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그는 이미 마음을 정한 상태였다. 이곳을 떠나는 것이 그의 첫 번째 목표였다.
번개로 이루어진 공 안에서 탁삼은 기괴한 결인을 그리며 낮게 외쳤다.
“서사는 이미 죽었다. 탁삼의 이름으로 소환하노니, 나와라, 자월(紫月)!”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가 그려낸 결인이 손을 떠나 구름층에 섞여들었다. 뒤이어 사방의 구름층이 빠르게 수축했고 번개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더니 결국 구름층은 그믐달 모양의 칼이 되어 탁삼의 손에 떨어졌다.
탁삼은 그것을 힐긋 보더니 입을 쩍 벌렸다. 이 그믐달 모양의 굽은 칼은 작아지더니 그의 입으로 날아들었다.
회색 안개 아래에는 보라색 번개가 번득이는 구름층이 있고 구름층 아래에는 시커먼 바다가 있었다. 이곳이 바로 고대 신 서사가 둘로 나눈 신식 중 한 부분인 사해였다.
탁삼은 굽은 칼을 보고 흥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시커먼 바다를 내려다보더니 곧장 튀어나갔다.
“으아악!”
그가 튀어나가는 순간 격렬한 포효 소리가 사해 안에서 흘러나왔다. 뒤이어 길이가 십만 척에 이르는 긴 생물 한 마리가 갑자기 사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이 몸을 한 번 움직이자 사해에 커다란 파도가 연이어 일어났다.
곧 그 생물의 거대한 머리가 바닷물 속에서부터 쑤욱 빠져나왔다. 음산하고 서늘한 눈빛이 신중하게 탁삼을 주시했다.
탁삼은 그 생물을 힐긋 보더니 와락 화를 냈다.
“못난 놈!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게냐!”
그 생물은 몸을 천천히 꿈틀거리며 사해 안에서 다시 격렬하게 몸을 뒤틀었다. 녀석은 탁삼을 주시하며 사람의 말을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