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Station RAW novel - chapter 611
“세 번의 발언 기회를 주겠다!”
목소리에 담긴 힘만으로도 한제의 입가에서는 다시 피가 흘렀다. 심지어 몸 곳곳의 뼈에 금이 간 것 같았다. 강력한 선위 꼭두각시의 몸으로도 단 한 번의 손짓과 한 마디 말로 이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허나 그런 상황에서, 한제는 피식 웃었다.
“요석설의 생사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저를 죽일 줄 알았습니다만.”
한제의 마음에 두려움은 없었다. 혈조는 강했지만 하늘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하늘에 거역하는 것이 자신의 길인데 어찌 혈조 앞에서 비굴하게 굴 수 있겠는가.
“이제 두 번 남았다.”
혈조는 살기를 억누르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사실 그는 정말로 단번에 한제를 죽이고 요석설의 행방을 찾을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한제는 교활했고 과감했다. 요령의 땅에서 엄청난 폭풍을 일으키고 수많은 수련자들을 희롱한 뒤 회오리 안으로 들어가 사라진 것만 보더라도 그랬다. 그러니 신중해야 했다.
‘분신의 몸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분명 내 손에 죽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뜻. 분신을 죽여 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녀석이 딸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게다가 혈혼단에 흠이 없는 것도 아니니⋯⋯.’
한제는 입가에 흐른 피를 문질러 닦아낸 뒤 옷매무새를 정리하더니 차분하게 말했다.
“혈조 선배님, 요석설은 안전합니다. 지난 시간, 저는 그녀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지요. 선배님과 다시 재회하게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게 손을 쓰지 않고 다시는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조하셔야 합니다.”
하늘을 향해 있던 혈조의 눈이 한제에게로 옮겨졌다. 그의 눈에서는 기쁨도 슬픔도 보이지 않았다.
“좋다! 약속하지. 내 딸을 내놓는다면 널 죽이지 않겠다.”
한제는 한참이나 혈조의 눈을 바라보다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상대의 말이 진실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하극상
잠시 침묵하던 한제는 긴 숨을 토해냈고 그러자 결정체 하나가 튀어나오더니 전송진이 되었다. 이 전송진은 안정적이지 않아 금방이라도 흩어져 버릴 듯 위태로워 보였다.
“요석설은 이 진 안에 있습니다.”
한제는 혈조와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다. 수만 년이나 수련을 해온 혈조의 꾀는 한제보다 깊으면 깊었지 절대 얕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속이려 드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이에 한제는 함정이라는 음모를 아예 공공연하게 드러내 버릴 생각이었다.
전송진을 내던진 한제는 곧장 몸을 날려 뒤쪽으로 물러나 이 조각의 가장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는 가능한 한 최고의 속도로 멀어져갔다.
‘혈조, 난 너에게 기회를 주었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내가 아니라 네게 달린 것이다. 내 말을 믿고 진으로 들어간다면 네 약속이 진심이라는 뜻이겠지. 그럼 너도 내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네가 나를 믿으면 나도 너를 믿겠다! 허나 네가 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나를 뒤쫓는다면 넌 나를 믿지 않는다는 뜻이고 좀 전의 약속도 거짓이라는 뜻이겠지. 그렇게 된다면 남은 길은 하나뿐이다. 하극상…’
한제가 이원에게 전송진이 열리는 횟수를 세 번으로 제한하게 한 것도 바로 이런 계획 때문이었다.
한제는 더더욱 속도를 높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혈조와 맞닥뜨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당시에도 만약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요석설을 가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편, 전송진을 신식으로 훑은 혈조는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요석설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전송진 안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어디로 통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딸의 기운은 너무나 명확하게 느껴졌다.
그는 앞으로 한 걸음 내딛더니 손을 꽉 움켜쥐어 진을 그대로 무너뜨렸다. 수많은 결정의 빛이 된 전송진은 혈조의 손에서 다시 응집되어 결정체가 되었다. 뒤이어 맹렬히 몸을 돌린 혈조는 달아나는 한제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내 딸을 수백 년 동안 가둬두기만 했다는 말만 믿고 어떻게 네놈을 풀어줄 수 있겠느냐? 난 믿지 않는다. 네놈을 어찌 살려두겠느냐!”
혈조의 눈에서는 수백 년간 축적된 살기가 번득였고 그는 곧장 한제를 뒤쫓았다.
뇌광의 사슬을 따라 도주하던 한제는 뒤쪽에서 훅 끼쳐오는 짙은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속으로 한숨을 내쉰 그의 눈이 서늘한 빛으로 번득였다.
“혈조, 이제 나를 원망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나의 자비심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네가 초래한 결과니라.”
혈조는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단 몇 걸음 만에 한제를 따라잡더니 오른손을 들어 아래로 힘껏 눌렀다. 그러자 한제가 밟고 있던 뇌광의 사슬이 순간 무너져 내려 중간부터 끊어지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사방의 허공이 곧장 피바다로 뒤덮여 한제를 포위했다.
“제련!”
낮은 외침에 사방의 피바다는 곧장 끓어오르기 시작했고 미친 듯한 바람이 한제를 향해 모여들었다. 엄청난 속도로 몰려든 피바다는 곧 한제의 모든 모공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 한제가 선위의 몸에 녹여 넣은 신식을 장악했다.
“크으… 크아악!”
한제의 원신은 조각조각 찢어지는 듯한 극한의 고통을 느꼈다. 다행히도 선위 꼭두각시의 육신은 이 피바다 속에서의 제련을 거뜬히 버텨냈고 덕분에 제련이 진행되는 속도는 매우 느렸다.
한 줄기 핏빛이 선위 꼭두각시의 정수리에서 튀어나와 곧장 허공에 녹아들어 사라졌다. 하지만 사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기이한 선술로 허공을 뚫고 한제의 본신이 숨어 있는 곳으로 이송된 것이었다.
한제에 대한 혈조의 분노는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 그는 한제의 분신과 그 안의 원신까지 제련할 생각이었다. 심지어 어디에 숨겨져 있을지 모를 그의 본신까지도 이 법술을 통해 제련하여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었다.
한편, 한제의 본신이 숨겨져 있는 조각은 붉은 빛으로 뒤덮였고 지면을 물들인 붉은 빛은 일제히 한제의 본신이 있는 곳으로 달려들었다. 이 빛은 응집되어 하나의 붉은 침이 되더니 곧장 한제의 본신에게로 돌진했다. 그 침에 찔린다면 원신이 곧장 무너져 내려 한제는 죽음에 이를 것이 분명했다.
그때, 지하에 숨겨져 있던 한제의 본신이 순간 맹렬하게 눈을 뜨더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원이 준 금제의 공에 선력을 토해냈다. 그러자 저물대 공간의 금제 중 반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그와 동시에 몸을 훌쩍 날린 한제는 곧장 땅속에서 튀어나왔다. 붉은 침이 빠르게 그를 뒤쫓았다.
“혈조, 이렇게 붕괴하는 공간에서 네 딸이 무사할 것 같으냐!”
선위 꼭두각시 안에 있던 한제의 원신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무너져 내렸다.
그 순간, 혈조의 안색이 급변했다. 손에 든 전송진 결정체 안에서 뭔가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하는 파동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한제와 아직 제련되지 않은 꼭두각시의 육신은 내버려둔 채 허겁지겁 그 결정체를 내던진 뒤 한 줄기 낙인을 쏘아 보냈다. 그러자 결정체는 곧장 전송진이 되었다. 전송진을 이용 가능한 세 번 중 마지막이었다.
활성화된 전송진의 안쪽에서 순간 파멸적인 기운이 발산되었다. 그는 단박에 그 전송진 너머의 공간은 선인이 만들어놓은 저물대 공간임을 알아챘다. 이에 그는 간담이 순간 서늘해졌다.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죽음에 대한 위협을 느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천운자와 몇 차례를 싸웠어도 그런 적이 없었지만 그도 결국 한 명의 수련자에 불과했다.
혈조는 심장이 쿵쾅대는 것을 느꼈다. 그 역시 선인의 저물대가 어떤 공간인지 잘 알고 있었다. 이 공간이 무너져 내린다면 그 안의 모든 것은 파멸할 것이다. 그 파멸의 힘 아래에서는 혈혼단이 있다 해도 소용이 없다.
“대체 어떻게 저물대 공간을 찾은 것이지? 이한제, 넌 나와 결코 함께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혈조는 이를 악물고 전송진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 너머의 공간에 들어가자마자 딸의 기운을 느끼고는 어느 산골짜기로 내달렸고 금세 요석설을 봉인한 금제의 공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는 금제를 풀 틈도 없이 우선 저물대에 챙겨 넣었다.
그때, 밖에서 혈조의 붉은 침에 쫓기고 있던 한제는 싸늘한 눈으로 저물대 공간 안의 모든 금제를 활성화시켰다.
“혈조! 네가 나를 죽이려 한다면 난 하극상을 자행하여 너를 죽일 것이다!”
차갑게 내뱉은 그는 손가락을 펼쳐 자신의 몸 곳곳을 아홉 번 두드렸다. 그러자 그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그럼에도 붉은 침은 금방이라도 그를 꿰뚫을 듯 바짝 따라붙었다.
한편, 요석설을 가둔 금제의 공을 쥔 혈조에게서는 더 이상은 이전의 냉정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온몸에서 번득이는 붉은 빛과 광기뿐이었다. 완전히 광기에 휩싸인 채, 그는 낙인으로 고정시켜놓은 전송진을 향해 미친 듯이 내달렸다.
그를 둘러싼 저물대 공간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고 두 개의 산맥도 순간 갈라져 버렸다. 파멸적인 기운이 삽시간에 퍼졌고 혈조는 곧 그 기운에 잠겨버릴 것만 같았다.
“이한제! 하늘에 대고 맹세컨대, 이곳에서 나가는 순간 너를 죽이고 말 것이다!”
짙은 살기가 밴 혈조의 목소리가 저물대 공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1천 개가 넘는 금제가 가동되면서 산맥이 찢겨나가고 산골짜기가 녹아내렸다.
혈조는 두 눈이 새빨갛게 물든 채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단숨에 전송진에 이르렀다. 그의 뒤쪽으로 펼쳐진 저물대 공간은 새카만 화염에 뒤덮여 있었다. 그 화염의 불길이 너무나 거세, 혈조는 금방이라도 그 불길에 집어삼켜질 것만 같았다.
그 무렵, 붉은 침에 쫓기고 있던 한제의 안색은 무척 어두웠다. 그가 선위 꼭두각시의 체내에 응집시켜 두었던 원신은 이미 파멸했다. 그리고 선위 꼭두각시는 여전히 혈조의 피바다에서 제련되고 있었다.
선위 꼭두각시와의 연계를 통해 한제는 전송진 안에서 붉은 빛이 빠르게 응집되면서 혈조의 인영이 응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송진 안에서 튀어나온 혈조를 본 한제는 이제 더 이상 살아남을 방법이 없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 순간, 한제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약속은 못 지키겠군. 나중을 기약하지!”
전송진 밖에서 혈조에게 제련되고 있던 선위가 순간 두 눈으로 금빛을 번득였다. 이 금빛은 그의 온몸을 뒤덮었고 이내 체내에서 펑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안에 섞인 강한 파멸의 기운도 흘러나왔다.
콰릉!
폭풍을 방불케 하는 강렬한 기세가 선위의 체내에서 터져 나왔다. 선위 꼭두각시의 몸에서 발한 금빛은 수많은 예리한 검이 되어 미친 듯이 밖으로 퍼져나갔다. 음의의 경계에 이른 선위 꼭두각시의 자폭으로 발생한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혈조의 제련으로 인해 그 기세의 6할 정도는 줄어들었으나, 나머지 4할에 해당하는 파멸적인 힘으로 튀어나와 혈조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선위는 곧장 전송진 앞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전송진 안에서 혈조의 인영이 응집되던 그때, 마치 태양처럼 온몸으로 금빛을 뿜어냈다.
콰쾅!
강렬한 폭발이 이어졌고 그 여파로 전송진은 곧장 무너져 내려 빛 부스러기로 흩어져 사라졌다.
전송진 안에 몸이 반쯤 걸쳐져 있던 혈조는 눈앞에서 전송진이 빠르게 흩어지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1천 년의 세월을 1초 안에 압축한 듯한 속도였다.
이 위기의 순간, 혈조의 눈이 기이하게 번득였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요석설이 감금된 금제의 공을 손으로 으스러뜨렸다.
그는 금제의 공을 본 순간, 요석설이 혈혼단을 복용한 상태라는 것을 간파할 수 있었다. 허나 저물대 공간이 붕괴한다면 혈혼단도 소용이 없다. 이에 혈조는 그전에 직접 손을 써서 금제를 부숴버린 것이다.
그의 뒤쪽에서 화염이 훅 끼쳐왔다. 혈조는 온몸에서 붉은 빛을 뿜어내며 저물대 공간의 붕괴를 지연시키려 했다. 요석설이 부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도록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였다.
혈조는 두 팔을 쫙 벌리고 정열기 중기에 해당하는 수준을 남김없이 폭발시켰다. 그의 체내에서 발산된 짙은 핏빛은 자신을 삼키려 달려드는 검은 화염에 맞섰고 그의 몸은 순식간에 검은 화염에 뒤덮이며 타올랐다.
“크아아!”
오랜 세월 느껴본 적 없던 격렬한 통증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으나, 혈조는 그 모든 것을 견뎌냈다. 그는 지금 전방 30척 안에서 요석설의 신식이 성공적으로 흩어지도록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요석설의 신식은 제 아비의 보호 아래 금제의 공과 함께 흩어졌고 저물대 공간의 붕괴에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
요령의 땅, 당시 요석설이 혈혼단을 삼켰던 그 자리에 붉은 빛이 모여들더니 요석설의 나신이 천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되살아난 그녀는 고개를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뼛속 깊이 배인 슬픔과 살기가 어려 있었다.
한편, 딸의 신식이 완전히 흩어진 것을 확인한 혈조의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내 그의 몸은 검은 화염에 완전히 뒤덮였고 저물대에서 세 개의 혈혼단을 꺼내 모조리 으스러뜨려버렸다.
혈혼단은 단 열세 개만 남아 있는 상태였는데 대부분은 요석설이 가지고 있었고 그가 가진 것은 세 개뿐이었다. 으스러진 혈혼단 안에서 푸른색 액체가 흘러나오더니 검은 화염에 휩싸인 채 함께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저물대 공간은 순간 완전히 무너져버렸고 그 안의 모든 것도 사라져 버렸다. 그것들은 허무의 공간 속으로 녹아들지도 않고 완전히 부서져 더 이상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기회와 인연 (1)
한편, 한제는 이전에 몸을 숨겼던 그 조각에서 여전히 붉은 침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붉은 침은 추격을 멈추더니 조금씩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후우우.”
한제는 한시름을 내려놓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데 거의 사라지기 직전이었던 붉은 침이 돌연 경련을 일으키더니 흩어지지 않고 방향을 틀어 먼 곳으로 향했다.
“설마… 혈조가 살아 있단 말인가?”
한제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리고는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쥐며 입으로 원신의 정기를 분출하여 감옥을 만들었고 그 안에 붉은 침을 가두었다.
붉은 침은 날카로운 쉭쉭 소리를 내며 감옥 밖으로 뚫고 나가려는 듯 발버둥을 쳤다. 침이 감옥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한제의 얼굴은 창백해져갔다.
한제는 체내의 선력을 가동시켜 감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는 단호한 눈으로 그 안의 붉은 침을 바라보며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