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s the Hero’s Older Brother RAW novel - Chapter (118)
용사의 형으로 산다는 것 118화
118화 지하와 산해진미
온 세상이 떠들썩해졌다.
“이종족 노예가 연합국의 지하도시로부터 퍼지기 시작했다라. 최근에 듣자 하니 지하도시까지 대대적인 관리에 들어간다고 하던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 애초에 그게 불가능해서 내버려 둔 거였잖아.”
“아니지. 그땐 포 패밀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는데, 이젠 대부분 와해됐으니 지켜봐도 되지 않겠어?”
“그렇게 들으니 가능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거기다 이건 그냥 소문인데, 듣자 하니 지하도시의 포 패밀리 중 한 명이 저 제국 황실의 핏줄이라는 말이 있어.”
“뭐어? 그게 가능한 일이야?”
“그렇다니까!”
시작은 이종족 노예의 테러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많은 시민들이 이 사태로 인해 외출을 삼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경제가 주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이번에 테러 사태가 진압된 이유 중 하나가 흑마법사 때문이라면서?”
“어어, 나도 들었지. 무슨 학파라고 했었는데. 생명학파라 했던가? 도핑제를 만드는 흑마법사라고 들었어.”
“제국의 1황녀가 하는 말을 들어 보면 이번 테러 사태를 대비해서 제대로 된 관리하에 흑마법사를 키울 예정이라고 하던데.”
“흐음…… 아무리 그래도 흑마법사를 키운다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게다가 마탑에서도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진 않을 텐데…….”
“글쎄다. 그건 두고 봐야겠지. 적어도 이번 테러 사태에 기여한 게 적지는 않다던데.”
그걸 진압하기 위한 흑마법사 기용이 화두에 올랐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흑마법사라는 단어만으로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몇몇 모험가들은 도핑이라는 부분에서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귀족들 사이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무명이라는 단체라고 들어 봤습니까?”
“아, 물론이지요. 최근에 일어난 테러 사태를 주도한 이들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듣자 하니 고든, 그 저주받을 흑마법사가 소속되어 있던 단체라고 하더군요.”
“허어, 고든 그자까지 포함되어 있었단 말입니까?”
“그렇다고 합니다. 귀족들 사이에서도 그자들에게 알게 모르게 이용당하는 이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제국에서 처형당한 귀족들의 이야기로군요.”
“그렇지요. 쯧,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노예 같은 걸 사들이다니. 천박하기도 하지.”
“하하, 그렇게나 말입니다.”
드디어 무명이 세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제국에서 귀족 사형이라는 흔치 않은 형벌이 내려진 만큼 이는 모든 국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상황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모든 이들은 또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가 넘어갔다.
“단 하루 만에 반란을 성공했다라…….”
“이거 어떻게 되려나.”
“듣기로는 연합국의 국제 재판에 넘긴다고 하더군.”
“허, 한 나라의 국왕이 국제 재판에 넘겨진다고? 세상이 이렇게 변했나?”
“하이엘 왕국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겠지. 듣자 하니 제국에서는 전쟁까지 고사하고 있었다던데.”
“그렇다면 오히려 일이 수월하게 해결된 편이로군.”
고작 하루 사이에 반란이 성공했다는 소식은 대륙 전체에 퍼지게 되며 많은 이들의 의견이 나왔다.
어떤 국가는 반란에 대비하여 오히려 왕성의 경계를 철저히 하는가 싶으면, 수많은 상인들은 하이엘 왕국의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시했고, 또 누군가는 갑자기 벌여진 일을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후우…….”
그 소문의 대상인 올리버 드 메이슨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왕좌에 앉았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하이엘 왕국은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다.
제국에서 군대를 일으켰다는 소식에 의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어야만 했고, 그러한 불안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다 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한편, 남은 두 왕자는 이번 반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론전을 시도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방금도 형제들에게 분노 어린 질타를 받고 오는 길이었다.
어떻게든 형제의 사이를 재정립해 보고 싶어서 해 본 시도였으나, 역시나 돌아오는 말이라고는 패륜을 저지른 자가 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뿐이었다.
웃기는 일이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대 국왕인 올리버 14세를 어떻게 끌어내릴지 고민만 하던 인간들이 이제 와서 패륜이라며 온갖 욕설을 내뱉고 있었으니.
한편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는 했다.
가장 조용했던 메이슨이 갑작스럽게 왕이 되어 버렸으니, 남은 두 형제들은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 버린 꼴이었다.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원래 이쪽 바닥이라는 게 그렇지 않은가.
단 한 번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미래를 가지고 온다.
메이슨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붙잡았을 뿐이다.
그러니 이렇게 자신이 내민 손을 거부하는 형제들은 그저 기회를 붙잡지 못했을 뿐이다.
‘왕국에 불안 요소는 제거해야지.’
그래도 형제로서 마지막 예우는 지켜 줄 생각이었으나, 메이슨 또한 반란으로 얻은 자리이니만큼 쉽게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메이슨의 눈빛에서 서늘함이 감돌 무렵, 그런 그의 앞으로 측근이 찾아왔다.
“전하. 클레이튼 상회 소속의 하보크 상단주가 찾아왔습니다.”
“그래, 내 초대를 받았군. 들어오라 해라.”
“예, 전하.”
형제들과의 불화 정리는 잠깐 미뤄 두고, 일단은 나라의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 최우선이었다.
‘클레이튼 가문이라 했던가…… 일단 연결 고리를 만들어야겠군.’
이렇게, 세상 사람들은 한 청년에 의해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 *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혼란스러운 시기가 지나가고, 어느새 사람들은 평소와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올리시아는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그래도 이래저래 큰 건은 대부분 마무리가 됐네요.’
현 시점에서 올리시아는 다음 황제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2년 동안 올리시아는 매우 기민하게 움직였다.
메자이아 대수림 개방 당시에도 라비아타에게 의뢰하는 것에 성공하여 관련 정보를 황실의 그 누구보다 먼저 제공받을 수 있었다.
아룬비다에서 오크들의 남하 사건 당시에는 지원군을 제일 빠르게 보내는가 하면, 그 후로 이어지는 잔당들을 처리할 때도 가장 많은 공을 세우지 않았던가.
마지막 화룡점정은 역시 이번 테러 사태의 진압에 있었다.
다른 두 사건이 뒤를 받치는 정도에서 그쳤다면, 이종족 노예 테러 사태는 순전히 올리시아의 주도하에 종결되었으니까.
반대로 이전까지 가장 황제의 자리에 가까웠던 황태자, 새뮤얼은 이번 테러 사태에서 상당한 정치 기반을 잃어버렸다.
이제는 올리시아가 더 압도적일 정도로.
그러나 올리시아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었다.
현재 제국은 보이는 것과 다르게 내부가 상당히 부패한 상태다.
현 황제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전면에 나서지 않게 된 이후부터 서서히 그런 면이 보이기 시작했고, 새뮤얼로 인해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졌다.
‘어느 정도 썩은 상태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건 심하네요.’
올리시아 또한 이를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으나, 셰인과 금광, 엘라인이 보내 온 거래 장부는 사태가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었다.
여기서 거래 장부라는 것은 살리에르 백작의 장부만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엘라인이 지하도시에서 머물던 시절 동안 모아 온 수많은 장부들.
한때 언젠가 제국으로 돌아갈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었던 그의 정보는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었다.
그뿐이랴, 셰인이 미스 슈와 개장수의 아지트에서 가지고 온 장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쪽은 엘라인이 가지고 있던 정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하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인간은 복잡해. 왜 이렇게 어렵게 살지?”
그때, 올리시아의 그림자에 숨어 있던 에블린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 언제 나왔나요?”
“심심해서. 이제 자는 것도 지겨워.”
“그런가요…….”
올리시아는 그런 에블린이 내심 부러웠다.
마치 한참 바쁜 시기에 한가로이 풀밭에 늘어져 있는 고양이를 보는 기분이라 해야 할까.
“그냥 한 번에 정리하면 안 돼? 어차피 인간들은 금방 늘어나잖아. 수도 많고. 조금 죽인다고 티가 날 것 같진 않은데.”
“하아…… 그랬으면 좋겠네요.”
올리시아에게 들어온 거래 장부들이 무적의 살생부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건 오히려 언제 터질지 모를 폭약에 가까웠다.
그간 거래 장부에 쌓인 이들의 수가 결코 적지 않았으니.
마치 풀리지 않을 정도로 뱅뱅 꼬여 버린 실타래를 보는 것만 같았다.
“차라리 이대로 묻어 버리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 되겠죠.”
깨끗한 제국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있으나, 그보다는 향후 제국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셰인과 엘라인에게 듣기로 지하도시에서 무명이 차지하던 영역이 결코 적지 않았다.
그 말은 무명 또한 이 장부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물러날 이들이 아니겠죠. 분명…….’
올리시아가 이대로 장부의 존재를 덮어 버린다면, 언젠가 무명에서 이걸 수면 위로 올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올리시아의 위치도 위험해진다.
이번에 올리시아가 급부상하게 된 이유가 바로 부패한 귀족의 척결이었으니.
하지만 만약 자신이 수많은 부정을 덮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적어도 오라버니가 이걸 두고 보진 않겠죠.’
모든 대외 활동을 멈추고 표면상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새뮤얼에겐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걸 터뜨리자니 어느 선까지 해야 하는지가 애매했다.
그야말로 독이 든 성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 셰인으로부터 한 가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 일이라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자에게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으음…… 그럴까요.”
그렇게 해서, 올리시아는 자신의 숙부이자, 황제의 허락하에 당분간 황실에서 지내게 된 엘라인을 찾아갔다.
* * *
무려 40여 년 만에 두 형제가 상봉했다.
엘라인은 황제가 된 자신의 형을 바라보며 허심탄회한 표정을 지었다.
“크흐흐, 그렇게 건강하던 형님도 이렇게 늙어 버렸군.”
40여 년 전.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황제란 지금 어떠한가.
저 더러운 지하로 내몰린 자신은 이리도 건강한데, 지상의 모든 산해진미를 먹고 살아온 황제는 침상에 누워 거동조차 힘들지 않은가.
도대체 과거의 자신은 무엇을 위해 그리 노력했는가 따위의 허탈함마저 들을 정도였다.
“……그래. 세월의 풍파는 제아무리 황제라 하더라도 버틸 수가 없더군.”
“그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여렸던 게 문제였겠지. 첫째의 죽음이 그리 가슴이 아팠소?”
상당히 민감한 주제였으나, 엘라인은 거리낌 없이 그에 관한 주제를 내뱉었다.
“……그리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일은 너무 복잡하게 흘러가 버렸어.”
“결국 황제도 가족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던 것이로군. 그런 의미에서 황제 따위, 되지 않은 게 참으로 다행이요. 크하핫.”
“너야말로 세월의 풍파를 제대로 맞은 것 같군. 많이 유해졌어.”
“물론이요. 지킬 게 없고 죽어서 가져갈 게 없는데 사람이 어찌 무게감을 가지고 있겠소?”
그러면서 엘라인은 세월을 음미하듯, 아련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내 비록 형님에게 지고 비렁뱅이가 되어 지하로 내려갔지만, 원래 밑바닥에 있는 사람일수록 위를 볼 때 보이는 게 많지 않겠소? 그런 의미에서 조언 하나 하리다.”
“뭐냐.”
“너무 많은 걸 챙기려 하지 마시오. 저 지하에서 지상을 보다 보면 말이지. 가끔 주머니가 터질 정도로 뭘 들고 다니는 것들이 있소이다.”
엘라인은 그러면서 자신의 정장 주머니에 손을 넣고 출렁거리는 연출을 보였다.
고귀한 황실의 핏줄을 이은 자가 하는 것치고는 추레했으나, 황제는 아무 말 없이 그것을 지켜봤다.
“그럼 당연히 걷다가 넘쳐서 바닥에 떨어지겠지. 그런데 가진 게 너무 많다 보니 떨어뜨린 놈은 지가 뭘 떨군지도 모르고 지나간다 이 말이오. 근데 무거운 금화만 잔득 챙기고, 정작 중요한 집문서가 떨어졌네? 그러니 어떻게 됐겠소. 하루아침에 제 집을 타인에게 빼앗긴 게지. 혹은, 주머니에 있던 모든 금화를 내놓고 다시 되찾거나.”
“대충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군.”
짝!
엘라인이 활짝 웃으며 박수를 쳤다.
“그렇지! 옛날부터 형님은 그게 문제였소. 너무 많은 걸 가지고 싶어 했어. 내가 아니었으면 형님은 다른 놈들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을 거요. 크하핫.”
“틀린 말은 아니구나.”
“어이쿠. 이걸 또 인정하는군. 확실히 늙긴 늙었어. 쯧쯧.”
그러면서 엘라인은 의자에 허리를 기대고는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봤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그럴 수 없는 위치지 않소. 이번에는 형님이 직접 선택하시오. 주머니가 꽉 찬 건 어쩔 수 없다지만, 떨어지는 금화 좀 포기하고 집문서를 두 손에 쥐고 갈지. 아니면 집문서보다 더한 걸 잃어버리고 후회 속에서 삶을 마감할지. 아시겠소?”
“……그래. 생각 좀 해 보마.”
“뭐, 그럼 이만하면 됐소. 오랜만에 해후를 푸니 재미있군.”
“넌 이제 어쩔 생각이냐.”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말이었으나, 엘라인은 자신의 속뜻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듣자 하니 저 북부에 땅이 좀 남아돌고 있다던데, 거기 있는 똘마니들 좀 치우고 내가 자리를 차지할 생각이오. 여기 오래 있어 봤자 좋을 것도 없지 않소. 벌써부터 승냥이 같은 것들이 나한테 모여들 기미가 보이던데. 거, 가는 길에 그런 놈들 모가지 좀 치고 가려고 하오. 괜찮겠소?”
“그런 거라면 알아서 해라.”
“크하하, 이거 숙부 된 도리를 좀 할 수 있겠군. 아무튼, 몸 관리 잘하쇼. 그래도 황제라는 양반이 나보다 먼저 가면 남들이 비웃지 않겠소? 온갖 산해진미란 다 먹고 살았을 텐데 말이지.”
“이만 가라.”
“크크큭. 알겠수다.”
그렇게 엘라인이 밖으로 나가고, 홀로 남은 황제는 회한에 잠긴 눈빛으로 천장을 바라봤다.
“후회 속에서 삶을 마감한다라…….”
문득 황제는 이제 모든 것을 놓아 버린 듯한 동생의 뒷모습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다, 금세 머릿속에서 지워 버렸다.
이런 생각은, 황제에게 어울리지 않았으니.
그러니 이제 그만 선택해야 할 시간이다.
자식들 중, 누구를 포기해야 할지.
* * *
올리시아의 고민을 듣게 된 엘라인은 무언가 조금은 늙은 표정을 지었다.
“어째 지 애비랑 꼭 닮았군.”
“예……?”
위대한 황제인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인데 왜 욕이라도 한 사발 들은 것 같은 기분일까.
올리시아가 묘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엘라인이 물었다.
“나한테 찾아오라 했던 건 누구 생각이더냐?”
오