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Station RAW novel - chapter 232
여러 개의 상 뒤로는 몇몇 신선이 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때때로 그들은 손을 흔들어 법술을 발휘하면서 논쟁을 하기도 했다.
눈앞에 펼쳐진 환상을 바라보던 한제는 신선들이 부리는 법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그들은 결인을 그리지도 않고 손을 뻗는 것만으로 법술을 부렸는데 그 모습이 퍽 자연스러웠다. 무엇이든 원하기만 하면 손바닥에서 솟아나는 것 같았다.
이때, 그중 한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상당히 화가 난 표정으로 누군가를 가리키며 고함을 쳤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보라색 번개공 하나가 나타나 대전에서 떠올라 상공으로 솟아올랐다.
한제의 시선 역시 그 번개공을 쫓았다. 한데 바로 그때, 갑자기 환상 속에서 존재하던 바람과 햇빛, 학이 노닐던 하늘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검은 번개들이 하늘을 갈랐다. 그 번개들은 빠른 속도로 거대한 주먹이 되더니 보라색 번개공을 공격했다. 번개공은 곧장 무너져 내렸고 그 주먹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궁전 안의 사람들은 순간 안색이 변했다. 그중 가장 반응이 빠른 두 사람은 날아올라 궁전을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주먹 형태를 이룬 검은 번개는 이미 아래쪽에 접근해 있었다.
주먹 하나의 힘! 모든 선인들의 몸은 그대로 붕괴되어 소멸했고 궁전 역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유일하게 가장 먼저 반응했던 두 선인만이 일곱 가지 색깔의 빛을 번득이며 그 주먹을 막아냈다.
한데 그때, 한 줄기 남색 검광이 멀리서부터 허공을 가르면서 날아왔다. 그러던 사이 그 검광은 하늘을 베어 공간의 균열을 냈고 시커먼 기운이 그 균열에서부터 쏟아져 나왔다. 뒤이어 거대한 손바닥 하나가 하늘에서 나타나 그 남색 빛에서 보검을 가볍게 집어 들었다.
한없이 가벼운 손짓에 그대로 부서진 검은 남색 빛의 점이 되어 공간의 균열 속으로 사라졌다. 그 남색 빛 속에서 유일하게 붕괴되지 않은 검집만이 많은 흠집을 안은 채 공간의 균열 속으로 사라졌다.
이때, 환상이 다시 변화했다. 수많은 선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들의 얼굴에는 분노가 어려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선검을 집어 들었던 그 거대한 손이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아래쪽을 향했다. 순간 대지가 진동했고 그 손바닥에서는 한 줄기 은빛이 발산되었다. 그 은빛은 하늘에서 빠르게 떨어지며 대지를 엄습했다.
한제는 심한 충격을 받았다. 그 은빛이 나타난 순간, 그의 마음속에서는 경계심이 일었다. 안색마저 변한 그가 오른손을 빠르게 휘둘러 구수권을 사용했다. 하늘로 솟아오른 구수권은 푸른색의 두꺼비가 되었고 두꺼비의 입에서 토해진 번개공은 그 은빛과 한데 부딪혔다.
우르릉 하는 소리가 하늘을 뒤흔드는 듯했다. 뇌와는 낮은 비명과 함께 수천 척 뒤로 밀려났다. 안색이 어두워진 한제는 몸을 떠올려 두꺼비의 머리를 밟고 서서는 고개를 들어 은빛 뒤쪽에 자리한 여인을 바라보았다.
“홍접!”
한제가 소리쳤다.
방금 그가 환상에 푹 빠져 있던 동안 나타난 홍접은 두 말 없이 한제를 기습했다. 화신기 후기에 해당하는 신식이 아니었다면 한제는 그 은빛 역시 환상의 일부인 것으로 여기다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홍접은 냉랭한 얼굴로 차갑게 물었다.
“역시 날 알고 있군. 넌 누구지?”
한제는 덤덤하게 홍접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설역국의 하늘의 딸을 어느 누가 모르겠나.”
홍접은 여전히 침착한 얼굴로 덤덤하게 말했다.
“말을 하지 않겠다? 그렇다면 너는 오늘 여기서 삶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말을 마친 그녀는 오른손을 들었다. 한 줄기 은빛이 그 손에서 피어올랐다. 홍접은 그 상태로 냉랭하게 한제를 주시했다.
한제가 쿡쿡 웃었다.
“그대는 1백 년 만에 화신기 후기에 이르렀다지? 1백 년이라… 짧은 시간이지만 일반인에게는 일생에 해당하는 시간이야. 홍접 그대의 양친은 여태 살아 있는지 모르겠군!”
홍접이 미간을 찌푸리며 은빛을 내던졌다. 순간 하늘을 가득 뒤덮을 듯 강렬한 은빛이 한제를 향해 쏟아졌다.
한제가 뇌와를 두드리자 두꺼비가 곧장 배를 부풀리더니 번개공 하나를 토해냈다. 한제는 낮게 소리쳤다.
“폭발!”
순간 번개공이 갑자기 폭발하며 갈래갈래의 번개로 변했다. 번개들이 은빛에 대항하는 사이 한제는 곧장 뒤로 물러나 내달렸다. 뇌와 역시 번개공을 토해낸 뒤 곧장 한제 뒤를 쫓아 달아났다.
“홍접, 그대의 양친에게 그대 말고 다른 자식이 있는지 모르겠군. 만약 없다면 누구도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을 텐데 얼마나 불효막심한 일인가!”
한제는 달아나는 와중에도 낭랑한 목소리로 외쳤다.
홍접의 미간이 더욱 구겨졌다. 그녀는 냉랭한 눈으로 끊임없이 멀어져 가는 한제를 바라보다가 몸을 훌쩍 날려 뒤쫓았다. 그녀의 오른손에는 어느새 비검 한 자루가 나타났고 그녀가 휘두르자 비검은 곧장 한 줄기의 붉은 빛이 되어 몇 배는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그 비검에 깃든 경지의 힘에는 무정함이 가득했다. 공기를 가르며 돌진하는 그 비검의 주위에는 수많은 눈꽃이 날려 분분히 떨어졌다.
한제는 저물대에서 금번을 꺼내 휘둘렀다. 사방에서 검은 안개가 피어올랐다. 그와 동시에 여러 줄기의 금제가 그 검은 안개로부터 포효하며 튀어나와 흉악한 용으로 변하더니 비검을 향해 달려들었다.
잠시 후, 한제는 더는 물러나지 않고 검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홍접의 후방 수천 척 밖이었다. 그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하여 여러 줄기의 영력을 뿜어냈다. 그의 앞에 검은색과 흰색이 뒤섞인 소용돌이가 생겨나더니 그 안에서 생사의 경지가 확산되었다.
홍접은 냉랭하게 말했다.
“어딜 감히!”
그녀가 오른손을 들어 매섭게 내리쳤다. 순간, 다섯 갈래의 얼음처럼 서늘한 기운이 그녀의 손가락 끝에서 뿜어져 나왔다. 허공을 가르며 부풀어 오른 그 서늘한 기운들은 눈으로 이루어진 봉우리가 되어 떨어졌다.
“그 눈 역시 하늘에서 태어나 대지에서 죽는 법이지!”
소용돌이가 돌아가는 사이, 한제가 덤덤한 눈빛으로 말했다. 화신기 후기 수준인 상대가 자신을 죽이려 달려드는 이상 한제도 죽기 살기로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
생사의 경지를 담은 소용돌이는 즉각 거대해졌다. 다섯 개의 눈 봉우리는 소용돌이에 가까워지면서 녹기 시작해 결국 소용돌이에 닿았을 때는 이미 반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그때, 한 줄기 절정(絶情)의 경지가 갑자기 한제의 체내로 치고 들어왔다. 한제는 안색이 창백하게 변하면서 한 줄기 선혈을 토해냈다. 그 피는 밖으로 토해지자마자 얼음 조각이 되어 버렸다.
한제는 자신의 몸이 서늘한 한기로 뒤덮였음을 알아차렸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흩어지면 절정(絶情)의 경지에 침투되어 앞으로는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살육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머릿속에 침투한 절정의 경지는 하나의 종자가 되어 자신의 생사를 홍접이 마음대로 하게 할 터였다.
순간, 생사의 경지가 그의 체내에서 돌기 시작하며 일반인으로 살던 당시의 장면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대우 부모님의 생사를 비롯한 일반인의 일생이 그의 마음에 응집되었다.
그 순간, 정신이 맑아진 틈을 타 한제가 크게 외쳤다.
“1백 년의 시간은 일반인의 일생과 같다. 부모와 친지가 어찌 천도를 지워버릴 수 있겠는가! 홍접, 그대의 양친이 이미 윤회의 굴레에 진입했다고 해도 줄곧 그대의 뒤에서 그대를 보고 있음을 모르겠는가! 그러고도 감히 돌아볼 수 있겠는가!”
홍접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한제는 절정의 경지가 약간 느슨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 틈을 타 한제 체내에서는 생사의 경지가 더욱 광폭하게 돌았다. 그와 동시에 한제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로부터 수천 척 밖에 있는 뇌와 곁이었다. 뇌와에 올라탄 한제는 곧장 달아났다. 그는 금번을 휘둘렀고 그러자 수백 개의 금제가 흉악한 용으로 변해 홍접을 향해 달려들었다.
한제는 잠깐 번 시간을 이용해 마침내 절정의 경지를 몸 밖으로 밀어냈다. 간신히 온전해진 몸에 더 이상 어색한 느낌은 없었으나, 그의 안색은 어두웠다. 방금은 정말이지 위험했다. 조금이라도 덜 신중했다면 더는 하늘의 딸과 싸울 자격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윤회의 굴레로 돌아갔을지 몰랐다.
“화신기 후기의 경지는 과연 강하군!”
한제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사실 홍접이 기습을 한 순간, 한제와 그녀의 결투는 이미 시작된 셈이었다.
빙정결을 보고 연구한 적이 있던 한제였다. 빙정결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모든 감정을 발산한 뒤 하나하나 부수는 과정이었다. 설역국의 수련자들은 그럼으로써 자신의 모든 감정을 제거하고 마음을 얼음처럼 만들었다.
또한 이것은 홍접의 도심(道心)이기도 했다.
이런 빙정결을 보았던 그 순간부터 한제는 줄곧 생각했다. 홍접이 단 1백 년 만에 화신기 후기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그 천부적인 자질 덕이었지만 다른 일면으로는 그녀에게도 분명 허점이 존재했다.
긴 세월을 통해 응집하지 못한 그녀의 도심은 아무리 강하다 한들 수백 년에 걸친 한제의 도심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게다가 1백 년이라는 시간은 그녀가 속세에서 느꼈던 모든 감정을 전부 소멸시키지는 못했다.
한제가 그녀의 부모를 언급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부모에 대한 그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도심을 깨뜨리기 위해서였다. 그래야만 한제는 그녀를 이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홍접의 마음은 매우 견고했고 몇 마디 말로는 조금도 흔들 수 없었다.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한제의 생사의 경지 아래 그녀의 경지는 흠칫 멈추었고 한제는 그제야 자신의 말이 조금은 통했음을 알았다.
그 효과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마음에 종자 하나를 심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 종자가 사라지지 않는 한 홍접은 절대로 영변기에 이를 수 없을 것이다.
허나 천부적인 자질을 가진 홍접에게 그렇게 심어둔 종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그녀를 여러 차례 자극하고 생사의 경지야말로 진정한 하늘의 대도(大道)이며 절정의 경지를 가져봐야 진정으로 무정할 수 없음을 증명한다면 더 이상 그녀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홍접
홍접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용 형태의 금제에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 용들이 달려든 순간, 그녀 체내의 원신이 정수리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더니 두 손을 움직여 한 줄기의 짙은 푸른색 파문을 퍼뜨렸다. 그러자 금제들은 하나하나 얼음 조각이 되어 허공에서 뚝뚝 떨어져 내렸다.
한제가 도주한 방향을 주시하던 홍접의 시선이 더욱 차가워졌다. 그녀는 한제의 목표를 단박에 알아차렸다. 지금껏 그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흔들 수는 없었기에 홍접은 상대의 경지가 기이하다고 생각했다. 윤회의 천도인 생사에 대해 깨달음을 얻은 모양이었다.
다섯 개의 눈 봉우리가 소용돌이에 부딪힌 그 순간, 홍접은 생사의 경지가 자신에게로 접근하는 것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머릿속에서 어렸을 적의 기억이 떠올랐다. 비록 그 기억들을 곧장 흩어버렸지만 바로 그때, 상대의 한 마디가 들려오면서 홍접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졌다. 이에 그녀는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그 혼란스러움 역시 얼른 지워버렸지만 상대를 죽일 기회는 이미 놓친 상태였다.
“겨우 화신기 초기에 불과한 자인데 흥미롭군. 허나 내 도심을 알아차린 자를 남겨둘 수야 없지.”
홍접은 상태를 회복한 뒤 한제를 추격했다.
한제는 움직이는 사이 오른손을 움켜쥐어 뇌와를 거두었다. 하지만 화신기 후기 수련자의 속도를 이겨낼 수는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늘한 기운이 뒤쪽에서 엄습해왔다.
한제는 막 도망치려던 순간, 머릿속에서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맨 처음 도착했던 선계의 조각에 있던 궁전의 거대한 손자국에 대한 생각이었다.
일찍이 그것에 대해 깨달아보려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한데 지금, 도망치고 있는 이 순간에 머릿속에서 그 손자국에 대한 기억이 갈수록 진해졌다. 그러면서 한제는 방금 봤던 환상 속에서 부서진 그 검과 대지를 누르던 손바닥을 떠올렸다.
한제의 머릿속에서는 그 손바닥의 환상이 궁전들이 있던 곳에 찍혀 있던 손바닥과 합치되었다. 순간 한제의 몸은 곧장 높은 하늘로 끊임없이 솟아올랐다.
뒤쫓던 홍접은 냉소했다. 네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든, 얼마나 멀리 달아나든 내 손아귀 안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한제는 고공에서 우뚝 멈추더니 고개를 숙여 대지를 바라보았다. 순간 머릿속에서 뭔가 번쩍 스쳐지나갔다. 그는 오른손을 아래로 뻗었다.
순간,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기이한 각종 기운이 사방팔방에서 한제의 몸 아래쪽으로 응집되더니 거대한 손바닥 모양을 이루었다. 그러더니 그 손바닥 모양의 기운은 홍접을 내리 눌렀다.
홍접의 표정에 처음으로 긴장감이 어렸다. 그녀는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손바닥은 홍접의 몸을 그대로 투과했다. 대지에 쿵, 찍혔을 때 한 층의 파문이 일며 사방으로 멀리까지 퍼져나갔다.
홍접은 자신의 몸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는 방금 자신을 뚫고 지나간 손바닥은 한제의 순간적인 깨달음에 의한 것으로 공격력이라고는 전혀 없음을 알지 못했다.
그 공격 한 번에 한제 전신의 영력은 순식간에 싹 빠져나가 버렸다. 구수권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제는 얼른 단약을 삼킨 뒤 그것이 다 흡수되기도 전에 옥패를 꺼내 진을 펼쳐 다른 선계의 조각을 선택했다. 순간 그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홍접이 고개를 들었을 때 한제는 이미 종적을 감춘 상태였다. 그녀의 눈에 서늘한 기운이 맴돌았다.
“전송진도 가지고 있다니,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로군. 게다가 사용하는 법술 역시 비범했다. 대담하고 세심한 마음과 기이한 경지, 그리고 무궁무진한 법보까지⋯⋯. 분명 주작성의 어느 5성 수련국에서 전력을 다해 배양해낸 제자겠지.”
한참 후, 홍접은 한제에 대한 생각은 접고 선계의 영기를 찾기 위해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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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히 도망치느라 선계의 조각 중 아무 것이나 택한 한제는 새로운 선계의 조각으로 이동하자마자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불의 세상에 온 듯 지면 곳곳에 암적색의 용암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때로 그 용암에서는 뜨거운 열기를 품은 기포가 피어오르다가 터지면서 코를 찌르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